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이러 갑니다. 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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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70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83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83화
피 무지개 숲 (8)
워터 볼 수급조를 습격한 건 놀랍게도 몬스터가 아닌 인간들이었다.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고?”
마일러의 물음에 알렌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까지는 알 수 없었어. 우리 수급조보다 족히 2배는 더 많은 인원이 갑자기 기습 공격을 해왔고, 헤로틴이 길을 뚫어줘서 겨우 나만 빠져나올 수 있었으니까. 아마 지금쯤이면 몇 명은 당했을지도…….”
알렌의 말에 마일러와 마르테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듯 사람들을 모았다.
당장 누가 실력이 있고, 없고를 따질 겨를이 없었기에 지원자들을 받았다.
몬스터가 아닌 같은 인간들과의 싸움이었지만, 뒤로 빠지는 이들은 없었다.
순식간에 백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고, 그들은 곧장 알렌의 뒤를 쫓아서 움직였다.
수급조를 구조하기 위해 모인 인원들 중에는 무혁과 루이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 수급조가 몇 명이었지?”
루이스의 물음에 무혁이 서른 명이라고 대답했다.
“그 2배라… 설마, 수급조가 벌써 모조리 당한 건 아니겠지?”
“루이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백인 여자, 레이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루이스를 노려봤다.
더 이상 부정적인 말을 꺼내지 말라는 경고였고, 루이스 역시 그런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기에 잠자코 입을 다물었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였지만, 발놀림만큼은 굉장히 빨랐다.
“저기 있다!”
선두에서 서서 달리던 알렌의 외침에 뒤에서 쫓고 있던 이들 중 마르테와 마일러를 비롯한 몇 명이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갔다.
쾅! 쾅! 쾅!
“죽어!”
“으아아악!”
“이 개자식들!”
“잡아!”
폭음과, 비명, 욕설 등이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곧이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얽히고설켜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이 모두의 시야에 들어왔다.
“후우- 이거 장난 아닌데?”
“시끄러워!”
루이스가 고개를 저으며 혀를 내두르자, 나란히 달리던 레이나가 뾰족하게 소리를 질렀다.
“저 년은 왜 자꾸 나한테만 히스테리를…….”
말을 하던 루이스가 이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화르르륵! 화르르륵!
레이나가 양손에 붉은 불덩어리를 응축시켜낸 것이다.
‘파이어 볼?’
무혁 역시 레이나의 손에 생겨난 불덩어리들을 바라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헬-라시온에서 마력 공격, 즉 마법은 상당히 익히기 까다로운 스킬 중 하나로 분류된다.
칼이야 개나 소나 휘두를 수 있지만, 마법은 그 궤가 달랐다.
기본적으로 중앙탑에서 스킬을 구매할 수 없으니 배울 기회조차 쉽지가 않았고, 설령 스킬을 배운다 하더라도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이는 위력을 결정짓는 정마력과는 별개의 문제였으며,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정신적 피로도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 역시 개개인의 차이가 큰 편이었기에 오죽했으면, 헬-라시온에서 마법을 구사하는 이들은 선택받은 이들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사람 중 한 명이 레이나였던 것이다.
“하아압!”
레이나가 기합을 내지르며 손에 응축시켜놓은 불덩어리를 내던졌다.
연약하게만 보이는 레이나였고, 불덩어리를 던지는 투구 자세도 딱히 기술적이지 않았지만 그녀가 던진 불덩어리는 엄청난 속도로 원하는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다.
콰앙! 콰앙!
워터 볼 수급조의 한 남자를 몰아붙이고 있던 낯선 두 명의 흑인 남자가 레이나의 불덩어리에 가슴팍을 얻어맞고는 비명과 함께 그대로 뒤로 훨훨- 날아가 바닥에 처박혔다.
형편없이 바닥에 처박힌 두 남자는 이내 꿈틀거리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고 했고, 그 모습에 레이나의 눈가가 살짝 일그러졌다.
위력이 약하진 않았다. 다만, 두 남자 모두 순간적으로 그림자 방패를 만들어 내며 최소한의 방어를 했기에 한 방에 즉사를 시키지 못한 것뿐이었다.
“쳇!”
방금 날린 파이어 볼을 다시 사용하려면 쿨 타임이 10분 정도 필요했기에 레이나로서는 두 남자를 깔끔하게 제압하지 못한 것이 못내 분하고 아쉽기만 했다.
“휘유- 멋진 한 방이었어! 마무리는 내가 맡지!”
루이스는 레이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보이고는 공간 주머니에서 꺼낸 한 자루의 거대한 투 핸드 소드를 옆으로 비스듬히 세우고 달려나갔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쓰러진 두 명의 남자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든 루이스는 이내 으랴랴랴랴- 하는 다소 경망스러운 기합을 쏟아내며 있는 힘껏 투 핸드 소드를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투 핸드 소드에는 푸르스름한 아지랑이가 넘실거렸고 그 모습에 남자들이 다급히 무기를 들어 올렸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콰아앙- 하는 폭음과 함께 남자들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 다시 한 번 바닥에 처박혔다.
