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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55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55화

그 바빠 보이는 모습에 나는 예전에 레아 누나가 왜 본부의 일이 힘들다고 했는지를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매일매일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드 업무를 해결해야 하는 전쟁이라면 질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에 덩그러니 남겨진 나와 루시안은 자리에 앉은 채 본부의 이곳저곳을 차분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역시 생각했었던 것보다 훨씬 큰 곳이네.”

“……그러게, 영주님 저택보다도 훨씬 큰 것 같아. 어쩌면 본부 소속의 모험자들이 전부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루시안의 말을 듣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펠튼 아저씨나 조시아 누나가 다른 곳에 거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었으니, 이렇게 넓은 건물이라면 본부 소속의 모험자들을 위한

방 같은 것이 마련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리를 잘 모르는 만큼, 내부를 구경하겠다고 섣불리 돌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우리는 얌전히 자리에 앉아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얼추 한 시간쯤 지났을까?

뚜벅뚜벅하는 소리와 함께 한 명의 남성이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살짝 밝은 빛이 감도는 갈색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뒤로 넘기고, 정복 같은 것을 차려입은 20대 중후반 정도의 상당한 미남자였다.

안경을 끼고 있었기에 살짝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만화 캐릭터로 따지면 딱 범생이 역할을 맡을 것 같은 느낌의

남성이었다.

그는 나와 루시안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고 말했다.

“아넬 프로스트 군과 루시안 지어스 군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마스터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따라와 주세요. 그리고 짐은 이곳에 놔둬도 괜찮습니다.”

설마하니 열 살짜리 어린아이의 짐을 훔쳐 가는 도둑이 길드 내부에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짐을 들고 마스터를 찾아가기에는 모양새가 떨어지는

점도 있었기 때문에(무릇 첫인상이란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남성의 말대로 가져온 짐을 바닥에 그대로 두고 몸만 일으켜서 계단을 오르는

남성을 뒤따라갔다.

길드마스터의 집무실은 건물의 최상층인 3층에 위치해 있는 것 같았다.

2층도 꽤나 한적했지만, 3층으로 올라오니까 몇 개의 방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저 방들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묻고 싶은 것을 참고 걷는 것에 다시 집중했다.

남성을 따라 복도를 걸으며 복도의 끝에 위치해 있는 방 앞에 도착했다.

똑똑. 가볍게 노크를 한 뒤에 우리를 이곳까지 안내해 준 남성은 그곳의 문을 천천히 열었다.

“마스터, 리안 프로스트의 아들인 아넬 프로스트 군과 그의 친구인 루시안 지어스 군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들어와라.”

의외로 방 안에서 들려온 길드마스터라는 인물의 목소리는 상당히 젊은, 청년의 목소리 같았다.

나와 루시안은 살짝 떨리는 가슴의 고동을 느끼며 마스터의 집무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책상 위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어느 애니메이션의 사령관이 떠오르는 자세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험자 길드의 길드마스터인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리안 프로스트의 아들인 아넬 프로스트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넬의 친구인 루시안 지어스입니다.”

우리의 인사를 받은 그는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 반갑구나. 이 길드의 길드마스터 직위를 책임지고 있는 페이탈 이그니스라고 한다. 먼 길을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아넬, 루시안, 모험자

길드 본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놀랍게도 길드마스터의 외모는 20대 청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젊어 보였다.

이곳과는 그 뜻이 다르겠지만, 전생에서는 흔히 불꽃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인 그의 성 이그니스와 어울리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미청년이었다.

우리를 안내해 준 안경 쓴 남자와는 달리 눈웃음을 짓고 있는 것이, 상당히 부드러운 인상이었다.

길드마스터라는 것을 모르고 만났다면 그냥 동네의 잘생긴 형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어떠한 위엄도, 또한 기세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것에 나와 루시안은 위화감을 느끼고 침을 꿀꺽 삼켰다.

아버지에게 듣기로 현 길드마스터의 나이는 아버지보다도 열 살이 더 많은 50대의 나이라고 들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대의 외모로 보인다는 것은, 그가 정말로 오러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검사라는 뜻이겠지.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들은 신체의 오러와 마나가 극도로 활성화되어 서서히 신체를 각성시켜 젊게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다른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환골탈태로 허물을 벗듯, 늙은 육신을 벗어 던지고 새 육체를 가지게 되는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젊어진다는 점에서는

똑같으니 상관없으려나.

긴장하고 있는 우리를 빙그레 웃으며 바라본 길드마스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처음에 리안이 여덟 살의 나이로 오러를 발현한 아들이 있다는 편지를 보냈을 땐, 솔직히 리안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의심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이로군. 놀랐어. 설마 진짜로 그 나이에 오러를 발현했을 줄이야. 거기에 루시안이라고 했던가? 아넬과

동갑으로 보이는데 너는 이미 마나를 발현한 모양이구나.”

