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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193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7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93화

대체 그 작은 열매에 이 정도의 힘이 담겨 있다면, 만드라고라의 본체에는 얼마만큼의 마나가 담겨 있다는 소리란 말인가?

만약 만드라고라의 열매가 아닌, 녀석이 아직 만드라고라 식물 상태의 모습일 때 그것을 직접 섭취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상상이 머리를

잠깐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내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 버렸다.

나와 셀린에게 열매를 내민 만드라고라는 별다른 뜻 없이 자신의 힘이 담긴 맛있는 열매를 주고 싶었을 뿐이겠지만, 그 열매를 섭취한 우리에게

이것은 일종에 폭탄을 섭취한 것과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

‘으윽!’

지금도 내 몸속에서는 내 몸이 받아들일 한계치를 가뿐히 뛰어넘은 마나가 거칠게 요동치는 덕분에 상당한 고통이 느껴졌다.

마치 풍선에 공기가 과다 주입되어 곧 터져 나갈 듯이 보이는 풍선처럼, 몸이 그런 상태가 되어 가는 중이었다.

‘이거, 잘못하면 진짜로 죽을 것 같은데……?’

무협 소설에서는 공청석유니 만년설삼이니 하며, 대자연의 기운이 축적된 영약을 우연히 섭취한 주인공이 내공심법을 통해 그 기운을 모조리 흡수하며

절세의 고수가 되거나 더 나아가서는 환골탈태까지 경험하며 기사회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곤 하지만, 막상 내가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자 고수고

나발이고 간에 이대로 가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올랐다.

풍선처럼 몸을 빵빵하게 부풀린 뒤에, 폭탄이 터지듯 파앙! 하고 터지는 내 몸이 상상된다.

그야말로 그로테스크를 넘어 상상하기도 끔찍한 그 모습에, 나는 이를 악물고 오러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어떻게든 몸 안을 헤집으며 내 몸에 고통을 주는 마나를 통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오러를 이용해 마나가 정신없이 몰아치는 것을 막아 내며, 나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하면 몸속에서 범람하는 이 막대한 양의 마나를 막아 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협에서는 내공심법이라는 방법이라도 있지만, 이 세계에는 그러한 내공심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탓에, 내 오러를 제외하고 외부에서 유입된 마나를

다루는 방법은 아는 바가 없었다.

‘일반적으로라면 내 힘으로 흡수하거나 배출시키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그 두 가지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

내 오러라면 이제는 몸을 움직이듯이 자연스럽게 다룰 수준이었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마나가 내 의지를 순순히 따라 줄 리 만무했다.

밖으로 배출하려고 해도 오러를 다루는 방법으론 씨알조차 먹히지 않았다.

힘을 흡수하려고 해도, 몸 이곳저곳을 헤집고 날뛰는 마나를 어떻게 흡수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정말 이대로 별다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오러를 이용해 마나가 흘러넘치는 것을 틀어막기만 하다가는, 오러가 전부 소모되는 즉시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몸이 터져 나갈 것 같아,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이 상황을 해결할 만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현재 내 몸에 들어온 마나는 누군가의 의지로 내 몸에 침투한 마나가 아니다. 그저 예기치 못한 일로 몸속에 파고든 순수한 마나의 힘일 뿐이야.

그렇다는 것은 일단 마나가 날뛰는 것을 진정시킬 수만 있다면, 내 의지를 마나에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에 타인의 마나가 들어오는 경우는 몇 가지 없다.

마법사가 누군가에게 보조 마법을 걸어 줄 때와 보조 마법의 반대 개념인 속박 마법 그리고 치유 마법을 걸어 줄 경우들이다.

이 경우엔 몸에 들어온 마나는 이미 시전자의 의지가 깃들어, 마법의 효과를 받는 대상자는 이 마나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

마나가 자신의 몸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자신의 오러나 마나를 통해 저항하거나 자신의 경지가 시전자의 경지보다 훨씬 높은 경우라면, 그 마나

위에 자신의 의지력을 덧씌워서 시전자의 마법을 파훼하는 것 정도가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 내 경우엔 누군가의 의지로 이 막대한 양의 마나가 몸속에 침투한 것이 아니라, 만드라고라가 내게 준 열매에 그만한 양의 마나가 담겨

있어, 내가 그것을 섭취함으로써 마나가 내 몸속으로 침투한 케이스였다.

즉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누군가의 의지력이 반영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마나다.

비록 내 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막대한 양의 마나가 거칠게 난동을 부려, 내 의지를 마나에 깃들게 하는 것이 잘 통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

마나에 내 의지력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단 의지력을 깃들게만 한다면 어찌어찌 통제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몸속의 오러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려 몸속에서 날뛰는 마나를

틀어막으려고 진땀을 흘리며 저항했다.

‘……크윽!’

마나의 파도가 쿠웅! 하고 내가 미리 쳐 둔 오러의 벽에 거세게 부딪히며 강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연달아 마나의 파도가 거칠게 벽에 부딪히면서 쿵, 쿵! 하고 몸에 충격을 주었고, 그때마다 나는 이를 악물며 터져 나오는

비명을 가까스로 참아 냈다.

금방이라도 오러로 만들어 낸 벽이 와장창 무너질 것 같았으나 지금 제대로 틀어막지 않으면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각오를 머릿속에

되새기며, 오러를 남김없이 투자해 마나를 틀어막는 데 온 힘을 다했다.

‘후우우우……!’

내부에서 일어나는 오러와 마나의 싸움에 이를 악물고 힘을 주려니, 이마에서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등 뒤에선 식은땀이 흘렀지만, 점점 기세를 잃어

가는 마나의 모습에 힘을 내어 남은 오러를 쥐어짜 내듯 퍼부어서, 마나를 봉인하듯 앞뒤로 오러를 이용해 길을 틀어막았다.

