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폐급장교 1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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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03회 작성일소설 읽기 : 대영제국의 폐급장교 121화
121화 아프리카 군단의 최후 (1)
크롬웰 전차들의 일제 사격으로, 모든 장갑차들이 불덩이가 되었다.
사기가 단번에 꺾인 독일군은 도주를 시도했지만, 아군 전차들이 그리 냅두지 않았다.
무자비한 기관총 사격과 또 한 번의 일제 사격이 가해졌고, 도망치던 독일군은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이 부대의 지휘관이 누구지?"
전투가 끝난 직후, 전차 해치를 열고 나온 전차장이 환호하는 병사들을 둘러보며 한 말이다.
"주, 중대장님?!"
"그레이 대위?"
충격적이게도 전차장의 정체는 다름아닌 무어 소령이었다!
이런 기막힌 우연이 다 있다니.
"아니, 자네가 여기 왜 있나? 후방에서 치료나 받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중대장님."
"아무튼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중대장님. 하마터면 돌아가신 할머니 뵈러 갈 뻔했지 뭡니까."
게이츠 원사가 다가와 나를 대신해서 무어 소령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그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뒤에 있는 전차를 가리켰다.
"마침 인원에 결원이 생겨서 곤란한 참이었는데 잘 됐군. 둘 다 전차에 타게나. 또 제리들과 한바탕 싸우러 가야 하니 서두르게."
"알겠습니다!"
참호를 떠나기 전.
전투 전까지 대화를 나눴던 친구가 떠올라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 없었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얼굴의 반이 날아간 시체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무릎 쪽에 박살 난 안경테가 놓여 있었다.
아직 이름도 못 들었는데.......
이로써 내가 그의 이름을 알게 되는 일은 영원히 없어지고 말았다.
"대위님, 뭐하십니까? 서두르십쇼!"
"......아, 네!"
***
임시 전차장 직위를 맡던 하사는 다시 본래의 전차로 되돌아갔다.
처음으로 내 부하들 대신 다른 소대원들과 함께 전투에 나가게 된 터라 뭔가 기분이 떨떠름했다.
여태까지 전차장 임무만 맡다 뜻하지 않게 탄약수가 된 게이츠 원사도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거 참, 졸곧 전차장직만 수행하다가 탄약수가 되긴 이번이 처음이라서 당황스럽네요."
"어...... 장전하는 방법은 아시죠?"
"그건 걱정하지 마십쇼. 일단 유탄으로 할까요, 아님 철갑탄으로 할까요?"
"일단 철갑탄으로 하죠."
게이츠 원사가 철갑탄을 가대에서 꺼내들 때, 무어 소령의 전차가 정지했다.
이어 무전으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
-경보, 우측에서 적 출현! 2시 방향이다!
"2시 방향으로 포탑 돌려!"
포수가 포탑을 돌리는 사이 게이츠 원사는 약실에 포탄을 밀어 넣었다.
그동안 나는 해치를 열고 나가 쌍안경으로 적들을 살폈다.
독일군의 전차들은 모두 3호 전차.
장포신 후기형과 단포신 초기형이 서로 혼재되어 있었는데, 숫자는 5대였다.
이쪽은 전차가 4대.
수적으론 우리가 불리하지만, 전차의 성능으로 보자면 우리가 저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독일군도 우릴 발견하곤 서둘러 포탑을 회전시켰지만, 이미 우리는 조준까지 끝마친 상태였다.
-발포!
"사격!"
4대의 주포가 시차를 두고 불을 뿜었다.
3호 전차 3대가 섬광을 토해내며 주저앉았고, 한 대는 궤도가 끊어졌다.
"명중, 재장전!"
유일하게 포탄을 피한 3호 전차는 그대로 후진하여 언덕 아래로 사라졌다. 반면, 궤도가 끊어진 전차는 그대로 남아 포탄을 쏘았다.
하지만 조준이 흐트러졌는지 포탄은 땅바닥에 처박혔다.
"장전 끝!"
"발사!"
궤도가 끊어진 3호 전차를 향해 4대의 사격이 집중되었다.
포탑과 차체에 각각 두 발의 포탄을 얻어맞은 3호 전차는 완전히 유폭돼 포탑이 차체에서 떨어져 나갔다.
