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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14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6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4화

아무래도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세룬 도시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몬스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을 생각해서인지, 레아 누나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으음.’하고 고민했다.

“몬스터의 강함은 모르더라도, 이름 정도라면 들어 보셨을 겁니다. E급의 모험자들은 고블린이나 코볼트처럼 최하급에 속하는 몬스터를 퇴치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르게 설명하자면 가장 최소한의 호위 임무 정도를 수행할 수는 있는 수준이랄까요. 물론, E급의 파티에게 호위를 맡기는

것은 주로 혼자 다니는 여행객이나 행상인 정도에 불과합니다만 일단 기준은 그렇습니다.”

고블린과 코볼트인가.

흔히 게임에서는 갓 생성된 캐릭터가 마을 밖을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초급 몬스터다. 튜토리얼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 쓰이거나, 혹은 초반 레벨 업

때나 사냥하는 몬스터다.

길드에 있는 몬스터 도감에서 이름과 대충 생김새를 그려 놓은 그림을 본 적은 있지만, 역시 글로 읽는 것과 사람을 통해 듣는 것은 생동감이

다르다.

이쪽 세계에서도 그다지 강한 몬스터로 취급받지 않는 듯, 고블린과 코볼트는 신입 모험자가 몬스터를 퇴치할 최소한의 실력을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데 쓰이는 기준이라고 한다.

어딜 가나 취급이 영 짠 몬스터들이다.

“D급의 모험자 정도 되면 혼자서 네다섯 마리 정도의 고블린과 코볼트를 상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파티 정도 된다면 숫자에 따라 그들이 숲

속에 지어 놓은 터전 자체를 퇴치할 수 있지요. 참고로 D급에 해당되는 몬스터는 슬라임, 다이어울프, 포이즌 리저드 정도가 있습니다.”

슬라임보다도 취급이 안 좋은 거였구나, 고블린과 코볼트라는 몬스터는. 어쩐지 어느 세계에서든 잡몬스터로 취급받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파진다.

이후, 레아 누나는 내게 C급에 해당되는 몬스터와 모험자의 실력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대충 D급 파티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예상한 것이지만, 보통 전 단계의 몬스터를 아무런 피해 없이 수월하게 잡을 수 있거나, 혹은 원하는

단계에 해당되는 몬스터를 혼자서 퇴치하면 그 단계의 모험자로 인정받는 듯하다.

즉, C급의 모험자가 되고 싶다면 D급에 해당되는 다수의 몬스터를 무사히 퇴치하고 오거나, C급에 해당되는 몬스터를 퇴치하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아도 되긴 하지만, 만약 동료가 퇴치의 대부분을 담당한다면 탈락이라고 한다.

그런 것은 또 어떻게 판별하는지 궁금했지만 길드도 하루 이틀 장사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척 보면 얼추 알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저들이 왜 세룬 도시에 찾아온 것일까요? 요즘은 몬스터에 의한 피해도 그다지 없어서 의뢰량도 많은 편이 아닌데 말이죠.”

“아마도 인근 도시에 의뢰를 수행하러 왔다가 잠시 물품을 보급하려고 들른 것 같습니다. 세룬 도시는 변방에 있는 도시치고는 수도나 대도시로

향하는 길이 잘 마련되어 있어 모험자가 자주 들르는 편이지만, 인근 도시들은 가는 길이 좀 험한 편이라 목적이 있는 모험자가 아니라면 굳이

들르는 도시들은 아니거든요. 최근엔 그쪽 도시들이 늘어난 몬스터로 인해 골치를 썩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몬스터들을 퇴치하기 위해 파티 단위로 움직이는 거군요?”

“네, 아마도 도시를 담당하고 있는 영주나, 혹은 그쪽의 길드 지부장들이 대도시 쪽으로 파견을 요청했을 겁니다. 몬스터 숫자가 일정 이상으로

넘어가면 치안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변방 도시나 마을에서 그런 의뢰가 꽤나 들어오는 편입니다. 혹은 의뢰는 많은데 의뢰를 해결할 모험자가

부족할 때도 파견 요청이 들어오곤 하지요.”

“그러면 모험자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생기나요?”

“파견 시에는 의뢰를 성공한다면 보통 영주 측에서 추가로 보수를 지급하기도 합니다만, 보통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난 뒤의 부산물들을 모험자들에게

지급하는 형식으로 합니다. 코볼트나 고블린이라고 하더라도 몬스터의 피나 발톱, 털 같은 여러 부위가 마법사들의 실험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돈이 됩니다. 그 수입으로 모험자들이 이득을 봅니다.”

마치 판타지 게임과 비슷하다. 몬스터를 잡아서 얻은 소재로 돈을 벌고, 추가적으로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거기서 또 보수를 받는 것인가.

물론 게임과는 다르게 목숨을 담보로 하는 돈벌이이지만, 목숨을 건 만큼, 모험자들의 벌이도 그다지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아빠의 경우에도 축적해 놓은 재산이 꽤 되는 모양이니까.’

언젠가 부모님의 대화에서, 아빠가 모험자 시절에 벌어 두었던 돈이 생각보다 크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말하길 지부장을 관두더라도 아빠의 재산으로만 작은 상점을 차려서 충분히 여유 있게 먹고살 수 있다고

했었으니, 적지 않은 돈임에는 틀림없다.

