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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52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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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52화

제1장 암계(暗計) (2)

 

당관일이 계획을 세우고, 개방에서 정보를 조작하자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그동안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힘을 구축하고, 출전할 준비를 서둘러서 진행시켰다. 그리고 맹주대리 북리중천에게 뜻을 전했다.

북리중천은 그들의 뜻이 무엇인지 간파했지만 뚜렷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는 상태였다.

정천맹의 권위에 도전한 사파무림을 토벌한다는 대의명분을 전제로 했다. 이번 일을 반대하게 되면 맹주대리로서의 권위를 상실할 수도 있었다.

이번 출정에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선봉장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뻔한 수작이다. 사파무림 정도는 전력소모를 하지 않고 토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북리중천은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개방에서 정보조작을 통해 흑룡성 토벌의 당위성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선봉으로 나서 처리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추었다. 그동안에 있었던 오욕을 씻어버리고 정도무림의 협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일의 전말을 알지 못하는 이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결정에 환호를 하였고, 어떤 이들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짓이라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무인들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결정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북리중천이 허락하자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곧바로 출전을 했다. 이미 출전준비를 완비했기에 단시간에 출전이 이루어졌다.

대문파의 경우 1천 5백 정도의 무인들을 보유했다. 그 가운데서도 무력이 강한 300명이 차출되었다. 그 수가 족히 5천은 되었다. 각 문파의 절반에 달하는 전력이 출전한 것이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감추어진 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무인들은 깨달았다.

사실 이처럼 막강한 전력을 투입한 것은 대의명분과 더불어 대외 과시를 하기 위해서다. 섣불리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의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 * *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숭산(嵩山) 소실봉(少室峰).

천하무림의 태산북두, 북무림의 절대집단, 소림사가 위치했다. 소림은 선종불교를 들여온 달마대사를 시작으로 새롭게 개파되어 지금에 와서는 천하무림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모든 중원무림의 무공이 소림에서 출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무인도 소림의 권위에 도전할 수 없으며, 도전해서도 안 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정받는다.

중원오악으로 꼽히는 숭산의 소실봉 50리에 해당하는 곳이 소림의 권역이다. 숭산 곳곳에 전각과 석비가 있으며 불존을 모시는 삼불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소실봉 인근을 중심으로 외각, 내각, 본각으로 이루어져서 삼중으로 되어 있으며 무승들의 경우는 내각과 본각에 자리하고 있다.

한밤중 싸늘한 바람이 부는 시각에 다수의 그림자가 산을 종횡했다.

사사사삭!

어찌나 빠르고, 신속한지 소리조차 바람에 묻혀 버렸다. 나뭇잎을 밟고 강을 건넜다는 달마대사의 일위도강(一葦渡江)을 보는 것처럼 매끄럽고, 정교했다.

한 호흡에 10장을 날아가는 그들은 소실봉 동쪽 계곡 지대를 신속하게 타고 움직였다. 한 점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계곡을 타고 산의 중턱까지 오르자 전각 주변으로 담벼락이 보였다. 어둠 속에 스며든 그들은 담벼락을 타고 단숨에 넘어갔다.

파팟! 차착!

넘는 순간 지면에 착지한 그들은 외각을 지나 내각으로 향했다. 진입하는 동안 어느 누구도 그들의 숨소리조차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00명이나 되는 무리가 내각까지 접근하자 소림의 내각을 지키고 있던 무승들이 소리를 질렀다.

“누구냐?”

그림자는 대꾸하지 않았다. 서슬 퍼런 병기를 주저하지 않고 휘둘렀다. 검에 서린 날카로운 기운이 바람을 반으로 쪼갰다.

사아아악!

“크아아앗!”

어깨부터 반대쪽 천골(薦骨)까지 사선으로 그어진 무승이 허수아비처럼 쓰러져 버렸다. 살이 베이고, 뼈가 갈라지며, 핏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반응할 틈도 없는 완전무결한 살인술을 보는 것 같았다.

검은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무승들의 숨이 어김없이 끊어져 있었다.

“이…놈들! 여기가 감히 어딘 줄 알고 살수를 뿌리는 것이냐!”

내각을 책임지고 있는 내원전의 전주 항마신권(降魔神拳) 무성이 분노를 터뜨렸다. 그의 주변으로 내각의 무승들이 에워싸기 시작했다.

소림의 내각 전역에 비상종이 시끄럽게 울렸다. 한밤중에 벌어진 급습임에도 불구하고 소림의 대처는 빨랐다. 역시 천하무림의 중심다운 신속한 대처였다.

