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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139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4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39화

일종의 여성의 감 같은 것이랄까.

어쨌든 어머니와 리나, 그리고 아버지까지 가족 모두에게 응원을 받고 있으려니 기분이 좀 묘했다.

“오빠, 그래서? 왕궁은 어땠는데?”

“무척이나 컸어. 화려하기도 무척 화려했지. 바닥엔 커다란 레드 카펫이 깔려 있고 그곳으로 각 유명 귀족들이 차례대로 걸어서 연회장으로 들어와.

그들이 차려입은 옷 역시 고급스러운 옷들뿐이지. 여성들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말이야. 연회장 안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악단이 조용하면서도 기품

있는 음악을 연주해 줘. 시녀들은 주방에서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음식들을 계속 나르고 시종들은 술을 가져다 놓고…….”

나는 수도와 왕궁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놓는 리나를 위해 내가 왕궁에 초대되었을 때 봤던 것들을 최대한 세세하게, 리나가 왕궁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표현해 주었다.

나와 리나의 그런 모습을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지켜보신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왕궁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설명이 끝난 이후엔 2년 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묻고 답하며 그간 떨어져 있었던 시간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조금밖에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이후엔 해가 슬슬 저물어 가는 것을 보고 모처럼 여유가 잔뜩 있는 만큼 어머니, 리나와 함께 시장으로 나가 장을 봤다.

어머니는 간만에 집에 방문한 나를 위하여 내가 두 팔로 가득 들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하셨고 그 식재료를 가득 들고 어머니의 뒤를

따르는 나를 리나는 즐겁게 웃으며 바라보았다.

장을 보고 온 뒤에는 어머니가 레아 누나의 도움을 받아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에 일을 끝마치고 올라오신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길드 마스터께 들었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전해 드렸다.

이상 현상 몬스터의 출현 소식들과, 그들의 시체로부터 발견된 검은 결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결정이 신성력이 존재하던 이전 시대에 존재한

이름 없는 신의 신력이라는 이야기도 모두 말이다.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긴 했지만 사전에 마스터께는 아버지에게 말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휴가를 끝마치고 길드로 복귀하게 되면, 세르피안 왕국을 떠나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영원의 숲에 가야 하는 만큼 마스터는 내 부모님께는

내가 무슨 이유로 그곳을 가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아버지는 입이 무거우시다.

가볍게 이 사항을 퍼트릴 분이 아니셨기에 마스터가 허가해 주셨을 것이다.

“영원의 숲이라…… 먼 곳이구나.”

“이동은 텔레포트 게이트를 통해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왕복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이다만, 여태껏 네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닌 이종족들의 땅으로 가는 것이다. 그 점이 조금 걱정이 되는구나.”

인간이 이종족을 배척하지 않듯, 이종족 역시 인간을 배척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 간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의견충돌이 일어난다고 아버지는 충고해 주셨다.

“엘프는 온화하지만 냉정하고, 드워프는 거칠지만 호탕하지. 수인족은 종족마다 다르긴 하지만 매섭고 단순하다.”

그 성향을 알아 두면 그들을 상대하기가 다소 편할 것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내 저녁식사가 준비되었으니 부엌으로 모이라는 어머니의 외침에 아버지도 나도 나중에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부엌으로 걸어갔다.

식탁은 풍성했다.

고기반찬, 나물반찬, 스튜에 후식으로 먹을 디저트까지.

너무 종류가 많아 상 밖으로 음식이 넘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맛있었고, 또한 즐거웠다.

간만에 모든 가족이 모여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니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또한 할 이야기도 끊임이 없었다.

만족스러운 저녁식사가 끝난 이후엔, 가족들과 다 같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시간들 역시 짧았다.

그저 그간 못다 했던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건만, 아직 하지 못한 이야기가 제법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어느새 저녁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아쉬운걸, 하루가 벌써 지났다는 게 말이야.”

“이번엔 이주일간의 여유가 있으니까요. 이만 들어가서 주무세요.”

“후훗, 그래. 네가 있으니까 정말 좋은걸. 내일 보자꾸나. 잘 자렴.”

“네,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는 내 뺨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셨고, 나 역시 어머니를 가볍게 안아 드렸다.

리나와 아버지와도 인사를 나누고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지지는 않았다.

내 방을 방문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똑똑, 하는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리고 조용히 방문이 열렸다.

열린 방문 너머로는, 샤워를 끝마친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레아 누나가 서 있었다.

 

 

 

 

이어지는 인연

 

 

 

 

“…….”

“…….”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나와 레아 누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서로의 시선을 흠칫흠칫 의식하면서 ‘후우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내 심장은 목 너머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섭게 쿵쾅거리고 있었다.

몸은 아까 전의 레아 누나처럼 살짝이지만 덜덜 떨리고 있었고 입에선 마른침이 꼴깍꼴깍 삼켜졌다. 그리고 그것은 레아 누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두근거리고 있는 자신의 가슴을 떨리는 두 손으로 꾸욱 누르고 입을 앙다문 채 이쪽이 반응하기를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었다.

