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메일 1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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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8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알파메일 144화
144화 최강의 격돌(2)
“놀라운 안목이군! 이걸 알아보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고 싶지 않았으나...”
성태가 자신이 내민 물건을 알아보자 시 젠수는 놀란 표정이 됐다가 히죽 웃었다. 어차피 알 수 없던 녀석이다. 이제와서 놀랄 거리가 한둘 정도 더 늘어봐야 뭐 그리 대수려니 싶은 것이다. 그는 그 호리병을 강하게 누르며 외쳤다.
“이런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사용할 일이 있을까!”
호리병이 빛을 내면서 사라졌다.
동시에 그 호리병에서 검고 사악한 기류 같은 것이 나타나더니 시 젠수를 완전히 덮었다. 뭉클대는 검은 연기의 갑옷에 휩싸인 악마와도 같은 권사.
그것이 지금 시 젠수의 모습!
“흐하하하!”
시 젠수는 알마크의 세트를 장착하자마자 광포하게 즐거워하며 성태를 향해 달렸다. 그의 몸이 검은 연기를 남기면서 성태를 향해 쇄도했다.
성태는 피하지 않았다.
흐읍, 하는 심호흡과 함께 타이밍을 맞춰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충돌!
쾅!
굉음이 터지면서 두 사람의 충돌 지점이 무너졌고, 그곳에 벙커 버스터가 터진 듯한 폭발의 기둥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튕겨 나온 것은 성태였다.
“크으...!”
콘크리트 바닥에 발자국을 찍으며 텅, 착지한 성태는 쓰라린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알마크 세트가 강력한 아티팩트란 건 알았지만 이 정도라니! 성태가 자랑하던 내가중수법이 단번에 붕괴되고 역으로 맨살로 철벽을 친 듯한 감촉이 돌아오고 말았다.
‘이 정도의 방어능력이라니...!’
“흐하하하!”
하지만 감탄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시 젠수가 성태를 추적해 쇄도해 오고 있었다. 검은 악마가 단숨에 거리를 좁혀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성태는 쳇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세를 잡았다.
다시금 시 젠수와 정면승부 하려는 자세!
“소용없다는 걸 배우지 못했나!”
성태의 자세에서 전의를 읽은 시 젠수는 성태를 조롱하는 웃음을 입가로 띄웠다. 그리고 통상 공격 거리 안으로 들어서자 진각을 시전했다. 강대한 일격을 위한 초석에 걸맞은 시 젠수의 진각은 일대 전체를 뒤흔들고, 또한 뭉개면서 충격파를 주변에 전달했다.
그리고 허리를 돌리면서 변형되어 마치 주먹을 감싼 송곳처럼 된 알마크의 무기로 성태를 후려쳤다.
“이제 죽을 때다!”
쩡!
시 젠수의 주먹은 순식간에 음속을 한참 넘어선 강렬한 일격이 됐다. 그 주먹을 휘감고 있는 여러 가지 강대한 마법적 힘을 제외하더라도 순수한 속도에 따른 운동에너지만으로도 여러 강대한 악마들을 단번에 육편으로 만들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주먹을 앞에 두고서도 성태는 꿈적도 하지 않는 상태였다.
시 젠수는 자신의 강대한 힘 앞에서 성태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게 된 것일 뿐이라 여겼다. 그의 생각에는 사실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성태가 움직였다.
정적을 깨고.
갑자기 시간을 움직이듯.
그리고 그 움직임은 원이었다. 하지만 이차원의 평면 가운데 움직이는 원이 아니었다. 삼차원적인 흐름 가운데 흐르는 곡선이었다.
즉, 나선이었다!
‘전사!’
성태의 운동이 가진 정체를 알아본 시 젠수의 눈이 확 떠졌다.
힘은 직선으로 흐를 때 가장 강한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히는 아니다.
힘은 한 곳에 모여야 한다. 모이기 위해서는 축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리가 필요하다. 가장 거리를 많이 벌면서, 또한 힘을 한 곳에 철저하게 집중시키는 방법!
그것이 바로 나선이다!
‘소용없는 짓을!’
그러나 시 젠수는 코웃음 쳤다.
이미 서로간의 힘 차이는 알량한 기교로 메워질 수 있는 것을 넘겼다.
