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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미스 3화

무료소설 카르미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9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카르미스 3화

 제1장 기이현상 (3)

 

“기본이 좋아야지.”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 때문인지, 과감히 연속 베기에 1개 있는 스킬 포인트를 투자한 나는 소모된 MP가 회복되자 다시 한 번 스킬을 발동하였다.

“연속 베기!”

쉬쉭~!

“응? 좀 더 빨라진 건가?”

왠지 아까랑 별반 차이 없는 것 같았다.

“뭐, 겨우 스킬레벨 하나 더 늘었다고 눈에 띄게 달라질 리 없는 건가?”

스스로 납득하며 넘어간 나는 이후 또 다른 창을 열어보았다. 아니, 열어보려 하였다.

“퀘스트 창 오픈!”

처음 튜토리얼 NPC가 나타나지 않았다지만, 그래도 시작할 때 마을의 누구를 찾아가라는 퀘스트 정도는 기본적으로 주어진다.

“이상하네? 퀘스트 창 오픈!”

혹시 발음이 이상했나 싶어 다시 외쳐봤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튜토리얼 NPC가 없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캡슐 사용자 재등록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발생했을 거라 생각한 나는 서둘러 운영자를 호출하였다.

“운영자 호출!”

하지만 지금 식사 중인지, 다른 유저와 상담 중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응답이 없자 간단히 오류에 대한 문제로 예약해둔 나는 곧바로 다른 창을 열어보았다.

“인벤토리 창 오픈! 음, 이건 되네.”

인벤토리 창에는 현재 장비하고 있는 목검과 티셔츠, 반바지만 달랑 놓여 있었다.

“쳇, 역시 썰렁하네.”

이미 예상했지만, 그래도 돈 한 푼 없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적어도 귀환 주문서는 사야 하지 않겠는가? 뭐, 1차 전직 전에는 죽어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고 했으니 별 상관없겠지만.

“아이템 확인.”

 

[초보자용 목검]

공격력 1~3

내구력 10/10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목검.

 

역시 처음에 주어지는 장비들은 하나같이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있으나마나란 소리다.

마지막으로 입고 있는 티셔츠와 반바지도 확인해 본 나는 둘 다 방어력 1이라는 아름다운 숫자에 좌절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냥이나 하자.”

대충 기본적인 것들을 파악한 나는 곧바로 마을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단 몬스터라도 사냥해야 레벨 업을 하지 않겠는가?

십여 분 정도 걸어서야 마을 밖 필드로 나온 나는 이내 주변을 둘러보며 토끼나 사슴 등을 찾아보았다.

“뭐야? 마을 주변에는 토끼나 사슴들이 판을 친다고 했는데……?”

대부분 판월에 대한 모든 정보를 태현에게 들은 것이지만, 그 녀석이 거짓정보를 알려줬을 리 없었다.

토끼와 사슴이 너무 많아 지나가기 힘들 정도라고 투덜거릴 정도였는데, 내 눈에는 아름다운 주변 경치만 들어올 뿐 동물은커녕 몬스터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누가 쓸어갔나?”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유저들 중 가끔 초보마을에 와서 화려한 스킬들을 뽐내며 주변 몬스터를 도륙하는 놈들이 있었다.

‘오오! 저님 짱이다!’

‘엄청 고렙인가봐?’

‘멋지다!’

이런 말이 들려오면 그놈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봐야 했다. 기분 좋을 때는 가끔 상점에 팔기 귀찮은 잡 템들을 나눠주어 더욱 초보들의 열광을 사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이해하지 못할 짓을 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었고, 주변에 토끼와 사슴이 보이지 않는 것도 그런 놈들의 소행임이 분명했다.

“썩을! 초보들 잡을 몬스터는 남겨놔야 할 거 아냐?”

투덜거리며 더욱 안쪽으로 들어간 나는 어느새 숲이 우거진 산 속에 들어오고 나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뭐야? 왜 아무것도 없어?”

설마 토끼와 사슴 이후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전부 쓸어간 걸까?

하지만 몬스터도 리젠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이미 마을을 나선 지 30분이 흘렀기 때문에 몬스터들도 리젠 되고 남을 시간. 그런데 그 흔한 고블린과 오크도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뭐지?”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튜토리얼 NPC가 나타나지 않고, 퀘스트 창도 열리지 않으며, 마을 주변에는 몬스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운영자 호출도 여전히 답변이 없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심각한 오류가 생긴 게 분명했다.

“퀘스트 창 오픈! 시스템 창 오픈! 커뮤니티 창 오픈! 제련 창 오픈! 맵 오픈! 히스토리 창…….”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 위해 나는 생각나는 모든 창들을 열어보았다.

하지만…….

“이게 무슨…….”

처음 열었던 상태 창과 스킬 창, 그리고 인벤토리를 제외한 그 어떤 창도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버그인가?”

이대로 로그아웃한 뒤 직접 (주)프리즈 한국지부에 전화할까 고민하던 나는 혹시 버그라면 뭔가 메리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빛을 달리하였다.