장난을 칠 때는 진심으로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없던 용기가 느닷없이 솟구쳐 그런 짓을 했었지만 이번엔 정말로 거사를 치를 생각을 하자 섣불리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상태를 점검하였다.

만일을 대비하여 방문은 제대로 잠가 두었다.

또한 사일런스 마법을 통해 방의 소리가 외부로 퍼져 나가지 못하게 철저히 대비했다.

그것도 모자랄까 봐 가족들이 방 근처로 다가올 때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알람마법까지 준비해 두었다. 그야말로 모든 대응을 갖춰 둔 것이다.

이제 행동을 시작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았다.

손을 뻗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 망설여진다.

‘정말로 괜찮은 걸까.’

레아 누나를, 그녀에게 정말로 손을 뻗어도 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목석처럼 하염없이 시간을 보낼 순 없었다.

속으로 ‘후!’ 기합을 넣고 레아 누나를 돌아보았다.

흠칫 놀라며 레아 누나는 이쪽을 바라본다.

살짝 떨리는 손을 애써 움직여 아까와 같이 레아 누나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자, 두 손으로부터 레아 누나의 작은 떨림이 전해져 왔다.

서로를 마주 보았지만 입술은 겹쳐지지 않았다.

나는 촉촉이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레아 누나의 눈을 바라보고, 천천히 시선을 내려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레아 누나의 몸을 보았다.

어렸을 땐 믿음직한 누나였지만 그로부터 성장한 내 두 손에 어깨를 붙잡혀 있는 레아 누나의 몸은 가녀리기 그지없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레아 누나의 모습과 현재의 레아 누나의 모습이 서로 겹치며 나는 천천히 레아 누나에게 다가갔다.

“아…….”

작은 탄성이 채 그녀의 입에서 나오기 전에 두 입술이 서로 맞부딪쳤다.

쪽,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잠깐 입술이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기를 잠시, 두 입술은 다시금 서로 포개어졌다.

아까보다는 훨씬 진한 입맞춤이었다.

서로 입술을 움직이며 상대방 입술의 촉감을 느끼듯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농밀한 키스.

서서히 입이 벌어지며 서로의 혀가 얽히기 시작한다.

입술과는 다른, 또 다른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 살짝 까끌하지만 무척이나 야한 그런 키스였다.

“하아, 하…… 흐읍…….”

“흐윽……!”

서로의 입이 서로를 탐하면서 가로막고 있으니 숨이 제대로 쉬어질 리가 없다.

키스를 거듭할수록 나와 레아 누나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져 갔다.

부족한 산소를 요구하기 위해 레아 누나가 ‘하아……!’ 하며 입을 떼고 숨을 들이마시려고 했지만 부드러운 그 감각이 잊히지 않아 숨을 쉬기 위해 떨어지려고 하는 레아 누나를 끌어들여 다시금 입술을 마주했다.

“하아……! 하……! 아, 아넬…… 잠깐, 잠시만요……!”

그렇게 대체 몇 분을, 아니 몇십 분을 키스로 이어 가고 있었을까.

레아 누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가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다.

타액을 닦아 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나는 누워 있는 레아 누나의 잠옷 앞섶을 천천히 풀어 헤쳤다.

레아 누나는 두 눈을 감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호흡에 맞춰 아담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나는 천천히 레아 누나의 옆에 누워 그녀의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자 간신히 호흡을 되찾은 레아 누나는 무언가를 조금 더 원하는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윽고 두 개의 입술은 다시금 포개어진다. 방 안에는 또 한 번 뜨거운 열기가 가득 몰아쳤다.

 

 

***

 

 

뭉클.

“음……?”

손에서 잡히는 말랑하면서도 탄력 있는 부드러운 느낌에 눈을 떴다.

잠이 덜 깬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직 방 안은 어두웠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인 듯 주변은 고요하다.

단지 옆에서 쌔액쌔액 하는 작은 숨소리가 들릴 뿐이다.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자 새하얀 나신의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아…….”

곤히 자고 있는 레아 누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얼굴을 살짝 붉혔다.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과 함께하는 잠자리. 그리고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두 사람의 체력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이어졌던 어제의 일들이 다시금 생각나자 ‘꿈이 아니었구나.’ 하고 피식 웃고 말았다.

내가 움직이는 것 때문에 ‘으응…….’ 하고 몸을 살짝 뒤척이는 레아 누나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어 주고 있으려니 그 밑으로 새하얀 다리가 보였다.

저도 모르게 또다시 음흉한 마음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손을 뻗어 레아 누나의 몸에 손을 얹으려고 하니 ‘쿡쿡.’ 하는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 저 때문에 깼나요, 레아 누나?”

“그야 그렇게 잡아먹을 듯한 시선으로 보고 있으면 깰 수밖에 없는데요.”

“아, 그, 죄송해요.”

황급히 손을 떼려고 하자, 레아 누나가 부드럽게 오른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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