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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러 갑니다. 6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1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6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6화

마우티 부락 (6)

 

[케라크라의 핵을 섭취했습니다.]

[영구적으로 체력과 근력이 10% 상승합니다.]

 

“……!”

무혁은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이 벌어졌다.

단숨에 체력과 근력의 정밀 수치가 10퍼센트나 훌쩍- 뛰어올랐다.

하나도 아니고 무려 두 개나 되는 고유 능력이었기에 그 놀람은 더욱더 컸다.

“케라크라의 핵을 몇 번만 더 섭취하면…….”

무혁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일 정도로 환상적이었으니까.

“아! 한 놈이 더 있었지!”

무혁은 케라크라가 나타나기 전에 잡았던 고블린의 시체를 찾았다.

아쉽게도 핵이 없는 고블린이었다.

하지만, 무혁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케라크라의 눈알과 이빨은 가격도 다르겠지?”

무혁은 분명히 그럴 거라고 기대하며 케라크라의 시체에서 판매품목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무혁의 눈에 웬만한 단검보다 날카롭고 단단한 손톱들이 자꾸만 거슬렸다.

“팔 수 있을까?”

이내 무혁은 아무렴 어떠냐는 듯 케라크라의 손톱을 조심스럽게 채취했다.

“팔 수 없다면 내가 다듬어서 무기로 쓰지 뭐.”

무혁은 케라크라의 손톱도 모조리 챙긴 후에야 갈대숲을 빠져나갔다.

 

#

 

“상처가 꽤 심하잖아?”

소년 마족, 크레우스타가 낄낄- 거리며 웃었다.

무혁은 할 수만 있다면 저 웃는 얼굴에 시원하게 주먹을 꽂아주고 싶었다.

“치료를 하겠어.”

“그래야지. 그런 상처는 너희 하찮은 인간의 회복력으로는 정상 회복이 불가능하니까.”

놀리듯 말을 하는 소년 마족이었지만, 틀린 소리가 아니었기에 무혁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모든 상처를 다 치료하려면 1만 포인트야.”

“…젠장.”

무혁은 저절로 욕지거리가 나왔다.

절대 적지 않은 포인트였지만, 이 지옥에서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치료를 할 거야?”

“하겠어.”

“좋은 판단이야.”

곧바로 무혁의 포인트가 소모됐다.

 

[정상 처리 완료!]

[잔여 포인트 : 26,893]

 

‘빌어먹을!’

무혁이 계획했던 쓸 만한 무기 구입이 어려워졌다.

며칠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단검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기를 무조건 구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것들 다 판매하겠어.”

“어디보자… 응?”

무혁이 내민 판매품목을 확인하던 크레우스타가 새카만 두 눈에 이채를 띄었다.

“케라크라의 눈과 이빨이잖아?”

“비싼 거야?”

기대를 잔뜩 품은 무혁을 바라보며 크레우스타가 히죽- 웃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무슨 뜻이지?”

“케라크라의 눈은 확실히 희귀한 재료 중 하나라서 원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지. 그런 자들에게 판매를 한다면 나쁘지 않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야.”

“너는?”

“난 전혀 필요 없어. 그러니까 일반적인 고블린의 눈알과 같은 가격에 매입을 할 거야.”

팔아도 그만, 팔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크레우스타의 뻔뻔한 태도에 무혁은 잠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팔까? 하지만…….’

보물은 힘이 없는 자에게 재앙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무혁은 괜한 분란을 일으키느니 깨끗하게 팔아치워 버리는 쪽이 낫다 여겼다.

“그냥 팔… 잠깐! 혹시 이걸 이용해서 내가 물건을 만들 수도 있는 건가?”

크레우스타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물론이지. 한번 보여줘?”

“보여줘.”

딱- 소리와 함께 크레우스타가 손가락을 튕기자 무혁의 눈앞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케라크라의 눈으로 만들 수 있는 품목이 주르륵- 나열되었다.

 

|케라크라의 렌즈|

· 착용자의 기본 시력을 증폭시켜준다.

· 야간 시력이 상승한다.

· 구성 재료 : 케라크라의 눈알 한 쌍.

 

|광역 렌즈|

· 착용자의 기본 시력을 증폭시켜준다.

· 야간 시력이 상승한다.

· 시야의 사각 지대가 사라진다.

· 구성 재료: 케라크라의 눈알 한 쌍, 로마이온의 눈알 한 쌍.

