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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14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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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4화

제5장 석가장 (2)

 

파파팟! 타탓!

호위무사와 청년들이 여러 차례의 공방전을 벌였다.

서로의 실력은 백중세에 가까웠다. 홍세환, 막위영, 전선우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자 긴장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설마 이들이 자신들과 같은 일류고수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석준걸을 누르고 있는 청삼 청년은 여전히 느긋하게 술잔을 비우며 태호의 절경을 즐겼다. 대결을 벌이든 말든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었다. 처음부터 대결은 청년의 안중에도 없는 일이었다. 석준걸이 그러했던 것처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여흥거리에 불과했다.

석준걸은 점점 애가 타 들어갔다. 오랑캐놈들이 설마 호위무사들과 접전을 벌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배짱을 부렸던 것은 호위무사와 더불어 지닌바 배경 때문이었다.

우선은 이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다. 벗어나고 나서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

‘장부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고 했다! 두고 보자, 이놈들!’

석준걸은 건방진 놈에게 자신이 석가장주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소성 내에서 석가장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생각이 제대로 박힌 놈이라면 풀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놈! 네놈은 내가 누군 줄 아느냐?”

“알 필요가 있나.”

“내…가 바로 소주 최고 상단인 석가장의 장남이다! 날 건드리고 네놈들이 무사할 줄 아느냐! 지금이라도 날 놔주면 없던 일로 해주마!”

“그래서.”

“뭐…가 그래서냐! 날 건드리면 네놈은 편히 살 수 없다!”

“훗!”

청년의 비웃음은 석준걸을 더욱더 화나게 만들었다. 상황이 왜 역전이 됐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풀려나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석가장의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해서 놈을 찢어 죽여 버릴 것이다.

“결론은 살고 싶다는 건가.”

“날 풀…어 주는 것이 네가 살길이다!”

석준걸은 청년이 말귀를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천하6대상단의 장남을 건드리고 무사하길 바란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난 죽일 생각이었는데.”

청년은 무심히 말을 건넸다. 사람 죽이는 것을 서슴없이 하는 인물도 감정의 변화가 목소리에서 느껴지기 마련이건만 청년은 그저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여 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차가운 말투였다.

오싹!

석준걸은 등골이 시려오는 오싹한 기분을 맛보았다. 죽인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공포였다. 그러고 보니 얼굴을 밟고 있는 발에 힘이 가해지는 것 같았다.

“이대로 밟아서 터뜨리면 끝인데 말이야.”

“안…돼! 살…려줘!”

“살고 싶나.”

“그…렇…습니다!”

“기회를 주지.”

청년은 떨어져 있는 음식물을 발로 차서 석준걸의 입에 닿을 수 있게 하였다. 뜻은 분명했다.

“먹어라.”

‘이런…개 같은!’

속으로 욕을 했지만 거절하지 못했다. 머리통에 가해지는 발의 압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이대로 발에 눌려 터진다면 뭉개진 만두처럼 흉측하게 죽는다. 석준걸을 죽기 싫었다. 천하6대상단의 차기 주인이 이처럼 어이없이 죽다니, 그건 너무 억울했다.

석준걸은 발에 눌린 채로 떨어진 음식을 개처럼 주워 먹었다. 심한 모멸감이 들었다.

‘개 같은 놈! 여기서 풀려나면 산 채로 껍질을 벗겨주겠다! 저 머저리 같은 놈들은 뭐 하는 거야! 젠장!’

호위무사들은 청년들에게 가로막힌 채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숨 막히는 대결의 연속이었다. 누구도 확실하게 이기고 있지 못했다.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물! 오물!

평소에는 산해진미도 쳐다보지 않는 석준걸이 바닥에 떨어져서 짓뭉개진 더러운 음식을 허겁지겁 다 먹어치웠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수치심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다…먹었습니다…살려 주십시오!”

“살려주지.”

“감사…크억!”

청년은 석준걸의 어깨를 무참히 밟아 버렸다.

우드드득!

“으아아아아아악!”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석준걸의 비명소리가 객잔 안에 울려 퍼졌다. 돼지의 멱을 따는 소리보다 훨씬 크고, 시끄러웠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석준걸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청년의 행동은 어깨를 밟은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오른쪽 어깨를 부수고, 나머지 왼쪽 어깨를 부쉈다. 그리고 두 다리마저 역으로 꺾어버렸다. 석준걸은 고통 속에서도 정신을 잃지 못했다. 워낙 절묘한 수법이라 정신을 잃을 여유를 주지 않았다.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악!”

비명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청년은 석준걸을 발로 돌려놓고, 단전을 부쉈다. 하찮은 무공실력이라고 해도 영약을 먹고 내공을 키운 석준걸이었다. 내공을 익힌 무인에게 단전은 생명보다 소중한 곳이었다.