시 젠수의 주먹이 성태를 쳤다. 성태가 만든 나선의 에너지가 시 젠수를 쳤다. 양자의 힘이 한 곳에 모이며 새로이 충돌하고 굉음이 세상을 흔들었다.
꽈르르릉!
이제까지의 그 어떤 소리보다 큰 소리였다.
이제까지의 그 어떤 충격보다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번개가 치듯이 폭발음이 중심에서 무언가가 뒤로 튕겨져 나갔다. 그것은 길고 검은 선을 만들더니 콘크리트 바닥을 이끼 낀 흙바닥처럼 파괴하며 불꽃을 일으키다가 겨우 멈춰섰다.
시 젠수였다.
“커,,,크윽.. 어떻게?”
알마크의 세트로 여전히 보호받으면서 시 젠수는 믿기 힘들다는 시선으로 신음을 흘렸다. 그의 맞은편에서 성태가 주먹으로 우득우득 소리를 내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후아, 저릿저릿하군.”
“네놈...은?”
“알마크 세트, 뭐 대단하긴 하지. 하지만 결국 한계는 있는 법 아니겠어?”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시 젠수를 놀리는 것처럼 성태가 꽉 쥔 주먹을 쳐들어 보였다. 그가 들어 올린 주먹을 중심으로 푸른 마력이 모여들었다. 한데 마치 회오리치듯 그 마력이 성태의 주먹을 단단히 감싸면서도 운동하고 있었다.
그 마나의 움직임을 보고서 홀린 듯이 시 젠수가 중얼거렸다.
“중화신경...”
“그것뿐만이 아니지.”
성태가 답한 순간 주먹에 모여든 마나가 새로운 변용을 일으켰다.
성태의 주먹 주변에서 회전하던 마나가 길쭉하게 뻗어나갔다. 그 표면에서는 또한 끊임없는 마나의 용틀임이 일고 있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마나 운용이었다.
마나의 운용을 단방향으로 해서 공격에 응용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 성태는 적어도 네다섯 가지를 복합해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거기다가 그 운용 원리는 시 젠수 역시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군... 수호비무...!”
태극을 넘어선 사쾌의 응용.
그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운동의 포섭.
세상에 무경이 많다 하나 그것은 오직 수호비무만이 달성한 위업이다.
“정답이야.”
“흐하, 흐하하하하하...”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시 젠수가 웃었다. 즐거워서라기보다 어이없음이 가득 묻어나는 웃음이었다.
“결국, 결국 여기까지 나를 몰아넣었나! 너는 이씨가문의... 걸작인 모양이군!”
“뭐 상상은 자유니까.”
성태는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지금 성태의 존재를 설명하는데 사실상 그 외의 방법은 없다.
시 젠수는 한 손으로 입가를 훔쳤다. 피가 흥건히 묻어나왔다. 그는 자신의 가슴 부위를 부여잡으며 포악하게 외쳤다.
“그러면 어쩔 수 없다. 위험은 알고 있으나...”
드드드드드!
시 젠수가 잡은 가슴 부위를 시작으로 알마크의 세트가 변모하기 시작했다.
성태의 표정이 처음으로 진지해졌다.
“드디어 나오나.”
쿠쿠쿠쿠!
묘한 소리가 나면서 주변을 휩쓸었다. 어느새 주변에 둘러싸고 있던 몬스터들이 그 운무에 휘감겨 한 번에 비명과 함께 즉사했다. 동시에 증폭된 마나가 새로이 시 젠수의 전신을 감싸들었고 변이가 시작됐다.
번쩍이는 빛이 한 차례 일면서 일그러진 악마의 형상으로 시 젠수의 전체 실루엣이 변모해 갔다. 동시에 그를 휘감던 마력 역시 이제까지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강화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막 기어나온 것처럼!
“남의 땅에서 함부로 장난질 친 댓가를 치르도록 해 주마!”
그 변이의 가운데서 붉은 눈으로 성태를 노려보면서 시 젠수가 외쳤다.
번쩍임이 저물었다.
이제 시 젠수의 모습은 완전히 악마가 됐다.
지방질이라고는 전혀 없는, 근육만으로 이루어진 날렵한 근육질 악마의 형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신은 검은 비늘 같은 것으로 덮여 있었고 손은 마디마다 송곳 같은 뿔이 달려 그 위에 마력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마법적 효능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저것이 바로 알마크 세트의 진정한 힘.
바로 알마크화였다.
