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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187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2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87화

그것도 상당히 적지 않은 숫자의 규모를 말이다.

“하앗!”

“하아!”

마치 우리가 오우거가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려는 듯, 작은 야생 동물을 비롯해서 사슴과 멧돼지, 때론 고블린과 코볼트

등의 소형 몬스터도 풀숲에서 튀어나오며 나와 셀린에게 이빨을 들이밀며 달려들어 왔다.

한 마리가 아니라 다수를 조종하다 보니, 오우거 때와는 또 다르게 야생 동물들이나 소형 몬스터들 모두 오우거보다도 훨씬 형편없는 직선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우리에게 달려들어, 녀석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막아 내기는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야생 동물들이라면 몰라도, 간간이 섞인 몬스터의 공격은 적게나마 위협적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그래도 오우거가 온 장소를 되짚어 올라가다 보면, 뭔가 알 수 있겠지 했던 생각이 맞는 것 같네.’

그렇지 않고서야 나와 셀린의 접근을 이만큼이나 경계할 리가 없었다.

또한 이것으로 한 가지 더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들과 우리에게 걸린 최면이 현재까지는 사람의 지성조차 잃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단순히 이 숲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우리가 처음이라는 이유로 최면이 사람에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우리가 이성을 유지했고, 언제든지

시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나와 셀린을 다른 야생 동물이나 몬스터처럼 이성을 잃고 주위를 맴맴 돌게 했다면, 이렇게 다른 야생 동물이나 몬스터를

이용해 우리를 저지하려고 하진 않았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접근이 현재 최면 마법을 사용한 시전자에게는 상당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또한 우리가 가는 방향에는 시전자가 있거나 혹은 시전자에게

무언가 중요한 물건이 (예를 들면 마법을 발동시키는 촉매라든가)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나와 셀린은 달리는 스피드를 좀 더 높이며 숲의

중심부로 향했다.

오우거가 꺾어 놓은 나뭇가지들을 확인하면서 전진만 하면 되어, 그리 발이 묶일 이유는 없었다.

“거의 다 온 것 같아. 조금만 더 힘내, 셀린!”

“괜찮아, 아직 여유는 있어!”

달려드는 몬스터의 공격을 맞받아쳐서 처리하고, 야생 동물들은 때려서 기절시키거나 튕겨 내는 방법으로 숲을 전진하기를 약 5분 정도.

나와 셀린은 한눈에 보기에도 숲의 중심부로 생각되는 지점에, 간신히 동물들과 몬스터의 추적을 뿌리치고 도착했다.

전부 뿌리쳤는지 아니면 더 동원할 동물이나 몬스터가 없는지, 숲의 중심부에 도착한 후에 우리에게 달려드는 동물이나 몬스터는 더 없었다.

그 사실에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을 이었다.

“후우, 후…… 이곳이 숲의 중심부인가?”

“하아, 후우…… 응,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숲이었건만, 나와 셀린이 도착한 이곳은 넓은 들판이 펼쳐진 장소였다.

이 세계에도 풍수지리가 있다면 명당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햇볕이 잘 드는 곳이었고, 넓은 들판 한쪽에는 작은 개울도 졸졸졸 흘렀다.

그야말로 그림 속에서나 펼쳐질 법한 그 풍경에, 나와 셀린이 작게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보려니, 발밑에 무언가가 퍼석! 하고 밟히는 것이 느껴져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기에도…….”

내가 밟은 것은 어느 동물의 뼈로 보였다.

다만 꽤 오랫동안 풍화 작용이 일어났는지, 동물의 뼈는 내가 가볍게 밟았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들판의 잔디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동물의 뼈 말고도 제법 적지 않은 숫자의 시체들이 우리 눈에 들어왔다.

지금 당장 썩을 정도로 부패한 것은 보이지 않았고, 전부 만지면 그대로 바스러질 것처럼 오래된 모습을 한 것이 조금 특이했다.

“이곳이 제법 넓기는 하지만…… 왜 이곳에 유독 시체가 많을까?”

“게다가 사람이 살 것처럼 보이는 곳도 없는걸. 역시 최면은 몬스터가 한 짓이었을까?”

셀린의 말에 숲의 중심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이 살 것처럼 보이는 집이나 거처는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마법을 사용하는 촉매 같은 장치도 보이지 않아, 자연스레 나와 셀린은 서로 고개가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몬스터의 짓이라고 보기엔, 그 몬스터의 모습도 보이질 않는걸.”

더 아리송한 것은 이곳엔 우리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생명체도 없었다.

아마도 오우거는 이곳에서 우리에게 달려온 모양이었지만, 그 오우거를 제외하고는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벌레들조차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볍게 시험 삼아 들판 이곳저곳을 발로 툭툭 건드려 보았지만,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그 모습에 다시금 나와 셀린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웠다.

“혹시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도망간 건 아닐까?”

“글쎄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곳은 몬스터가 둥지를 틀 만한 장소도 아닌데?”

몬스터가 둥지나 영역을 잡는 기준은, 자신이 거처할 만한 장소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고블린이나 놀들이라면 부락을 지을 평지와 나무를 쉽게 조달할 숲이 근처에 있는 지형을 선호한다.

그리즐리 베어나 트롤과 같은 몬스터는 동굴이나 커다란 나무 밑동에 자신들의 둥지를 만들고, 오우거나 드레이크 역시 동굴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든다.