“그러고 보니 몬스터가 사라졌다면 신도시 발견도 식은 죽 먹기잖아?”

판월에는 수많은 도시와 마을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이 워낙 험난해서 아직까지 초보마을과 그 일대를 제외한 그 어떤 곳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이 그런 곳 중 하나를 찾는다면?

그곳 상점에서 파는 특산품만 가져다 팔더라도 떼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다.

“좋아! 어디 한 번 가볼까?”

비록 레벨 업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신도시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흥분감에 더욱 발걸음을 서둘렀다.

물론 발견한다 해도 돈 한 푼 없는 내가 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판월에는 각 마을마다 주민등록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처음 시작 시 자동적으로 초보마을의 주민으로 등록되며, 이후 가는 마을마다 등록을 해두면 다음에 귀환 주문서를 사용할 때, 등록한 마을 중 원하는 곳으로 이동 가능한 것이다.

그 보무도 당당히 걸음을 옮기던 도중.

“취익~! 인간이다! 취익!”

“취익! 인간. 맛있다! 취익~!”

“엥?”

갑자기 수풀 속에서 튀어나온 세 마리의 오크가 내 주변을 포위하며 흉흉한 대사를 날리는 게 아닌가?

“뭐야. 버그 아니었어?”

“취익~! 죽어라! 인간!”

설마 이제 와서 몬스터가 리젠 됐다고는 믿기지 않았기에 상당히 당황하던 나는 그대로 오크가 휘두른 몽둥이에 맞을 수밖에 없었다.

퍽!

“켁~!”

 

[HP가 부족해 전사하였습니다. 카르미스님은 1차 전직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10초 뒤 자동적으로 초보마을에서 부활하실 수 있습니다. 10, 9, 8, 7…….]

 

“…….”

내 상태를 말해주는 친절한 음성 메시지가 들려왔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오크에게 맞은 뒤통수가 너무 아팠던 것이다.

‘으윽! 처음 시작하면 감도가 10%로 맞춰져 있다고 했는데 왜…….’

엄청난 아픔에 고통스러워하던 나는 이내 10초가 지나고 나서야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보마을로 이동됩니다. 모든 HP와 MP가 회복되며, 저주와 상태이상이 치유되었습니다. 1차 전직 이후에는 사망 시 30% 확률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떨어지며, 20%의 경험치 하락. 그리고 24시간 접속불가 페널티가 적용되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후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이미 뒤통수는 언제 아팠냐는 듯 말끔하게 나아 있었고, 깎였던 HP도 전부 차 있었다.

그런데…….

“취익~! 인간! 살아났다!”

“취익!”

“헉?”

분명 초보마을로 이동된다고 들었는데,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내 시체(?)를 끌고 가려 했는지, 밧줄로 묶으려던 오크들은 갑자기 되살아난 나를 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 나라고 다를 거 있겠는가? 그저 입만 벌린 채 주변을 둘러볼 뿐.

한마디로 죽었던 자리 그대로 부활한 것이다. 여전히 오크들에게 둘러싸인 채…….

“취익! 다시 죽인다!”

“취익~!”

“젠장! 버그 맞잖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방금 전 느꼈던 끔찍한 고통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오크들의 공격을 피했다.

부웅~!

“으악~! 살려줘~!”

“취익~! 인간. 도망 못 간다!”

“취익~! 소용없다. 취익~!”

내가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겨우 1레벨 주제에 무슨 수로 오크 세 마리의 공격을 피하겠는가?

빠악~!

“컥!”

결국 또다시 몽둥이에 맞은 나는 이마가 깨지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자리에 쓰러졌다.

 

[HP가 부족해 전사하였습니다. 카르미스님은 1차 전직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10초 뒤 자동적으로 초보마을에서 부활하실 수 있습니다. 10, 9, 8, 7…….]

 

또다시 친절한 음성 메시지가 들려왔고, 정확히 10초가 지나고 나서야 고통이 사라지며 머리가 맑아졌다.

문제라면 또다시 죽었던 자리 그대로 부활했다는 점이랄까?

“취익~! 또 살아났다!”

“이, 인간! 괴물이다! 취익!”

“도망가자! 취익~!”

내가 자꾸 살아나자 놀란 오크들은 그대로 도망갔다.

“휴… 다행이다.”

솔직히 이대로 계속 반복된다면, 또다시 그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기에 살아나는 즉시 로그아웃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크들이 먼저 자리를 피하자 굳이 로그아웃을 할 이유가 없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서둘러 초보마을로 돌아갔다.

몬스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 이상 신도시 발견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 보자… 몇 가지를 제외한 모든 창이 열리지 않고, 튜토리얼 NPC가 나타나지 않았지? 그리고 운영자 호출도 안 되고, 초보마을 주변에 몬스터가 없으니…….”

지금까지 일어난 기이현상을 정리하던 난 이내 처음 시작한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야 또 다른 의아함을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니… 유저와 NPC의 구분이 없잖아?”

