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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메일 31화

무료소설 알파 메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4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알파메일 31화

31화 최종 테스트(3) & 기숙사 결정(1)

 

 

 

 

 

성태는 내심 성남경이 역시 꽤 쓸 만한 녀석이라 생각했다.

 

보통은 경험하지 못하면 지금 성태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알량한 기술에 의존해서 질량을 힘과 지형에 기대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시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일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은 현장에서 직접 구르고서야 이해한다.

 

 

 

 

 

“그렇지. 우리는 결국 진짜 강력한 몬스터들 하고도 싸워야 한다고. 인간보다 똑똑하고, 인간보다 강한. 그러려면 미묘한 무게중심까지 일일이 고려하면서 싸우다간 한 방에 가는 수가 있어. 안 그래?”

 

 

 

 

 

정교한 기술을 구사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혜를 가진 존재들에게 가능한 것이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그런 의미에서 무술로 상대할 때 굳이 기술적인 반격이나 파훼를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대다.

 

짐승의 본능을 파악하듯 그들의 움직임을 읽고 반복되는 것들을 파악해서 공략하면 족하다.

 

 

 

 

 

그러나 진짜 강한 몬스터들은 그렇지 않다.

 

중상급만 가도 인간급의 지능을 갖춘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강력한 것들은 인간을 바보 취급하는 것들이 흔하다.

 

아크 데몬 클라스에 가면 인간으로 치면 천재인 게 당연하다.

 

당연히 그런 몬스터들의 경우는 싸우는 데 있어 훨씬 복잡한 기술을 구사한다. 헌터들의 무술보다 훨씬 고등한 경우조차 있다.

 

 

 

 

 

이런 적을 상대하는데 지면이나 지형을 이용해 부족한 체중을 보강한다?

 

이것은 허점과 약점을 공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런 것 같긴 해. 그렇다 해도 역시 좀 무모한 선택이라 보지만.”

 

 

 

 

 

이해는 했지만 성남경은 역시 당장은 무기가 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문제는 역시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다.

 

 

 

 

 

“각자의 가치관이 있는 거지.”

 

“그도 그렇군.”

 

 

 

 

 

성남경은 성태의 이야기에 일단은 납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말을 나누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지상층에 도착했다.

 

그들은 절차를 거쳐서 보관소 밖으로 빠져 나왔다.

 

 

 

 

 

시원한 바깥공기에 크게 심호흡을 한 차례 하고 성남경이 성태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학교 갈 거면 같이 안 갈래?”

 

 

 

 

 

이제부터는 자유 시간이었다. 서둘러 학교생활을 시작할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기숙사를 등록하면 오늘부터 여기서 지낼 수도 있다.

 

같이 움직이자는 성남경의 제안이었지만 희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성태로선 거기 응하긴 어려웠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쳇, 그럼 학교에서 보지.”

 

“그래.”

 

 

 

 

 

성남경은 아쉬워하면서 손을 흔들고 멀어져 갔고, 성태도 거기 맞춰서 인사했다. 이후 그는 아직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혜선을 향해서도 간단히 인사했다.

 

 

 

 

 

“그럼 그쪽도 학교에서 다시 보자고.”

 

“잠깐만.”

 

 

 

 

 

혜선이 떠나려는 성태를 막았다.

 

 

 

 

 

“무슨 일이지?”

 

“강성태라고 했지.”

 

 

 

 

 

망설임이 느껴지는 태도로 혜선은 성태에게 반문했다.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잠시 혜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기만을 반복했다. 성태가 지루함에 고개를 갸우뚱 하며 그녀를 의아하게 바라볼 때가 되어서야, 혜선은 성태의 눈을 피하면서 짤막하게 말했다.

 

 

 

 

 

“고마웠어.”

 

“오오.”

 

 

 

 

 

성태는 감격했다.

 

저 아가씨가 감사라니!

 

감사 같잖은 감사긴 하지만 짧은 인연으로도 성품이 어떤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니 과거의 나이 먹은 이혜선과도 인연은 다소 있는데, 성질머리가 보통이 아니어서 업무적인 면 외에는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여자였다.

 

그럴만한 사연은 있지만.

 

 

 

 

 

하여간 그런 아가씨가 무성의하게 보이나마 감사인사라니, 분명 대단한 일이었다. 이혜선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의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말은 그 뿐이야.”

 

 

 

 

 

홱 몸을 돌리면서 무뚝뚝하게 이혜선은 말을 끊고 성태에게서 멀어져 가려했다. 이혜선이 성의를 보인 거란 걸 모르면 몰라도 알면서 무심하게 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성태는 큰 목소리로 그녀에게 외쳤다.

 

 

 

 

 

“후후, 언제든 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연락해. 혜선양 같은 미인의 연락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이니까 말이야.”

 

 

 

 

 

성태의 말을 흰소리로 받아들인 듯, 멀어져가는 혜선의 동작과 속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성태는 그 변화 없는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사실 하고 싶은 말은 그 뿐이 아닐 테고 말이지.”

 

 

 

 

 

성태는 이미 알고 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덫에 걸려 있다는 것을.

