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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러 갑니다. 74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6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74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74화

아스펠 마을 (7)

 

“형님!”

무혁은 자신을 향해 팔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는 방구름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어제 저녁 무혁은 송정민과 방구름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었다.

 

“조력자요?”

“네 입으로 직접 말해놓고 까먹은 거냐?”

“그건 아닙니다만…….”

말끝을 흐리며 무혁은 송정민을 가만히 바라봤다.

헬-라시온에서 절대 사람을 믿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송정민이다.

폐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예로 들면서까지 헬-라시온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 신중함을 강조해왔던 그였기에 고작 두 번의 만남만으로 방구름을 곁에 두라고 하는 송정민의 말은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믿지 못할 놈 같아?”

“바로 결정을 내려선 안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혁의 대답에 송정민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맞는 말이다. 그러니 믿지 말고 믿음을 받기만 해라.”

“예?”

“네가 먼저 믿지 않으면 배신을 당할 일도 없다. 그러니 무혁이 네가 배신을 하더라도 상대의 믿음을 받기만 하면 된다.”

송정민의 말에 무혁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어디 가서 양아치 소리 듣기 딱이겠습니다.”

아니면 쓰레기 소리를 듣거나.

무혁이 그렇게 중얼거리자 송정민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네가 배신하지 않으면 될 일 아니냐?”

“그건 그렇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질 않습니까?”

“예의는 지랄.”

송정민이 대놓고 비웃음을 지었다.

예의라는 고상한 단어는 헬-라시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선생님은 방구름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이런 꼴이 되어서 말하긴 그렇지만… 적어도 속이 시커먼 놈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속내를 꼭꼭- 감추고 있는 놈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이라며 송정민이 낄낄 웃었다. 그리곤 웃음기를 지우더니 진지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녀석이 정말로 하즈머에게 연금술을 배웠다면 그 실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거다.”

“선생님, 하즈머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무혁이었다.

전날 있었던 송정민과 무혁, 방구름의 첫 삼자대면 자리에서 송정민은 방구름이 하즈머라는 인간에게 끌려다녔다는 사실을 듣고는 꽤나 놀랐었기 때문이다.

내내 하즈머가 누구인지 궁금하던 찰나,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게 되었으니 무혁으로서는 반드시 알고 싶었다.

“케일테자만과 함께 연금술회를 만들었던 연금술사다. 사람들은 케일테자만이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연금술회를 만들고, 포션을 발명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그 모든 일에 가장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던 사람이 바로 하즈머다.”

“비선실세 뭐… 그런 겁니까?”

무혁의 농담에 송정민은 설핏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즈머는 조력자 정도일 뿐이다. 연금술에 대한 재능만 하더라도 케일테자만보다 한참 아래였으니까. 하지만, 가장 지척에서 케일테자만을 보조했던 인물이지.”

“그런데 왜 알려지지 않은 겁니까?”

헬-라시온에서 1년 이상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케일테자만은 모를 수가 없는 인물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즈머라는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무혁으로서도 처음 듣는 이름일 수밖에 없었다.

“케일테자만이 원하지 않았으니까.”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케일테자만은 굉장히 욕심이 많고, 음험한 놈이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그것을 휘두르며 헬-라시온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만들려고 하는 인간이지.”

과거 힘이 없었던 시절의 케일테자만은 랭커들에게 바짝- 엎드려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해댔었다.

그런데 서서히 힘을 갖추며 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두게 되자 목을 뻣뻣하게 세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뜻에 반하는 랭커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암살 의뢰를 넣을 정도로 잔혹한 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케일테자만에게 하즈머는 가장 껄끄러운 대상이 될 수도 있었겠군요?”

“점점 연금술회가 커지고, 자신의 힘이 강력해질수록 하즈머의 존재가 거슬리기 시작했겠지. 하지만, 하즈머도 보통은 아니었다. 케일테자만이 손을 쓰기 전에 먼저 그의 뒤를 쳤으니까.”

송정민의 말에 무혁은 허- 하며 헛바람을 토해냈다.

힘든 시절을 함께 겪은 동료마저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무혁은 가슴이 삭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어떻게 되긴.”

먼저 뒤를 쳤지만, 하즈머는 케일테자만의 암살에 실패했고 그대로 줄행랑을 쳐서 재빠르게 숨어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신경에 거슬리던 존재였는데, 먼저 뒤통수까지 맞았으니 케일테자만이 하즈머를 죽이겠다고 눈에 불을 켜는 건 당연한 일.

