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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109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3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09화

“그렇군요. 여행이라는 것은 준비할 것이 무척이나 많네요.”

“엘리시아는 이번 여행이 처음인 거야?”

“네. 이전에 왕궁에서 이곳으로 이동할 때 잠깐 마차를 타고 이동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시녀장과 제 담당 시녀들이 옷가지 등을 알아서 챙겨

줬고, 기사님들이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준비해 두셨기 때문에 그냥 마차를 타기만 하면 됐었거든요. 직접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릭과 더불어 엘리시아 역시 우리의 외출에 함께했다.

대련 상대인 내가 외출을 나가는데 혼자서 검을 수련하는 것은 심심하니 이참에 우리에게서 모험에 필요한 물품들에 뭐가 있는지 배우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참고로 릭과 엘리시아는 나와 루시안, 그리고 셀린과 함께 세룬 도시로 향하는 팀에 같이 속하게 되었다.

릭의 경우엔 단순히 우연인 모양이지만 엘리시아의 경우엔 학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고블린 쪽이 아니라 리자드맨 쪽을

상대하기 위해 이곳으로 배치한 것 같았다.

이전에 학교장실을 나오면서 학교장님이 내게 엘리시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가 속한 세룬 도시 팀에 처음부터

엘리시아를 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랬었던 모양이다.

엘리시아가 우리와 동행하는 것을 셀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가볍게 거부했지만, 어차피 함께 여행할 팀인데 미리 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배우고 싶다고

하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뭐했고 딱히 그녀가 우리와 동행한다고 해서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으니 루시안과 릭 역시 반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억지를 부려 우리와 동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엘리시아인 만큼, 무리해서 우리와 동행하기보다는 그녀는 셀린을 설득했다.

평소에는 꽤나 티격태격하는 사이였는데, 이번엔 셀린의 반대에도 평소의 새침한 모습으로 그녀의 말을 받아치기보단 자신이 동행하고 싶은 이유를

들면서 셀린을 설득하려 했다. 그것으로 보아 모험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싶다던 그녀의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물론 셀린은 기본적으로 모진 성격이 아닌 만큼 엘리시아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동행을 허락했다.

그와 더불어 같은 여자로서 엘리시아에게 ‘여자가 여행할 때 조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조금씩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무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남자들에겐 비밀 사항인 모양이라 제법 떨어져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하는 셀린도 이야기를 듣고 있는

엘리시아도 나름 진지하다.

어쩐지 몇 발자국 떨어져서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평소의 티격태격하던 모습이 거짓이었던 것처럼 친해 보인다.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할 수 있잖아?’

그 모습에 ‘헤에.’ 하고 감탄을 하고 있으려니 주변이 상당히 소란스럽다.

무슨 일인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길을 걷던 남성들이 너도나도 셀린과 엘리시아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 채 가던 걸음도 멈추고 돌아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엘리시아가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셀린 역시 엘리시아와 비교했을 때 다소 손색이 있을 뿐, 기본적으로 거리를 지나가면 남자들이 한 번씩은

돌아볼 정도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하며 거리를 걷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뒤로 후광 비슷한 것이 비치면서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밖에

없는 아우라를 풍긴 것이다.

예상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에 나는 셀린과 엘리시아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침을 주르륵 흘리는 남자들의 심정에 공감하며 루시안, 릭과 함께

걸었다.

“역시 여신님이야. 거기에 셀린까지 합세하니까 보통 대단한 게 아닌걸.”

감탄하는 릭의 말에는 나와 루시안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후광을 내뿜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즐길 수만은 없었기에 나는 루시안과 릭에게 물어, 오늘 사야 할 여행 물품을

빠르게 구매하고 자유 시간을 가질 계획을 세웠다.

이 자유 시간이 이번 외출의 진짜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선물

 

 

 

 

릭의 안내로 도착한 대장간에서 장작패기용으로 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도끼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나이프를 구매한 우리는 이어서 바로 식료품점으로 이동하였다.

“헤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크잖아?”

“그야 몬스터와 관련해서 왕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걸. 왔던 사람이 다시 되돌아가는 거야 당연한 이치잖아?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다 보니 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거지.”

“과연, 품질은 의심할 필요도 없겠네.”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식료품들은 하나같이 상태들이 좋았다.

이 정도 품질이라면 식재를 구매하자마자 이틀 내지 삼일까지는 야채류라고 하더라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차 여행은 약 일주일 정도 이동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건량과 수프를 먹기엔 아무래도 질린다.

말로 이동하는 방식이면 말의 등에 실을 수 있는 짐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야채와 고기를 싣기 어렵지만 마차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는 수프 가루와 건빵, 그리고 육포와 함께 수프에 넣어 먹을 수 있거나 가볍게 스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야채를 구입했다.

굳이 스튜가 아니더라도 빵을 반으로 잘라 그 안에 훈제한 베이컨과 야채를 함께 넣어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거리가 된다.

“이게 수프가 되는 것인가요?”

“엘리시아는 이런 것들은 처음 보겠네?”

