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이러 갑니다.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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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673회 작성일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21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21화
시간의 탑 (5)
“그런데 이런 건 어디서 그렇게 자세히 안 거야? 길드나 가문과 연관도 없는 것 같던데?”
혹시라도 자신이 모르는 다른 길드나 가문에 속한 것인가 싶은 안소영의 물음에 무혁은 솔직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선생… 선배님이 있어. 운 좋게 알게 된 분인데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지.”
운이 좋았네- 라고 안소영은 말했고, 무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나는 배를 좀 채워야 하는데… 정말 배고프지 않아?”
무혁의 물음에 안소영은 그건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가죽 주머니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알약 캡슐 하나를 꺼내보였다.
“에너지 농축 캡슐?”
무혁은 단번에 안소영이 가진 것을 알아봤다.
중앙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으로 그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이었다.
알약 하나면 12시간은 너끈히 굶주림에서 해방이 될 정도로 획기적인 악마들의 제품으로 개당 가격이 3백 포인트나 해서 무혁으로서는 부락에 홀로 남아 있는 송정민을 위해서만 구입했지, 차마 자신이 사용하기에는 비싸서 구입하지 않은 것이었다.
“충분히 사왔지. 그러고 보니 네 말대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따로따로 넣어서 보관을 해야겠네.”
안소영은 최소 20알이 넘는 에너지 농축 캡슐을 각기 다른 주머니에 넣기 시작했다.
‘저것만 해도 얼마냐? 최소 6천 포인트잖아? 미쳤네! 그 큰돈을 저렇게 쓰다니!’
무혁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안소영의 안일한 모습이 혀를 차게 만들었다.
“너도 에너지 농축 캡슐이지?”
안소영의 물음에 무혁은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이거.”
무혁은 가죽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들었다.
“육포? 설마 그런 걸 산 거야?”
안소영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자, 무혁이 그럴 리가 있겠냐며 코웃음을 쳤다.
“미쳤어? 육포를 사게? 이건 내가 만든 거야. 저번에 영롱한 숲에서 사냥했던 무지개 뱀의 육포야.”
“…뭐?”
넋이 빠져나갈 것 같은 안소영의 물음에 무혁은 뭘 그리 놀라냐는 듯 다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세상에… 넌 정말…….”
안소영은 차마 하고 싶은 뒷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이거 먹을 수 있는 거거든! 다른 사람들도 다 먹는 거라고! 몰라서 못 먹는 것뿐이야! 헬-라시온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육포라고!”
“당연히 먹을 수야 있겠지. 생존이 걸린 최악의 상황에서만.”
너나 실컷 먹으라는 듯 안소영은 더 이상 쳐다보지도 않았다.
무혁으로서는 괜히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상했지만, 이런 하찮은 논쟁거리로 입씨름을 할 필요가 없었기에 육포를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다.
“냄새나니까 매너 있게 고개는 좀 돌려.”
안소영의 말에 무혁은 흥- 하며 오히려 휘파람까지 그녀의 얼굴을 향해 부는 유치한 행동을 보였다.
유치함으로 잠시 냉랭해졌던 분위기를 풀어낸 건 안소영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이거 좀 쉽지 않아?”
“쉽다니?”
“다른 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솔직히 우리가 따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사냥을 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그건 그렇지.”
무혁도 같은 생각이었다.
라만병은 한 마리씩 일정 간격을 두고 서 있었기에 솔직한 말로 무혁 혼자서도 얼마든지 사냥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안소영과 팀을 이룸으로써 사냥 속도가 월등히 빨라지는 효과는 있지만, 혼자서도 충분한 사냥을 구태여 둘이서 해야 할 필요성은 없었다.
‘나 혼자서 사냥했으면 킬 수가 훨씬 더 많이 올랐겠지.’
당연히 탑의 증표도 더 많이 모았을 것이다.
사냥 속도가 빠르다 하더라도 딱히 두 배 이상이라고 하긴 어려웠고, 전리품은 반으로 나누고 무엇보다도 킬 수가 안소영에게 더 많이 먹히고 있었기에 무혁으로서는 이득이 큰 사냥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려웠다.
그렇다고 후회할 필요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혼자보다 둘이 훨씬 안정적이었으니까.
“우리가 운이 좋은 모양이지. 악마도 말했잖아? 복불복이라고.”
무혁의 이어진 대꾸에 안소영은 과연 그것으로 이 상황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 싶었다.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쉬었으니까 다시 계단이나 찾아보자.”
무혁이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나자 안소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다른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답을 들을 수도 없는 문제였기에 고민은 잠시 뒤로 미뤄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3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서야 무혁과 안소영은 계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좌표! 좌표 기억해!”
무혁과 안소영은 각자의 시계를 확인했다.
3 [ x 4897, y 302 ]
“이거 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움직인 거야?”
“처음 시작점이 엑스 2368, 와이 4783이니까… 위로 2천5백 미터, 옆으로 4천4백 미터 정도 움직였네.”
