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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48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8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48화

그리하여 슐츠 씨의 마차 안에서는 조시아 누나의 임시 마법 교실이 개강하였다.

수강자는 나와 루시안이다.

슐츠 씨나 펠튼 아저씨는 애당초 마법에는 관심도 없고, 마부석에서 마차를 이끌어야 했으니 제외.

레아 누나는 자신은 마법에 대한 재능이 없다는 것을 본부에서 확인했으므로 간간이 마차 안에 함께 있을 때 듣는 정도가 되었다.

후우, 하며 작게 숨을 고른 조시아 누나는 나와 루시안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천천히 마법에 대한 강의를 계속하였다.

 

 

***

 

 

덜커덩덜커덩하는 마차 안에서 나와 루시안은 조시아 누나에게서 마법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었다.

오러를 다루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 있었지만, 마나라는 힘은 오러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익히 알려진 사실처럼, 오러는 신체를 강화시키는 힘이고, 마나는 변화되는 힘이다.

신체를 지키고, 강화시키는 힘인 만큼 오러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신체 내부에 머물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한 쉽게 다른 형태로 바뀌지

않으려는 방어 성질을 띠고 있다.

오러 소드라든지, 오러 디펜스처럼 사용자의 신체에 맞닿는 검이나 방어구에 오러를 부여하여 높은 절삭력과 방어력을 가지게 한다든지 하는 정도의

응용은 사용할 수 있어도 마법사처럼 오러를 허공에 퍼트려 주위에 소리가 퍼져 나가는 것을 차단한다든지, 기척을 죽이는 등의 용도로 변형해서

사용하는 것은 연비가 나쁜 이유가 이러한 오러의 성질 때문이었다.

변하지 않으려는 것을 강제로 변형시켜서 사용하는 만큼, 소비되는 오러의 양은 크다.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마법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거기에 변하지 않으려는 오러를 사용자의 뜻대로 변형시켜 사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오러 제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변형조차

시키지 못한다는 단점 또한 있었다.

하지만 마나는 오러와 다르게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힘으로 쉽게 변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오러와 마나를 한 신체에서 동시에 발현하는 것이 힘든 것이라고, 조시아 누나는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다.

서로 성질 자체가 다른 만큼, 특별한 신체 조건이 되지 않으면 공존시키기가 어려운 힘인 것이다.

“그 특별한 신체 조건의 가능성에 걸어 보는 건가요?”

“그런 거지. 이미 오러를 발현한 신체에서 마나를 발현한다고 딱히 부작용이 생긴다든가 하는 일은 없으니까. 한 번 정도는 도전해 봐도

괜찮잖아?”

“하지만 흔히 마검사라 불리는 사람들은 검술도, 마법도 모두 어중간한 사람들이라고 하셨잖아요?”

내 질문에 조시아 누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러와 마나, 둘 모두를 발현시키는 특별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검술과 마법 모두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야. 엄밀히

말하면 검술과 마법은 하나만 전념해도 그 끝에 도달하기 어렵지. 하지만 마검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다수 그 칭호를 자랑하기 위해서 두 가지

모두에 억지로 도전해. 결국 검술도 그렇고, 마법도 그렇고 어중간하게 되어 버리지.”

그녀의 설명에 나와 루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나 같아도 검술과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검술과 마법, 둘 중 하나는 포기하고 다른 한쪽에만 전념하라고 하면 미련이

크게 남을 것 같았다.

오러와 마나가 공존할 수 있는 신체를 가지는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것인데, 고작 검술 또는 마법에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한쪽을 쉽게 포기하진

않겠지.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두 가지 모두를 붙잡으려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른쪽에 놓여 있는,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내 검이 보였다.

“이미 검술 하나만으로도 벅찬걸요. 마법은 무리예요.”

“후후, 딱히 검술과 마법을 동시에 배우라고 하는 것은 아니야. 거기에 마나를 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사실상 확률은 낮고, 실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마나도 오러와 마찬가지로 열다섯 살 이상은 되어야 발현되는 힘이거든. 여덟 살의 나이로 오러를 발현한

아넬이라면 마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해 보는 거야.”

조시아 누나의 말을 듣고 나는 현실을 깨달았다.

하기야, 여덟 살의 나이로 오러를 발현하고, 열 살의 나이로 마나까지 발현된다면 그야말로 먼치킨 캐릭터가 부럽지 않은 사기적인 오버 스펙이

완성되겠지.

‘하핫, 내 주제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설마하니 내가 그런 먼치킨 캐릭터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조시아 누나의 말대로 열다섯 살의 나이에 하나만 발현시켜도 천재 소리를 듣는 것이 오러와 마나이다.

그런데 여덟 살의 나이로 오러를 발현시킨 것도 감지덕지한 마당에 열 살의 나이로 마나까지 넘보며 김칫국을 마신 셈이니 스스로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에그, 창피해라…….’

마음을 편안하게 먹었다.

조시아 누나도 내 표정에서 그런 기운을 읽은 것인지 다시 한 번 후훗, 하고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혹시라도 마나를 발현하면 좋고, 안 되어도 너와 루시안에게 마법과 관련된 지식을 전해 준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거거든. 본부에 가면 두 사람

모두 내 후배가 되니까 다양한 지식을 쌓아서 강한 모험자로 성장하라는 의미야.”

