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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라이프 232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3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232화

심심하면 루시안과 셀린, 엘리시아나 리나와 함께 연무장으로 나가 검을 휘두르고, 남는 시간엔 부모님과 함께 대화 나누며 보낸다.

그야말로 행복하기 그지없는 하루하루다.

거기다 영원의 숲에서부터 끙끙거려 왔던 문제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어,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토끼는 여우의 도움을 받아 고블린에게 먹히지 않고 무사히 도망갔답니다.”

“우응, 할머니! 그럼 고블린은 여우 때문에 사냥에 실패했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

“아쉽지만, 그렇단다. 사냥에 실패했으니 빈손으로 돌아갔겠지?”

“그럼 고블린 아가들은 굶어? 맛있는 토끼고기 먹지 못해?”

“사냥은 무척 어려워서 늘 성공할 순 없단다. 하루 정도는 굶더라도, 내일 다시 사냥에 나가 성공한다면, 고블린 아기들도 배불리 고기를 먹지

않겠니?”

“아빠는 매일매일 맛있는 것들 잡아 왔었어!”

“후후, 아빠는 무척이나 강해서, 고블린처럼 사냥에 실패하지 않고 매일 맛있는 고기들을 세레나에게 주었단다.”

“아하, 아빠 무지 강하구나!”

“그럼, 앞으로는 더 강해질 예정이라더구나.”

“……어머니, 세레나에게 무슨 이야기 해 주시는 거예요?”

단순히 어린이용 동화책을 읽어 주는데, 그 내용이 삼천포로 흘러가나 싶더니, 어느새 아들 자랑으로 바뀌어 버린 어머니와 세레나의 대화에 나지막이

태클 걸자,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품 안에 안은 세레나를 꼬옥 껴안더니, 행복한 미소와 함께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설마하니 내게 이렇게 귀여운 손녀가 생기리라곤 생각 못 했는걸.”

“할머니, 숨 막혀요.”

“어머나, 미안해! 그럼, 다음엔 무슨 동화책 읽어 줄까?”

“이거요!”

처음에 부모님은 세레나의 존재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하셨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은 아들이 느닷없이 자신에게 아이가 생겼다고 한다.

물론 그것에는 나름대로 사유가 있었지만, 그 어느 이유라도 결혼을 약속한 당사자와의 아이도 아닌 다른 여성의 아이를 자신들의 손녀라고 하면,

쉽게 받아들일 부모는 없을 것이다.

비단 그것은 세레나뿐만 아니라 셀린의 존재 역시도 마찬가지다.

부모님과 셀린은 처음엔 무척이나 서로 어색해했지만, 3주간 대화로 지금은 많은 감정이 풀려, 결국 셀린은 2주 전쯤에 부모님에게 공식적으로 둘째

며느리(?)로 인정받았다.

그것에는 아버지가 신세 졌던 길드 마스터와의 인연도 한몫 작용했지만, 순진하기 그지없는 세레나가 내가 무심코 한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소리에, 부모님이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 것도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 외 이유로는 셀린이 나와 관계를 맺은 이유 자체가, 서로 목숨을 구하는 행동을 통해서라는 부분도, 어느 정도 부모님 마음을 누그러뜨린

계기였다.

아들 결혼식을 보기도 전에 생긴 손녀지만, 그것이 비록 피로 이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세레나 특유의 귀여움과 순진무구함은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아버지를 비롯한 어머니 역시 하루하루 세레나를 돌보는 재미에 푹 빠지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님만큼은 아니지만, 레아 누나도 세레나가 마음에 드는 것 같고.’

비록 지난번에 아무런 계획 없이 일을 치르는 바람에, 혹시나 내가 영원의 숲에 다녀오는 동안 아이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반 기대감도 반

정도였지만, 결과적으로 레아 누나의 배는 이전과 똑같이 늘씬했다. 하지만 아이를 생각했던 점은 레아 누나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레아 누나는

세레나를 챙기는 셀린의 모습을 때때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한다.

