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메일 1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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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0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알파메일 153화
153화 인류연합군(2)
지금 그 정숙은 강당의 중앙에 바로 예수 상 앞에 앉아 있었다.
해골더미 위에 앉아서 말이다.
박쥐와 같은 날개를 가진 그녀는 몸매를 드러내 놓는 옷을 입고 있었고 손톱과 송곳니가 인간에 비해 길었다. 또한 눈 역시 사람보다는 파충류나 고양이의 것을 연상케 하는 소름돋는 예리함을 품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서 한 가지 강력 특징을 뽑아 본다면, 그것은 ‘아름다움’ 이었다. 그랬다. 그녀의 사악함과 힘, 그리고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또한 매료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데 지금 그녀의 앞에서는 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잔악한 혈향 가득한... 피의 쇼였다.
한 남자가 무장한 해골들에게 산채로 해체되다시피 난도질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고통에 비명을 지를 때마다, 그의 사지가 날아가고 거죽이 벗겨질 때마다, 속이 드러나고 내장이 흘러내릴 때마다 그녀는 즐거운 듯이 웃었다.
이 잔혹성이야 말로 그녀의 진정한 신분이 무엇인지를 무엇보다 잘 알려주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아, 아아아...”
털썩.
오직 고통만을 위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그 남자는 바닥에 털썩 쓰러져 죽었다. 그는 본래 헌터였으나 로마 근방의 정찰을 나왔다가 이렇게 잡혀 고통받다 죽어가고 말았다.
지금 데몬 프린세스가 앉은 해골 더미가 바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죽은 이들의 해골만을 따로 추려 쌓아 올림으로써 만들어진 죽음과 절망의 상징물이었다.
-역시 인간은 너무 약하단 말야. 가지고 놀기에도 별로 좋질 않아.
날개를 펄럭이며 정숙은 입술을 삐죽였다.
귀엽기까지 한 모습이지만 이것이 잔인한 참살을 즐기고서 나온 감상이란 걸 생각하면 그저 소름돋을 뿐이다.
-후아아함.
하품을 하며 정숙은 늘씬한 다리를 모아 양 무릎에 얼굴을 얹었다.
그야말로 나른한 시간을 겨우 견딘다는 모습이었다.
-지루한 시간이군.
쾅!
한데 그녀의 말이 끝났을 때에 맞추는 것처럼 큰 소리가 희미하게 났다.
-으응?
정숙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놀라움 반, 기대 반인 표정이 되어 그녀의 곁에 대기 중이던 한 악마에게 물었다.
-무슨 소란이지?
-적의 침입입니다.
정장을 입은 채 언제든지 그녀의 요망에 응할 수 있도록 옆에 서 있던 한 악마가 답했다. 신사로 보이는 그는 고위 뱀파이어로서 이미 적지 않은 인간을 죽였다. 특히 뱀파이어답게 여성을 좋아해서 그에게 현혹되어 노예 생활을 하는 인간 가축이 아래에 일백 가까이 있었다.
아미를 치켜 올리며 정숙이 되물었다.
-적?
-인간들입니다.
-뭐? 인간들이 침입해 왔다고?
정숙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 됐다.
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북부쪽에 포진하고 있다가 침공을 개시했습니다. 방위진의 제 1열이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왜 이제야 이야기 하는 거지!
그들의 포진 조차 그녀는 이제 들었다.
하지만 버럭 화내는 정숙의 모습에 시종은 도리어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정숙께서 듣기 싫다고 과거에...
정숙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는 쾌락주의자인 그녀는 귀찮은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에게서 이 땅을 지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나 지배권이 확립되지 않아 귀찮은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귀찮은 짐 같은 곳이었다.
다만 이곳을 가짐으로서 다른 데몬 프린스와 프린세스 등에게 늘상 잘난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었기에 그녀는 이곳의 지배에 약간 신경을 쓰는 정도가 다였다. 그래서 일일이 인간과의 전투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인데...
정숙은 불쾌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겼다.
-컥...
딱 하는 소리가 나더니 시종이 부들부들 떨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그는 허리가 베여 두동강이 나 있었다.
강력한 마나의 참격이 공간을 격하고 날아들어 그를 두 동강 내고 만 것이다. 아무리 자기 휘하라지만 고위급 뱀파이어를 저렇게 단숨에 처단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힘이 데몬 프린스 클래스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엇보다 선명한 증거였다.