청년은 석준걸의 쥐꼬리만 한 내공도 허용하지 않았다. 손속에 일말의 자비심도 두지 않았다.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았고서도 청년의 표정은 처음과 같았다. 그저 하던 일을 마저 처리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빠각!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석준걸은 절망적인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청년은 석준걸의 기경팔맥과 12경락의 경로 바로 아래에 있는 근접사혈을 중심으로 기공술을 시전했다. 일명 심맥파괴술(心脈破壞術)로 불린다. 심맥을 은근히 부숴버리는 기공술로 결국에는 심맥이 전부 망가져 폐인이 되어 버린다. 또한 폐인이 되기 전까지 극악에 가까운 고통으로 몸부림치게 된다.

“죽지는 않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아…니!”

홍세환, 막위영, 전선우는 석준걸의 비명소리에 정신이 분산되었다.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석준걸을 보호하지 못하면 그들은 끝장이었다. 그렇기에 본능적으로 시선이 돌아가고 말았다.

청년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공격했다. 빈틈이 너무 컸다. 집요한 공격에 결국 치명적인 초식을 허용하고 말았다.

퍼퍼퍽! 퍼퍼퍽! 퍼퍼퍽!

“크으윽!”

호위무사들은 타격을 받고 객잔 바닥을 뒹굴었다. 심장과 단전 부위에 받은 타격이라 기혈이 뒤틀리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석준걸은 끊임없이 비명성을 내질렀다.

“살려준 것을 고맙게 여기고, 다음에는 남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석준걸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청년은 미련 없이 운성루를 벗어났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누구도 청년을 제지하지 못했다.

청년은 돌아서지 않고 작게 웃었다.

‘다음이 있다면 말이지. 후후후후!’

 

운성루를 나온 청년들.

그들은 태호를 벗삼아 풍경을 구경하며 한가하게 산보를 즐겼다. 석가장주의 아들을 건드렸으면서도 무척이나 느긋했다. 석가장 따위는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은 듯한 태연한 모습이었다.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다. 태호를 주변으로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석양을 받은 호숫물은 반짝이는 붉은 보석처럼 빛을 내었다. 아름다운 석양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절경을 선사해 주었다.

“회주님, 배치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럼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군.”

청삼을 입은 청년은 천무상회의 회주인 강무진이었다. 요동성의 모든 상권과 무력을 제압하고 난 후 중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발판을 마련하고 다듬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무진은 무심히 태호를 보았다.

태호는 넓었다. 호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어서 바다로 착각할 만큼 크다. 대륙은 이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인간은 만족을 모른다. 더 큰 욕망을 위해 몸부림을 친다. 인간의 본성이다. 무진도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진 힘을 마음껏 사용할 생각이었다. 힘과 권력을 휘두르며 천하를 한손에 쥐고 흔들 것이다.

스윽!

무진이 호수의 중앙을 가로지르듯이 손가락을 가리켰다. 어둠이 깔리는 늦은 저녁이라 호수의 물결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밀영들은 개의치 않았다. 일신의 무위가 극에 이르러 어둠을 낮처럼 볼 수 있었다. 그런 밀영들의 눈이 대문짝만 하게 커졌다.

갑자기 호수의 물이 반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무진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호숫물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반경 1백 장이 흔들거렸다.

무진은 무표정했지만 상당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었다. 의념이 손가락을 거쳐 호수에 파장을 일으켰다.

무진은 집중을 하다가 의념을 멈추었다. 역량을 잠시 시험해본 것에 불과했다.

‘제법 되는군.’

지금 이 순간 무진이 보인 능력은 경천동지할 정도로 대단했다. 옆에서 지켜본 밀영1호 차중천의 눈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내공을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의기만으로 호숫물을 조종한 것이다. 의기가 자연만물을 관통하여 일여(一如)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경지였다. 즉 의기와 자연을 일치해야만 하는 것이다.

무진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벽했다면 호수에 태풍을 불게 만들어야 한다. 자연의 조화마저 의기만으로 조정하는 최종단계, 만물일여(萬物一如)였다. 물론 내공을 사용하면 지금 당장도 가능할 것이다.

그에 반해 밀영은 감탄했다.

‘주군은 진정 하늘이시구나!’

* * *

 

부릅떠진 눈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렸다.

상회의 중차대한 결정을 할 때도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석철심도 사람이었다. 철의 심장은 가진 대상인(大商人)도 아들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안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준…걸…아!”

부들! 부들!

“크아아아아악!”

떨리는 손이 준걸을 만지지만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었다. 아들은 여전히 비명성을 내질렀다. 근육이 뒤틀리는 듯한 고통은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석준걸은 입에 게거품을 물며, 눈이 돌아가 있었다. 목불인견의 참혹한 모습이었다.

석철심의 부인이자 준걸의 어머니인 단소련은 아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자마자 기절해 버렸다.

“왜 아직도 아픈 것이냐?”