 

서두를 필요 없이 조금씩 건져내면 족하다.

 

그녀를 지금 옭아매는 것이 무겁고 답답하기 때문에 성태의 덫에서 그녀가 탈출할 방법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

 

 

 

 

 

기숙사 결정

 

 

 

 

 

아티팩트 창고를 빠져나온 성태는 희연과 합류해 곧장 기숙사 신청을 위해 행정관 쪽으로 이동했다. 그냥 이 길로 기숙사에 이동해 거처를 옮길 생각이어서다.

 

다른 학생들은 집에서 잠시 묵다가 짐을 챙겨 여기로 오거나 하기도 하지만 성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성태는 씁쓸한 일이지만 과거 몬스터로 인해 부모님을 잃었고, 지금은 고아 상태였기 때문에 짐이랄 것이 없었다. 곧장 이곳으로 옮겨온다고 해서 부담될 것이 없었다.

 

희연의 경우는 금수저기 때문에 또 짐을 챙기는 것보다 돈으로 해결하는 게 더 편리해서 같이 옮기기로 했다.

 

 

 

 

 

그런데 행정관 쪽으로 들어가기 얼마 전 쯤 두 사람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 근처에 몰려 있는 것을 보게 됐다.

 

무슨 행사라도 하는 건가 싶어 주목해 바라보니 학교의 선배들이 한 소녀를 정중하게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소녀란 다름 아닌 이혜선이었다.

 

 

 

 

 

“오, 저기 공주님이다.”

 

“사람들 많이 모였네. 기숙사로 모시러 온 모양이야.”

 

“저거 삼사학년 아닌가?”

 

“맞아.”

 

“그런데 저렇게 굽신거리다니.”

 

 

 

 

 

성태가 놀라워하며 중얼거렸다. 수호대는 대학이라곤 하지만 사관학교 같은 면이 있다. 헌터라는 것이 협동작업일 때가 많고 싸우는 일이 주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이런 구조에서 선후배관계는 강력한 수직적 권력 관계를 만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장면에서는 도저히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리어 이혜선이 저들 모두를 아우르는 권력을 지닌 것으로 보였다.

 

 

 

 

 

뻔한 거 아니냐는 투로 희연이 답했다.

 

 

 

 

 

“이씨 가문이니까.”

 

“하긴 뭐 공주님이지.”

 

“그렇지.”

 

 

 

 

 

이씨 가문은 좋든 싫든 한국의 지배자다. 수호대에서도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해서, 이곳을 지배하는 학생 파벌의 가장 강력한 세력이 바로 이씨 세력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다. 그것이 바로 제 1 기숙사에서 제 3 기숙사까지의 파벌이다.

 

아마 이혜선은 제 1기숙사로 가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그곳의 장이 되어 수호대 전체를 지휘하는 자리에 오르리라.

 

 

 

 

 

‘뭐 실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

 

 

 

 

 

성태가 알기에 그녀는 여기 다니는 시절 특별한 실정을 한 적이 없다. 다소 학교 일에 무심하다는 비판은 있었지만 행정능력 자체는 인정받았고. 그러니 그녀가 학생회장으로 취임하고 활동하게 되는 걸 방해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 해 봐야 이쪽에 특별한 이득이 생기지도 않을 테고.

 

 

 

 

 

두 사람이 행정관 문 앞까지 갔을 때였다.

 

그 근처에서 몇몇 학생을 대동하고 있던 또 다른 남자 학생 하나가 그들에게 접근해 성태에게 아는 척을 했다.

 

 

 

 

 

“네가 강성태군.”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남자의 접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태는 약간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남자는 싱긋 웃으면서 먼저 자기 이름을 밝혔다.

 

 

 

 

 

“반가워. 나는 구현식이야.”

 

“아, 그 개...”

 

 

 

 

 

구현식이라는 말에 성태는 알았다는 표정이 됐다가 입을 다물었다.

 

구현식.

 

성태가 기억하는 놀라운 개새끼의 하나다.

 

출신 좋고, 재능 있고, 성격 좋아서 한국의 핵심부에 들어간 헌터의 하나다. 하지만 표면이 그럴 뿐이고 속은 시커먼 놈이었다.

 

자기 이익을 위해 좀 거슬린다 싶은 헌터를 사지로 몰아넣고, 길드 간 연합전선을 짜기로 해 놓고선 그 연합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정치공작으로 아군을 죽이고. 자기 욕심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했던 놈이다.

 

 

 

 

 

그러고서도 승승장구만 했다.

 

세상이 막장이 되고서야 겨우 처단할 수 있었다.

 

 

 

 

 

이놈 때문에 죽은 사람의 숫자가 성태가 알기로 적어도 이백만은 된다. 사악한 아군이 적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강력하게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개자식의 젊은 시절을 이렇게 조우하게 되다니.

 

 

 

 

 

구현식은 ‘개’ 다음에 끊긴 성태의 말에 궁금했던 듯 반문했다.

 

 

 

 

 

“개?”

 

“개방적인 운영으로 유명하신 기숙사 회장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아하하, 웃으면서 성태는 얼버무렸다.

