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메일 1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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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08회 작성일소설 읽기 : 알파메일 101화
101화 서울방위전(2)
백골군주가 의외라는 듯 얼굴뼈를 교묘히 움직여 의외라는 표정을 만들었다.
-으응? 막았어?
“크으... 젠장. 쎄긴 쎄군.”
입안의 피를 바닥에 퉤 뱉아 내면서 장진호는 목을 움직였다. 우득우득 소리가 났다.
과거 백골군주와의 교전 기록은 다섯 차례 정도. 모두 던전 내 함정이 발동해서 헌터들과 싸운 것이다. 일종의 타임어택 같은 것이라 버티기만 하면 탈출할 수 있는 싸움이었지만 헌터들은 그 싸움에서 번번이 참패했고, 학살을 당했다.
그래도 덕분에 백골군주의 힘에 대해서는 알려진 편이었다.
장진호는 그 기록을 보면서 항상 정말일지,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지 속으로 가늠해 보곤 했는데, 오늘 이 괴물에 대한 기록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확인하게 됐다.
-인간 따위가 내 공격을 막아내다니 대단하군!
“죽지도 못해 미친 해골 주제에 뭘 잘난 척하고 있어!”
자세를 잡으면서 장진호가 호기롭게 외쳤다.
동시에 그의 양손에 화염이 모여들면서 주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가 발디딘 아스팔트가 녹으면서 끈적해졌다.
가소로운 인간의 대항이 즐거운 듯이 백골군주는 껄껄 웃었다.
-흐헤헤헤, 죽지 못한게 아냐!
경박하게 웃던 백골 군주가 한 손을 휘둘렀다.
푸항, 하는 거대한 풍선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그 손에 모여들어 있던 검은 마력이 장진호를 향해 날았다.
-내가 죽음을 지배하는 거다!
“뒈지고 나서도 그런 개소리를 할 수 있는지 보자!
장진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기를 보고 피하지 않았다.
도리어 양손을 한층 강하게 끌어모으고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마력의 덩어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가 주먹을 내지르는 동작에 따라 파도를 타듯 화염이 율동치더니 종국에는 주먹 끝에 그 모든 화염이 모였다.
그 엄청난 열량에 마지막 순간 장진호의 주먹색이 붉은게 아니라 파랗게 변했을 정도였다.
콰앙!
폭음이 일었다.
풍격파가 주변을 쓸었다.
충격 지점을 중심으로 도로가 함몰되며 거미줄 같은 균열이 길게 뻗어나갔다. 장진호의 뒤로 물러나 있던 그곳의 헌터들은 그 충격파를 버티면서 어떻게 됐는지를 주목했다.
화염이 사그라들고, 빛이 사그라들고, 충격파가 사그라들고, 그리고 장진호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니,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장진호가 있던 곳에는 이제 붕괴된 도로의 모습만이 있다.
장진호는 방금 충격을 꿰뚫고 다시금 불덩어리가 되어 화살처럼 백골구준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백골군주는 장진호의 진격에 즐거운 듯이 웃었다.
-흐헤헤헤!
그의 양손이 장진호에 맞서 움직였다. 폭풍이 부는 듯한 검풍이 불면서 장진호를 허공에서 떨어버리려 했다. 자신을 노리고 날아드는 검격을 방어하고 쳐내면서 장진호는 백골군주를 향한 길을 한 발 한발 뚫었다.
그리고, 마침내 장진호가 백골군주의 앞에 섰다.
“흐아앗!”
장진호가 기합성을 내질렀다.
그 순간 불기둥이 솟아났다.
염화열권! 그 진수가 이 자리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화염의 풍격파가 주변으로 번져나갔다. 백골군주의 뒤를 따르던 이지 없는 시체들이 촛불처럼 타올랐다.
-제법이구나!
백골군주의 목소리에서 처음으로 웃음이 사라졌다.
그의 전신이 새카매졌다. 색이 변한 것이 아니다 전신을 마기로 둘러싸 버린 것이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헌터들은 이 장절한 장면에 숨이 막히는 것을 느끼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염화열권 진!”
열기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장진호가 포효했다.
불꽃이 움직였다. 하늘까지 닿을 듯 치솟았던 그 모든 화염이 지금 장진호의 한 주먹에 모여 백골군주의 심장을 꿰뚫기 위한 못이 되어 날았다.