내가 알기로는 NPC들의 머리 위에는 유저와 혼동되지 않도록 ‘N’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마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전부 그런 표시가 없다는 건 유저라는 뜻. 그게 이해되지 않았다.

“이 많은 유저들이 왜 사냥은 안 가고 마을에 있는 거지?”

설마 무언가 패치를 하는 중은 아닐까? 때문에 잠시 근처 몬스터들을 없애고, 몇몇 창도 열리지 않은 걸지도 몰랐다.

“그래서 다들 패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건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유저들의 차림새가 너무 이상했다. 다들 일반적인 천 옷을 입은 채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검사라면 당연히 사슬갑옷에 장검을 들고 있어야 했다.

마법사는 로브를 입으며, 궁수는 가죽옷을 입고 등에는 화살 통을 매고 다닌다.

그런데 마을 안 사람들은 온통 NPC처럼 천 옷만 걸친 채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으니, 그 모습이 너무나도 현실감 넘치는 반면,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로, 로그아웃!”

 

[10초 뒤 로그아웃 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취소’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10, 9, 8… 삑! 로그아웃합니다. 판타지 월드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푸슝-!

“푸하~!”

로그아웃하자마자 얼굴을 뒤덮은 기계를 밀친 나는 곧바로 인터넷모드로 바꿔 판타지 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이상했다. 때문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대대적인 패치라도 하는 것은 아닌지, 그게 아니라면 자신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유저가 또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했다.

“역시…….”

대략 한 시간가량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나는 결국 그 어떤 패치도,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는 글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버그임을 확신한 나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주)프리즈 한국지부로 전화를 걸었다.

“네. 주식회사 프리즈입니다.”

“아, 버그 때문에 전화 드렸는데…….”

“네. 고객님. 그럼 개발팀으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아, 네…….”

안내원의 말이 끝나고 대략 5초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개발팀의 한 명으로 생각되는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3개발팀의 최철수입니다.”

“아, 판월을 하다 버그를 발견해서 전화 드렸는데요.”

“버그요? 운영자 호출은 해보셨습니까?”

“네. 예약까지 했는데 응답이 없어서 직접 전화한 겁니다.”

“음… 알겠습니다. 일단, 고객님의 성함과 캡슐 고유번호를 알려주시겠습니까?”

“이름은 이현중이고, 캡슐 고유번호는… 그게 어디 붙어 있죠?”

“캡슐 앞에 보시면 (주)프리즈라는 문구 아래 작은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아, LTXE-R03-VTT7KF513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 이름과 캡슐 고유번호로 무언가 검색하는지 한동안 말이 없던 상대방은 이내 이상하다는 말투로 물어왔다.

“이현중님, 캐릭터가 레벨 1의 카르미스 맞으시죠?”

“네.”

“오늘 생성하셨고요.”

“네.”

“흐음… 이상한데요.”

“네? 뭐가요?”

“기록에는 운영자 호출을 하지 않으신 걸로 나와 있습니다. 혹시, 명령어를 잘못 아신 건 아니신지…….”

“운영자 호출이라고 말했는데요. 응답이 없어서 몇 번 더 불러보다 예약까지 했고요.”

“음… 아무래도 그 부분은 좀 더 조사해 봐야겠군요. 그런데 발견하신 버그가 어떤 것이죠?”

최철수라는 사람의 질문에 나는 내가 판월에서 겪었던 기이한 현상들을 전부 말해주었다.

“그, 그게 사실인가요?”

“네. 너무 아파서 감도를 조절하려고 해도, 시스템 창이 열리지 않으니 그것도 불가능하고…….”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내 말에 상대방도 당황했는지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고는 오랜 시간 컴퓨터를 만지는 소리만 들려왔다.

이윽고 2분여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다시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이현중님?”

“네.”

“확인결과 카르미스라는 캐릭터는 처음 생성 이후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이현중님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오나, 저희로서는 컴퓨터에 기록된 데이터를 가지고 유저 분들의 말을 들어야하는 입장이라…….”

“무슨… 제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라고요!”

“죄송합니다. 혹시 캡슐 안에서 주무신 건 아니신지…….”

“아니라고요!”

“죄송합니다. 저희로서는 이현중님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상담이라도 받아 보심이…….”

“뭐라고? 이런 썅~!”

“그럼, 이만…….”

뚜- 뚜-

“이, 이봐요! 여보세요! 야 인마!”

이미 끊어진 휴대폰에 대고 소리치던 나는 개발팀 사람에게까지 정신병자 취급당했다는 생각에 한동안 머리를 부여잡으며 화를 삭여야 했다.

“후우~! 후우~!”

심호흡까지 아며 가슴을 진정시킨 나는 이 망할 게임을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대로 욕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하지만 막상 씻고 나오자 마땅히 할 일이 없었고, 태현이가 써놓은 ‘한 달 300만’이라는 글이 자꾸 떠오르자 결국 욕설을 지껄이면서도 캡슐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말할! 취직자리 구하면 다신 하나봐라!”

그렇게 난 또다시 판타지 월드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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