-흥, 시종 주제에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것들은 정말이지 최악이야.
시종을 처단한 정숙은 고개를 저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허공에 커다란 영상이 나타났다. 마법을 통해 전장의 모습을 이곳에까지 즉시 비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재밌는 걸 놓칠 수야 없지.
흥미에 반짝이는 눈으로 정숙은 그 싸움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녀가 보는 영상 가운데 지금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좀비와 구울의 부대였다. 데스 나이트가 이끄는 그들은 개개의 전투력은 약하지만 죽인 자를 즉시 좀비로 만드는 힘이 있는데다 숫자가 압도적이라 방위전에 매우 강했다.
한데 전선이 잠시 교착 상태에 있다 싶더니 이내 방위측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인간측이 병기 투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병기의 정체를 보고 정숙은 깔깔 웃었다.
-아하하. 뭐야 저건. 또 저 재밌는 장난감이네. 소용없다는 걸 아직도 모른 건가?
지금 나타난 것은 바로 탱크였다.
오세대 전차.
강철의 장갑에 50톤이 넘는 무게. 천마력이 넘는 엔진. 그리고 150mm의 주포.
압도적인 파괴력의 지상전의 왕자.
하지만 정숙이 비웃었듯이 본래 저런 재래식 병기는 아무리 발달한 것이라 해도 현재 큰 의미가 없다. 화약 무기는 몬스터에게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구울이나 좀비 같은 하급 몬스터들이라면 어느 정도 통하긴 하나 약간만 강력한 몬스터가 되어도 마법무기나 마나가 짓든 공격이 아니고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설령 핵이라 해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없다.
그렇기에 정숙은 저 탱크의 돌진 역시도 좀비나 구울을 붙잡아 뭉개는 정도에서 그치고 말리라 생각했다. 뒤이어 데스 나이트와 그들이 이끄는 유령 부대에 급습당해 결국은 죽을 운명에 처하고 말리라.
전자는 그렇게 됐다.
전차의 돌진과 그들의 폭격 앞에서 좀비와 구울 따위는 아예 의미가 없었다. 무거운 강철의 성들이 달리고 부수는 대로 그것들은 박살 났다.
하지만 후자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고기방패로 쓰던 좀비와 구울이 전멸지경에 이르러 전차의 캐터필러에 끼인 그것들의 살점 때문에 탱크의 움직임이 느려질 지경이 됐을 때 정숙이 예측했던 대로 데스 나이트 들이 레이스의 부대와 함께 전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물질이지만 영체이기도 한 데스 나이트와 영체 그 자체인 레이스는 저것들의 공격이 전혀 들어먹히지 않는다!
하지만 탱크는 그것들을 향해 무의미하게 포를 쏘고 기관총을 갈겼다.
투둥!
웅장한 포성이 전장을 흔들었다.
땅거죽이 뒤집어 졌다.
연기가 피고 박살 난 돌과 모래의 파편이 주변을 덮었다.
그리고 그 포연이 스러진 장소에 나타난 것은...
-어? 어떻게 된 거지?
그것을 보고 정숙이 깜짝 놀란 표정이 됐다.
레이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데스 나이트 조차 휘청휘청 하는 것이 동장 쓰러질 것 같았다. 심지어 포탄에 직격당한 것을 보이는 데스 나이트는 정말로 파편으로 변해 바닥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쾅!
콰광!
탱크가 계속해서 적들을 향해 공격을 계속했다.
무시무시한 포성과 고막을 찢는 기관총음이 이어졌다. 그 강맹한 공격 앞에서 노도처럼 이어지던 적들이 박살 나고 패퇴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일반적인 무기는 통하지 않는다!
그 상식이 여기서 깨졌다.
-아니... 바뀌었네? 마법을 쓰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그 전황을 바라보던 정숙이 진실을 깨달았다.
저들 병기는 근본적으로 바뀐게 아니다. 그저 그 무기 자체에 마법을 깃들여 놓은 것이다. 세례한 은과 마나를 가득 들이 부은 포탄으로!
인챈트의 변형이었다.
막대한 자금이 들겠지만 이제 각국에도 마법사의 숫자는 어느 정도 있다. 그들을 이런 식으로 달리 활용하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인간은 굉장해!
