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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최강 군바리 135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9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135화

135화 반란군이 되겠습니다.(2)

 

 

 

***

 

존슨 자작이 굳은 얼굴로 나와 나란히 섰다.

우리의 임무는 삼황자를 안전하게 ‘그레이트 홀’로 데려가는 것이다.

빌어먹을 양아치 이황자 자식!

하필이면 황제의 장례 기간에 사고를 치고 자빠졌다.

내전(內戰) 상황이라는 건데…

재수 없으면 내전이 연 단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그래서 초반 진압이 중요하다.

만약 초반 진압에 실패한다면 불필요한 국력 낭비가 될 터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프레하 제국이 언제 도발을 감행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라면 더욱…

듀카스 대공이 삼황자를 데리고 ‘그레이트 홀’에 데려가라고 한 것엔 이유가 있을 거다.

내 생각으로는 아예 오늘 끝장을 보겠다는 의미인 듯하다. 전쟁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니 뭔가 생각이 있으리라 믿는다.

일단은 명령에 따르기로 하는 게 맞겠다.

그나저나 이황자 자식,

정말 빌어먹을 양아치다.

발루아 공작이 조금 전에 떠나갔다. 황위 문제로 이황자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프레하 제국에 가져가게 될 터다.

그렇지 않아도 침략할 기회만 엿보는 프레하 놈들에게 제대로 빌미를 제공한 셈.

 

“듀카스 대공 전하! 반드시 무사하셔야 합니다!”

 

멀어져 가는 일황자 구출대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듀카스 대공.

좀 진지하게 대답할 수 없나?

아저씨가 죽으면 비싼 장비가 사라진단 말이다!

 

“존슨 자작님! 자작님도 절대로 이런 곳에서 당하시면 안 됩니다!”

 

“하하하! 자네가 날 이렇게나 생각해 주는 줄 몰랐군. 하지만 일신의 안녕만을 추구해서야 어디 진정한 기사라 할 수 있겠는가! 제국을 위해서 언제든 이 한 몸 불사르기로 맹세한 몸일세.”

 

갑옷을 입은 채로 가슴을 탕탕 쳐대며 호탕하게 웃는 존슨 자작.

나의 걱정이 오히려 그를 더욱 불타오르게 해버린 모양이다.

이 아저씨야!

함부로 목숨 걸지 말라고!

그게 얼마짜리 갑옷인 줄 알아?

주인이 죽어 버리면 갑옷을 직접 벗기는 것 외엔 해체할 방법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 귀족씩이나 되어서 그런 짓 하는 거 모양 빠진다고!

그래,

존슨 자작이 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좌하는 수밖에 없겠다.

 

“삼황자 저하께서 어디 계시는지 알고 가시는 겁니까?”

 

“물론이지. 그러니 대공 전하께서 내게 삼황자 저하를 부탁하신 걸세.”

 

그는 삼황자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것처럼 확신하고서 말한다.

괜히 믿음이 간다.

뒤를 따르는 귀족들을 돌아보았다.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두려워하는 귀족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

존슨 자작과 나의 뒤에 바싹 붙어선 이들의 육체는 제법 발달해 있다.

기사 가문의 귀족일 게 분명하다.

반면에 뒤쪽에 포진한 귀족의 상태는 별로 믿음이 가질 않는다.

검이나 제대로 쥘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존재들.

저런 얼간이들에게 고가의 마법 병기를 지급했다면 그냥 돈 지랄 하는 꼴밖에 되지 않았겠지.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귀족이 낯설다.

전장에서 보았던 귀족은 여기에 있지도 않다.

그들이 있었다면 난 서슴없이… 아니 약간의 무기 정도는 지급했을지도 모른다.

 

“멈추십시오!”

 

달려가던 나는 존슨 자작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소리쳤다.

 

파바바박!

 

짧은 화살이 무더기로 날아와 바닥이고 벽이고 할 것 없이 틀어박힌다.

쿼럴(Quarrel).

활을 대신할 차세대 원거리 병기인 ‘크로스 보우(Crossbow)’라는 물건이다.

나야 이미 아는 무기이기도 하다.

한국의 세상에서 영화로도 여러 번 접했던 물건이다. 지난 전쟁에서 트럼벌 요새에 배치되었던 걸 직접 실물로 보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보는 것과 당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석벽에 깊은 흔적을 남길 정도의 위력이라니…

 

“쿼럴을 발사하는 놈들의 숫자는 대략 3~40명으로 예상됩니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쿼럴의 숫자를 살피고서 말했다.

 

“망할! 크로스 보우라니! 어떻게 최신 군사 병기까지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거란 말인가!”