 

|통찰의 렌즈|

· 착용자의 기본 시력을 증폭시켜준다.

· 주야간의 경계를 허문다.

· 스킬(통찰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구성 재료: 케라크라의 눈알 한 쌍, 데올틴의 눈알 한 쌍, 페라수사의 눈알 한 쌍.

 

뒤쪽으로 갈수록 필요한 재료가 늘어났기에 무혁은 더 이상 볼 필요도 없다는 듯 홀로그램을 닫아버렸다.

‘당장 가능한 건 케라크라의 렌즈뿐이네.’

무혁은 케라크라의 렌즈를 만드는 비용에 대해서 물었다.

“그렇게 비싸지 않아. 재료만 모아오면 기본적으로 5천 포인트만 받고 만들어 주니까. 만들어 줄까?”

비싸지 않다고 하지만, 역시 무혁에게 5천 포인트는 사용하기가 부담스러운 포인트였다.

“혹시 케라크라의 이빨하고, 손톱으로도 무기를 만들 수 있어?”

“물론이지.”

“품목을 보여줘.”

곧바로 무혁은 또다시 홀로그램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이빨로는 무혁이 쓸 만한 품목이 없었다.

몬스터도 아니고 자신의 이발을 케라크라의 이빨처럼 흉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무혁은 두 번 생각할 것 없다는 듯 이빨을 팔아치우기로 결정했다.

중요한 건 손톱이었다.

‘다행이야! 1만 포인트만 지불하면 고민이 해결되겠어!’

무혁은 곧바로 크레우스타에게 아이템 제작을 주문했다.

“케라크라의 렌즈와 케라크라의 손톱이라 이거지?”

“그래.”

크레우스타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뾰족한 검지를 들어 무혁의 심장, 악마의 족쇄가 새겨진 부근을 정확하게 톡톡- 건드렸다.

 

[정상 처리 완료!]

[잔여 포인트 : 16,893]

[케라크라의 렌즈가 이식되었습니다!]

[케라크라의 손톱이 이식되었습니다!]

 

“다 됐어.”

크레우스타의 말이 끝나고 무혁은 자신의 시력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무혁이 보고 있던 것들이 전부 흐릿했었다는 듯, 그 선명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런데 이식이라니? 설마, 내 마음대로 착용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뜻인가?’

무혁은 재빨리 그 부분에 대해서 물었다.

“네가 선택한 것들은 모두 이식이 기본이야. 참고로 제거하려면 마찬가지로 품목당 5천 포인트만 지불하면 돼. 간단하지?”

“…….”

잃어버릴 일이나, 도난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문제는.

‘이렇게 흉물스럽게 다녀야 한다고?’

자신의 여덟 손가락에 길게 붙어 있는 케라크라의 손톱들을 바라보며 무혁은 당황스럽기만 했다.

무척이나 흉물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일상생활은 굉장히 문제가 컸다.

“손톱은 이런 방법 밖에 없는 건가? 이건 좀…….”

“원하는 부위에 이식할 수도 있고, 원한다면 추가 기능을 넣어줄 수도 있어.”

“추가 기능? 혹시 내 의지에 따라서 넣었다 뺐다 할 수도 있는 거야?”

“포인트만 지불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크레우스타의 대답에 무혁의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

 

“끌끌, 영화 주인공이라도 되고 싶었던 거냐?”

남자의 말에 무혁은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딱히 영화 주인공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어차피 이식을 해야 한다면 이쪽이 훨씬 편할 것 같았습니다.”

쑥스럽게 웃는 무혁의 모습에 남자는 잘 생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줬다.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이식을 해두면 구태여 제거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비장의 한 수로 부족함도 없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혁은 다시 한 번 주먹을 힘껏 말아 쥐며 의지를 발현했다.

투두두- 둑!

20센티미터 가량의 날카롭고 단단한 케라크라의 손톱이 피부를 뚫고 튀어나왔다.

양손에 나란히 튀어나온 손톱은 마치 유명 히어로 영화인 엑스맨의 울버린과 똑같았다.

 

|케라크라의 손톱 : 7등급|

· 케라크라의 손톱으로 매우 날카롭고 단단하다.

· 내구도가 높으며,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부러졌을 경우 수리가 불가능하다.

· 착용자의 몸에 이식을 할 경우 진화가 가능하다.