아빠의 실력을 감안하면 아빠가 좀 특별히 많이 번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점도 있지만, 일반 모험자들도 열심히 모으면 가정을 꾸리고 유지할 만한

돈을 벌 수 있다고 들었다.

‘나도 나중에 모험자나 해 볼까?’

검을 배우기로 했으니, 장래는 검을 이용한 직업으로 한정된다. 대표적인 것이 모험자나 기사, 또는 자경단 같은 직업이겠지.

그러나 자경단 같은 것을 하겠다고 배우는 검은 아니니, 이왕이면 기사가 되거나, 모험자가 되어 보고 싶었다.

실력 있는 기사는 작위도 얻을 수 있고, 또한 그만한 대우를 받는다고 들었다. 고위 귀족이 되면 권력도 얻을 수 있고, 귀족인 만큼 남부럽지

않게 호화스러운 생활도 가능할 터이다.

딱히 물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세계든 돈은 많아서 나쁠 것 없고, 반대로 돈이 없으면 서러운 법이다. 기왕이면 돈을 잘 벌 수 있는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다. 그런 의미에선 기사가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또는 모험자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

아빠와 레아 누나 모두 모험자 길드와 관련이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아빠의 경우엔 모험자 길드와 꽤 많은 친분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꽤 이름 있던 모험자인 만큼 아빠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또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험자 생활을 통해 대륙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볼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

아빠가 그런 여행을 통해 엄마 같은 미인과 만나 결혼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모험자가 되어 세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본다는 것이 그렇게 나쁘게만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엄마 같은 미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참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또 가정을 꾸려 아이와 함께 살아가면 그것도 나름 괜찮은 분홍빛 라이프가 될 것

같긴 하다.

“레아 누나, 모험자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 모험자 말인가요?”

“네, 아무 곳에서나 모험자가 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요.”

이쯤 질문하면 상당히 귀찮을 법도 했지만 레아 누나는 그런 귀찮은 티 하나 없이 내 끊임없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작은 미소와 함께,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자세하게 알려 주었다.

“모험자 신청은 길드 본부에서밖에 받지 않고 있어요. 즉, 모험자가 되기 위해선 수도인 라티움에 갈 필요가 있습니다. 파티 결성은 어느

길드에서든 가능하지만, 등록 자체는 수도에서 해야 합니다. 이유는 무분별한 모험자 증가를 막아 쓸데없는 피해를 방지하면서 모험자가 될 본인이

수도까지 올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죠.”

요는,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모험자가 되기 힘들다는 소리다.

아무래도 벌이가 제법 되는 직업이다 보니, 어중이떠중이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일까.

파티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했으니 그런 파티에 끼어서 조금이라도 본인 몫의 돈을 챙기려는 얌체 같은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이동한다!”

나와 레아 누나가 이것저것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 여관 앞에 모여 있던 모험자들 중 누군가가 큰 소리를 지르며 여행자들을 이끌고 도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아마 리더겠지.

그의 지시에 따라 많은 수의 모험자들이 각자 자신의 무기를 점검하면서 도시 저편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사라지자 시끌시끌했던 거리도 다시

조용해졌다.

“C급의 모험자까지 포함된 파견이라면, 근처 도시에서 C급에 해당되는 몬스터가 나왔다는 소리겠죠?”

“네, 실제로 본부에서도 각 지부에 지령이 내려왔습니다. 최근 몬스터의 활동이 전체적으로 심상치 않으니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바로 본부에

연락하라는 내용이었지요. 솔직히 세룬 도시 근방에서는 C급 이상의 몬스터가 발견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만, C급 모험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아넬의 말대로 C급에 해당하는 몬스터가 등장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흐음…….”

“왜 그러시나요, 아넬?”

“아, 아뇨……. 인근 도시에도 출현했다면, 세룬 도시에도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나름 도시인 만큼, 성벽에 의해 보호받고 있으니 몬스터가 나타나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몬스터가 도시에 침입할까 봐 겁나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말한 것에 불과했지만, 레아 누나는 ‘음.’하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아마도 지부장님 역시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 혹시 모르니 길드에 들르는 모험자들에게도 경고 차원에서 말해 두는 편이 좋겠네요. 혹시라도

그들이 몬스터에 의해 피해를 입으면 저희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니까요.”

모험자들이 떠난 이후, 나와 레아 누나는 뒤뜰에서 마저 체술을 연습했다.

이후, 떠난 모험자들이 일부를 제외하고 전멸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의 이야기다.

 

 

***

 

 

최근 들어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인 리나가 태어나서 으앙으앙 크게 울었을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어느새 걸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해서 지금은 집 안 이곳저곳을 잘도

돌아다닌다.

나는 올해로 여섯 살이 되었다.

내 스스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뭣하지만, 멋지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2년간의 체술 단련으로 근육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몸도 탄탄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체술 실력도 날이 갈수록 자세가 정교해지고, 지금은 응용

기술도 나름 섞어서 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아빠와 레아 누나도 2년 동안 성장한 내 모습에 고개를 절로 끄덕일 정도이니,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뒤뜰에서 모처럼 아빠와 함께 체술 대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핫!”

“하앗!”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아빠의 오른팔이 앞으로 쭉 내뻗어진다. 힘으로 받아치려고 하면 밀리는 것은 당연히 이쪽이기 때문에 받아치기보단 팔

안쪽을 눌러 밀어내는 것으로 아빠의 주먹을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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