“그것이 무인들이 사용하는 점혈수법에 의해서 심맥이 뒤틀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사지가 뒤틀려서 불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의원의 설명은 석철심에게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는 말이었다. 하나뿐인 아들이 병신이 된다는데 멀쩡한 아버지가 어디 있겠는가!

“뭐…라고! 치료가 되기는 하는 건가?”

“그것이 시전자가 아니면 워낙 어려워서…….”

“무슨 수를 쓰든 방법을 찾아!”

“알…겠습니다.”

석가장 내에서 머물고 있는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고는 있지만 어려웠다. 석준걸의 혈맥 속에 숨어 있는 미증유의 힘을 제어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었다. 자칫 잘못된 처방을 가하면 석준걸의 목숨이 위험했다.

방에서 나온 석철심의 눈이 심하게 붉어졌다. 아들의 충격적인 모습은 그렇다 치고 일이 이 지경까지 되도록 만든 존재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석철심의 앞에 홍세환과 막위영, 전선우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서 있었다. 많이 망가진 모습이기는 하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서릿발 같은 냉기를 풍기는 석철심이었다. 아들을 지키지 못한 호위무사들에 대한 질책을 넘어선 분노였다.

“네놈들은 뭐 하는 놈들이냐!”

“죄…송합니다!”

석철심은 상황이 어찌 된 일이 알기 위해서 자초지정을 물었다. 홍세환, 전선우, 막위영은 사실대로 고해야 했다. 석철심은 철두철미한 인물이었다. 그들이 거짓을 말하건, 사실을 말하건 상관없이 따로 조사를 할 것이 분명했다.

운성루에서 벌어진 내용을 들을수록 석철심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해 갔다.

“허!”

허탈했다.

들은 내용만 보면 명백한 석준걸의 잘못이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다가 오히려 당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의 대응이 너무 심했다. 아무리 잘못을 했다고 해도 사람을 이 지경이 되도록 망가뜨리는 것은 악의가 있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놈들이 걸이의 신분을 아느냐?”

“도련님이 신분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놈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랬단 말이지.”

빠드득!

석가장주의 아들이라는 신분은 결코 작지 않다. 소주 내에서 석가장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 신분을 밝혔음에도 석준걸을 불구로 만드는 극악한 점혈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석가장을 무시한 행위였다. 석철심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놈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였지?”

“저희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놈들이 도련님을 인질로 내세우지만 않았다면 그처럼 쉽사리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류고수이기는 하지만 절정고수에 비하면 손색이 있다. 놈들의 실력이 절정을 넘은 고수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상상하기 힘든 고수일 경우 석가장이라고 해도 건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놈들은 고작 일류수준의 무인들이다. 그런 놈들이 감히 석가장을 건드린 것이다. 석철심의 눈에 살기가 감돌았다. 사실을 숨긴다고 해도 석준걸에 대한 소문은 금세 퍼진다. 석가장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징벌해야 한다.

석가장 내에는 귀빈으로 머물고 있는 3명의 무인들이 있었다. 이들의 실력은 모두 절정의 고수들이다. 재력과 인맥으로 총동원하여 어렵사리 초빙한 존재들로 상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었다. 석철심도 이들에 관해서는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쓸모없는 것들!”

“죄송합니다!”

석철심의 곁으로 외총관 이관승이 다가왔다. 외총관은 석준걸이 다치고 들어오자마자 상황파악에 나섰다. 놈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원을 파견했다. 이미 놈들의 위치도 찾아내었다. 소주 내에서 석가장의 정보력을 피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떻게 됐지?”

“놈들을 찾았습니다.”

“어디냐?”

“운성루에서 멀지 않은 신풍객잔에 있습니다.”

“뭐…라고!”

석철심은 황당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도주는커녕 제자리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였다. 석가장을 모르거나 석가장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놈들을 은밀하게 잡아서 내 앞에 데려와라!”

“알겠습니다.”

소문이 크게 나서 좋을 것이 없다. 이번 일이 커지면 석가장의 명예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의 경위를 따져가면 석준걸이 먼저 잘못했기 때문이다. 비밀리에 깨끗하게 처리를 하고 난 후 진실을 덮어야 했다. 그것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었다.

“진 대협에게도 말을 해야겠다.”

홍안귀검(紅顔鬼劍) 진무심.

강소성 10대고수 안에 드는 절정검객이다. 특히 귀신의 검이라고 불리는 그가 귀안천인공(鬼顔天引功)을 극성으로 끌어 올리면 얼굴이 붉게 변하는데, 홍안의 진무심은 귀기가 번뜩이면 성격조차 차갑게 가라앉는다. 특히 그가 펼치는 천살귀검술(天殺鬼劍術)은 강소성 내에서도 일절(一絶)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진무심이 나서 준다면 놈들의 반항쯤은 일검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석철심도 아들의 잘못은 인정한다. 적당히 잘못을 단죄했다면 이 정도로 화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이 불구가 될지도 모른다. 처참한 모습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터지고 화가 끓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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