정숙이 흥분해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서며 외쳤다.
-그래서 고문하고 죽이고 멸망시킬 보람이 있는 거야!
그녀가 깔깔대며 즐거워했다.
저항하는 적만이 죽일 가치가 있다.
저항하지 않는 적은 인형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정숙의 생각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지금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싸움에 한층 즐거워했고, 심지어 부하들의 패퇴에 박수를 쳤다.
결국 데스 나이트를 선봉으로 하는 제 1선이 완전히 붕괴됐고 인간의 군대는 해일처럼 그 뒤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으음, 재밌는걸.
진격하는 탱크 중 하나가 갑자기 멈춰섰다.
아니, 그 거대한 몸뚱이에 갑자기 구멍이 생겼다.
무언가 엄청난 것이 압도적인 속도로 날아와 그 몸체에 꽂혀 버렸다는 것이다. 같은 탱크의 장갑조차 견뎌내는 장갑이 종이장처럼 찢겨버릴 정도의 것이!
그리고 이어 그 구멍을 중심으로 마법과 불꽃이 동시에 일며 폭발이 일었다.
콰앙!
불기둥이 높게 솟았다.
다른 탱크들이 서둘러 대응을 위해 포탑을 움직였다.
그들의 포탑이 적을 찾아 당황하며 움직인 사이 큰 걸음으로 무언가가 나섰다. 불꽃으로 이루어진 거인이었다.
상급 이프리트였다.
그 거인을 향해 탱크들이 포를 연달아 쐈다.
하지만 쏠 때마다 이프리트의 몸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길 뿐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고위 몬스터이자 마법적인 생명체일수록 피해를 입히기 위해 마법적인 힘이 크게 필요한데 비록 인간들이 지혜를 짜내어 구식 무기에 마력을 부여했다 하나 데스 나이트 정도가 한계인 모양이었다.
-아 뭐야 벌써 저 녀석이 나서는 거야? 재밌어 질려는 찰나에...
이프리트의 모습을 보고 정숙은 실망한 듯 중얼거렸다.
이프리트는 불꽃계 정령 가운데 대단한 상위종으로 아크 데몬에 필적한다. 불꽃의 정령인 만큼 열과 불을 다루는데 매우 능숙해서 그가 펼치는 불꽃계열 마법은 설령 초급이나 하급이라 해도 중상위 마법을 넘어서게 된다.
방금 탱크를 일격에 파괴한 마법역시 그런 것이리라.
실제로 이프리트가 두 번째 공격을 하는 순간 옆에 있던 탱크 하나가 증발하다시피 폭발하고 말았다. 강철과 대지가 함께 기화되어 올라가는 매캐한 연기가 뒤섞여 세상을 지옥도로 만들었다.
살아남은 탱크들은 다급하게 물러서며 견제 사격을 이프리트에게 집중시켰지만 처음 등장때 보았듯이 그런 공격은 큰 의미가 없다.
이프리트가 세 번째 공격을 했다.
그것의 한 손에 모여들었던 작은 열 덩어리가 가까운 탱크를 향해 총탄처럼 날아간 것이다.
겨우 사람의 주먹 정도로 보이는 크기지만 그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저 작아 보이는 열 덩어리의 중심 온도는 만도가 넘고 열량은 저들 최신 전타의 포탄 열 발 보다 많을 정도니까!
또 한 대의 탱크가 박살 나려는 순간이었다.
그 앞을 무언가가 막아섰다.
텅!
이프리트가 날린 열탄이 하늘로 날아올라 거기서 처졌다.
열이 충격파와 함께 해방되면서 하늘을 노랗게 물들였고, 열기가 광선을 굴절시켜 파도치는 듯한 공간의 흔들림을 만들었다.
그 공격을 막아낸 것은 근육질의 흑인 거한이었다.
이프리트가 자신의 공격이 막혔음에 노해 포효했다.
흑인은 코웃음 치며 이프리트를 향해 돌진했다.
그것이 신호가 된 것처럼 탱크의 뒷 열에서 새로운 전력이 전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모두 사람들이었다.
이런 전장에 간단한 무장만을 걸치고 싸움에 참여할 수 있다면 그 정체는 분명하다.
헌터들이었다.
그것도 보통 헌터가 아니었다.
