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메일 1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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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5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알파메일 130화
130화 꽃을 꺾다(2)
‘과연……!’
웨이링의 마나를 잡는 순간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중화신경의 후계자다운 정련되고 풍부한 마나였다. 틀림없이 어린 시절부터 거대한 그룹을 이어받기 위해서 마나를 키우고 운영하는 데 특화된 교육을 받아온 게 틀림없다.
아쉽게 그것이 부모의 죽음으로 끊겼지만 기초가 워낙 튼튼했기 때문에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 그 흐름은 도도하고도 막힘없는 태극의 원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흡!”
“아!”
성태가 그 도도한 흐름을 양손으로 쥐었다.
그 순간 척추의 신경이 몽땅 장악되는 느낌에 저릿하면서 웨이링이 신음을 흘렸다. 고통과 쾌락 사이에 있는 자극이 그녀의 전신을 자극했다.
성태는 양손에 쥔 웨이링의 마나를 자신의 용법에 따라 운행하기 시작했다. 도도하던 흐름이 격류처럼 빨라졌다.
그에 따라 웨이링의 경맥 역시 격렬한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성태는 빳빳해진 흐름을 양손에 느끼면서 외쳤다.
“웨이링! 이제부터 절대로 소리를 내면 안 돼!”
“……!”
웨이링은 이를 악물었다.
전신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성태의 말에 따라야 했다. 그에게 믿는다고 했으니 그 신뢰에 대한 답을 보여줘야만 했다!
“핫!”
성태는 양손에 그 가속된 마나를 잡아서 단단하게 막혀 있는 웨이링의 경맥 중심을 향해 돌진 시켰다. 엄청나게 가속된 그 마나는 천지를 꿰뚫을 창처럼 강렬하게 날았다. 그리고 충돌했다.
콰앙!
웨이링의 몸이 크게 흔들렸고, 그녀의 얼굴색이 변했다.
끔찍한 고통이 그녀를 덮친 것이다.
그러나 핼쑥해진 얼굴로 이를 악물고 그녀는 참았다. 참아야만 했다!
성태는 마나를 물렸다. 강력한 일격이었지만 이제까지의 반복된 운행으로 굳어버린 경맥은 이 일격만으로 뚫리지 않았다. 성태는 다시 마나의 가속을 시작했다. 그의 유도에 가라 전신의 경맥을 돌면서 웨이링의 마나는 다시금 가속됐다.
웅웅웅웅!
파직!
파지직!
가속하며 마나가 돌 때마다 웨이링의 경맥이 개조됐다.
좁던 곳이 넓어지고 헐거웠던 곳이 단단해지고, 막혀 있던 곳이 뚫렸다. 이제까지 쓰지 않던 모든 가능성을 단번에 개방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 정점에서 가속을 더한 다음 이번에 성태는 자신의 마나까지 웨이링의 마나에 실었다. 두 줄기 마나가 한 덩어리가 되어 회오리치며 백회혈을 향해 치솟았다.
처음 일격에도 흔들림 없던 백회의 벽에 그 가속된 마나가 충돌했다.
쾅!
우주가 터지는 듯한 소리를 그 순간 웨이링은 들었다.
그리고 모든 막혀 있던 것이 그 순간 해방되는 듯한 상쾌함이 전신에 휘몰아쳤다.
극치의 쾌감이었다.
너무나 큰 쾌감에 웨이링은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
“후우. 끝났다.”
땀에 젖은 얼굴로 성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엔 수월하게 끝났군. 역시 기초가 있으니까.”
그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까지 중 가장 수월하게 탈태환골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성태 자신도 그렇고, 박수천도 그렇고 기초가 워낙 없던 몸이라 고생을 제법 했는데, 이번엔 비교적 쉬웠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성태는 곤란한 표정으로 아래를 바라봤다.
확, 오물 냄새가 코를 덮쳤다.
“음, 이것 때문에 다 벗으라고 한 건데. 사실 희연도 이것 때문에 아직까지 탈태환골을 유도해 주지 못했었지.”
살짝 찌푸린 얼굴로 성태는 혀를 찼다.
그가 바라보는 시야 안에는 웨이링이 기분 좋은 표정으로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쏟아낸 더러운 오물 가운데 쓰러져 있는 중이기도 했다. 탈태환골이란 게 본래 몸의 노폐물을 모두 토해내는 과정이기도 하니 이건 어쩔 수가 없다.