검은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정면을 단단하게 막아선 소림의 무승들을 향해 일절 망설임도 없이 병기를 휘둘렀다.

“놈들에게 소림의 위대함을 보여주어라!”

무성은 신성한 소림에서 살계(殺戒)를 벌인 무리를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그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필요했다. 불타의 자비는 현재의 소림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침입자들 역시 인정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파팟! 채챙!

소림의 권각술이 펼쳐졌다. 위력적이면서도 강맹한 권법은 적의 살을 뚫고, 뼈를 부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침투한 적은 마치 소림의 권법을 알고 이는 자들처럼 대처를 했다. 뻗어나가는 검의 궤적이 소림 권법의 맥을 끊고 있었다. 당황한 무승들이 허둥지둥 물러서려는 때에 검은 심장을 뚫고 지나갔다.

“커억!”

일시에 30명의 무승이 불존의 세상으로 떠났다. 손을 써보기도 전에 당해 버렸다.

무성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침입자들은 보통 놈들이 아니었다. 내각의 무승이 본각의 무승과 비교해서 부족한 편이지만 저처럼 일검에 죽을 정도는 아니다.

“멈…추지 못할까!”

무성이 절묘한 보법을 펼쳐 쇄비장(碎碑掌)을 뻗었다. 웅대한 소림의 장력이 발출 되었다. 정면으로 막아서는 것이 힘든 위력이었다.

하지만 검은 복면인들의 대응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흐름을 파악했다는 듯이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 쇄비장의 회전력을 역으로 분출시켜 버렸다.

타탕! 푸아앙!

쇄비장이 복면인의 바로 옆 바닥을 부쉈다.

무성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의 능력은 강호에서도 절정고수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쇄비장은 돌기둥을 부숴버릴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저처럼 쉽사리 와해시킬 수 있는 장법이 아니다.

복면을 한 침입자가 쇄도해 들어왔다. 검의 날카로운 예기는 빠르면서도 맥을 끊어 왔다. 강맹한 힘을 위주로 하는 것이 소림의 권이다. 힘을 발출하기 전에 끊어지는 호흡으로 인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밀렸다.

무성은 이대로는 승산이 없음을 간파했다. 틈을 봐서 반회전을 한 무성은 복호장(伏虎掌)을 뻗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장력을 출수하기도 어렵지만 피하기도 어렵다. 무리를 하더라도 복면인을 죽여 기세를 끌어 올려야 했다.

“죽어랏!”

퍼펑!

복면인이 잠시 뒤로 물러서는 사이에 무성이 항마연환신퇴(降魔連環神腿)를 펼쳤다. 마를 제압하는 각법이었다. 각법의 회전력에 연환성을 부여하여 연결하는 동작 자체가 매끄럽고, 자연스러웠다. 위력 또한 쇠를 부숴버릴 수 있었다.

다만 항마연환신퇴를 발휘하기 위해서 맨 처음의 일격을 출수할 때 왼쪽 가슴을 노출하게 된다. 힘을 싣기 위한 받침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단점을 알고 있는 자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다리를 노리며 들어오다가 장법이나 금나수에 걸릴 수 있었다. 그런데 복면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슴을 찔러 들어왔다.

“허억!”

무성은 놀라서 허둥지둥 물러서며 금나수를 펼쳤다. 그러자 복면인이 빠르게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무성의 옆구리를 베어버렸다. 허리의 삼분지 일이 베어진 무성이 비틀거리며 허점을 노출시키자 복면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을 잘라내었다.

내각을 지키고 있던 무승들 대부분이 찰나에 괴한들에게 죽어 나갔다. 뒤늦게 달려온 나한당의 무승들과 사대금강은 경악했다.

내각의 무인들이 몰살당한 시간은 반각이 지나지 않았다. 이건 일방적인 학살이라는 뜻이었다.

“나한진을 펼쳐라!”

사대금강의 일금강(一金剛) 일오가 소리치자 나한당의 108나한들이 18명씩 조를 이루어 소나한진(小羅漢陣)을 펼치기 시작했다.

복면인을 이끌고 있는 자의 눈빛이 변했다.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지은 그는 손바닥을 살짝 폈다. 그리고 앞으로 쭈욱 밀었다. 금빛의 서기가 시린 무지막지한 장력이 형성되더니 폭풍처럼 날아갔다.

광영(光榮)을 비추는 무시무시한 기운은 소나한진을 펼친 나한당의 무승들을 한순간에 폭사시켜 버렸다.

