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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최강 군바리 136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136화

136화 반란군이 되겠습니다.(3)

 

 

 

***

 

삼황자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건 그야말로 피의 길이라 불러도 좋았다.

듀카스 대공이 어째서 삼황자를 존슨 자작과 나에게 맡겼는지 알 것 같았다.

삼황자가 황제가 되길 바라는 듀카스 대공이 우리에게 이번 임무를 맡긴 이유.

바로 삼황자가 안전한 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검술 수련에 미쳐 있는 탓에 이황자가 반란을 일으킨 오늘도 수련실에 틀어박힌 것이다.

아니,

황제의 죽음 이후에 오히려 더 수련실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존슨 자작이 말해 주었다.

 

“제기랄!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수련실과 이어진 지하 계단을 턱짓으로 가리키면서 존슨 자작을 쳐다보았다.

 

“다시… 또 그 짓을 하잔 말인가?”

 

존슨 자작이 내키지 않는다는 듯 혀를 찼다.

그의 갑옷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몇몇 곳은 쿼럴이 뚫고 들어가기도 했다. 갑옷에 마나를 분배하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신형 군사 무기인 크로스 보우의 성능이 강력했다고 보는 게 맞겠다. 활보다 강해 봐야 얼마나 강하겠느냐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근위병들을 처치하고 얻은 크로스 보우로 응사했으나, 금세 아군의 쿼럴이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는 직접 몸으로 때우는 것 외에는 안으로 진입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존슨 자작이 이렇게 질색하고 있으니, 결국은 나 혼자 해야 할 모양이다.

지하 수련실로 내려가는 길목을 이렇게 악착같이 지킨다는 건, 아직 삼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

단순하게 삼황자의 확보가 목적이 아닐 터다. 이들의 목적은 삼황자의 제거가 맞겠다.

일황자와 삼황자를 해치운다면 정통성은 이황자의 몫으로 돌아갈 테니까.

만약 목적을 달성했다면 내려가는 길목을 지키는 건 근위병들이 아니라, 적어도 근위기사들이 나와 있어야 맞겠다.

 

“삼황자가 무사하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의문이 들어서 물어보게 된다.

기껏 짜증나는 쿼럴을 견뎌가면서 들어갔는데, 삼황자가 죽어 있으면 허무하니까.

 

“수련실의 출입문은 한 뼘이 넘는 육중한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지. 밖에서는 절대로 열 수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나 얘기하는데 믿어 줘야겠다.

생각 같아서는 수류탄 하나 까서 넣어 주고 싶지만, 신무기를 이런 데 사용하는 건 좀 아니다.

적을 죽이려고 만들었지, 아군을 죽이려고 만든 무기는 아니니까 말이다.

어쨌든,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노릇이다.

왼팔로 안면을 가린 채 지하로 통하는 계단에 발을 들였다.

 

“마, 마나 블레이드! 빨리 기사님들을 불러와! 어서!”

 

투두둥! 투둥!

 

안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음성, 그리고 현을 튕기는 듯한 크로스 보우의 발사음.

 

투다당!

 

갑옷에서 튕겨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쏘아진 힘이 강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리게 된다.

망할 자식들!

신형 크로스 보우를 아군한테 사용하다니!

 

뿌드득!

 

이가 갈린다.

 

“우와아아아!”

 

크게 고함을 지르면서 남은 계단을 무시하고 뛰어내렸다.

쿼럴이 갑옷에 맞아 튕기면서 불똥이 사방으로 튄다. 놈들이 앞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기껏해야 4~5초.

 

타닷!

 

바닥에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몸을 일으키면서 디바인 소드를 휘둘렀다.

망설임 따위는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 남김없이 날려 버렸다.

놈들은 무작정 우리를 죽이려고만 들었다. 이런 놈들을 상대로 일말의 양심 따위를 운운하는 건 사치다.

 

슈아악!

스가각!

 

근위병의 기본 무장인 흰색 흉갑 따위는 디바인 소드에 싱겁게 썰렸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근위병들.

몸을 일으키던 힘을 그대로 이어 가면서 몸을 날렸다.

 

파바박!

 

너덧 발의 쿼럴이 조금 전에 내가 서 있던 자리에 틀어박힌다.

지하실의 벽을 발로 걷어차고서 상체를 회전시키면서 디바인 소드를 휘둘렀다.

 

츠가가가각!

 

“커헉!”

 

짧은 신음과 함께 갈라진 흉갑을 피로 물들이며 쓰러지는 근위병.

몇 명의 근위병을 더 해치우고서야 자세를 바로 했다.