“겨우 그것 밖에 안 움직였다고? 13시간 동안? 고작?”
무혁이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안소영을 바라보자 그녀가 곧장 대답했다.
“좌표상 그렇다는 거지. 우리가 지금까지 직선으로만 움직인 것도 아니고 왔다갔다 거리면서 계속 길을 헤매기도 했으니까 실제로 움직인 거리는 훨씬 더 많겠지.”
“아무래도 계단에서 많이 움직이지 말고 앞으로는 근처에서만 움직여야겠다.”
무혁의 말에 안소영이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그러다가 다른 놈들과 만나면 어쩌려고?”
무혁은 미로 같은 길에 질려서 잠시 경쟁자들의 존재를 망각했었던 자신의 머리에 달달한 밤을 간식으로 주었다.
“그걸 잊고 있었네. 결국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방황하다가 계단을 타고 움직여야 한다는 거잖아?”
“그것보다는 몇 시간 후에 우린 다른 층으로 움직여야만 해.”
“무슨 소리야?”
“같은 층에 하루 이상 머물지 말라고 했지, 그것이 시간상의 날짜를 말하는 건 아니잖아? 그렇게 멍청한 표정 짓지 마. 다시 말해서 지금 우리가 다른 층으로 움직이면 악마가 말했던 그 층에서의 시간이 다시 리셋이 된다는 뜻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아아!”
악마가 말했던 하루 이상 머물지 말라고 했던 말은 교묘하게 비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악마의 말대로 하루 이상이라는 시간의 기준을 1일, 2일, 3일로 나누게 된다.
즉, 오늘 각 층에 들어선 사람들은 2일째에 다른 층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뻔했다.
악마가 하루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심어놨기 때문이다.
그 말인 즉, 함정이 숨어 있다는 뜻과 같았다.
“…소름 끼치네! 만약 내일 다른 층으로 움직이려고 했다면 위치가 노출되어 몬스터든 사람이든 다 달려들었을 수도 있다는 뜻이잖아?”
“그렇지.”
안소영의 말에 무혁은 진심으로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는 듯 양팔을 문질렀다.
“망할 악마새끼! 첫날부터 장난질을 쳤네!”
무혁은 이 트릭을 깨버린 안소영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너 공부 좀 했구나?”
“나 이대 들어간 여자야. 참고로 말 같은 건 안 탔어.”
안소영이 그렇게 말했고, 무혁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웃음을 그친 무혁이 세상 진지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몇 시에 움직일까?”
“넉넉하게 다섯 시간 후?”
“콜! 그럼 그때까지 미친 사냥 좀 하자.”
“나야 좋지.”
다른 층에는 어떤 몬스터가 있을지 알 수 없는 무혁으로서는 핵을 가진 라만병을 최대한 많이 잡아서 고유 능력의 정밀 수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빡세게 돌아서 시간당 10마리 잡는다! 도합 50마리! 지금까지 나왔던 확률로 봤을 때, 대략 사십 마리 정도가 핵을 준다고 본다면… 오늘 정말 기록적인 성장이겠는데?’
무혁의 얼굴은 욕심쟁이의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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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탑 내부에 들어선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거 생각보다 쉬운 거 아니야?”
“그러게 말이야! 내가 너무 겁을 먹었었나봐!”
“강제 사냥은 랜덤이라고 하더니 이 정도면 첫 번째보다 수월하게 끝낼 수 있겠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해볼 만 한 거지!”
“100마리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어!”
“이렇게 짭짤한 보상까지 주는 곳이 어딨겠어? 열흘이 아니라 한 달이라고 하더라도 웃으면서 사냥을 할 수 있겠는걸! 하하하!”
1층부터 4층까지 골고루 들어선 이들은 눈앞에 나타난 몬스터를 착실하게 사냥하며 무리 없이 열흘 째 되는 날 5층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겼다.
처음에야 바짝 긴장했지만, 예상외로 몬스터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
각각 팀플레이를 해가며 사냥을 하니 피해도 거의 없었고, 예상 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넓은 층으로 인해 다른 경쟁자와의 시비는커녕 마주칠 일도 거의 생기지 않을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 구태여 다른 경쟁자와 시비를 벌일 이유도 없었다.
정상적으로 몬스터만 잡아도 9일이면 충분히 킬 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물론,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그래, 열심히 킬 수 올려놔라! 마지막 날에 내가 다 먹어 치워줄 테니까!’
배영철은 서로 힘을 합쳐서 2마리의 놀을 상대하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애초부터 배영철은 사이좋게 100 마리씩 사냥을 해서 시간의 탑 5층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랭킹에 이름을 올리면 막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걸 알고 나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독식하겠다는 음흉한 계획을 세웠다.
‘어차피 니들처럼 약해 빠진 놈들은 오래 살아봐야 고통만 커지는 거야. 그럴 바에야 깨끗하게 여기서 이만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고통 없이 죽여 줄 테니까 걱정마라! 큭큭큭!’