거대한 물탱크를 연상케 하듯 앞뒤로 틀어막은 오러의 벽 안에서, 마나가 출렁! 하고 흔들렸으나 한 번 기세를 잃은 마나는 다시 거칠게 날뛰는 일

없이 몇 번 더 출렁거리다가 이내 완전히 그 기세를 잃고 잠잠해졌다.

‘……살았다.’

나는 온몸을 터트릴 듯이 날뛰던 마나가 간신히 가라앉은 것을 느끼며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완전히 놓을 순 없어 또다시

심호흡을 내쉬면서 오러를 세밀하게 컨트롤해, 마나가 담긴 그 오러의 벽을 내부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해 심장부를 향하게 했다.

오러도, 마나도 결국엔 다 같은 생명력이 그 힘의 원천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든 신체 부위 중 가장 생명력의 힘이 강대한 심장부라면, 그 거대한 힘을 어떻게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는 온몸을 가득 채운 그 거대한 양의 마나를 천천히, 괜히 충격을 줘서 다시금 날뛰지 않게 조심하며 심장부에 차곡차곡 마나를 이동시켜

나아갔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조바심내지 말자…….’

지금 이 순간에도 마나의 범람을 틀어막는 오러의 벽은 조금씩이지만 오러를 소모시켰다.

아슬아슬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만약 한순간의 실수로 오러로 이루는 벽이 허물어진다면, 마치 댐에서 그간 쌓아 온 대량의 물을 방출시키듯 다시금

막대한 양의 마나들이 몸을 휘몰아칠 것이 분명해, 상황이 진정되었어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지금이야 어떻게든 틀어막았다고는 하지만, 다음 기회란 없을 것이었으니 말이다.

‘후우, 후우우…….’

이전에 검은 드레이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일 때만큼이나 온몸이 긴장되었지만, 집중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오러의 벽을 이동시키며 그 안에 갇힌 마나를 심장부로 옮기는 작업은 진행되어, 마침내 나는 심장부에 다다라 마나의 범람을

막던 오러의 벽을 아주 조금씩 천천히 개방시키며, 그 안에 들어 있는 마나에 내 의지력을 부여했다.

‘됐다. 생각대로 잠잠해지니까, 의지력을 거부하는 일 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워낙 방대한 양이라 거세게 움직이는 동안엔 내 의지력이 영향을 채 발휘하기도 전에 마나가 먼저 움직였지만, 오러의 벽을 통해 잠잠해진 마나는 내

의지력을 거부하는 일 없이 순순히 받아들였다.

마나의 총량을 100%라고 봤을 때, 처음엔 고작 1%에서 2% 정도에 해당하는 마나만이 내 의지력에 반응해 움직일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부분의 마나들이 의지력을 받아들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약 5% 정도면 마나를 심장부 중앙에 옮기는

식으로 하여 천천히 오러의 벽 안에 가둬진 마나를 내 심장으로 옮겨 담았다.

온몸을 꽉 채우고도 터질 듯한 양이었던 그 막대한 양의 마나가, 심장에 전부 들어갈까 고민하긴 했지만, 놀랍게도 심장은 그 많던 마나를 전부

담아내고도 상당히 여유가 남은 모습을 내게 보여 주었다.

이것은 인체의 신비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 세계 신체(神體)의 신비라고 해야 할까?

그러고 보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도 오러와 마나가 늘어나는 것에 비교해 그것을 담을 공간이 부족해 그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제대로 컨트롤해 다룰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마나도 심장에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도 간신히 틀어막고 옮긴 시점에서 이보다 더 큰 마나를 감당해야 했다면, 그때는 어림없이 펑! 하고 터졌을 테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힘을 내 힘으로 녹여 내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겠는걸.’

지금 심장 속으로 옮겨 둔 마나는 내 오러를 이용해 코팅하듯 동그랗게 감싸 놓은 형태를 띤다.

마나의 의지력을 부여해 이 힘을 내 오러로 흡수하고자 노력은 했지만, 워낙 큰 양에다가 단순히 마나를 움직이는 것과 원래의 내 힘이 아닌 외부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지라, 마나는 쉬이 흡수되지 않고 깔짝깔짝 조금씩만 내게 흡수될 뿐이었다.

그렇지만 분명히 흡수가 되며, 그 힘을 다 흡수했을 땐 대체 어디까지 오러의 총량이 늘어날지 알 수 없어, 노력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갈무리한 마나를 흡수하는 것은 천천히 진행하자고 생각하며, 나는 길고 긴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눈을 떴다.

“괜찮아, 아넬?”

“괘아나? 괜찬…… 괜찮아?”

눈을 뜨고 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쪽을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셀린과 그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만드라고라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마나를 제어하려고 온통 신경을 그쪽에 쓰다 보니, 셀린이 몇 번이나 내 상태가 이상한 것을 확인하고 말을 걸었는데도 제대로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걱정스럽게 이쪽을 바라보는 셀린에게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괜찮다고 이야기해 준 뒤, 나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훔치면서 그대로 바닥에

몸을 뉘었다.

오우거와 전투를 벌일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지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나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꽤 적지 않은 오러를 소모한 데다 심적으로도

상당히 지쳐 몸을 일으켜 세울 힘이 없었던 탓이다.

“아넬, 정말로 괜찮아? 상당히 지쳐 보이는데…….”

“그야 갑자기 그런 어마어마한 마나 폭풍이 몰아칠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간신히 제어하기는 했지만, 까딱 잘못했으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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