백골군주가 대응해 움직였다.
-한갓 인간 따위가!
그의 마력을 가득 담은 거검이 화염을 가르고, 장진호의 생명마저 가르기 위한 날이 되어 천지단의 자세로 날았다. 수직과 수평의 대결이었다. 힘 대 힘의 대결이었다. 수직과 수명이 맞닿았다.
충돌.
콰아앙!
응축된 마력이 단번에 처져나갔다.
검과 주먹이 충돌한 지점에서 엄청난 열이 뿜어지고 그것은 폭풍이 됐다. 충격과 열은 세상을 집어삼킬 듯이 강맹했다. 장진호의 뒤에 선 헌터들도, 백골군주의 뒤에 선 좀비들도 거기 휘말려 넘어지고 날아갔다.
하지만 그 충격의 중심에서 장진호와 백골군주는 멈춰 있는 상태였다.
정확히는 주먹과 검이 아직도 대결하고, 그 힘과 힘의 대결이 너무도 팽팽해 마치 멈춰선 것처럼 보이는 상태였다.
기잉기잉기잉!!
마력이 서로를 밀어내며 이는 예리한 초음파가 괴롭게 대기를 흔들었다. 장진호가 이를 악물고 마력과 근력을 총동원해 백골군주의 검을 튕겨내고 그의 뱃대지를 후려치려 했다. 백골군주 역시 장진호의 주먹을 절단대고 그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 날에 힘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누구도 쉽게 우세는 차지하지 못했다.
엄청난 힘의 집중 때문에 그들이 서 있는 대지만이 계속 뭉개지면서 그들의 몸이 아래로 파고 들어가고 있는 형상이었다.
“크으으으!”
-흐아아아아!
인간과 데몬의 마력과 힘의 대결이 이어졌다.
붕괴되던 땅이 이제는 용암처럼 걸쭉하게 녹아내렸다.
새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부글대며 끓어올랐다.
‘조금만 더...!’
장진호는 이를 악물었다.
몸을 버려도 좋다는 각오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그런데 갑자기 백골군주의 표정이 변했다.
-킥!
그것이 웃었다.
장진호가 불길함을 느끼고 주먹을 빼려는 순간이었다. 서로 맞닿은 지점을 중심으로 노도와 같은 마기가 흘러들었다. 이제까지 장진호를 지키던 마력의 방어가 그 순간 허무하게 깨지면서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내부에서만이 아니다.
힘의 길항이 깨지면서 이제까지 버티던 에너지가 단번에 폭발했다.
쾅!
“커억!”
장진호는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튕겨 나갔다.
“장 선배!”
“선배!”
“괜찮으십니까!”
헌터들이 몰려들어 장진호의 상세를 살폈다.
하지만 장진호는 자신의 상태를 보살피지 않았다. 그는 피를 토하면서 도리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몰려든 헌터들을 걱정했다.
“으, 으으... 피, 피해라...”
백골군주는 이제까지 장난치고 있었다.
장진호를 상대로!
언제든지 이길 수 있으면서!
저 괴물에 대해 이제까지 알려져 있던 정보는 사실 과소평가 되어 있던 것에 불과했다. 이런 괴물을 상대로 정면에서 맞서려 들다가 헌터들의 피해가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것이 이미 너무 늦었다. 아크 데몬 클라스 사이에서도 힘의 격차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던 것이지만, 백골 군주는 틀림없이 그것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할 것이다.
헌터들의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백골군주가 접근하며 웃었다.
-정말로 인간 따위가 우리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헌터들이 전투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긴장한 그들의 표정에는 이미 절망의 기운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장진호를 가지고 놀다시피 하던 악마다. 중상급 헌터 수십 정도가 싸워 봐야 승산이 없다는 것은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오호호호호! 그래. 그 표정이 보고 싶었던 거야. 절망은 희망에 가득 차 있던 때일수록 진득하게 우러나는 법이거든!
헌터들의 절망에 즐거워하면서 백골군주는 양손에 힘을 가득 모았다. 검은 마력이 갑옷처럼 백골군주에게 드리웠다. 그의 뒤를 따르고 있는 죽음의 군대 역시 그 힘을 나눠 받은 듯이 한층 활발한 움직임으로 따랐다.
“빌어먹을...”
“역시 아크데몬...”
헌터들은 두려움에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면서도 퇴각하지 않았다.