배영철은 그렇게 생각하며 한 마리의 놀을 죽이고 환호성을 내지르는 팀원들의 모습을 한심스럽게 쳐다봤다.
흑룡 길드 소속인 배영철은 눈앞의 경쟁자들보다 헬-라시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부락의 수만 무려 10만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모든 부락에는 강제로 헬-라시온에 끌려온 지구인들로 바글바글- 하다고 했다.
대략적인 추정 숫자만 자그마치 5백만 명이다.
다시 말해서 배영철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같은 연차의 경쟁자의 수만 5백만 명이라는 소리다.
물론, 그중 절반 가까이는 벌써 죽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남은 이들의 수만 2백만 명을 훌쩍 넘긴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어! 배영철, 정말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면 반드시 마우티 부락 최후의 1인이 되어야만 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쟁자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야! 강제 사냥에도 그 목적이 있어! 부락에서 이루어지는 강제 사냥의 진짜 목적이 뭐일 것 같아? 몬스터 사냥? 너희 같은 허접한 부락 식민의 성장? 그 따위 낭만적인 생각 따윈 집어 치워! 부락에서의 강제 사냥은 쓸모없는 쭉정이를 걸러내는 시험일뿐이야! 다시 말해줘? 강제 사냥을 통해서 경쟁자를 사냥하라는 소리야! 이제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겠지? 그러니까 영리하게 행동하길 바란다. 강제 사냥을 통과하는 횟수가 늘어가는 놈들일수록 빠른 속도로 강해지니까 애초에 제거를 하지 못하면 결국 네가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걸 똑똑히 기억해!’
흑룡 길드 마우티 부락 부지부장인 나태한이 했던 말이다.
부락에서 벌어지는 강제 사냥의 진정한 목적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정한 것인지를.
‘정말 X같은 곳이야!’
그래서 배영철은 더 좋았다.
자신이 끊임없이 밟고 올라서야 하는 인간들이 널리고 널렸으니까.
더 좋은 건 이들을 제 마음대로 죽이고, 마음껏 유린해도 그걸 제지할 사람이나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환호를 해주기까지 한다.
오롯이 힘만이 유일한 법칙인 세상.
‘기다려라! 인간 배영철! 어떤 놈인지 똑똑히 보여주마!’
그러기 위해선 이곳 시간의 탑처럼 랭킹이 존재하는 사냥터에서는 반드시 최후의 일인이 되어야만 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랭킹이 존재하는 사냥터에서는 독식하는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고, 그건 곧 다른 부락의 경쟁자를 만나거나, 마을 식민으로 성장을 했을 때 여전히 다른 경쟁자들보다 위에 설 수가 있게 된다.
“다행이죠? 생각보다 쉽게 이번 강제 사냥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영철은 자신의 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말을 하는 남자의 말에 마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이렇게 쉬울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요. 그래도 서너 명이서 다녔다면 확실히 지금보다는 위험했을 테죠. 여럿이 모여서 힘을 모으니까 정말 별 것 아니네요.”
협동해서 으쌰으쌰- 하는 걸 좋아라 하는 남자의 모습에 배영철은 비웃음이 터지려는 걸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아! 그 사람들은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들?”
“그 있잖아요. 가장 먼저 탑에 들어선 남자랑 여자.”
“아아아- 그 X밥새끼!”
배영철의 말투에 남자는 좋은 관계가 아님을 알면서도 먼저 물었기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잘 아는 사람인가요?”
“잘 알지! 하도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준 적이 있는데… X밥 새끼가 계집한테 눈이 멀어서 도와주겠다는 걸 쌩까고 그러고 갔으니 보나마나 어디서 질질 짜고 있겠지. 어쩌면 이미 뒈져 버렸을지도 모르고.”
배영철의 말에 남자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남자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여자는 일주일 생존 기간에 꽤 인상 깊었었는데… 이렇다 할 길드나 가문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혼자가 된 것 보면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두 연놈이 배꼽이라도 맞췄나보지. 원래 사람이 다 그렇잖아? 불안하고 무섭고 뭐 그러면 사내새끼나 계집이나 뭐 다른 게 있겠어? 나도 예전에 봉구파랑 전쟁한다는 소리에 하루 종일 열한 번인가? 진짜 X나게 했었는데. X발, 칼 맞아 뒈질지도 모르는데 X나게 하고 죽어야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지. 안 그래?”
배영철의 저질스러운 말에 남자가 어떻게 대꾸를 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이, 이번 전투 조였던 사람들이 큰 소리로 사냥이 끝났다고 외쳤다.
“끝났네요. 뭐라도 나왔으려나 모르겠네요.”
남자가 앞장서서 걸어가자 배영철은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며 무혁을 떠올렸다.
“X밥 새끼, 겁대가리 없이 내가 찍은 년이랑 토껴? 넌 만나면 아주 뒈졌어. 그때까지 열심히 저금해 놓고 있어라. 배때기를 확 갈라서 다 털어 갈 테니까. 뭐, 죽었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이왕이면 꼭 살아서 만나자. 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