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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남녀 92화

무료소설 이계남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1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계남녀 92화

092 또 다른 세상(1)

 

 

 

 

 

잠시 후 무혼은 그를 둘러싸는 이질적인 공간에서 깨어났다.

 

“이곳은 어디지?”

 

바닥을 보니 그들이 헤매던 숲과 마찬가지로 딱딱하게 굳어진 흙들이 그의 발밑에 있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도 있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눈에 익숙한 풍경이 없다.

 

옅은 회색의 먼지가 날리는 대지, 말라비틀어진 나무들 그리고 폐를 찌르는 듯한 공기.

 

“혹시 또 몸이 바뀐 것인가?”

 

급하게 자신의 몸을 살펴보니 빛의 흐름에 말려들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몸이 그대로인 것을 보니 다른 자와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로군. 그런데 여기는 어딜까?”

 

무혼은 자신이 이곳에 오기 전에 상황을 떠올렸다.

 

눈앞에 보이던 붉은 바위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다가갔고 바위 위에 손을 얹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고명우의 외침으로 인해 깨어났지만, 빛에 휩싸여 다시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이곳이었다.

 

“분명 공간이동(텔레포트) 마법과 비슷한 공간을 통과해 왔는데…….”

 

정신을 잃기 직전에 본 공간은 아이네스가 텔레포트나 블링크를 시전할 때 보이는 공간과 아주 흡사했다.

 

우선 무혼은 운기행공으로 자신의 내력을 끌어내었다. 내력을 몸에 돌려보아도 특별히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가?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아이네스 소저가 살고 있는 가이오스트일까?”

 

바위에 새겨진 이상한 문자를 떠올리며 중얼거리던 무혼은 하늘을 보며 눈가를 살짝 찡그렸다.

 

“아닌 모양이군. 가이오스트의 하늘과 태양은 저렇지 않았는데…….”

 

그의 눈 앞에 펼쳐진 하늘은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으며 태양으로 생각이 되는 것이 조금 더 붉은색으로 타는 듯한 모습을 이루고 있었다.

 

“우선은 어디로든 가보는 것이 좋겠군.”

 

황량한 벌판을 벗어나고자 무혼은 해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몇 시진 동안 계속 걸으니 끝이 없을 듯했던 회색의 흙으로 이루어진 대지의 끝이 보였다.

 

“풍경이 확 바뀌는군.”

 

흙의 대지가 끝나자마자 이름 모를 풀들로 뒤덮인 초원이 펼쳐져 있다.

 

그 앞에는 어딘가 허전한 느낌을 주는 나무들이 드문드문 보였고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길은 인간이 만든 길로는 생각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사는 동물들이 오가며 만든 길인 듯했다.

 

“아주 거대한 동물들인가 보군. 그렇다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멀리 떨어져 있는 걸까?”

 

잠시 서 있던 무혼이 다시 발걸음을 옮겨 능선을 넘어갔을 때 그는 자신의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걸음을 멈추었다.

 

시선을 올려 그림자의 주인을 보니 약 10척(3.75m)의 키를 가진 거인이 있었다.

 

부리부리하게 큰 눈에 억세 보이는 눈썹 그리고 툭 튀어나온 턱과 얼굴에 주름이 가득했고 두툼한 입술 사이로 아랫송곳니가 길게 뻗어 험상궂은 인상을 자아내고 있었다.

 

벗은 상체에는 긴 털이 여기저기 보였고 툭 튀어나온 배가 몸의 반을 차지하며 출렁거린다.

 

‘설마 이곳의 사람들이 모두 이런 모습은 아니겠지?’

 

무혼의 앞에서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거인은 경계하는 모습으로 살펴보는 무혼을 무시하고 한 걸음을 내디디며 무혼을 밟고자 한다.

 

‘공격하는 것인가?’

 

거인의 발이 바닥을 밟자 뽀얀 흙먼지가 휘날리며 부드러운 대지를 누르며 약 2척(60cm) 크기의 발자국을 만들었다.

 

거인의 발을 피해 옆으로 몸을 날린 무혼은 균형을 잡으며 혈랑초출의 초식으로 거인의 얼굴을 노리고 달려들며 혈랑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거인은 무혼의 공격에도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방어를 하지 않는다?’

 

무혼은 옆에서 몸을 날려 공격을 하고 있음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그를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유를 곧 알게 되었다.

 

무혼의 몸과 혈랑검이 거인의 몸을 그냥 통과했던 것이다.

 

‘뭐? 뭐야?’

 

무혼은 당황했다. 그러고 보니 거인은 처음부터 무혼에게 눈길도 돌리지 않고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무혼이 거인을 경계하며 자세를 잡았으나 거인은 계속 그가 가던 방향으로 걸어갈 뿐이다.

 

멀어져 가는 거인의 뒷모습을 보던 무혼은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 계속 길을 걷던 무혼은 그의 앞을 막아선 거인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모두 이렇게 생긴 모양인데?”