노란색 가루의 정체가 물에 개어 끓이면 수프가 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엘리시아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가루를 만져도 보고 살짝 먹어 보기도 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네…… 식사하면서 자주 먹었지만, 이렇게 가루 형태로 되어 있는 수프를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어떻게 이런 가루가 그런 맛있는 수프가 될 수 있는 건지 신기해요. 지금은 아무 맛도 없는 그냥 가루인데 말이죠.”

“그야 지금은 단순한 밀가루와 옥수수 가루 등이 섞인 가루에 불과하니까. 이후에 물에다가 가루를 개어서 천천히 끓이면 조금 고소해져. 거기서 밀가루 냄새를 잡아 줄 향신료를 조금 넣어 주고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우리가 아는 수프가 완성되는 거지. 물론 학교 식당에서 먹는 수프들은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고기를 끓여서 우려낸 육수나 우유, 혹은 염소젖 같은 것을 추가로 넣어서 끓이기 때문에 야외에선 그런 맛이 나진 않지만 말이야.”

“그렇군요…… 하기야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신선한 염소젖이나 우유를 얻을 수는 없겠지요. 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금세 상하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자는 보통 건량으로 이루어진 식량을 위주로 구매해. 마음 같아서는 야채와 고기들도 잔뜩 싸 들고 다니면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들게 되는 짐이 많아지고 음식 자체도 그리 오래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니까. 늘 같은 음식만을 반복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도 꽤 고역이야.”

“여행이라는 것도 생각했던 것만큼 낭만적인 것은 아니네요.”

“그런 셈이지. 하지만 여행으로밖에 즐기지 못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어. 예를 들면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산맥의 모습이라든가, 호수라든가, 강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말이야. 물론 그것도 매일같이 이어지면 지루해지긴 하지만 때때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게 있거든.”

“아, 그런 거라면 조금 기대될지도 모르겠네요.”

“대충 이 정도 양이면 되려나? 야채나 고기는 좀 부족하더라도 건량은 충분히 구입했으니, 이것들을 다 먹고 나서도 추가적으로 야채나 나물, 고기 같은 것이 먹고 싶다면 현지 조달하는 방법밖엔 없겠네.”

주문한 야채와 고기는 우리가 출발하는 날 아침, 세르피안 검술학교로 배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적은 양이라면 배달 같은 것은 되지 않겠지만 무려 14명이 일주일간 먹을 분량의 식량이다.

더군다나 배달 요청지가 세르피안 검술학교인 만큼, 상인 아저씨는 그날 가장 좋은 품질의 식재료들을 준비해 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학교 이름으로 값을 지불하도록 허가를 받아 놓고 우리는 식료품점을 나왔다.

“시간이 조금 애매한걸.”

건물을 빠져나와,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본 루시안이 얼추 시간을 계산했다.

대강 10~11시 정도 되는 시간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절차를 받아 외출을 나온 시간이 9시였으니 11시에 더 가까운 시간일 것이다.

정오가 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잡화점에 바로 들르자니 그곳에서 시간을 적지 않게 보낼 것이었다.

“어떻게 할래?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 잡화점에 들르는 것으로 할까?”

“으음, 잡화점은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20여 분 정도는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있어. 그곳에는 별다른 식당도 없으니까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가는 것이 좋을 거야.”

“그래? 셀린과 엘리시아는 어때?”

“응. 나는 찬성이야.”

“저도 상관없어요.”

“그래? 그러면 먼저 점심을 먹는 걸로 하자.”

일행의 의견이 일치되자 릭이 약간 들뜬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했다.

“이 근처에 제법 맛도 좋고 양도 괜찮은 가게가 있어. 지금 시간대라면 사람들도 별로 없을 테니까 금방 음식이 나올 거야.”

“뭐, 좋은 가게를 추천받는 것은 좋지만 그런 가게는 또 어떻게 그리 잘 아는 거야?”

“그야, 6년간이나 이곳에서 지냈으니까 말이야. 학생들 사이에도 소문이라는 게 있어서 어느 집이 간식을 싸게 판다더라, 음식 맛이 좋다더라 정도의 정보는 공유하고 있거든.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선 금전에 그다지 여유가 많지 않으니까 이왕이면 조금 더 싸게, 그러면서도 양이 많고 맛이 좋은 집을 찾을 수밖에 없지.”

릭의 말에 셀린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주는 식사가 오히려 더 훌륭하지 않아? 그 정도면 어지간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맛도 좋고, 양도 엄청나잖아?”

“그렇지. 하지만 매일같이 학교에서만 지내면 너무 갑갑하잖아? 때론 친구들끼리 도시에 나와서 간식도 사 먹고, 길거리 공연을 보거나, 재미있는 소문들은 없나 기분 전환하러 나오는 거지. 그런데 모처럼 밖에 나왔는데 점심을 먹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또다시 외출을 나올 수는 없지 않겠어? 불가능하진 않지만 절차도 번거롭고 왔다 갔다 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한번 외출 나올 땐 그곳 식당에서 먹게 되는 거지.”

하긴, 아무리 학교 시설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만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생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근에 이렇게 큰 시장이 있는데 가끔씩 놀러 오는 정도야 할 수 있겠지.

우리는 릭의 추천을 믿고 인근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해결했다.

식당은 조금 허름했지만 릭이 장담했었던 것처럼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식사의 맛도 상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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