여기서 싸우지 않으면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고 만다.
백골군주는 헌터들의 절망을 맛있는 음식을 맛보듯 즐겁게 감상하며 양손을 치켜들었다. 그의 마력은 곧 있을 살육의 순간을 기대하며 즐겁게 너울대고 있었다.
“그거 좋은 말이군.”
그런데 갑자기, 선명하고 차가운 말이 들려왔다.
그리 큰 목소리가 아니었음에도 모든 사물의 주의가 그곳으로 몰리도록 강제하는 듯한, 그런 침착하고 차가운 말이었다.
-어?!
헌터들은 물론, 백골 군주 역시 당혹한 표정이 되어 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봤다.
그곳은 한 건물의 옥상 위였다.
거기 서서 검손잡이를 잡고서 아래를 내려가다 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에게서는 세상을 압도하는 차가운 위압감이 느껴졌다.
헌터 가운데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다.
심지어 이지를 가진 악마 가운데서도 마찬가지다.
“절망은 희망의 정점일 때 가장 진하게 우러나는 건 너희 역시 마찬가지일 테니까.”
-너는...
그가 바로 이석훈.
한국의 수호자니까!
“꺼져라.”
이석훈이 차갑게 말하면서 움직였다.
아니, 그의 모습이 갑자기 그곳에서 사라졌다. 백골 군주는 반사적으로 마력을 모아 자기를 방어했다. 하지만 그 방어가 완성되기도 전에, 그는 허리께를 스치는 뜨거움을 절망처럼 느껴야 했다.
그리고 사라졌던 이석훈은 백골군주의 등 뒤로 어느 샌가 나타나 검을 수압하고 있었다. 백골군주가 뒤늦게 몸을 돌려 이석훈을 후려치려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크아아악!
허리께의 뜨거움이 용암처럼 번지더니 그의 거대한 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방금 일격에 백골군주의 허리가 동강나고 만 것이다. 수호비무의 절기를 마스터 했다고 알려진 진정한 검신. 이석훈의 실력은 진정으로 전율스러웠다.
철컹.
쿵!
백골군주의 절단난 상체가 바닥에 누운 순간에 이석훈의 검이 검집에 들어갔다. 경외어린 헌터들의 시선이 이석훈에게 모였다. 그것은 심지어 지금 그의 검격에 의해 두 동강난 백골군주 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한데 바닥에 쓰러져 버둥거리던 백골군주는 이석훈을 보면서 도리어 즐거운 듯이 캇캇 거리며 웃었다.
-역시 이석훈... 아크 데몬조차 넘어서는 실력을 인간 따위가 지니고 있다니... 그 실력, 가히 데몬 프린스에 비길만 하구나! 하지만 너는 한 가지를 착각하고 있다!
“실수?”
이석훈이 표정을 찌푸렸다.
허세로 치부하면 그 뿐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뻔한 허세를 부릴 정도로 백골 군주도 바보는 아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킬킬대며 백골군주는 외쳤다.
-나 역시 이 계획을 위한 제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진정한 문은 완성됐다!
그리고 백골 군주는 주먹을 들었다.
아직 채 죽지 않은 백골 군주가 한 손에 가득 모은 마력이 거기 모여 있었다. 이석훈이 눈살을 찌푸리고 그 주먹을 향해 검격을 날렸다.
퍼걱!
빛이 날아오르는 듯한 깔끔하고 예리한 궤적이 백골 군주의 주먹을 베었다.
하지만 절단된 백골군주의 주먹은 베인 상태로 허공에서 스러지면서 변형을 일으켜 무언가 마법적인 현상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것은 백골 군주가 쓰러진 장소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르르.
우르르르르!
지진이 일어난 듯 주변이 흔들렸다.
지면이 환하게 빛나더니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선과 기호가 생겨났다.
엄청난 크기였다. 동시에 시야의 저 멀리 곳곳에서 검은 기둥 같은 것이 솟아났다. 그것은 지옥의 마력이 뭉쳐 만들어진 오벨리스크였다.
이석훈 조차 상황을 채 이해하지 못해 당혹스러워 할 때였다.
이석훈이 품에서 폰을 꺼내 받았다.
“나다.”
-기동대입니다. 지금 서울에 마법진이 형성됐습니다!
“무슨 말인가?”