조시아 누나는 빙그레 웃으며, 나와 루시안에게 시험 삼아 가장 간단한 마법인 라이트 마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어제저녁에 코볼트들을 상대하면서 조시아 누나가 허공에 빛을 띄울 때 썼던 마법이었다.

밤길을 걷는 데도 유용하고, 어두운 장소에서 불을 피울 필요 없이 쉽게 빛을 만들어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출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들이 애용하는

초급 마법 중 하나였다.

거기에 들어가는 마나도 적고, 마법 구현 자체도 상당히 쉽다는 것이 한몫한다.

“사실, 영창이라고 해도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야. 마법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거든. 머릿속에서 빛을 밝게

내뿜는 보석 같은 것을 상상하는 거야. 좀 더 구체적으로, 또한 실감 나게 상상할수록 마법을 사용하는 데 드는 마나의 양은 줄어들고 좀 더

효과가 좋은 마법이 구현되지.”

말로 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조시아 누나는 자신의 두 손을 앞으로 뻗고, 무언가 작은 물건을 떠받드는 자세를

취하였다.

그리고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천천히 영창을 외친다.

“마나의 힘으로 주변을 환히 밝히는 빛을 생성하라, 라이트!”

‘팟!’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조시아 누나가 영창을 외우는 그 순간부터, 그녀의 몸에서 마나로 추정되는 일부의 힘이 조금 뿜어져 나와 누나의 손으로 몰려들어 작은 빛의 수정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눈이 부실 것을 감안해서인지, 빛을 내뿜는 그 수정의 크기는 매우 작았고, 뿜어지는 빛의 양도 저번에 코볼트들에게 사용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었다.

덕분에 우리는 눈을 찌푸릴 필요도 없이 빛으로 이루어진 수정의 모습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었다.

작은 전구를 바라보는 것 같다.

“일부러 크기를 작게 하신 건가요?”

“그래, 마법을 구현시키는 데 들어가는 마나의 양, 그리고 얼마만큼의 크기로 만들 건지도 사용자가 정할 수 있어. 물론 상상력이 뒷받침이 돼야

하지. 마법을 작게 만들지, 크게 만들지, 또는 라이트 마법의 경우엔 얼마만큼 빛을 뿜어낼지 등등.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다소 많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면 편리해.”

과연, 영창을 외운다고 해서 게임처럼 무조건 고정된 크기와 위력을 가진 마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사용자 설정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기능까지 있는 모양이었다.

“자, 아넬도, 루시안도 한번 해 볼까? 상상하기도 쉽고, 가장 기초적인 마법이니까 분명 가능성이 있다면 마법이 구현될 거야.”

조시아 누나의 말에, 나와 루시안은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시아 누나가 했었던 것처럼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무언가를 떠받드는

포즈를 취하였다.

나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내 손 위에 반짝반짝 은은한 빛을 내뿜는 빛의 수정을 상상하였다.

상상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라이트 마법은 어느 게임에서나 마법사의 가장 기초라고 부를 수 있는 마법이었으니 그만큼 이미지 하기도 상당히 쉬웠다.

내 머릿속에서 나름 리얼(?)하게 빛의 수정이 완성되었을 때, 나는 천천히 라이트 마법을 발현시키기 위한 영창을 외쳤다.

“마나의 힘으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빛을 형성하라, 라이트!”

곧이어 마차 안에서는 새로운 빛이 번쩍였다.

 

 

***

 

 

결론부터 말하겠다.

내 마법 구현은 실패했다.

정확히 말하면, 마나를 발현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빛의 수정을 리얼하게 이미지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법을 구현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마나가 발현되지 않았으니 마법이 구현될

리가 없다.

하지만 마차에서는 새로운 빛이 번쩍였다.

내가 아닌, 루시안이 마법을 발현시키는 것에 성공한 것이었다.

“……으잉?”

“……어?”

“어머나?”

나도, 조시아 누나도, 또한 루시안 본인조차도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멍한 표정으로 루시안이 만들어 낸 빛의 수정을

바라보았다.

조금 엉망이라고 해야 할까, 깜빡거리며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촛불처럼 일그러지는 수정이었지만, 분명 빛을 내뿜으며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저기 이거, 마법…… 맞죠?”

“어, 응……. 맞는 것 같은데……?”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당인지라 조시아 누나가 루시안의 질문에 마주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고는 누나 본인도 루시안이 만든 빛의 수정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며 이것이 정말로 마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를 확인해 본다.

이어지는 조시아 누나의 판단은 놀라운 것이었다.

“응, 마나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마법이 맞아. 축하해, 루시안……. 너, 마나를 발현시켰네.”

“에……에엑?”

조시아 누나의 확답을 들은 루시안과 나는 여러 가지 충격에 휩싸인 채,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오러든 마나든, 먼저 발현시킨 쪽에 맞추어 신체가 변화된다.

나의 경우엔 오러를 먼저 발현시켰기 때문에 신체가 오러를 받아들이도록 적응되었다.

아마 이번에 마나를 발현시키지 못한 이유도, 재능도 재능이지만 마나보다 오러를 먼저 발현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루시안은 오러를 발현시키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아직 신체가 성장하지 않은 만큼 오러가 발현되지 못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마법을 시도했다가 마나를 발현시켜

버린 것이다.

즉, 루시안에게 마검사로서의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한 앞으로 오러를 발현시키기는 어렵다는 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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