성태가 그녀에게 옷을 벗으라 했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기도 했고, 희연에게 탈태환골을 해 주지 못했다.
아마 자존심 강한 아가씨가 이 상태로 깨어나면 탈태환골을 해서 기쁘겠지만 성태 앞에서 이런 꼴을 보였다는 데 치욕을 견디지 못해 목이라도 맬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이제 이 아가씨를 위해 성태가 또 배려해 줄 필요가 있었다.
남의 똥오줌을 만지는 꼴이라 솔직히 기껍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
“별수 없지. 그렇다고 이걸 다 촬영해서 내 공로를 남겨두는 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닌 것 같고…….”
성태는 투덜대면서 오물 구덩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곧장 마나를 운행했다.
그의 손을 통해 오물 전체가 마나에 따라 빛을 띠더니 새파란 불꽃이 그 위에 도사렸다. 성태는 오물을 마력을 통해 불태워 버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다. 대부분의 헌터들은 스틸이나 스텟 강화라는 방식으로밖에 마나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태는 둘 가운데 어느 쪽도 아닌 방식으로, 변용해서 마나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건 실로 엄청났다! 대종사 이건조차도 스텟과 스킬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는데!
‘뭐, 내 경우는 마법을 익힌 덕이기도 하지만.’
계속 오물을 태우면서 성태는 흡족하게 후후 웃었다.
기대했던 대로 마법 스킬의 구조를 익혀서 그것을 복제해 마나로 구현하는 작업이 잘 된다는 데 만족한 것이다. 본래 그 어떤 존재도 스킬의 마력 구조 같은 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성태에게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마나 이해 능력은 그야말로 신적인 레벨이니까.
곧 그 파란 불길이 사라지고 주변이 모두 깨끗해졌다. 마력의 불꽃이 오물을 모조리 태워버린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전부는 아니었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웨이링의 머리칼과 속옷을 적신 오물은 남아 있었으니까. 이건 옷이나 머리칼에 착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방법으로 제거하기가 어렵다.
“좀 까다롭지만…… 뭐, 괜찮겠지. 나도 마나가 좀 더 성장하기도 했으니까.”
그렇지만 성태는 도전하기로 했다.
각 대상을 머릿속으로 구분한 다음 분할적으로 마력을 운용해서 오물만을 골라 태우는 것!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성태는 자신이라면 못할 것도 없다고 여겼다.
성태는 곧장 작업을 시작했다.
화악!
불에 타는 것처럼 웨이링의 몸 전체를 마나의 불꽃이 뒤덮었다.
이어 그 마나가 그녀의 전신에 묻은 오물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분을 유지하고서야 마나의 불꽃은 사라졌고, 그 불꽃이 사라졌을 때 웨이링의 몸은 깨끗하게 변모해 있었다. 마나의 불꽃은 오물을 분자결합 수준에서 파괴하기 때문에 얼룩 같은 것도 전혀 남지 않는다.
지금 웨이링의 모습에서 방금까지 그녀가 오물 범벅이었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후우…….”
하지만 역시 힘든 작업이었던 듯 긴 숨을 내쉬면서 성태는 얼굴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웨이링의 옆에 앉아서 그녀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어딘가 황홀해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웨이링이 깨어난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난 다음이었다.
“으응…….”
“일어났어?”
“성태…….”
약간 졸린 듯한 시선으로 성태를 바라보며 웨이링은 몸을 일으켰다.
성태는 이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웨이링을 보면서 물었다.
“기분은 어때?”
“아주…… 좋아.”
놀라워하는 표정으로 웨이링은 답했다.
깨어난 순간부터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몸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생에 단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는 개운함. 게다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보통 때라면 훈련을 하다가 최고의 몰입 상태에 도달했을 때나 느낄 상쾌함이었다.
성태는 빙긋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지? 그 상태로 마나를 운용해 봐.”
고개를 끄덕이고 웨이링은 그 말에 따랐다.
“아!”
순식간에 웨이링의 표정이 변했다.
경악을 넘어선 환희의 표정이었다.
웨이링은 성태를 감격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지금 그녀는 너무 가슴이 벅차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성태는 그녀가 그런 표정을 예상하고 있었다.
“마음에 들지?”
“이건……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마나의 운동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원활했다.