데몬 프린스에게 반역하다 처참히 죽어 그 혼을 능욕당하고 일개 아티팩트로 전락한 아크데몬의 힘과 육체를 사용자가 완전히 뒤집어 쓰는 것이다!
물론 그런 만큼 부담은 크다. 무엇보다 악마의 광기를 일개 인간이 감당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적아의 구분 없는 괴물이 되어 어마어마한 학살극을 벌이게 될 가능성은 높았고 실제 성태의
-흐하하하하하!
완전히 악마화된 모습으로 시 젠수는 바닥을 박찼다.
아예 사라지다시피 하는 속도로 시 젠수는 성태의 앞으로 쇄도했다. 흠칫 놀라며 성태에게 도달했을 때는 이미 늦었을 정도! 시 젠수의 주먹이 그의 복부를 쳤다.
충격에 성태의 몸이 꺾이고 뒤로 날아가려 할 때는 이미 시 젠수가 그를 추격해서 그의 옆구리 쪽에 발을 꽂아 넣었다.
사람이 아니라 마치 떡인 것처럼 성태의 육체가 변형되어 날았고 땅을 여러번 박살 내며 돌맹이처럼 튕기다 멈춰섰다.
-키아아아!
그 성태를 노리고 짐승처럼 펄떡펄떡 뛰면서 시 젠수가 다시금 노리고 달려들었다. 성태는 하지만 쓰러진 상태에서 양손을 모으더니 시 젠수가 자신의 몸 위에 착지하기 바로 직전에 양손을 뻗었다.
투웅!
그의 손에 모여 있던 에너지가 그 순간 일시에 해방되며 강대한 충격파를 형성했다.
성태의 목을 끊기 위해 달려들던 시 젠수는 그 에너지에 얻어맞고 뒤로 튕겼다. 이번 공격은 알마크로 변한 시 젠수로서도 엄청난 충격인 듯 튕겨 나가 여러 몬스터들을 곤죽내고 벌떡 일어섰다.
그런데 벌떡 일어서며 다시금 성태를 향해 달려가려던 그가 흠칫 움직임을 멈췄다.
뭔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크으...”
성태는 맞은편에서 일어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의 전신은 마나로 덮여 있었지만 결코 강한 것 같진 않았다. 방금전 시 젠수를 날려보낸 일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시 젠수는 짐승같은 본능으로 지금 성태에게서 묘한 위험 같은 것을 느끼고 잠시 주목을 계속했다. 하지만 당당히 시 젠수 앞에 선 성태의 태도는 계속 유지될 뿐 변화는 없었다. 결국 위험의 냄새조차도 착각인 듯 느낀 시 젠수는 고개를 갸우뚱 움직이며 성태를 향해 몸을 날렸다.
검은 비늘이 번쩍이며 그의 위용이 드러나면서 사람도 몬스터도 감히 가 닿지 못하리라 생각되는 속도와 힘으로 하나의 칼날이자 이빨이 되어 성태를 물어뜯으려 했다.
그것을 멀찍이서 보면서 성태는 싱긋 웃었다.
“자, 제대로 힘 좀 써 보겠군.”
시간을 거스르고서 강하다 할 것들을 제법 상대했지만 아마 알마크화한 시 젠수가 그 가운데서도 최강인 것 같았다. 물론 데몬프린스 조차 그는 상대한 적이 있으나...
그 데몬 프린스는 미숙했고 이석훈이라는 절대자의 도움이 곁에 있었다.
그러니 순수하게 어려운 난관으로서의 높이를 따진다면 지금 이 시 젠수가 그때보다 오히려 더 높다!
성태는 잠시 날아드는 시 젠수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대응할까를 생각했다.
적당한 수법은 없었다.
예상한 대로 시 젠수는 강했다.
어마어마하게!
쾅!
그때 성태를 후려치며 시 젠수가 도착했다. 성태는 헝겁인형처럼 뒤로 튕겼다. 그 성태를 쫒으면서 고양이가 사냥감을 가지고 놀 듯이 시 젠수는 연달아 성태를 후려갈겼다.
쾅쾅쾅쾅!
일격 일격마다 충격파가 터지면서 주변 사물이 모래성처럼 박살 났다. 성대의 육체가 멀쩡한 형상을 유지하고 얻어맞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인간의 육체 따위 지금 시 젠수의 공격이라면 제아무리 헌터의 것이라 해도 단 일격에 산산이 분쇄되어야 마땅할 텐데!