 

얼굴을 보니 조금 전에 만난 거인보다 더 험상궂게 생겼으며 몸은 더 단단해 보였고 눈은 길게 찢어진 것이 은은한 살기마저 띠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고자 하였지만 무혼의 몸은 예민해지며 그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저 눈.’

 

불그스레한 기운이 감도는 거인의 눈이 무혼을 향하고 있었다. 그 눈은 점점 살기가 짙어지고 있다.

 

‘설마.’

 

그러나 좋지 못한 예감은 언제나 적중했고 거인의 팔이 파공성을 울리며 달려들었고 그 끝에 달린 손톱에서는 예리한 살기가 뿜고 있었다.

 

파파팟!

 

거인의 손끝에 살짝 걸린 무혼의 옷은 쭉 잘려 나갔다. 그리고 바닥에는 난 긴 흔적이 거인의 일격이 얼마만 한 위력을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제기랄.”

 

불평을 토해낸 무혼은 혈랑검을 뽑고서 검로를 떠올리며 거인의 몸 가까이 파고들었다.

 

그것을 본 거인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몸을 뒤로 날렸고 다시 앞으로 달려오며 양손 끝으로 무혼을 노렸다.

 

“어림없다!”

 

거인의 손을 다시 한번 피해낸 무혼은 낭조파천(狼爪破天)의 초식으로 거인의 오른팔을 길게 가르며 거인에게서 떨어졌다.

 

‘벤 느낌이 없다.’

 

분명 거인의 팔을 길게 갈랐지만 무혼의 감각은 아무것도 벤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혼은 다시 한번 검을 고쳐 쥐고 방위를 밟으며 거인을 향해 달렸다.

 

무혼을 보는 거인은 가소롭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띠더니 다시 팔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네놈은 팔을 휘두르는 것밖에 모르나?”

 

혈랑벽력(血狼霹靂)의 검로를 따라 검을 이끌어 거인의 왼쪽 팔꿈치를 베어낸 무혼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베어지지 않는다. 그럼 나는 공격할 방법이 없고 저 녀석은 나를 공격할 수 있는 건가?”

 

그런 말도 안 되는 망할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따위의 세상을 어떤 놈이 만든 거야!”

 

그러나 무혼의 외침에 대답해 주는 것은 거인의 비웃음이라 생각되는 웃음뿐이었다.

 

‘하지만 이상해. 저놈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나와 같은 상태이지 않고서는…….’

 

순간 무혼의 눈에서 빛이 번득였다. 그의 눈은 무혼을 노리고 쏟아져 오는 거인의 손끝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나를 상처 입히기 위해서는 나에게도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겠지? 최소한 저 손끝이라도…….’

 

거인을 향해 내달리는 무혼을 중심으로 혈랑검에서 쏟아지는 기가 둥글게 휘기 시작했다.

 

미끄러지듯 풍귀혈영(風鬼血影)의 방위를 밟으며 질주하던 무혼은 거인의 손끝이 눈앞에 다가오자 무혼의 혈랑검에서 아홉 개의 반월형 검기가 쏟아져 나왔다.

 

‘혈향구회(血香九回)!’

 

순간 거인의 손끝에서 피가 튀어 오르며 손톱의 끝이 갈라져 갔다. 그러나 무혼은 자세히 확인할 틈이 없이 몸을 날려야 했다.

 

콰콰콰쾅.

 

바닥에 패인 긴 흔적은 무혼의 등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었다. 저 정도의 위력이라면 무혼의 호신강기도 소용없이 몸이 반 조각이 날 것이다.

 

‘다행이라면 거인이 나보다 훨씬 느리다는 것인데…….’

 

시선을 돌려 거인의 손끝을 확인한 무혼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무혼이 목숨을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가격한 손끝은 약간의 상처만을 냈을 뿐이었다.

 

‘분명 공격은 제대로 들어갔고 내 검기를 막을 만큼 신체가 강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무혼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저 상처의 크기가 내가 벨 수 있는 유일한 약점인가?’

 

무혼은 눈앞의 거인을 보며 난감한 기색을 떠올렸다. 손가락 전체도 아니고 손끝을 아무리 상처 내어도 중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거인은 몹시 분노한 듯 조금 전보다 더욱 짙은 살기를 뽑아 올리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무혼은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머리에 떠올려 보았지만,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쿵.

 

거인을 보니 무혼을 고양이 앞의 쥐를 보는 듯한 눈초리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날 가지고 놀 생각이냐?’

 

쿵.

 

거인이 걸어오는 만큼 검으로 경계를 하며 다시 물러서는 무혼의 눈에 한줄기 검은 줄이 보이는 듯했다.

 

그 줄은 거인의 목을 향해 날아들었고 거인은 몸을 흠칫 떨더니 그대로 땅에 꼬꾸라졌다.

 

자신을 애먹이던 상대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자 무혼은 황당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클클, 네놈은 누구냐?”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놀란 무혼이 뒤로 돌아보니 나이를 추측하기 힘든 두 명의 노인을 볼 수 있었다.

 

“초가야, 네놈 눈에는 보이는 게 있느냐?”