이번에는 꿈틀거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한 번의 칼질로 두 명을 잡아낸 루이스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웃었고, 그 모습에 레이나가 콧방귀를 꼈다.
“흥! 내가 다 잡아 놓은 놈들을 처리한 주제에!”
그러면서도 내심 레이나는 한 사람의 몫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을 했는지 한결 표정에 여유가 생겨나 있었다. 그러다 문득 곁에 서 있는 무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쪽은 그렇게 가만히 구경만 하려고?”
레이나의 물음에 무혁은 그럴 리가 있겠냐는 듯 어깨를 으쓱- 거리고는 싸움터로 느긋하게 접근을 시작했다.
“빌어먹을! 지원군의 수가 너무 많이 왔어! 미련 같지 말고 당장 후퇴해!”
습격을 했던 이들 중 한 명이 그렇게 소리치고는 하필이면 무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파이어 볼을 사용했던 레이나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는데 하필이면 무혁을 지나쳐야 했기에 동선이 겹치다보니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빠르게 무혁의 행색을 살폈다.
내구성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흡혈 마족 모우텐의 망토는 공간 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였기에 겉모습만 본다면 평범한 레더 아머를 착용한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물론,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르테족의 피부 옷과 카르마덴 방어구에 평범해 보이는 레더 아머도 자그마치 5등급 마수 켈로나의 가죽 세트였지만 말이다.
‘별 볼 일 없는 놈이군!’
남자는 단숨에 무혁을 쓰러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레이나를 죽인 후에 자리를 뜨기로 결정했다.
반면, 무혁은 남자의 금속제 갑옷과 제법 번듯해 보이는 장검, 그리고 주변에 명령조로 소리를 쳤던 모습을 토대로 다른 토성 내에서 꽤나 목소리 좀 내고 있는 실력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실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하네.’
무혁은 살짝 기대감을 품으며 블랙 본 장검을 만들어냈다.
오른손에서 검은색 장검이 불쑥- 튀어나오자 남자의 눈동자가 살짝 이채를 띠었다.
‘공간 주머니가 아니군. 소환형 무기? 아니지, 손바닥에서 나왔으니까… 이식형 무기인가?’
어느 쪽이든 일반적인 검에 비해 그 특별함이 더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너 같은 놈과 어울려 줄 시간 없다!’
남자는 곧바로 스킬 ‘유령 벤조스트의 은신’을 사용했다.
스스스스슷-!
순식간에 남자의 모습이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은신?’
무혁은 눈에서 사라져버린 남자의 모습에 당황하기보다는 기척을 감지하기 위해 주변에 대한 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패시브 스킬인 감각 강화가 여전히 7등급에 머물러 있었기에 그리 큰 효과는 볼 수 없었지만, 상대 역시 스킬의 등급이 그리 뛰어나진 않을 것이라 여겼기에 충분히 기척을 감지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무혁의 착각일 뿐이었다.
남자가 사용한 스킬은 식민 특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 스킬, 유령 벤조스트의 은신이다.
흔하지 않은 무등급 스킬이었고, 당연히 등급과 관계없이 5초 동안 자신의 모습은 물론 모든 감각을 완벽하게 지워버리는 헬-라시온 최고의 은신 스킬이었기에 무혁이 감지해 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5초면 저 계집까지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지!’
남자가 승리를 확신하며 자신을 찾기 위해 온 집중을 하고 있는 무혁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그런다고 날 찾을 수 없다. 헛수고일 뿐이다!’
자신의 검 아래 피를 흘리며 죽임을 당할 무혁의 모습을 예상하며 남자의 시선은 이미 뒤쪽의 레이나에게로 향해 있었다.
스윽-!
“…큭!”
무혁은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들어오는 검날에 깜짝- 놀라며 황급하게 블랙 본 장검을 앞쪽으로 휘둘렀다.
“컥!”
허공에서 신음소리와 함께 핏물이 촤악- 하고 뿌려졌다.
보이지 않는 상대의 신체 중 일부를 베어버린 것이 분명했지만, 그런 것보다 무혁은 조금도 상대의 기척을 느낄 수가 없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만약, 5등급 방어구로 무장을 하지 않았다면?
‘…죽었겠지.’
무혁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오르테족의 피부 옷, 카르마덴의 심장 보호갑, 마수 켈로나의 가죽 세트로 이루어진 5등급 방어구를 겹겹이 착용하지 않았었다면 방금의 공격으로 무혁은 심장이 뚫려버렸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스킬이기에…….’
무혁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반드시 지금 상대만큼은 죽여야 한다고 여겼다.
굉장히 위험한 놈이다.
다시 만났을 때에는 무조건 뒤로 도망가는 방법 밖에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스킬을 익히고 있었기에 반드시 이 자리에서 상대를 죽여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모습과 기척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지만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핏물까지는 감춰지지 못했다.
“도망가겠다고?”
까드득- 하는 소리가 무혁의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무혁은 핏물을 따라 움직였다.
‘크윽! 도, 도대체 뭐였지?’
상처를 입은 남자는 자신의 검날이 굉장히 단단한 무언가에 막혀 더디게 파고 들어갔고, 그 사이 공교롭게도 상대의 검에 허리 부근이 베이면서 급하게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
‘스킬? 아니야! 방어구인가?’