 

존슨 자작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와 둘이서 놈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뭣이? 자네 미쳤나?”

 

“갑옷의 성능을 믿으십시오.”

 

헛소리하지 말라는 듯한 그의 눈과 시선을 맞추었다.

가던 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나와 존슨 자작의 안전 때문이 아니다.

뒤따라오는 귀족들이 쿼럴에 맞아 허무하게 죽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갑옷?”

 

존슨 자작이 자신의 몸에 걸친 갑옷을 손바닥으로 만지면서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마법 갑옷을 허술하게 만들 리가 없질 않습니까.”

 

“…그렇군.”

 

존슨 자작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무려 대마법사급 리치인 세인트가 만든 명품 갑옷이다.

쿼럴 따위에 뻥뻥 뚫린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솔직히 확신은 없다.

화살은 거뜬히 막아주었으니, 쿼럴도 막아주길 바라는 수밖에.

물론 나는 상관없다.

갑옷에 내공을 불어넣을 생각이니까.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존슨 자작도 마나를 사용할 수 있는 실력자.

명품 갑옷의 위력을 십분 활용한다면 위험하지는 않을 거로 믿는 수밖에.

 

“셋을 세면 나가는 것으로 하지.”

 

몇 차례나 갑옷을 만져 보던 존슨 자작이 마침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존슨 자작님.”

 

고개를 끄덕이고서 검을 잡은 손에 슬며시 힘을 주었다.

디바인 소드(Divine Sword).

정말 오랜만에 잡아보는 명검이다.

검의 형태에 한쪽에만 날이 서 있다. 검 끝에서 한 뼘 정도까지 양쪽에 날은 찌르기 공격에 적합하다. 한 손으로도 두 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형태의 손잡이.

바로 세인트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의 명품 검이다.

헤로드 소드를 황궁에 들어서면서 맡긴 탓에 결국은 이걸 꺼내게 된다.

오랜만에 잡았음에도 손에 착 감긴다.

존슨 자작이 검은 빛깔의 모닝스타를 손에 꼭 쥐고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검은 빛깔의 모닝스타에 푸른 기운이 어리고, 그의 갑옷에도 희미하게 푸른빛이 흘러내린다.

그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

호신강기와 같은 고급 기술을 선보일 필요까지는 없으니까.

귀족들이 멈춰 선 채로 우릴 바라본다. 그들의 숫자는 대략 30명.

전투력을 지녔을 거로 보이는 인원은 20명이 채 안 되어 보인다. 크로스 보우를 쏘아대는 놈들을 해치우는 것만으로 이들을 모두 무장시켜 줄 수 있을 터다.

 

“하나… 둘… 셋! 가세!”

 

존슨 자작이 천천히 숫자를 세다가 ‘셋!’과 함께 ‘전쟁의 관’을 벗어났다.

나 역시 함께 튀어 나갔다.

 

투두두둥!

 

전방에서 현악기 튕기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수십 개의 쿼럴이 날아온다.

두 팔을 X자 형태로 얼굴을 가리면서 달렸다.

보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랬다간 놈들이 쏜 쿼럴의 위력을 증폭시켜 주는 결과를 초래할 테니까.

한 차례 사격이 끝나면 그때 보법을 사용해 휘몰아칠 생각이다.

 

투다다다당!

 

“큭!”

 

예상보다 충격이 강하다.

여러 개의 쿼럴이 갑옷을 두들기면서 균형을 무너뜨리려 한다. 하지만 이 정도야 전장에서 자주 겪었던 일에 불과할 뿐이다.

내공을 갑옷에 둘렀음에도 움푹움푹 파인 자국이 생겼을 정도.

좋아!

이젠 달릴 차례인가!

X자 형태로 안면을 가렸던 팔을 풀고서 막 다리에 내공을 쏘아 보내려는데,

 

투두두둥!

 

“이런!”

 

놀라서 다시 두 팔을 교차시켜 안면을 가렷다.

다시금 쿼럴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이건 판단 미스(Miss)다.

신무기인 크로스 보우를 사용하는 근위병의 숫자를 3~40으로 예상했는데, 무려 70명이 전원 크로스 보우로 무장하고 대기 중이었다.

최전방에 보급해야 할 병기를 반란 목적으로 빼돌렸다는 거냐, 이황자!

 

투다다다당!

 

“큭!”

 

갑옷을 두들기는 쿼럴의 충격에 나직한 신음을 흘렸다.

교차한 두 팔 사이로 보이는 근위병의 모습에 답답한 심정이 되었다.

방금 크로스 보우를 발사한 근위병이 재장전을 하고, 이전에 크로스 보우를 발사한 근위병들이 재조준 하고 있다.