 

“이놈 천가야, 그러기에 내가 술법 몇 개는 익혀 놓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흥이다. 몇백 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것을 익히기 위해서 수십 년간 수련을 해야 하다니, 그럴 시간에 무공을 더 익히겠다.”

 

“끌끌, 그만한 무공으로도 아직 성이 차지 않느냐?”

 

무혼은 눈앞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두 노인이 중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무혼은 포권을 하며 정중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두 분은 여기에 사시는 분들이십니까?”

 

“그렇다네.”

 

그러나 천가라 불린 다른 노인은 무혼의 말에도 대꾸를 하지 않았으며 무혼을 보고 있지 않았다.

 

다만 앞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무혼이 있을 만한 곳으로 눈길을 돌렸을 뿐이다.

 

“저분은 저를 볼 수가 없습니까?”

 

“이 노인네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사는 많은 존재가 자네를 볼 수가 없지. 나는 술법을 알고 있기에 자네를 볼 수 있는 거라네.”

 

“술법이라고요?”

 

“클클, 그렇다네. 자네 여기 처음이지?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이고…….”

 

“예, 그렇습니다.”

 

무혼은 대답을 하다 문득 노인의 말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눈앞의 두 노인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인가?

 

무혼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던 초 씨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였다.

 

“자네 생각대로라네. 아직 살아 있는 자네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은 죽은 자들의 세상인 명계라네. 자네가 있을 곳은 아니지.”

 

무혼은 초 노인의 말에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난데없이 명계에 오게 되다니, 자신이 그렇게 나쁜 일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허, 어떻게 생각해도 자네가 명계의 땅을 밟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네.”

 

초 노인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무혼은 잠시 혼란스러워진 머리를 정리했다.

 

“그렇다면 이곳에 사는 존재들은 어째서 제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그럼 자네는 인간 세상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이 보이던가?”

 

무혼은 고개를 저었다. 이승에서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것은 영환술사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귀신을 볼 수 있었다 하더라도 그건 특별한 사람들 몇몇뿐이다.

 

“아닙니다. 저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이 명계도 마찬가지라네. 육신이 없는 자들이 지내는 곳이니 말일세. 인간계에서 귀신들의 모습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자가 명계에 오면 명계의 주민들은 그자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지.”

 

무혼은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처음 왔을 때도 느꼈던 그 기묘한 느낌이 명계라서 그런 것인가?

 

이제야 상황을 납득한 무혼이 눈앞의 초 노인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마을로 돌아가서 나누기로 하고. 우선 자네가 그 상태로 있다면 자네는 공격을 할 수 없는데 공격을 받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내가 하는 동작을 따라 하게. 내가 알려주는 대로 한다면 자네는 이곳의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이네. 물론 공격도 할 수 있고.”

 

초 노인은 무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기묘한 손동작과 움직임을 취했다.

 

그러나 초 노인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지금 그가 취하고 있는 동작이 예사의 동작이 아님을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 이뤄지는 손동작에서 무혼이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에게서 느꼈고 천마연무관의 수련생일 무렵 귀룡일검 장대암의 모습에서 느꼈던 태산의 기운을 무혼은 다시 한번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동작에 따라 주위의 공기가 잔잔한 흐름이 되어 초 노인을 중심으로 한 장의 공간이 초 노인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무혼은 그 노인에게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의 머나먼 곳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해가 되나?”

 

“예!”

 

이해가 안 될 리 없다. 어렵고 복잡한 움직임이었고 처음 보는 생소한 것이었지만 그 동작은 무혼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무혼은 자신의 머리에 한 동작도 놓치지 않고 기억을 했다.

 

“그리고 구결을 알려줄 터이니 익히도록 하게. 자네가 이곳에 언제까지 머물게 될지는 모르나 그때까지는 자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익혀야 할 것이 많다네.”

 

초 노인은 구결을 읊으며 조금 전에 보여주었던 춤으로 된 주술의 동작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마법에 대한 이해였다.

 

주위의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당겨 자신이 원하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주술과 마법이 일맥상통한 점이 있었다.

 

초 노인의 동작이 끝나자 무혼은 초 노인이 알려주는 구결대로 내력을 이끌었고 그가 보여준 대로 몸을 움직였지만 큰 차이에 민망함마저 느꼈다.

 

무혼은 자신의 동작과 내력이 초 노인에 비해서 너무나도 미숙하고 자신이 이끄는 대기의 움직임이 그에 비해서 너무나도 초라함을 느꼈다.

 

‘이대로라면 그저 흉내 내기일 뿐이다.’

 

그러나 무혼에게 그것을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무혼이 한 차례의 주술의 춤을 마무리 짓자 초 노인은 인자한 웃음을 띠며 입을 열었다.

 

“아이야! 원래 그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란다.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수련이 필요한 것이지. 무공과는 다른 또 하나의 힘을 이끄는 동작이기에 내력에 익숙한 무림인은 오히려 익히는 것이 어렵지.”

 

‘또 하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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