이프리트의 주먹을 가장 먼저 달려간 흑인 헌터가 막아냈다.
하지만 그의 육체는 타오르지 않았다. 인간의 육체따위는 근처에 가기만 해도 불타오르는 것이 당연한 주먹인데도 얼굴을 찡그리는 정도가 고작.
거기다 그 공격이 만든 허점을 노리듯 사방에서 다른 헌터들이 이프리츠를 덮쳤다. 각자의 무기를 들고, 사냥감이 목표를 물어 뜯는 듯한 기세로!
이프리트는 전신을 폭발시키며 그 공격을 떨쳐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 폭풍에서도 그들은 몸을 단단히 해 여기서 버티고는 불꽃을 뚫고 들어가 그을린 몸으로, 그들의 무기를 휘둘렀다.
그 맹렬한 공격의 이빨은 이프리트의 생명력에 닿았다.
그 무기의 교차가 마나의 결집을 찢어 파괴했다.
이프리트는 비명을 지르며 무수한 불꽃으로 화했다. 그것이 죽으며 주변으로 뿜어내는 불꽃이 이차적인 화염의 충격파를 만들었지만 거기 휩쓸린 헌터들은 누구하나 상처입지 않았다.
-어라?
그 놀라운 헌터들의 힘에 정숙의 표정이 슬며시 변했다.
이프리트를 저토록 쉽게 잡아낸 인간들의 힘은 그녀가 흔히 보는 헌터들의 수준을 분명히 넘어서 있는 것이었다.
이프리트의 죽음 이후에 노도처럼 다른 몬스터들이 나타나 방어선을 사수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이프리트는 물론이고 실프나 운디네 노움 등 주로 정령계열의 몬스터가 나왔다.
모두들 정숙의 전선을 지키는 제일선의 몬스터인 만큼 강력했다.
실프의 바람은 강철을 갈랐고, 운디네의 물줄기는 대지를 관통했다. 노움은 수십톤의 흙을 단숨에 조작해 길을 바꾸거나 적을 짓뭉개는 무기로 사용했다.
심지어 그들이 움직이거나 큰 힘을 발휘할 때마다 하급 정령들이 따라 소환되어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나지만 하나가 아닌 괴물들이었다.
그렇기에 하나하나가 중급의 헌터라면 30명 이상의 분대가 나서서 싸워야 겨우 제압할 수 있을까 싶을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상대로 달려드는 헌터들 역시 괴물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마법은 견디고 공격은 피하고 품안에 파고들어 찌르고 치고 후려 갈기면서 그것들은 강대한 정령들을 도륙해 갔다.
아아아!
크아악!
화르르!
싸움이 본격화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강력하던 정령들이 곳곳에서 소멸되어 단말마의 비명성을 내지르기 시작할 정도였다.
마치 파죽지세였다.
정령의 방어를 뚫은 헌터는 후속 부대를 이끌고 진격을 개시했다.
그들을 맞아 시체와 거인의 부대가 고함을 내질렀다.
전투가 시작됐지만 곧 승패는 갈렸다.
헌터들의 압승이었다.
-헤에...
전장을 지켜보던 정숙의 눈이 좁아졌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강한 인간들이었다.
오래도록 인간과 싸웠고 그들을 학살해 온 그녀지만 이 정도로 강력한 인간들이 한곳에 모인 것을 보는건 틀림없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본래라면 하나하나가 그 지역 방위의 핵심이라 할 강자들이 덩어리가 되어 몰려들고 있었다. 이러니 아무리 정숙의 땅 근처에 펼쳐진 방어선이라 하나 버틸 재간이 없었다. 마치 지우개로 지우듯이 그 몬스터들은 죽어 나자빠지고 있었다.
-멋진데. 오랜만에 즐겁겠어!
마침내 그 광경을 보다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정숙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죽이기 위해서다!
즐기기 위해서다!
깔깔 웃으며 정숙이 날개를 펼치는 순간 주변을 미친 듯이 휘감는 사기가 일대를 휘감았다. 데몬 프린세스!
그 힘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다.
퉁!
이어 한 차례 날개짓을 한순간 정숙의 모습이 사라졌다.
신성하던 이 땅에 피와 죽음, 그리고 파괴의 흔적만을 강렬하게 남기고서!
알파메일 1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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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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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