뜻이 이르는 곳에 곧 마나가 도착해 있다고 할까. 이 정도라면 마나의 절대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효율성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족히 두 배의 마나를 지닌 것이나 마찬가지의 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자유로운 스텟의 분배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적정 스텟을 정해놓고 거기에만 마나를 분배해 지킬 필요 없이 자유롭게 그때그때 강화해 사용할 스텟을 정해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것은 정말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탈태환골이 어째서 진정한 초인으로의 길인지 웨이링은 이제 확실하게 알았다.
“글쎄…….”
성태는 빙그레 웃으면서 웨이링의 턱을 한 손으로 잡았다.
이어 눈을 마주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웨이링의 눈이 파르르 떨리다가 숨결이 가까워질 정도로 가까워지자 저절로 수줍게 감겼다.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 겹쳤다.
“응…….”
웨이링의 가벼운 콧소리.
그리고 두 사람의 혀가 서로 얽혔다. 서로의 맛을 느끼고 갈구하듯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오랫동안 웨이링의 혀를 끈적끈적하게 맛본 다음에야 성태는 그녀에게서 얼굴을 떼어냈다.
이어서 성태의 손길이 그녀의 가슴을 가리는 브래지어로 향했다.
흠칫, 몸이 떨렸다.
“싫어?”
“으응…….”
붉어진 얼굴로 웨이링은 고개를 저었다.
싫을 리는 없었다. 단지 창피할 뿐이었다.
성태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보고 싶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붉어진 얼굴로 웨이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과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힘이 풀렸다. 성태는 서슴없는 손길로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었고, 이어 팬티를 벗겼다.
늘씬한 웨이링의 나신이 드러났다.
성태는 그녀의 나신을 잠시 감상하듯 바라봤다.
이제부터 이 아름다운 몸이 자기 것이 될 거라 생각하면 역시 흥분과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부끄러워.”
“감출 필요 없어.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응…….”
성태의 속삭임에 웨이링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손길에 자신의 전신을 맡겼다.
성태는 다시금 그녀와 입술을 맞추고 혀를 섞으면서 다른 손으로 웨이링의 전신을 더듬었다. 유려한 몸매를 핥듯이 매만지며 이동하던 그의 손길이 멈춘 곳은 부푼 가슴 위였다. 부드럽게 감싸면서 성태의 손이 그 정상을 희롱했다.
“아!”
끝의 유실을 매만지고 당길 때마다 웨이링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그녀의 반응을 충분히 즐긴 성태는 입을 떼어내면서 다른 한 손을 그녀의 깊은 곳으로 가져갔다.
“아아…….”
할딱이는 웨이링은 고통을 참듯이 눈을 감으며 성태가 제 몸을 매만지는 것을 견뎠다.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고 발가락 끝이 춤추는 자극이었다.
퍼뜩퍼뜩 전격을 맞은 것처럼 자신의 품안에서 꿈틀대는 웨이링의 몸 감촉을 전신으로 느끼면서 성태는 그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도리어 한 손으로 그녀의 양 가슴을 어지럽혔고, 그녀의 귀에 숨결을 넣고 입술과 목덜미를 핥다가 가슴을 입 안에 넣고 빨면서 그 유실을 혀로 희롱하고 이로 살짝 깨물었다.
“하악!”
커지는 쾌락에 웨이링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이 다급하게 성태를 양팔로 껴안았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웨이링의 몸을 그렇게 한참 애무하며 즐기던 성태가 충분히 젖은 것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그녀의 몸을 앞으로 엎드리게 했다.
웨이링의 뒤가 성태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났다.
흠결 없는 등은 요염했고, 허리에서 둔부로 이어지는 곡선은 유려했다. 그리고 그 아래 길게 늘어선 다리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성태는 뒤에서 웨이링의 몸을 바라보면서 감탄했다.
완벽한 몸매였다.
그는 침을 삼키면서 웨이링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서 엉덩이를 들었다.
곧 비명 같은, 놀람 같은 소리를 내면서 웨이링이 지금 느낌을 견뎠다.
잠시 두 사람은 그대로 있었다.
서로의 하나 된 감촉을 느끼듯이.
“하악, 하악…….”
“으음…….”
이어 달뜬 신음이 서로 교차했다.
서로의 피부가 뜨거워졌다. 서로 얽히면서 놓으려 하지 않았다.
알파메일 1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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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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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