“……!”

나와 루시안은 길드마스터의 말에 두 눈을 크게 떴다.

과연이라고 해야 할까.

오러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인물답게 그는 나와 루시안이 가진 힘을 정확하게 파악한 모양이었다.

내가 오러를 발현한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미리 편지를 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루시안이 마나를 발현한 것은 고작 며칠 전의 일이다.

그런데 길드마스터는 그것마저도 정확하게 캐치한 것이다.

다만, 그의 옆에 있던 안경 쓴 남성은 내가 오러를 발현한 사실은 알고 있어도 루시안이 마나를 발현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아이가 마나를 발현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럼 내가 언제 거짓말하는 것 봤나? 틀림없이 오러 유저와 마나 유저야. 그것도 저 나이에 말이지. ……흐음, 이거 엄청난 신입이

들어왔는걸?”

길드마스터는 싱글싱글 웃으며, ‘재미있네, 재미있어.’라고 즐거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이쪽의 음침한 안경잡이는 내 보조를 맡고 있는 칼린 팔나르라고 한다. 나와 더불어 길드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자이니 앞으로

자주 신세 지게 될 거다.”

“……칼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소개 타이밍을 길드마스터가 빼앗은 것이 좀 그랬는지 칼린 씨의 얼굴이 조금 뚱해졌다.

하지만 그는 나와 루시안이 인사하는 것을 제대로 받아 주었다.

나와 루시안, 그리고 칼린 씨가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알 수 없는 의미가 담긴 미소로 바라보고 있던 길드마스터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책상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마음 같아선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 방문한 아넬, 루시안 군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보다시피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 그럴

시간이 안 되겠네.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지. 오늘은 짐을 풀고 길드에서 푹 쉬도록 하려무나. 곧 너희를 안내해 줄 안내인이 도착할

테니까.”

실제로 그 말을 꺼낸 길드마스터의 테이블 양옆으로는 여러 가지 사안이 적힌 서류 더미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설마 만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막상 서류를 처리해야 하는 당사자들은 서류 더미들이 꼴도 보기 싫은 듯 길드마스터와

칼린 씨 모두 한숨을 푹 내쉬면서 고개를 젓고 있었다.

아마도 나와 루시안을 만나기 위해 서류 업무를 처리하던 도중에 일부러 시간을 낸 모양이었다.

내일 만날 수도 있는 것을 괜히 고집을 부려 길드마스터와 칼린 씨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내가 하는 생각을 꿰뚫어 본

듯이 길드마스터는 빙그레 웃으면서 나와 루시안에게 말을 이었다.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는 옛 동료의 아들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기 때문에 만났던 거란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아, 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놓이는 듯한 그의 밝은 웃음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등 뒤로부터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길드마스터는 다시금 웃음을 띠며, 소리가 들려오는 문을 바라보고는 우리 쪽을 응시하며 말했다.

“마침 너희 두 명을 안내할 사람이 도착한 모양이군.”

“아빠, 들어갈게요.”

‘……아빠?’

덜컥하고 열리는 문을 바라보며, 루시안과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자아이?’

 

 

 

 

셀린 이그니스(1)

 

 

 

 

길드마스터의 집무실로 들어온, 나와 루시안을 안내할 안내인은 우리 또래로 보이는 한 명의 여자아이였다.

“지금 한창 바쁠 텐데 왜 부르신 거예요, 아빠?”

마스터의 집무실로 들어온 여자아이는 아무래도 길드마스터의 딸인 모양이었다.

뭐, 그야 마스터를 향해 아빠라고 불렀으니 그녀가 마스터의 딸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가 없긴 했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 느낌이 조금 미묘하다고 해야 할까. 부녀 관계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마스터와는 인상이 상당히 다른 탓에 살짝 놀랐다.

‘이그니스’라는 성에 걸맞게 마스터는 붉은 머리카락이 상당히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반면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은 오렌지빛이 감도는 밝은 색상의 금발이었다.

거기에 싱글싱글 웃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의 마스터와는 달리, 칼린 씨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상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 그래도 마스터와 똑같이 얼굴이 상당히 예쁘다는 것은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부녀 관계라고 하면 아무리 다르게 생겼어도 특유의 느낌이라든지, 내뿜는 분위기 같은 것이 조금은 닮을 만도 하건만 두 사람은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초면에 상대방을 다 아는 듯이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뭐라 단정 지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여자아이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녀의 왼손에 목검이 들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응? 이 아이도 검을 수련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약간이긴 하지만,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고 호흡도 살짝 가빴다.

이마에는 작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것으로 보아 방금까지 검술을 단련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마스터도 그것을 깨달았는지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아이의 물음에 대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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