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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99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1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99화

‘나도 모험자가 아니라, 검술학교에 입학할 걸 그랬나?’

그랬다면 전생에서는 못 해 보았던 전교 1등이라든지, 그런 것을 해 볼 수 있었을지도.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길드 본부에 들어와서 많은 경험을 했기에 지금의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아버지의 수입이라면 나를 검술학교에 보내 줄 수 있었을 테지만 이곳에서 또래의 아이들만 이기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생활을

보냈다면 지금의 성장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폴과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킹 스네이크라는, 인생의 위기도 겪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결코 좋은 기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기억이 나를 지금의 실력까지 성장시켜 준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나저나 괜찮겠어? 여신님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가 아니야, 그녀는 정말로 강해.”

걱정하는 듯한 표정의 릭에게는 살짝 미소 지어 주었다.

“걱정하지 마, 이곳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몬스터 몇 마리를 잡고 얻은 별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줄 테니까.”

“그리고 남 걱정할 때가 아닐 텐데? 너도 6학년 A반이라며? 그럼 우리들과 대련을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말이야.”

“윽…… 좀, 봐줄 수 없을까?”

릭의 애교 있는 표정에, 셀린은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응, 안 돼.”

 

 

 

 

실전과 같은 대련(1)

 

 

 

 

아침 해가 밝았다.

학생들의 아침을 깨우는 학교의 커다란 종소리와 함께 나는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일어났다.

뭔가 종소리로 아침을 맞이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침 종소리에 잠을 깨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라…….’

문득 전생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제시간이 딱 되면 울리는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 그것을 끄고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북적이는 버스와 학교에서의 생활 등.

그때는 그리도 가기 싫었던 학교인데 되돌아 생각해 보면 그때가 참 좋았지 하며 조금은 그리워진다.

하지만 그런 추억에 잠기기도 잠시, 내 몸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설마하니 환생을 통해서 이세계의 학교에 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지 싶다.

알람시계 대신 종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고, 책가방 대신에 검을 착용하는 것이 다르지만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젯밤에 미리 떠다 놓은 물로 가볍게 세안을 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다듬었다.

릭의 말로는 공용 세면장이 있기는 하지만 아침시간에는 너도 나도 공용 세면장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이렇게 미리 물을 떠 놓고 사용하는 쪽이 시간 절약 면에서 훨씬 유용하다고 했다. 미리 물을 떠다 놓는 귀찮음이 있긴 했지만 방 밖으로 우르르하고 다수의 학생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릭의 충고를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은 다녀와서 버리기로 하고 우선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장을 열었다.

수도에서 가져온 옷들을 제외하고도 옷장에는 새로운 옷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제저녁에 이곳에서 일하는 학교 시녀가 가져다준 세르피안 검술학교의 교복들이었다.

아무래도 수도에서 입고 온 옷으로 이곳에서 행동하기엔 상당히 튀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교복을 따로 준비해 준 것 같았다.

처음엔 치수가 맞을까 걱정하면서 교복을 잠깐 입어 보았는데 옷은 깜짝 놀랄 만큼이나 내 몸에 딱 맞았었다.

누가 파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찾아와서 따로 신체치수를 잰 적이 없었으니 대충 눈대중만으로 교복의 사이즈를 맞춘 모양이다.

‘교복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고급스럽지만 말이야.’

세르피안 검술학교의 교복은 보면 볼수록 만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옷감 자체가 살짝 신축성이 있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검을 휘두르고 체술을 펼치는 등 다소 격한 활동을 하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데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거기에 더불어 귀족 자제들이 입는 옷인 만큼 이대로 교복을 차려입고 평상복으로 사용하더라도 전혀 문제없게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교복이자 평상복, 거기에 수련복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만능의 옷이다.

세탁까지 편리하고 땀 흡수도 잘되니 그야말로 만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교복을 입은 내 모습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으려니 똑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아넬, 아직 멀었어?”

루시안과 릭의 목소리였다.

“아니, 이제 준비 다 했어.”

나는 마지막으로 벗어 둔 옷을 간단히 정리해 둔 뒤에 방을 나섰다.

 

 

***

 

 

어제와 마찬가지로 학교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뒤, 릭은 우리보다 먼저 학교로 향했다.

우리는 기숙사 입구에서 어제 세라 누나에게 들은 대로 그녀를 기다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라 누나를 기다리면서 나와 루시안, 그리고 셀린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두 사람 모두 교복이 제법 잘 어울리는걸?”

“그래? 너도 잘 어울려, 셀린.”

“후후, 고마워.”

처음으로 보는 각자의 근사한 옷차림에 우리 모두 어색하게 자신의 몸을 연신 돌아보고 상대방의 옷차림을 구경하기 바빴다.