 

융통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던 크레우스타였기에 새로 이식을 하고 추가 옵션인 숨김 기능까지 적용하느라 1만 포인트가 더 소모되었지만, 무혁은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고도 남을 것 같다고 여겼다.

물론, 근접전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고블린이 상대라면 그리 어려울 것 없었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제부턴 다른 곳에 포인트를 낭비하지 말고 스킬부터 익혀둬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제대로 된 무기가 생긴 이상 스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킬(skill), 즉 기술은 헬-라시온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헬-라시온에서의 생존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목숨을 걸고 끝없이 투쟁을 하며 살아남아야 하기에 남들보다 뛰어난 육체와 무기도 중요하지만, 스킬의 중요성이야 말로 가장 최우선이라 불러도 좋았다.

스킬 역시 중앙탑에서 포인트를 통해 습득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가격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피부 강화’나 ‘고유 능력 증폭’과 같은 스킬만 하더라도 그 가격이 자그마치 5만 포인트였다.

기본이 되는 스킬의 가격이 5만 포인트였으니, 고위 스킬의 경우엔 수십, 수백 만 포인트도 훌쩍 넘을 정도였다.

물론, 일부 스킬의 경우 재료 조합을 통해 습득이 가능하기도 했다.

“식민 특권을 통해 얻게 될 스킬도 중요하니 잘 생각하도록 하고.”

“예.”

앞으로 6일 남았다.

무혁이 정확하게 헬-라시온에 끌려 온 지 5개월이 되는 날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라시온 식민이 되며 진정한 지옥에서의 삶이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

 

[고블린의 핵을 섭취했습니다.]

[영구적으로 순발력이 0.02% 상승합니다.]

 

|차무혁(13차 지구인)|

· 연차 - 1년차

· 신분 - 라시온 식민(예정)

· 체력 - 7등급(15.78%)

· 근력 - 7등급(16.90%)

· 순발력 – 7등급(5.68%)

· 지구력 - 7등급(6.75%)

 

“확실히 밸런스가 깨지긴 했어.”

무혁은 자신의 고유 능력의 정밀 수치를 확인하고는 아쉬움을 삼켰다.

케라크라의 핵을 섭취하면서 체력과 근력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건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덕분에 뭔가 균형이 깨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크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체력과 근력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제는 하루에 많게는 80마리나 되는 고블린을 도륙하고 다닐 정도로 전투력이 상승한 무혁이었다.

특히, 케라크라의 손톱을 이식한 효과가 대단히도 컸다.

처음에는 좀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 이제는 마치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케라크라의 손톱에서 살아 숨 쉬는 것 같았기에 신체의 일부처럼 이질감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 결과 무혁은 자유자재로 케라크라의 손톱을 다룰 수 있었고, 그만큼 전투력의 상승폭 역시 커진 상태였다.

“케라크라를 다시 만나면 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혁에게 있어 워낙 많은 걸 아낌없이 주고 떠난 케라크라였기에 또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쉽게도 케라크라를 만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슬슬 돌아가야겠네.”

드디어 오늘 정식으로 라시온 식민이 되는 날이다.

무혁은 만반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끌끌, 축하한다. 진정한 지옥의 길에 들어섰구나.’

새벽에 남자가 해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무혁이 픽- 웃었다.

이제는 헬-라시온의 세계에도 완벽하게 적응이 되었는지, 딱히 큰 감흥보다는 자신도 진정으로 이곳 사람이 되었구나- 싶은 덤덤함만을 느낄 정도였다.

“가자! 진정한 지옥이든, 아니든 어차피 대한민국도 지옥이었던 건 마찬가지였잖아.”

무혁이 살던 대한민국을 사람들은 헬-조선이라고 불렀다.

따지고 보면 인간은 어디서든 살기 힘든 셈이다.

갈대숲을 벗어나 조금 걷자 곧바로 마우티 부락의 방책(防柵: 울타리)이 눈에 들어왔다.

방책의 목적은 본래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실제로 방책 바깥에서는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지만, 방책 안으로 어떻게든 들어서면 거짓말처럼 몬스터의 공격이 멈추기에 사람들은 방책 안쪽을 유일한 안전지대라 여기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아주 가끔씩 방책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다.

몬스터를 끌고 와서 싸우다 도망가길 반복하는 것이다.

덕분에 얼떨결에 몬스터와의 싸움에 휘말려서 피해를 입는 자들도 간혹 발생했다.

꾸어억-!

바로 지금의 무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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