케일테자만은 하즈머를 잡아 죽이겠다며 막대한 포인트는 물론, 값비싼 포션까지 대량으로 풀어가며 헬-라시온 전체에 암살 의뢰를 걸었고, 그 결과 1년가량을 넘겼을 때에야 인간 사냥꾼들에게 기어이 하즈머는 목이 잘리고 말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즈머가 죽기 전, 1년간의 시간이다.

은밀하게 도망을 다니면서도 하즈머는 케일테자만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세력이 필요하다 여겼고, 이미 포섭당한 랭커들이 아닌 독자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헬-라시온에 막 끌려온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제압해서 데리고 다녔다.

그중 한 사람이 방구름이었던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방구름은 케일테자만이 보낸 암살자들이 하즈머를 죽이던 때에 강제 사냥에 참석해서 어느 누구의 이목에도 걸리지 않고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즈머에게서 자유를 얻음과 동시에 방구름은 운 좋게도 2년차 식민이 되었고, 당시 반강제적으로 배워야 했던 연금술이 지금까지 그를 홀로 살 수 있게끔 만들어준 원동력이 된 것이었다.

“연금술이라면 나도 제법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

케일테자만을 도왔던 랭커 중 한 명이 바로 송정민이었기에 연금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상당한 편이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랭커들이 케일테자만을 도왔을 당시 포션과 연금술에 대한 지식을 대가로 요구했었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연금술이라는 것이 단순히 지식만 알고 있다고, 어깨 너머로 보았다고 너나 할 것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방구름의 재능은 확실히 보통은 아니라 생각하는 송정민이었다.

“선생님은 방구름에게 그 지식을 알려줄 생각이십니까?”

“무혁이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여전히 자신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주는 송정민의 마음 씀씀이에 무혁은 다시 한 번 가슴이 따뜻해졌다.

남들은 짐 덩어리에 불과한 폐인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무혁에게 있어서 송정민은 헬-라시온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신적 기둥이자, 유일한 의지처였다.

“선생님 뜻대로 하겠습니다.”

“내 의지보다는 네 의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당부하지만, 믿음을 주는 사람보다는 받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언제든 내가 등을 돌릴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송정민의 말이 씁쓸한 무혁이었지만, 그것이 헬-라시온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형님!”

밝게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방구름의 모습에 무혁은 씨익- 웃음 지어 주고는 그의 머리카락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형님?”

친근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무혁의 태도에 방구름이 살짝 의아스러웠지만, 기분은 좋다는 듯 표정이 밝았다.

“선생님이 구하라고 한 것들은 다 구했어?”

무혁의 물음에 방구름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스승님…….”

은근슬쩍 스승님이라는 말을 꺼낸 방구름은 무혁의 눈치를 살폈다.

혹시라도 자신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무혁이 어떠한 눈치도 주지 않자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이번에 있을 강제 사냥에서 형님을 보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라고 하셔서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해왔습니다.”

칭찬을 바라는 아이처럼 해맑은 방구름의 모습에 무혁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자신의 칭찬에 행복해하는 방구름의 얼굴을 바라보며 무혁은 다짐했다.

‘구름아, 네가 날 먼저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도 널 배신하지 않는다. 이건 나와의 약속이다.’

언제든 내가 등을 돌릴 수 있는 관계를 만들라고 했던 송정민의 당부와는 조금 어긋나는 생각이었지만, 무혁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가자, 내일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으니까. 오늘 하루는 쉬는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할 거다.”

“예! 형님!”

힘차게 대답하는 방구름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무혁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

 

헬-라시온 14년 2월 1일, 아스펠 마을에서의 첫 번째 강제 사냥 날이 되었다.

무혁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과거 나약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눈빛이 강렬한 사내가 거울 속에 들어가 있었다.

블랙 본과 모래성 수련으로 인해 한층 강해졌다고 하지만, 송정민의 말에 의하면 그래봐야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이라고 했다.

 

‘박혁수 따윌 잡았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예?’

‘지금 네 표정이 그래. 무혁아, 헬-라시온의 진짜 강한 놈들 소위 랭커라 불리는 놈들은 박혁수 따위 손가락 하나, 눈빛만으로도 찢어 죽일 수 있는 괴물들이다. 그놈들은 겉모습만 인간이지, 절대 인간이 아니야. 명심해라. 지금의 넌 여전히 나와 처음 만났을 때, 겁에 질려 눈물, 콧물 짜던 애송이일 뿐이라는 걸.’

 

어젯밤, 송정민이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무혁은 거울을 바라봤다.

강렬한 눈빛이 어느새 서서히 흩어지며 평범해졌다.