별 볼 일 없어 보였던 레더 아머가 사실은 높은 등급의 방어구였다는 뜻이다.
빌어먹을- 하고 남자가 작게 중얼거렸다.
하필이면 상대가 뛰어난 방어구를 갖추고 있었을 줄이야.
남자는 마법 스킬을 익힌 레이나를 죽일 생각조차 깨끗하게 지워버리고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조금 더 신중하게 무혁의 목을 베어버리면 된다고 여겼다.
하지만, 얼마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로 남자는 소름끼치도록 강렬한 바람 소리가 등 뒤에서 접근해오자 황급히 몸을 돌리며 검을 들어 올려야만 했다.
콰앙!
“커- 헉!”
거대한 충격을 받으며 남자의 신형이 뒤로 꼴사납게 나뒹굴었다.
형편없이 바닥을 뒹굴다가 나무에 부딪혀 멈춘 남자의 앞으로 무혁이 다가섰다.
“굉장히 위험했어. 아니… 죽을 뻔했어.”
유령 벤조스트의 은신 스킬이 풀리면서 남자는 모습이 드러났고, 핏자국을 따라 움직이던 무혁은 그의 모습이 드러나기가 무섭게 블랙 본 활을 만들어내서 쏴버린 것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은 남자는 코와 입으로 피를 흘리며 무혁을 올려다봤다.
“너,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덜덜- 떨며 묻는 남자의 모습에도 무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랙 본 장검을 들어 올렸다.
왜 이렇게 강한 놈이 아스펠 마을에 있는 거야- 라는 말이 목구멍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서걱- 하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목이 끊어지며 머리통이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2년차.”
무혁은 목 없는 남자의 시체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는 그의 가슴에서 표식을 거두고, 그가 가진 것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자신의 공간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방심하면 죽는다.
아니, 방심하지 않아도 죽는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보다도 그 차이가 좁았고, 상황에 따라선 스킬 자체가 깡패가 되기도 했기에 무혁은 다시 한 번 아찔했던 순간을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했다.
남자를 정리하고 싸움터로 돌아왔을 때, 무혁은 자신이 더 이상 나설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싸움은 정리되어 가고 있었고, 승리는 당연히 백여 명의 지원군을 얻은 남쪽 토성의 거주민들이었다.
“이 개새끼야! 니들 어디서 왔어! 어디서 왔냐고!”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 피를 덕지덕지- 칠하고 있는 헤로틴이 한 남자를 곤죽이 되도록 후려패고 있었다.
인정사정없이 무지막지하게 남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헤로틴을 말린 건 마일러와 마르테였다.
“놔! 이거 놔! 저 개자식을 죽여 버리겠어!”
잔뜩 흥분한 헤로틴을 마르테가 진정시키는 사이 마일러가 곤죽이 되도록 얻어맞은 남자의 배후를 알아냈다.
워터 볼 수급조를 습격한 건 동쪽 토성을 거주지로 삼고 있는 이들이었다.
인원은 자그마치 330명으로 그 수가 남쪽 토성을 거주지로 삼고 있는 이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들 역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숲을 헤매다가 워터 볼 수급조를 발견했고, 인원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어차피 모두 다 같이 생존을 목표로 버텨야 하는데 왜 습격을 한 거야? 워터 볼은 사이좋게 나누면 얼마든지 충분히 가질 수 있는데.”
마일러의 말에 남자가 형편없는 몰골로 낄낄- 웃었다.
“사이좋게 나누면 된다고? 그건 니들 입장이지. 과연 너희가 우리의 입장이었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뭐?”
“그 전에 니들 모두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다 같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이 엿 같은 강제 사냥이 무사히 끝날 것 같아? 아직도 모르겠어? 강제 사냥의 진짜 목적을?”
“목적? 무슨 목적?”
마일러의 물음에 남자가 한심하다는 듯 그를 올려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 사냥의 목적은 우리의 수를 절반으로 줄여 놓는 거야. 그러니까 니들을 먼저 죽이면 그만큼 우리가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퍼억!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개새끼가!”
“헤로틴!”
마일러가 남자의 머리통을 통째로 날려버린 헤로틴을 향해 소리치자 그는 내가 뭘 잘 못 했나- 라는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죽일 놈이야. 그리고 그따위 개소리를 왜 듣고 있어?”
헤로틴은 죽은 남자의 시체 위에 침을 퉤- 뱉어버리고는 몸을 돌려버렸다. 그리고는 남은 이들에게 소리쳤다.
“뭣들 하고 있어? 죽어 버린 놈들 표식부터 챙길 수 있는 건 죄다 챙기고, 워터 볼 가지고 돌아가야지! 이제부터는 전쟁이야! 동쪽 놈들 모조리 잡아 죽일 때까지 끝나지 않을 전쟁!”
헤로틴의 전쟁 선언에 반은 당연하다는 듯 수긍했고, 반은 우려를 나타냈다.
“전쟁이라… 이거 머리 아프게 됐군.”
루이스의 말에 무혁은 그 어떠한 말도,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