다시금 나머지 놈들을 처치하기 위해서 몸을 돌리는데,

반대편에 선 근위병들이 일제히 크로스 보우로 나를 겨누고 있었다.

 

처저적!!

 

“쏴라!”

 

지휘관으로 보이는 근위병 복장의 인물이 비명처럼 명령을 내린다.

기수식을 잡는 것과 동시에 돌진해 들어갔다.

진룡검법 여섯 번째 초식 신룡지로(神龍之路).

전진하면서 디바인 소드를 어지럽게 그어 댔다. 붉게 타오르는 디바인 소드의 검날.

화속성의 내공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쏘아진 쿼럴을 디바인 소드로 쳐내면서 계속 전진했다.

 

투다당!

 

물론 쳐내는 것보다 갑옷으로 때우는 쿼럴이 더 많다는 건 살짝 창피한 일이긴 하다.

 

“이야아아압!”

 

크로스 보우를 버리고 롱소드를 뽑으려 허둥대는 근위병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투가가가가각!

 

아니, 뚫고 지나왔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신룡지로의 초식으로 휘두르는 디바인 소드에 모조리 썰려 버렸으니까.

피 분수를 일으키며 쓰러지는 근위병들.

 

<카앙! 캉! 카앙!>

 

안쪽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금속성.

아직도 삼황자를 어쩌지 못했을 거라는 존슨 자작의 확신을 뒷받침해 주는 소음이었다. 거대한 철판을 연장으로 후려치는 듯한 소리였으니까.

그리고 뒤이어 지상의 건물과 이어지는 계단에서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려온다.

내 뒤를 쫓아서 존슨 자작과 귀족들이 뛰어 내려오는 게 틀림없다.

 

“아이언 남작! 괜찮은가?”

 

존슨 자작이 내려오기가 무섭게 나의 안위부터 묻는다.

그의 뒤로 근위병의 흉갑과 롱소드로 무장한 귀족들이 우르르 따라 내려온다.

어느새 귀족들의 숫자는 40명 가까이 불어나 있었다.

 

“괜찮습니다. 아직 삼황자 저하께선 무사하신 듯싶습니다.”

 

금속성 소음이 튀어나오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런 듯 하군. 가보세!”

 

귀족들을 이끌고 존슨 자작과 앞장서 걸어갔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브로드 소드를 휘둘렀다.

 

“어헉!”

 

때마침 모퉁이를 돌아 나오던 기사가 헛바람을 집어삼키면서 목을 잃고 말았다.

 

“이런! 방어진을 구축하라!”

 

선두의 근위기사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는 식겁한 얼굴로 소리치는 나머지 근위기사들.

아까 근위병 하나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더니, 이들을 불러오기 위함이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이황자 저하를 모신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하면…….”

 

다른 근위기사들과 달리 검은색 깃털 장식이 붙은 투구를 쓴 사내가 소리친다.

근위기사 열 명을 책임지는 수석 근위기사라는 걸 의미하는 투구.

하지만 수석 근위기사의 말을 들어 줄 이유 따윈 없다.

놈들이 회유책을 쓰려 한다는 건 상황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의미.

그렇다면 굳이 좋은 칼 놔두고 한가하게 입씨름이나 하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닥쳐!”

 

짧게 한마디를 남기고서 그대로 돌진했다.

숫자만 따지면 우리가 유리한 상황.

지하 통로라서 숫자가 적고 많음이 딱히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앞장서서 놈들을 공격한다.

현재 이곳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나니까.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 상대편에 없다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

 

“막앗!”

 

“죽여라!”

 

선두에 선 근위기사가 얼굴을 흉하게 일그러뜨리면서 고함을 질렀다.

세 자루의 롱소드가 일제히 치켜 올라갔다가 나를 노리고 떨어져 내린다.

횡으로 검을 휘두르기에는 통로가 협소한 탓에 공격 방식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예상한 바이기도 하고 말이다.

머리와 어깨를 노리는 세 자루의 롱소드를 디바인 소드로 쳐올렸다.

 

타다당!

 

일부러 검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놈들의 무기를 베는 대신에 디바인 소드에 전해진 충격을 자양분 삼아, 주저앉으면서 몸을 회전했다.

솟구쳤던 디바인 소드가 급강하 하면서 회백색 검광을 일으켰다.

 

츠가가각!

 

검기를 담지 않았음에도 나의 근력과 검날의 예리함만으로 근위기사들의 갑옷을 횡으로 갈랐다.

복부가 길게 갈라진 갑옷 사이로 핏물이 스멀스멀 배어 나오는 근위기사들의 사이로 몸을 날렸다.

 

터덩!

 

나의 갑옷과 숨이 끊긴 근위기사들의 갑옷이 부닥치면서 드럼통을 두들기는 듯한 소리가 튀어나온다.