-좋아. 이대로 다시 전진.
적 전차들을 성공적으로 격파한 무어 소령이 쾌재를 부르는 찰나, 이번에는 좌측에서 전차들이 나타났다.
척 보기에도 1개 중대 규모는 넘어 보이는 숫자였다.
맨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전차는 미제 M3 스튜어트 경전차였다.
처음에는 아군이나 미군이 나타난 줄 알았지만, 뒤따라 모습을 드러낸 4호 전차를 발견하곤 독일군임을 알아차렸다.
-우라질, 존나게 많은 제리들이다! 모두 차체 돌려!
***
"11시 방향에 적 전차다! 돌려!"
4호 전차 F2형에 탑승한 한스 폰 루크는 직접 중대를 지휘해 영국군과 전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조준했습니다!"
"그럼 갈겨!"
쾅 소리와 함께 주포를 떠난 철갑탄이 발렌타인의 포탑에 작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초.
포탑이 쪼개져 불타오르는 발렌타인을 보며 루크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이걸로 4대째로군. 돌아가면 주포에 킬 마크(Kill Mark)를 그려 넣어야겠어."
원래라면 롬멜의 곁에서 부관 역할을 맡고 있을 터였지만, 오발 사고로 원래 지휘를 맡을 예정이었던 전차중대장이 부상을 입은 바람에 루크가 대신 지휘를 맡게 되었다.
지금까지 루크의 중대는 큰 피해 없이 영국군 전차들을 격파하며 진격을 거듭하고 있었다.
전투가 끝나고 루크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해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무전기가 울리는 바람에 도로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군단사령부의 명령이다. 전 병력은 공격을 계속할 것. 퇴각 명령이 전해지기 전까지, 전 병력은 계속 전진한다.
루크가 존경해 마지않는 롬멜은 예상대로 퇴각 대신 공격을 택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말을 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그다운 결정이었다.
루크는 롬멜의 결정에 아무 이의가 없었지만, 부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계속 전진입니까? 이미 충분히 멀리온 것 같은데."
"이대로 알제리까지 진격하는 겁니까?"
"조용. 결정은 너희 몫이 아냐. 너희는 그저 명령에 따라 충실히 싸우기만 하면 돼."
후크는 부하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일부러 엄한 척을 했다.
"연료와 탄약은 얼마나 남았지?"
"둘 다 간당간당합니다."
연료와 탄약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기에 루크는 잠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곧, 걱정보다는 명령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랐다.
작전 개시 전, 롬멜이 직접 말하지 않았던가.
기름 한 방울, 총알 한 개라도 남아 있는 한 계속 싸워야 한다고.
"그럼 계속 싸울 수 있다는 소리군. 연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전진한다."
루크는 휘하 전차들에 무전을 넣어 전진을 명령했다.
연료와 탄약 문제로 중대원들의 걱정은 태산 같았지만, 연이은 승리 덕분에 부대의 사기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다.
"토미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일 수 있는 때는 오직 지금뿐이다. 우리가 적들을 한 놈이라도 더 많이 죽일수록, 조국을 지키는 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
-각 전차는 재량껏 적과 교전하도록 한다, 이상!
"철갑탄 장전!"
우리의 몇 배나 되는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거리가 멀 때 최대한 많은 적들을 처리해야 했다.
장전이 끝나는 즉시 나는 정면에 적 전차를 지목했다.
"정면에 있는 M3에 조준을 맞춰!"
조준이 끝나 포수에게 발포 명령을 내리기 직전에 독일군의 M3이 선빵을 날렸다.
놈은 차체 전면에 명중타를 먹였지만, 37mm 주포답게 헛되이 튕겨 나갔다.
"쏴!"
6파운더를 정면에서 처맞은 M3은 그대로 정지.
포탑에서 기어나온 전차장이 몸을 내던지기 무섭게 다음 목표물이 나타났다.
"원사, 따로 지시가 없는 한 계속 철갑탄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대위님!"
교전이 시작되고 독일군 진영에 있던 장포신 4호 전차가 발포하여 아군 전차를 맞추었다.
고막이 얼얼해질 정도의 굉음과 함께 무시무시한 불기둥이 터져 나오며 전차 포탑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민들레 3이 당했다!