퍼걱!
그리고 허공에 뜬 성태를 시 젠수가 배구공처럼 양손으로 후려쳤다.
여러 가지가 동시에 뭉개지는 소리가 나며 바닥에 내려꽂힌 성태는 그 자신이 하나의 폭탄이 되어 주변을 파괴하며 바닥에 처박혔다.
시 젠수는 악마의 광기에 겨우 잡아먹히지 않은 의식의 부분으로 박살 난 도로를 바라보면서 이제 이겼으리라 확신했다.
그런데 도로의 파괴된 파편을 헤치면서 성태가 다시금 일어섰다.
그는 상처 입은 모습이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어떻게...!
그걸 본 순간 시 젠수는 경악해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 그 중얼거림에 담겨 든 것은 경악만이 아니었다.
공포 역시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크아아아아!
시 젠수가 힘을 다시금 이끌어 올렸다.
저 불길한 적을 지워버리기 위해 무리를 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투툭투툭 소리가 나면서 시 젠수의 근육이 증폭됐고, 그 힘을 견디지 못한 골격이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시뻘겋게 물든 눈으로 성태를 노려보는 시 젠수는 그런 격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의 뇌리에는 어서 저 눈앞의 불길한 적을 지워버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시 젠수를 마주해서, 성태는 귀찮은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는 아무래도 상대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진정한 알마크의 세트를 일격에 관통할만한 위력을 가진 기술이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없다는 것일 뿐이다.
‘수호비무를 넘어서는 영역까지 도달해야 하겠지.’
성태의 진정한 힘은 중화신경에 두는 것이 아니다. 수호비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그의 진정한 힘을 적절한 수단으로 이 세상에 사용하도록 변형시켜주는 가림막 같은 것이다.
성태의 진정한 힘은 그의 마나 응용력에서 오는 것이고, 그의 이 분야에 관련한 이해는 신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 힘을 제약 없이 발휘하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성태는 이미 지금의 육체와 상황에 적잖게 익숙해졌고, 수호비무나 중화신경을 이해함으로써, 그 낮은 수준의 무경들을 익힘으로써 도리어 자신의 힘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도를 최근 몇 가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말하자면 성태는 너무 뛰어난 하드웨어 탓에 적절한 운용 소프트웨어가 없던 상태 같은 것이었는데, 이곳 생활과 훈련을 통해서 그걸 개선할 방도를 몇 가지 개발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성태는 그 깨달음 가운데 하나를 선보이기로 하고 호흡을 골랐다.
-죽여... 죽여 주마!
그러는 사이에도 힘을 끝없이 축적하고 끌어낸 시 젠수는 아예 인간이라기 보다 악마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의 샤프한 근육질의 악마와도 같은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고, 거대한 근육의 덩어리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그런 모습으로 시 젠수는 성태를 향해 다시 몸을 날렸다.
콰앙!
쩡!
아예 산이 돌격하는 것 같았다.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산사태.
자연재해나 마찬가지인 위세였다!
그 앞에서 성태는 도리어 당당했다.
이제까지의 그 어떤 순간에서보다도!
“누가 죽는지는 두고 봐야 하는 법!”
그는 쾌활히 외치면서 자세를 단정히 했다.
“후우우.”
호흡을 내쉬었다.
마음을 놓았다.
눈을 감아버렸다!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그러나 그 순간에 그의 전신으로 푸른 기류가 일었다.
그 기류에 이끌리듯이 성태는 손을 들었다. 검을 드는 듯한 자세였다. 하지만 성태의 손아귀에는 아무것도 쥐여진 것이 없었다.
-키이이이이!
시 젠수는 그때 성태의 바로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알마크라는 강대하고도 무서운 괴물이 된 그는 그 힘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이 눈앞의 계측할 수 없는 기묘하고도 불길한 적을 단숨에 지워버리려 했다.
시 젠수가 그러려는 바로 직전에 성태가 눈떴다.
“좋아.”
빙긋 웃으며 그는 손을 휘둘렀다.
아니다. 검을 휘둘렀다.
그의 손에는 검이 없었지만 그 광경을 볼 수 있던 이라면 누구라도 그 순간 성태의 손에 쥐여져 있던 검을 보았을 것이다. 그 검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기를 베듯, 단순하게 시 젠수를 베어버렸다.
알파메일 1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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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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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