 

“우와앗!”

 

“어엇!”

 

동료를 믿고 있었던 것인지, 뒷열에 있던 근위기사들이 당혹성을 흘린다.

설마 한 방에 세 명의 근위기사가 허망하게 죽임을 당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당황한 와중에도 롱소드를 들이미는 근위기사들.

중앙의 근위기사는 일직선 찌르기로 나의 가슴을 노리고 양옆의 근위기사는 각기 내려 베기와 올려 베기로 공격해 온다.

첫 번째 열의 근위기사보다 복잡한 패턴.

공간이 충분했다면 하품이 나올 협동 공격이다. 그러나 통로가 좁은 까닭에 이들의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마나 블레이드까지 담고 있어서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장소의 좁고 넓음에 구애받기엔 이들과 나의 실력차이가 너무 크다는 거.

 

파스슷!

 

몸을 날리는 사이에 내공을 돌려 디바인 소드에 검기를 만들어 냈다.

붉은색을 넘어서 주황색으로 바뀌는 검기의 색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근위기사들의 롱소드를 거의 동시에 받아쳤다.

 

투가강!

 

“어엇!”

 

디바인 소드와 부닥치는 순간에 일어난 반탄력을 이기지 못하고 근위기사들이 허둥댔다.

진룡검법의 여덟 번째 초식 신룡신요(神龍伸腰)의 수법.

탄(彈)의 묘용을 담아 놈들의 검을 쳐낸 탓에 실력이 떨어진 두 놈은 핏물을 게워 내며 비틀거린다.

검기가 쏟아내는 반탄력에 육체의 내부가 진탕된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차아압!”

 

비틀거리는 기사의 등을 밟고 뛰어오른 검은 깃털 장식의 투구를 쓴 수석 근위기사.

친절하게 기합을 내지르는 공격 따위에 당해 줄 이유가 없다.

옆으로 한 걸음 피하면서 핏물을 게워 내는 근위기사의 목을 쳤다.

그리고 몸을 날려오는 수석 근위기사에게 디바인 소드를 집어 던졌다.

 

파각!

 

“크아악!”

 

롱소드를 내려치려던 수석 근위기사가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착지했다.

 

“공격할 땐 방어에도 신경 썼어야지.”

 

디바인 소드를 명치에 박은 채 괴로워하는 수석 근위기사에게 다가가면서 말했다.

 

“끄으으으…….”

 

부들부들 떨면서 명치에 박힌 디바인 소드를 움켜쥔 수석 근위기사.

이가 부서지라 악물고서 나를 올려다본다.

 

“나, 나는 그저 며, 명령에 충실…….”

 

“알았으니까, 가라.”

 

더듬더듬 지껄이는 수석 근위기사의 가슴에 박힌 디바인 소드를 잡아서 비틀었다.

 

우지직!

 

“커헉!”

 

갑옷이 디바인 소드의 움직임에 따라 벌어지는 순간, 수석 근위기사가 괴로운 신음을 터트렸다.

디바인 소드의 검날을 움켜쥐었던 그의 손이 스르륵 풀리면서 눈동자에서 생기가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입맛이 씁쓸하다.

녀석의 말처럼 근위기사들은 그저 명령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삼황자에 속하지 않은 다른 파벌의 사람을 죽일 특권을 누릴 순 없는 법.

아직 삼황자는 정식으로 황제에 등극한 것이 아니니까.

황제로 등극했다고 해서 순순히 죽어 줄 마음 따위도 없지만 말이다.

 

“수고했네, 아이언 남작.”

 

뒤에 떨어져 있던 존슨 자작이 다가와 나의 등을 가볍게 두들긴다.

다가오는 와중에도 바닥에 쓰러져 끙끙거리던 근위기사 두 놈의 머리통을 부수는 치밀함을 보여 준다.

정말이지 ‘적’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의 손에 자비라는 게 없다.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것보다 절반의 귀족은 밖으로 내보내서 봉쇄당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귀족들이 모조리 우르르 내려온 모습에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러다가 삼황자의 파벌에 속한 조직이 출입구를 막으면 어쩌려고…

 

“걱정하지 말게. 쿼럴을 보충하러 들어왔을 뿐이니까.”

 

“그렇군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존슨 자작을 너무 띄엄띄엄 본 모양이다.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말이다.

 

“후우… 같은 제국군을 상대로 싸워서 그런 것인지, 이상하게 지치는 느낌이군.”

 

존슨 자작이 쓰게 입맛을 다신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얼굴엔 피로감이 가득했다.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신에 죽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와 시선을 맞추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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