-헬기를 통해 상공에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마법진입니다! 지금 악마의 마력이 모여든 다섯 지점을 꼭지점으로 거대한 마법진이 형성됐습니다!
이석훈은 찌푸린 얼굴로 혀를 찼다.
“허. 악마놈들. 교묘한 짓을 했군.”
백골 군주가 외친 것처럼 서울에 열린 게이트조차 전체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방금 백골 군주가 발동한 주문을 통해 그 다섯 게이트를 꼭지점으로 하는 거대한 마법진이 완성됐다.
그리고 그 마법진의 마력이 백골 군주가 죽으며 마력을 기동한 장소를 향해 그 거대한 마력진을 통해 형성된 마력이 몰려들었다.
파지직!
파직!
쿠아아아아!
엄청난 굉음과 진동이 일었다.
마력의 폭풍이 주변 사물을 휩쓸었다.
그리고 그 마력이 지옥처럼 소용돌이치는 중심에서 공간이 쩌적, 쩌적하고 찢어지고 있었다. 그 찢어진 공간을 통해서는 이제까지 열린 그 어떤 게이트조차도 비교할 수 없는 마기가 스며나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세상 그 자체의 종말을 고하려는 듯한...!
그걸 보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장진호가 이석훈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 때문에 자신의 부상조차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설마 저건...”
이석훈 역시 표정이 굳은 상태였다.
이석훈을 아는 이라면 누구라도 놀랄 것이다. 그가 이런 표정을 보이는 경우는 정말로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이후 결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래. 아마 데몬 프린스가 강림할 모양이다.”
데몬 프린스.
악마의 왕.
진정한 절망.
사실상 인간의 헌터가 일대일로 싸워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그 절대적인 존재는 본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세상에 강림할 수 없다. 세상이 그 거대한 마력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의 통로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함정과 희생을 통해 드디어 그 거대한 마력의 덩어리가 지나갈 틈을 만들어 내는데 마침내 성공했다.
“데몬 프린스라면... 칠흑입니까?”
장진호가 두렵게 물었다.
이석훈은 여전히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동아시아쪽을 귀찮게 하던 데몬 프린스라면 칠흑이라 보는게 옳겠지. 이번에 움직인 악마들 역시 그의 권속이 많이 보였고.”
그러나 공간의 균열이 더욱 심해지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기운이 짙어지면서 이석훈의 표정이 의아하게 변했다.
“아니... 하지만 이건 아닌데.”
“그럼 뭐지요?”
“처음 접하는 마력이다. 데몬 프린스라는 것은 틀림없으나 그 이상은 모르겠군.”
장진호는 침을 꼴깍 삼켰다.
만일 이석훈의 말대로라면 이제 동북아시아를 노리는 데몬 프린스의 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끔직한 일이다.
그리고 공간의 균열이 정점에 이르렀다.
콰앙!
공간을 찢으며 몰려들던 검은 마력이 일거에 폭발했다.
그리고 천천히 벌어지던 공간의 균열이 완전히 벌어지고 원형의 거대한 구멍을 허공에 뚫었다. 그 구멍을 통해 지옥과 곧장 연결된 듯한 어마어마한 마력이 넘실넘실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력을 두텁게 전신에 두르고 그 어둠에서 무언가가 이 세상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걸음마다 세상이 비명을 질렀다.
걸음마다 대기가 저주에 떨었다.
그것은 마의 화신, 절망의 덩어리였다.
마침내 그것이 세상에 내려왔다.
장엄한 절망이었다.
“......!”
“......!”
이석훈과 장진호는 함께 경악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데몬 프린스가 강대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다. 데몬 프린스라면 강대한 것이 실로 당연하다. 그들이 놀란 것은 이 데몬 프린스가 그들이 알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그 데몬 프린스는 이석훈을 보며 인간처럼 웃으며 고개 숙였다.
-오랜만입니다. 아버지.
“네가...!”
이석훈의 말문이 막혔다.
그는 어떤 언어로도 지금 자신의 심경을 표현할 수 없었다.
지금 그의 눈앞에 서 있는 데몬 프린스는 마치 젊은 인간의 청년인 듯이 보이는 저 데몬 프린스야 말로, 바로 이석훈의 아들, 이씨가문의 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건에 비견될 만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고 일컬어진 천재 중의 천재, 이영빈이었다.
알파메일 1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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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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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웅,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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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