 

아무렴 ‘개새끼’라고 속내를 솔직히 밝힐 수는 없는 일이다.

 

 

 

 

 

“하하. 그런 면모가 있긴 하지. 그렇지 않고서야 2200년도 넘은 세상에서 마치 봉건 시대처럼 권력 놀이를 하고 있는 전근대적 세력에 대항한다는 명분이 서질 않잖아.”

 

 

 

 

 

고개를 끄덕이면서 구현식은 말했다.

 

 

 

 

 

“그건 그렇죠.”

 

 

 

 

 

살기를 꾹 참으면서 성태는 일단 싱긋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구현식은 바로 이 이씨 가문의 전횡에 대한 대항을 명분으로 내걸고 젊은 헌터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여 자기 세력을 굳혔었다.

 

물론 세력을 충분히 얻은 다음에는 팽했다.

 

 

 

 

 

“그래서 말인데, 이쪽에 오지 않겠나?”

 

 

 

 

 

구현식이 권했다.

 

 

 

 

 

“제가 말입니까?”

 

“그래. 결국 4위였지만 사실은 차석이었다면서?”

 

 

 

 

 

유력한 헌터들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것인 모양이었다. 파벌 싸움도 결국은 숫자와 강한 헌터를 누가 더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리고 한 번 한쪽 파벌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연결고리 때문에 쉽게 외부로 빠져나가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유망주를 미리 포섭하는 건 매우 좋은 투자다.

 

 

 

 

 

“하하, 뭐 운이 좋았죠.”

 

“좋은 대우를 보장하지. 보조금을 비롯해서, 여길 나가서 이후의 지원도.”

 

 

 

 

 

파벌의 장은 강력한 권한을 지닌다. 수호대는 학생들의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관학교 같은데 자치권이 강하다는 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군대식 문화를 기본으로 한 위에서 각 파벌이 자치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육군과 해군, 공군이 서로 예산을 두고 싸우는 걸 생각하면 비슷하다.

 

그런 걸 하는 이유는 던전의 공략이란 건 전쟁이라기보다 롤플레잉의 파티 플레이기 때문이다. 파티 플레이는 리더가 있다 해도 누군가의 절대적인 우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서로 협동하는 것이다. 그래야 빈자리가 쉽게 메꿔진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이나 측근에 대해서는 여러 특권을 파벌의 장이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방식을 통한 학생 거래도 실은 흔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단 성태는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가장 현명한 대답이다.

 

구현식은 눈썹을 살짝 들어올렸다가 웃음을 짙게 했다. 성태는 실은 그것이 불쾌함의 표시라는 걸 알고 있지만 드러내진 않았다.

 

그는 성태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약간은 경고처럼 이야기했다.

 

 

 

 

 

“그래. 하지만 너무 고민하는 건 좋지 않을 거야. 알고 있겠지? 이런 건 타임어택 점수제 게임 같은 거라서.”

 

 

 

 

 

빨리 결정할수록 좋은 대우를 받을 거란 이야기다.

 

흔한 이야기라서 놀라울 것도 없는 경고였다.

 

 

 

 

 

“명심하지요.”

 

 

 

 

 

그 대답을 듣고서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구현식의 눈길이 그 다음에 향한 곳은 성태의 바로 옆, 희연이었다.

 

 

 

 

 

“그런데... 그쪽 아가씨는...”

 

“안녕하세요, 선배님.”

 

 

 

 

 

일단 희연은 의례적으로 인사했다.

 

구현식은 희연을 보면서 눈을 번뜩였고 입술을 살짝 핥았다. 하지만 이내 평온한 기색을 회복하고는 점잖게 웃으며 인사했다.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신입생으로 들어오다니 매우 반가운데. 내 눈이 틀리지 않다면 김희연이 맞겠지?”

 

“네.”

 

“역시 그렇군. 이런 미모에다 10위권 이내 합격자라니, 도저히 놓치고 싶지 않은데.”

 

“말씀 감사해요.”

 

 

 

 

 

희연은 생긋 웃으며 답했다.

 

구현식은 성태를 바라보며 농담처럼 물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렇게 같이 움직인다는 건, 설마 그렇진 않겠지?”

 

 

 

 

 

성태는 씨익 웃었다.

 

아니라고 답하길 바라는 구현식의 초조함이 그의 눈빛에서 노골적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그를 엿 먹이기 위해 성태는 희연의 어깨를 안아 끌어당겼다. 희연은 살짝 당황했지만 거부하진 않았다.

 

 

 

 

 

“유감이지만 맞습니다. 얘는 내 꺼죠.”

 

“그, 그래? 그것 참... 아쉽군.”

 

 

 

 

 

악독한 눈빛으로 아주 잠깐 성태를 노려봤다가 그는 호인의 표정으로 돌아가 하하 웃었다. 성태는 그에게 목례를 한 구현식을 스쳐 지나갔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알겠어. 결심이 서면 언제든 연락해.”

 

“그렇게 하죠.”

 

 

 

 

 

현식은 말하면서 성태의 등에 뱀과 같은 시선을 날렸다.

 

 

 

 

 

알파메일 31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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