아직은 엎드려야 할 때다.

스스로를 낮추고 가려서 힘을 응축시켜야 할 때였다.

이번 강제 사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극히 평범해야 하거나, 욕심이 난다면 어느 누구도 모르게 욕심을 채워야만 한다.

자신을 찾고 있을 거대 길드와 가문의 눈과 귀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후우! 정신 바짝 차리자, 차무혁!”

짝짝- 소리가 날 정도로 뺨을 두 차례 때리고 나서야 무혁은 방을 나섰다.

“형님! 나오셨습니까?”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방구름이 벌떡! 일어나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언제 온 거야?”

“한 시간 전쯤 와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웃는 방구름의 모습에 무혁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어차피 중앙탑에서 만날 텐데, 번거롭게 여기까지 왜 왔어.”

“시간도 좀 남고 그래서 겸사겸사 왔습니다.”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변명을 하던 방구름은 이내 무혁의 곁에서 통통- 뛰고 있는 통통이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님, 설마… 통통이를 강제 사냥에 데리고 가려는 건 아니시겠죠?”

무혁은 자신의 곁에서 뛰고 있는 통통이를 한 번 내려다보고는 어깨를 으쓱- 거렸다.

“나도 모르겠네. 이놈이 따라오면 말릴 수가 없어서…….”

말끝을 흘리는 무혁의 표정에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통이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주변의 이목을 끌어당긴다.

어떻게든 평범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야 하는 무혁으로서는 통통이의 존재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든 통통이를 보면 몬스터가 아닌가 의심을 할 테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호기심에 날파리들이 꼬여들면 형님께서 꽤나 귀찮은 일에 휘말리실 수도 있는데…….”

방구름 또한 통통이가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헬-라시온에서 애완용 몬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이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랭커 혹은 그에 준하는 대단한 존재들이거나, 최소한 소도시 식민 이상의 신분을 갖추고 있었기에 고작 마을 강제 사냥에나 참가하는 마을 식민이 애완용 몬스터를 데리고 다닌다는 건 무척이나 신기한 일이고, 누구라도 시기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때문에 강제 사냥 내내 무혁이 꽤나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나도 그게 걱정이기는 한데… 공간 주머니에 넣어볼까?”

무혁은 어차피 마정의 의지가 깨어난 통통이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생명체는 아니니 공간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실험은 실패였다.

공간 주머니를 열어 통통이를 넣으려고 했지만, 허망하게도 공간 주머니는 허공만을 집어 삼키며 통통이를 넣을 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혹시 스킬로 숨기는 게 가능하려나?”

무혁은 이번에 새롭게 익힌 얼굴 없는 암살자의 은신 스킬을 사용해서 통통이를 두 손으로 안아 들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스킬의 등급이 낮아서 통통이의 몸 전체를 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거 문제입니다, 형님.”

그것도 아주 큰 문제였다.

방구름과 무혁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다가 송정민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통통이가 스스로 모습을 감출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상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방구름이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렇게 체념을 하자 무혁이 빤히 통통이를 바라봤다.

“스스로 모습을 감춘다고?”

통통이는 아주 기특하게도 무혁의 의지를 알아듣는다. 그걸 잠시 잊고 있었던 무혁은 통통이를 향해 말했다.

“통통아, 네 모습을 감출 수 있어?”

껌뻑- 껌뻑.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듯, 통통이가 무혁을 향해 외눈을 깜박이기만 했다.

“하긴 그랬다면 강제 사냥에 따라나서지도 않았겠지.”

무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포기를 하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크기라도 작았다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그런데 무혁이 중얼거리자마자 곧바로 통통이의 몸에서 검은 빛이 화악- 뿜어져 나오더니 이윽고 크기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혀, 형님!”

방구름의 놀란 음성이 아니더라도 무혁 역시 통통이가 작아지는 신기한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어린아이 머리통만 한 크기였던 통통이가 끝내 성인 남성의 주먹보다도 훨씬 작게 변해버렸다.

그 놀라운 모습을 지켜보던 방구름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형님, 이 정도라면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되지 않겠습니까?”

“충분하지.”

무혁은 통통이를 곧바로 가죽 주머니에 넣었다.

통통이는 일반 가죽 주머니에는 다행스럽게도 들어갔고, 통통이 역시 가죽 주머니 속이 나쁘지 않다는 듯 얌전하게 있어주었다.

“하하하! 정말 재밌는 걸 얻었구나!”

지켜보던 송정민이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고, 무혁과 방구름 역시 마주 웃으며 통통이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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