하지만 이곳엔 그러한 보금자리로 삼을 만한 나무 밑동도 동굴도 없다. 하물며 거처조차 세워지지 않은 이곳에서, 이 장소를 보금자리로 선택할

몬스터는 없어 보였다.

점점 빠져드는 의문 속에 우리는 우선 이곳을 차분히 둘러보자고 마음먹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정말로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했을 텐데.”

“나도 동감이야.”

바닥에 적지 않은 수의 뼈가 나뒹군다는 것만 빼면, 햇볕은 따사롭게 내리쬐고, 시원한 개울이 흐르며, 푸른 잔디가 펼쳐진 이곳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나저나 아까는 몰랐는데, 이곳은 살짝 언덕이 졌네?”

나와 셀린은 이 숲의 중심부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작은 언덕 위를 올라가 보았다.

사실 오른다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로 정말 작은 언덕이라서, 그 위에 도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나와 셀린은 언덕에 오르자마자 눈에 확 띌 정도로 선명한, 붉은빛 열매를 단 식물을 발견했다.

“어라, 저 식물은…….”

“이런 곳에 왜 홀로 피었지?”

주변에 식물이라곤 오로지 몇몇 잡초와 잔디뿐인 이곳 들판에, 붉은 열매를 단 식물의 존재는 상당히 특이했다.

근처에 비슷한 다른 식물도 없었고, 마치 이 넓은 들판에서 자신만이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양 자랑하듯이 붉은 열매를 매단 그 식물은 고고하게

언덕 위에 피어 있었다.

그런데 그 열매를 보는 순간에 나는 뭔가가 머릿속을 ‘퍼뜩’ 스쳐 지나감을 느꼈다.

분명히 처음 보는 열매였지만, 이 상황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잠깐만, 셀린. 기다려 봐.”

“응? 왜 그래, 아넬?”

붉은 열매가 매달린 식물에 다가가려는 셀린을 저지하고, 나는 눈앞에 핀 그 식물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머릿속을 열심히 굴리기 시작했다.

“이상해. 분명히 처음 보는 식물인데, 어쩐지 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

“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

셀린은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모습이었으나 나 역시 머릿속에서 제대로 생각나지 않고 겉돌 듯 맴맴 도는 그 생각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해야 해서 셀린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는 못했다.

나는 몇 가지 키워드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것을 천천히 조합해 보기 시작했다.

‘붉은 열매, 최면, 식물……뼈, 그리고 숲.’

“……잠깐만, 설마!”

이내 모든 키워드가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가 깨달은 놀라운 사실에 두 눈을 번쩍 뜨고 크게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옆에서 나를 지켜보던 셀린은 갑작스럽게 소리치는 내 모습을 보고는 다시금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뭔데? 뭔가 알아낸 거야, 아넬?”

“어, 응.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예전에 마법 공부를 하면서 들은 기억이 있었어.

당시에 들었던 내용이 꽤 신기해서 쉽게 잊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왜 여태까지 이 이야기를 떠올리지 못했지?”

나는 기억의 저편에서 예전에 루시안과 함께 조시아 누나에게서 마법을 배우면서 들었던 여러 마법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 세계에는 다양한 마법 재료가 존재하는데, 그중 한 종류가 바로 몬스터에게서 얻는 재료고, 또 다른 종류는 자연에서 얻는 재료로 나뉜다는

이야기였다.

주로 몬스터에게서 얻는 재료에는 대표적인 예로, 포션의 원료인 트롤의 피나 마법 저항력을 높여 주는 아티펙트 재료로 사용되는 그리즐리 베어의

털과 발톱 등이고, 자연에서 얻는 재료는 각종 인첸트 마법의 시약으로 사용되는 푸릴초나 마법의 촉매로 사용되는 마나석 등이다.

그중 자연에서 얻는 마법 재료 중에 가장 값비싸면서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다고 전해지는 약초가 있는데, 그 약초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속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피어나고, 오랜 시간 동안 그 근방의 기운을 흡수해 붉은색 열매를

피운다고 한다.

그 열매엔 강력한 환각과 최면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되고, 열매에서 나오는 무색무취의 향은 약초 근처를 지나는 야생 동물이나 몬스터를

홀리고 끌어들여, 자신이 다른 몬스터나 동물들에게 파 먹히는 것을 막도록 지키게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뒤에 자신이 홀린 동물이나 몬스터가 영양실조로 굶어 죽으면 그것을 양분 삼아 성장하고, 다시 다른 동물이나 몬스터를 향으로 홀리게 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적게는 수백 년에서 많게는 수천 년을 살아가는 식물이 있다고 했지.

그 이야기를 셀린에게 들려주자, 붉은빛 열매가 달린 그 식물을 바라보는 셀린의 표정이 묘해졌다.

“잠깐만, 아넬. 그렇다면 설마 이게…….”

식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묻는 셀린의 질문에, 나 역시 이 사실을 믿기 힘든 표정으로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주었다.

“응, 아마도 이 식물이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 식물일 거야.”

강력한 최면 효과가 있는 붉은 열매로 몬스터를 홀린 뒤 자신을 지키는 수호자로 삼았다가, 이내 수호자가 굶어 죽으면 자신의 양분으로 삼고,

성장하며 섣불리 그 뿌리를 뽑으려고 한다면, 커다란 비명과 함께 듣는 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람 모양의 뿌리를 가진 약초.

복용하는 자에게는 신체에 젊음을 부여하고, 동시에 강력한 힘을 일깨워 준다고도 하는 그 약초의 이름은 바로 만드라고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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