나한진은 차륜기공(車輪氣功)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공력과 공력의 전이로 방어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진이다. 절대고수라도 나한진에 걸리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반항 한번 못하고 무너졌다.

무승들 모두 놀라는 기색이 완연했다. 그 엄청난 위력도 문제지만 장력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었다.

“극…성의 대…력 금강장!”

“어…떻게?”

소림사 내에서도 칠십이종절기 중에 속하는 대력금강장을 극성으로 펼칠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다. 있다면 공지대사 정도뿐이다. 하지만 공지대사는 현재 소림사에 없다.

무승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복면인의 정체가 의문이었다. 나한당의 무승들과 내각에 남아 있는 무승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도 우위를 점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

“네…놈은 누구냐?”

일오의 외침에 복면인들의 수장이 돌아섰다. 무심한 기운을 풍기는 자가 돌아보자 알 수 없는 한기가 공간을 지배했다.

‘크음!’

일오는 침음성을 삼켰다. 복면인은 예상대로 굉장한 고수가 분명했다. 몸에서 풍겨 나오는 존재감이 상상을 불허했다. 이만한 존재감은 소림의 최고무승이자 천하16대고수인 불성 공지대사뿐이다.

푸우웅!

“크아아악!”

복면을 쓴 존재가 또다시 권을 출수했다. 가로막아선 나한당의 고수들이 폭죽 터지듯이 터져 나가고 있었다. 근처까지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장력은 강할 뿐만 아니라 전광석화와 같았다.

사대금강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이번에 복면인이 시전한 수법은 금강복호신권(金剛伏虎神拳)이었다. 복면인은 소림의 진산절기를 너무도 수월하게 펼치고 있었다.

침입자들이 진형이 무너진 나한당의 무승들을 향해 쇄도했다. 검은 폭풍이 휩쓸자 무승들은 변변한 반항조차 못하고 쓰러졌다. 너무도 일방적인 전투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소림의 절기를 사용하는 복면인의 가공할 무력뿐만 아니라 복면인들의 실력도 보통을 넘어섰다. 최소 절정, 아니면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들이었다.

더군다나 놈들은 소림의 무공에 극상성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 마치 파해식을 알고서 펼치는 것 같았다. 소림의 무승이 맥을 못 추는 것도 당연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소림의 절기가 유출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할 수 없다. 문제는 그것만 아니다. 소림의 무공이 유출되었다고 해서 대성할 수 있는 만만한 무공이 아니라는 것에 있었다.

벌써 죽은 무승이 지척에 널리고 있었다. 놈들은 사람을 죽임에 한 치의 망설임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숨에 숨통을 끊어 놓고 다음 상대를 찾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사대금강이 복면인을 막아섰다.

사대금강이 합공하면 천하16대고수와 비견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소림의 절기를 그들만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발전시킨 사대금강이다. 단순히 합격을 한다 하여 강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힘을 기르고 발전시켰기에 강해진 것이다.

사대금강이 결의를 다지며 복면인과의 결전에 나섰다.

복면인은 주저하지 않고 사대금강과 손을 섞었다. 순식간에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사대금강의 전신에서 소림의 진산절기가 소나기처럼 퍼부어졌다.

응조수(鷹爪手)를 펼쳐 복면인의 목을 노린 후 뒤이어서 대금룡산수(大擒龍散手)로 가슴을 찔렀다. 일시에 4명이 절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호흡과 호흡의 일치가 극에 달해 있었다. 마치 한 명의 움직임을 보는 것처럼 호흡이 정확했다.

몸 전체가 무기와 같았다. 어찌나 빠른지 팔과 다리의 궤적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상대하는 복면인의 대처 역시 귀신처럼 빨랐다. 아니 빠르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섬광을 넘어서는 극강의 쾌(快)였다.

퍼펑!

사대금강 일오, 일운, 일연, 일진은 부딪칠 때마다 내부로 파고드는 전사경(纏絲勁)에 당황했다. 금강불괴지체가 아닐지라도 그에 비견되도록 단련된 몸이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다.

내외부일체(內外部一體)라는 말이 있다. 외공과 내공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혼연일체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진 자는 절대 고수라고 칭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항상 내공수련과 동시에 외공수련을 하는 것이다.

소림의 절기는 내외공의 조화에서 나온다. 뿌리가 단단하고, 기해(氣海)의 막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소림의 무공이었다. 받침이 뛰어난 무공은 쉽게 지치지 않으며, 쉽게 부서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약점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말도 안 돼!’

복면인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 강력해지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경지를 한참이나 벗어나 있었다.

사대금강도 전신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방어를 해야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시작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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