평소에도 다른 아이들을 대할 때 자상했던 레아 누나답게 세레나를 대할 때도 다정다감하고 이것저것 잘 챙겨 주고, 세레나가 물으면 귀찮아하지 않고

내가 어렸을 때 그러하였듯, 꼼꼼히 모르는 것이 충분히 풀릴 만큼 알려 주는 그 모습에, 현재는 나와 셀린을 제외하고 세레나가 가장 잘 따르는

베스트 3에 어머니와 레아 누나 모두 포함된 상태였다.

나머지 한 사람은 물론 엘리시아다.

엘리시아 역시 셀린과 마찬가지로, 우리 부모님과 레아 누나와 친분을 쌓으려는지, 요즘 들어 자주 우리 가족들이 사용하는 방에 근황 보고를 이유로

방문하곤 한다.

한 나라의 공주님이 몸소 방문하니 부모님 역시 적잖이 놀라시곤 하셨지만, 지금은 뭐, 예상했다시피 엘리시아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와 미소 그리고

그 예의 바른 성격에 거의 넘어가신 상태다.

‘부모님이 너무 쉽다고 하기보다는 엘리시아가 그만큼 대단하다고 봐야겠지.’

그 나이아스 씨조차 엘리시아의 사리 분별 뛰어난 분석력과 사람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입심에는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니까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서로 다정한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려니, 드디어 준비가 끝났는지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정식으로 세르피안 왕국의 국왕

이름으로 전 대륙에 에레나 여신의 말이 성자를 통해 다시금 이 땅에 전해졌음이 알려졌다.

 

 

 

 

성자와 영웅들

 

 

 

 

처음 에레나 여신의 말이 다시금 대륙에 전해졌다는 소식을,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천 년 동안의 침묵이었다.

그 오랜 기간 에레나 여신께서 내게 소통하셨노라 거짓말하다가 들통 나는 바람에 신성 모독의 이유로 처벌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며, 그때마다 대륙은 번번이 큰 실망감을 가져야만 했다.

저런 자들이 성자를 사칭하는데도 에레나 여신은 묵묵부답이어서, 정녕 여신께서 이 대륙을 버렸거나 혹은 소멸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대륙엔 알게 모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세르피안 국왕의 이름으로 이번 소통은 거짓이 아님을 보증했고, 그뿐만 아니라 에레나 교 대신관까지 직접 나서 성자에게서 일반 신관의 신성력이 아니라, 에레나 여신의 신성력이 느껴졌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추가로 그 ‘성자’라는 인물이, 그동안 세르피안 왕국에서 모험가로 활동하며, ‘여신에게 총애받는 은빛 검사’라는 이명을 가진 나라고 추가적으로 대륙 곳곳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여신께서 정말 자신의 대리인을 이 땅에 보내셨노라 대륙이 요동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세르피안 왕국을 중심으로, 이상 현상 몬스터의 발생 원인이 몬스터의 단순 진화가 아니라 그 옛날 에레나 여신이 당신의 힘으로 땅속 깊숙이 봉인해 두었던 잊힌 옛 신의 힘이 서서히 대륙에 풀려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정보와 그것을 세르피안 왕국의 공주인 엘리시아 폰 세르피안의 주도 아래 영원의 숲에 마나 마스터인 나이아스 디볼린의 도움을 받아 은빛 검사와 두 신성을 포함한 일행들이 검은 드레이크라는, 모험가 길드 추정 랭크 S급 이상의 이상 현상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여신의 봉인을 재가동시킴으로써, 대륙으로 풀려나는 옛 신의 힘을 다시금 가두어 대륙을 위기에서 구했다는 이야기 또한 퍼지면서 세르피안 왕국은 이 사실의 진위를 파악하려는 사람들과 성자를 직접 두 눈으로 보려는 수많은 인파의 방문을 받으며 이례 없는 대성황을 누렸다.