가진 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모험자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격식 있는 옷보다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차림을 훨씬 선호하게 된다.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하니 아무리 고급 재질을 사용한 비싼 옷을 입는다 하더라도 금세 닳아빠지게 된다.

온갖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산을 오르고, 숲을 돌아다니다 보면 옷이 나뭇가지나 가시 등에 걸려 찢기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그렇다고 세탁을 잘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닌 것이다.

세탁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지고 다닐 만큼 여유가 있지 않기에 기본적으로 여행 도중의 세탁은 근처 시냇물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남은 재를 들고 가 옷을 비비는 것 정도가 전부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만큼 옷 상태가 엉망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아무리 고급 재질의 튼튼한 옷이라 하더라도 몇 번 입고 나면 버려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질 좋고 튼튼한 옷보다는 편하게 입다가 쉽게 버릴 수 있는 옷을 입게 되고, 그러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옷을 차려입게 되었으니 사람 자체가 달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기본적으로 나도 루시안도, 그리고 셀린도 이런 말을 스스로 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습긴 하지만 외모는 상당한 수준에 속한다고 본다.

루시안도 오랫동안 검술로 몸을 단련시킨 만큼 신체 비율이 상당히 좋고 생긴 것도 훈훈하니 잘생겼다.

셀린 또한 검술로 단련된 몸인 만큼,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발군이라고 할 수 있는 몸매와 예쁜 외모를 지니고 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그냥 대충 걸쳐 입어도 제법 괜찮았던 친구들이 옷까지 제대로 차려입게 되자 귀족가 도련님과 아가씨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제법 괜찮은 모양새가 나왔다.

‘아니지, 생각해 보니 셀린은 진짜 귀족 아가씨잖아?’

그렇게 서로의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고 제법 멋져진 모습에 감탄을 하고 있으려니 등 뒤에서 갑작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잘 어울리시는군요.”

“히익!”

“읏?!”

깜짝 놀라 등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모를 세라 누나가 빙그레 웃으면서 서 있었다.

‘까, 깜짝이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는 기척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다니.’

셀린은 뺨을 살짝 부풀리면서 세라 누나를 나무랐다.

“언니, 기척도 없이 등 뒤에서 갑자기 말을 걸면 어떻게 해요!”

“한 번 불렀는데, 여러분 모두 서로 이야기하느라 바빠 대답하지 않아서 잠깐 장난쳐 본 겁니다.”

세라 누나는 자신에게 볼을 부풀리는 셀린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었다.

셀린은 세라 누나의 미소에 ‘정말…….’ 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나와 루시안은 깜짝 놀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세라 누나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세라 누나.”

“네, 세 사람 모두 편하게 쉬었나요?”

“독방을 주셔서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아참, 교복이 잘 어울리네요. 대충 눈대중으로 보고 옷을 보낸 것인데 혹시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말해 주세요.”

“놀랄 정도로 딱 맞아요.”

세라 누나와는 가볍게 아침 인사 정도를 나누고, 우리는 곧이어 세라 누나를 따라 학교로 이동했다.

학교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는 세라 누나에게 오늘 있을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어제 학교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바로 6학년 A반이 사용하는 연무장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여러분과의 대련에 대해서 설명하고 오늘부터 바로 대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6학년 A반의 학생 수가 훨씬 많은 만큼, 여러분들이 하루에 모든 학생들을 전부 상대하진 않아도 됩니다. 하루에 3명씩 정도만 상대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련 시간도 순서도 마음대로 결정하셔도 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대련 도중에 실수를 가장해 진심이 담긴 공격을 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루시안이 세라 누나에게 질문했다. 세라 누나는 ‘으음.’ 하면서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루시안에게 대답해 주었다.

“아마 그런 일이 있다면 함께 있는 교관이 먼저 나서서 제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적당히 손속을 두면서 때려눕혀 주세요. 학생들의 부상에 대해선 학교장님이 모두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으니 학생들이 반발하더라도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제 식당에서 우리를 상대로 필승을 자신했던 학생들과는 달리, 세라 누나는 우리의 필승을 확신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궁금해서 그에 대해 물어보자 세라 누나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수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해 오며 실전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이 아직 실전 경험조차 제대로 치르지 않은 그들에게 질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 소문이 단순한 거짓말이거나 과하게 부풀려진 것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지만요. 실력과 경험, 그 어느 쪽에서도 그들이 여러분들을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세라 누나는 몬스터를 퇴치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문득 세라 누나는 어떻게 해서 이 나이에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일까 궁금해졌다.

내 질문에 세라 누나는 갑자기 얼굴을 굳히더니 천천히 나를 돌아보면서 말을 이었다.

“사실 몬스터를 퇴치해 본 적은 몇 번 없지만…… 그보다 더한 존재는 여러 번 상대해 보았습니다.”

“몬스터보다 더한 것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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