-나도 알아! 앞이나 봐!
부하 전차장의 비명에 무어 소령은 거칠게 일갈하며 주포에 불을 당겼다.
포탄은 조금 전 발포한 4호 전차의 차체를 맞추었다.
그런데 이런. 놈은 얍삽하게 차체 전면부에 예비 무한궤도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 거기다 입사각까지 더해진 탓에 무어 소령의 포탄은 관통에 실패하고 그대로 박혀버리고 말았다.
포탄이 관통에 실패한 광경을 본 무어 소령은 욕을 내뱉었다.
"포탑을 노려. 포탑에는 아무것도 안 붙어있으니까."
차체보다 면적이 작아 맞추기는 더 어렵지만, 아무런 장치도 없는 포탑이 관통에 더 유리할 터였다.
조준을 끝낸 포수가 발포하고, 이내 4호 전차의 포탑에서 불꽃이 튀었다.
"맞았냐?"
"예, 명중했습니다!"
4호 전차는 포탑에 구멍이 난 뒤에도 계속 움직였다.
그렇다면 한 방 더 먹여주는 수밖에.
이번에는 차체 하단을 노려서 쏘게 했다.
차체 하단에도 무한궤도를 붙여놨지만, 원래 차체 하단은 장갑이 얇은 탓에 어렵지 않게 관통할 수 있었다.
그제야 적 전차병들은 전차를 버리고 탈출했다.
"다음!"
***
"저놈들, 만만찮은 놈들이구만."
휘하 전차들이 연달아 불타오르는 광경을 본 루크는 이를 악물었다.
영국군 전차들은 현재 3대.
수적으로 루크의 중대가 압도했지만, 적들은 장포신의 우월함을 살려 먼 거리에서 아군의 전차들을 타격하고 있었다.
벌써 5대의 전차들이 당했다.
루크는 조종수에게 명령해 전차를 우측으로 기동시켰다.
"놈들의 옆구리에 한 방 먹여주는 거다!"
"옙!"
***
"적이 우측으로 돈다!"
무리에서 빠져나온 4호 전차가 우측으로 기동하는 모습이 시야에 포착되었다.
딱 봐도 이쪽이 정면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측면을 찌르겠다는 속셈이다.
"조종수, 뒤로 후진! 잔해 뒤에 숨어!"
"예, 대위님!"
나는 즉시 전차를 후진시켜 조금 전에 격파당한 아군 전차 뒤로 숨었다.
잔해가 차체를 가려준 덕분에, 적들은 이쪽을 조준하기 까다로워졌다.
"목표 조준! 우측으로 선회하는 4호 전차다!"
"적이 너무 빨라서 조준하기 힘듭니다!"
포탑이 회전하는 속도보다 적 전차가 움직이는 속도가 더 빨랐다.
한창 움직이던 4호 전차의 주포에서 불꽃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순간, 육중한 폭발이 일었다.
"웃!"
적탄이 잔해에 명중하여 폭발이 일어난 것이었다.
기동 중이라 조준이 어려움에도 용케 잔해를 맞춘 것을 보면, 상대는 결코 초짜가 아니었다.
우릴 맞추는 데 실패한 적 전차는 다시 방향을 틀어 이번에 좌측으로 움직였다.
"조준하는 대로 쏴!"
"쏩니다!"
포수가 급히 주포를 쏘았지만, 포탄은 적 전차를 피해 허공을 갈랐다.
놈이 멈춰서 포탑을 회전시키려는 찰나, 이번엔 무어 소령의 전차가 녀석을 향해 불을 뿜었다.
"맞았다!"
포탄은 4호 전차의 차체 측면에 명중했다.
포탄을 맞은 전차가 일순간 정지하자, 나는 격파에 성공한 줄 알고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녀석은 숨을 거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방심한 사이, 녀석은 포탑을 돌려 무어 소령의 전차를 향해 발포했다.
적 전차가 쏜 포탄은 차체 측면에 주르륵 달린 공구 박스들을 박살 내며 그대로 폭발, 우렁찬 폭음이 고막을 때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어 소령의 전차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발사!"
포구에서 승용차만 한 화염이 뿜어져 나와 적을 찢어발겼다.
***
"탈출해라!"