진짜 ‘빌어먹을!’이 아닐 수 없다.

 

투두두둥!

 

더는 참아주기가 힘들어지는 수준이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내공을 갑옷에 집중하고 그대로 내달렸다.

실력을 감추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으와아아아!”

 

괴성과 함께 쿼럴이 쏟아지는 곳으로 돌진.

 

투카캉! 카강!

 

갑옷을 때리는 쿼럴의 소음이 귀를 괴롭힌다.

 

“으아아! 빠, 빨리!”

 

“늦었어! 검을 뽑아!”

 

“나머지 놈들은 조준해!”

.

.

.

 

근위병들이 마구 소리를 지른다.

성난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나를 당황한 눈으로 쳐다본다.

훈련이 잘된 놈들이라는 건 신속한 대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당황한 와중에도 나를 상대할 놈과 존슨 자작에게 크로스 보우를 발사할 놈들로 나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죽엇!”

 

“우와아!”

 

근위병들이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덤벼들었다.

이놈들을 죽여 살려?

어쨌거나 우리 제국의 병사들이다.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인데 목숨을 거둔다는 건 제국에도 손해.

 

“비켜!”

 

명령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면서 디바인 소드로 근위병들의 롱소드를 쳐냈다.

검기조차 생략한 단순한 휘두르기.

 

카가강!

 

그럼에도 디바인 소드는 너무나도 쉽게 근위병들의 롱소드를 부러뜨리듯 잘라 낸다.

 

“우아악!”

 

“크흑!”

 

손아귀가 찢어져 괴로운 신음을 흘리는 근위병들.

그래, 좋아, 선심 썼다!

녀석들의 혼혈을 제압해 정신을 잃게 하고 몸을 옆으로 돌렸다.

조금 전 근위병들에게 명령을 내리던 지휘관급 인물을 향해서다.

 

“오시오!”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녀석이 호기롭게 소리친다.

 

파밧!

 

벌써 지면을 박차고 몸을 날린 다음이라는 건 조금 미안해진다.

 

타앙!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하는 녀석에게 왼 주먹을 휘둘러 투구째 안면을 날렸다.

 

“커헉!”

 

휘청거리는 지휘관의 혼혈을 제압해 쉬게 해주고 다른 근위병들에게 뛰어들었다.

 

“으아아아!”

 

“오, 오지 마십시오!”

 

근위병들이 기겁한 얼굴로 소리친다.

 

“이제 와서 존댓말이냐!”

 

기가 막혀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

무지막지하게 쿼럴을 쏴댈 때는 언제고 겁에 질려서 뒤로 물러난다.

차라리 당당하게 대항했으면 기특하게라도 생각했을 텐데, 녀석들의 행동은 나의 화를 부추길 뿐이다.

 

키릭!

 

검의 손잡이를 비틀어서 검날이 아닌 검면이 앞을 향하게 해 두었다.

그러고는 인정사정없이 놈들을 두들겨 패버렸다.

 

퍼버벅! 퍼벅!

꽈득! 꽈드득!

 

“끄아악!”

 

“내 팔이! 아악!”

 

비명을 지르면서 땅바닥을 뒹구는 근위병과 기형적으로 꺾인 자신의 팔을 보고 경악하는 근위병.

그러거나 말거나 다른 놈들을 처리하려 걸음을 옮겼다.

차라리 잘 됐다.

바빠죽겠는데 고상하게 점혈을 하는 것보다는, 어디 한군데 부러뜨려서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드는 게 빠르겠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쿼럴의 공격에서 벗어난 존슨 자작이 뛰어들었다.

 

“크아아아! 이 개자식들!”

 

터엉!

콰직!

 

“…….”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근위병 사이로 뛰어들기가 무섭게 모닝스타로 머리통을 부수다니…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들! 죽어라!”

 

부아앙!

퍼걱!

 

“도, 도망쳐!”

 

“피해!”

.

.

.

 

내가 들이닥쳤을 때와 달리 근위병들이 동요하면서 도망치기 바쁘다.

역시 적으로 인식되면 주저 없이 손을 쓰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키릭!

 

디바인 소드를 다시 고쳐 쥐었다.

어차피 근위병이나 근위기사는 전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전력이 아니다.

망설임 따윈 잠시 접어 둔다.

몸을 돌려 달아나는 근위병의 뒤를 쫓아 디바인 소드를 휘둘렀다.

 

스캉!

 

“어억!”

 

등을 길게 베인 근위병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진다.

그래,

명령에 따랐을 뿐이겠지만, 동정할 필요는 없다.

적군이든 아군이든 내게 무기를 들이댔으니…

죽을 이유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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