사전에 이러한 방문을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았다면, 각 도시의 치안 문제는 물론이고 수많은 인파의 방문에 왕국 전체가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의 준비가 절대 소홀하지 않았기에, 세르피안 왕국은 차분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했고, 이야기가 대륙에 퍼트려진 지 단 석 달 만에 수도 라티움은 그 수용 인원을 꽉 채우고도 방문객이 넘쳐나 성벽 밖으로 임시 천막까지 치면서 사람들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나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꼭 성자의 모습과 그들이 처리하였다는 검은 드레이크의 모습 그리고 마나 마스터인 나이아스 씨의 모습을 보겠다고, 그들은 성벽 밖에서 노숙하고 새우잠을 청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한 보고를 받으려니 그들이 얼굴 한 번 보고자 하는 당사자인 내 어깨는 자연히 무거운 짐이 실린 것처럼 축 늘어질 수밖에 없었다.

“으으,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알았는데, 막상 저 엄청난 인파들을 직접 보자니, 속이 울렁거릴 정도인데.”

“아넬은 그 무시무시한 검은 드레이크를 상대로도 용감히 검을 휘둘렀던 역전의 검사잖아요! 적어도 저들은 아넬을 무시무시한 발톱과 이빨을 사용해 해치지 않으니, 전혀 무서워하실 필요 없어요.”

“아니,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무리인데.”

성 밖으로 보이는 인파 숫자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얼핏 보자면,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거대한 파도로 보일 지경이다.

거리를 이유로 대륙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역에서까지 사람들이 오지는 못했겠지만, 중앙의 왕국인 라그나 왕국을 비롯해 각 왕국에서 올 사람들은 가능한 만큼 전부 모여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왕국의 주요 인사들까지 모여 있다. 왕이 직접 행차한 왕국도 있었고, 왕이 직접 오지 못하는 경우엔 왕세자나 그에 따르는 인물을 이곳으로 보냈다.

그 모든 것이 에레나 여신의 말씀을 대륙에 전했다는 성자의 얼굴과 검은 드레이크의 시체 확인 그리고 마나 마스터인 나이아스 씨의 등장을 보려고 모였다.

저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서 본 적은 당연히 없어, 자연히 가슴이 터질 듯이 두근거리는 것도 당연한 노릇이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에, 엘리시아는 피식 미소 짓더니 내 옷매무시를 다시금 정돈해 주었다.

현재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나는 메이드들에게 정성스럽게 코디 받아 머리엔 기름을 발라 깔끔히 뒤로 넘겼고, 옷은 왕국 최고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멋들어진 제복을 입었다.

본래라면 이 제복은 왕국에 크게 공헌한 기사가 행사 때 입는 옷으로 일반 평민인 내가 입는 옷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이번 행사에서 대외적으로도 내가 세르피안 왕국의 귀족이 될 것을 알릴 것이라서 상관없다며, 엘리시아가 내게 어울리는 가장 멋진 옷이라고 추천한 옷이었다.

참고로 엘리시아는 쇄골 라인과 어깨가 그대로 드러난 다소 노출이 있는 아름다운 순백색 드레스를 입었다.

반짝이는 금발 머리카락과 더불어 새하얀 순백색 드레스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그녀의 외모를 한껏 돋보이게 했다.

“이번 한 번만 무사히 넘기면, 어지간해서는 이렇게 큰 행사는 또 없을 테니까 노력해 주세요.”

그러더니 엘리시아는 문득 말을 끊고는 음! 하고 고개를 살짝 갸웃하더니, 더없이 환한 미소로 기쁜 듯이 말을 이었다.

“아, 어쩌면 우리 결혼식 때도 이만큼 많은 사람이 모일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그 미소가 너무나 행복해 보였기에, 그저 같이 웃어 주어 대답을 대신하려니, 똑똑! 하는 노크 소리와 함께 한 메이드가 나와 엘리시아에게 다가와 공손히 고개 숙이며 말했다.

“준비 다 되셨으면, 이제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메이드의 안내를 받고 나와 엘리시아가 이동한 장소는, 오늘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커다란 단상 뒤쪽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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