루크는 부하들에게 탈출을 명한 뒤, 자신도 서둘러 해치 밖으로 나왔다.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탈출하는 전차병들은 눈을 감은 채 감에 의지하여 해치를 열고 나왔다. 전차 내부는 이미 불과 유독가스로 가득했다.
겨우 땅에 뛰어내린 루크는 탈출하는 부하를 돕기 위해 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가 몇 걸음 채 떼기도 전에, 영국군으로부터 총격이 가해졌다.
"커헉!"
그중 한 총알이 그의 허벅지를 맞추었다.
불에 달궈진 커다란 바늘로 허벅지가 꿰뚫린 것만 같은 통증에 루크는 몸을 구부렸다.
"대위님!"
바닥에 쓰러진 루크를 발견한 포수가 달려와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들이 전차 뒤로 피하기 위해 걸음을 뗐을 때, 재차 총격이 가해졌다.
루크는 수많은 총탄이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감각을 느꼈다.
바늘에 찔린 듯한 통증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
"중대장님!"
적 전차병들까지 공축 기관총으로 마무리한 직후, 나는 조종수에게 명령해 무어 소령의 전차로 다가갔다.
중대장의 전차는 이미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여기야, 여기!"
다행스럽게도 무어 소령은 살아있었다.
전차가 피격된 후, 잽싸게 해치를 열고 탈출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승무원들은 그처럼 운이 좋지 못했는지, 무어 소령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 전차병은 단 한 명뿐이었다.
"다행입니다, 살아계셨군요!"
"그래! 아직 죽기엔 이르지. 암!"
독일군은 더 이상의 공격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는지, 공격을 중단하고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다행인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전차는 달랑 두 대에.
설상가상으로 철갑탄도 겨우 10발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군이 물러간 직후, 우리는 본부에 연락하여 지원을 기다렸다.
지원 요청 무선을 끊는데, 남쪽에서 먼지구름이 다가왔다. 수많은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젠장, 이번엔 또 뭐야?"
설마 독일군인가?
그렇잖아도 탄약이 간당간당했다. 또 전투가 벌어졌다간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전투 태세를 갖추는 사이, 쌍안경을 들고 있던 무어 소령이 환성을 질렀다.
"아, 다행이다. 저 친구들, 미군이야, 미군!"
"미군이라굽쇼?"
"그래. 속고만 살았냐? 직접 확인해봐."
무어 소령의 말대로, 남쪽에서 나타난 차량들의 정체는 바로 미군이었다.
이윽고 우리는 서로 조우했다.
윌리스 지프 한 대가 다가왔다.
"여기서 뭣들 하고 있나, 영국 친구들? 차나 마시고 있는 건 아니겠지?"
지프에 탄 군인은 우리에게 능청스레 말을 걸었다.
근데 이 군인, 계급이 자그마치 중장이었다.
철모에 반짝이는 별 세 개를 본 무어 소령은 반사적으로 경례를 올렸다.
"방금 독일군과 격전을 치른 직후, 본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각하."
"아, 그래? 그렇다면 저기 널린 제리 새끼들이 전부 다 자네들 작품이란 소린가? 이거 대단한 친구들이구만?"
그는 주변에 널린 잔해와 독일군의 시체를 둘러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깜빡거렸다.
"꼴랑 전차 4대로 이만큼이나 많은 제리들을 죽이다니. 영국군은 죄다 허세 가득한 샛님들인 줄 알았는데, 다시 봤어."
"어...... 감사합니다?"
"좋아. 자네들, 지금부터 내 부대에 합류하게. 같이 제리들 족치러 가자고."
"......예?"
갑작스런 미군 장성의 지시에 우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죄, 죄송하지만 저희는 이곳에서 본대의 지원부대와 합류하기로──."
"어차피 우린 영국군을 도우러 가던 길이었으니까 잔말 말고 따라오게! 가서 만나면 될 일 아닌가."
우리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은 채,그는 무작정 자신의 부대를 따를 것을 명령했다.
황당해하는 우리에게 그는 잊을 수 없는 말을 남기며 지프에 올라탔다.
"영광으로 알게나. 자네들은 나중에 손주들한테 천하의 조지 패튼 밑에서 함께 싸웠다고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영국군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