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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49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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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49화

제5장 천검신(天劍神) (1)

 

중원을 전율시킨 사건.

정천맹 산하 8당에 속하는 청룡당, 무천당, 명현당의 무인들이 몰살당했다. 전 무림을 동요하게 만드는 사건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허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누가 죽였는지였다. 일류를 넘어 절정에 달하는 무인들의 집합체인 3당이 변변찮은 반항도 해보지 못하고 죽은 대혈사(大血死)였다.

사파무림의 준동보다 더 큰 문제였다. 정천맹과 개방의 정보력이 총동원되었다. 정천맹의 부맹주인 북리중천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 인해 밝혀진 사실은 중원무림을 경악케 만들었다.

흉수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내력은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불성 공오대사, 벽력도제 팽관혁, 매화검제 육진풍, 창천검왕 남궁훈, 금편독왕 당사혁, 신기수사 제갈수혁.

 

맹의 주력부대를 죽인 이들이 바로 맹의 수뇌부들이었다. 상상하기도 힘든 사건이다. 그들이 도대체 왜 이런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문이다. 맹의 중심축이자 절대자의 반열에 든 이들이 단체로 미치기라도 했단 말인가!

추측이 난무했다. 어느 누구도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을 배출한 문파는 절대 아니라고 항변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된 소문으로 일축해 버렸다.

하지만 죽은 자들에게 상흔과 흔적이 남아 있었다. 주검에서 밝혀진 증거는 명백했다.

 

-대력금강장, 혼원벽력도, 매화삼절검형, 제왕검법, 금산편법, 소천대성검법.

 

각 문파와 세가를 대표하는 절기이며, 극성에 달한 성취가 남았다.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어떤 존재가 각 문파의 절기를 이만큼이나 연성할 수 있단 말인가!

천하16대고수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했다. 그 순간 각 문파와 세가의 장문인과 세가주들은 입을 닫았다. 변명을 하려 할수록 난처해졌기 때문이다.

증거를 감추어도 소용없는 짓이었다. 정천맹의 부맹주가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맹주가 없는 상황이라 북리중천이 정천맹의 맹주대행을 하게 되었다. 이는 정천맹의 율령1조에 속하는 내용이라 무시할 수 없었다. 이를 무시할 경우 정천맹에서 탈퇴를 해야 한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시작한지 한 달이 흘러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맹주 이하 흉수들에 대한 지탄이 점점 더 거세졌다.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나타났어야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가는 시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범행을 저지르고 숨어 버린 것이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정천맹의 체제가 한 달 만에 완전히 바뀌어가고 있었다. 실세로 자리 잡고 있던 이들이 대외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리세가를 비롯한 중소문파들이 정천맹의 새로운 개편체제에 종용되었다. 그로 인해 허울뿐이었던 북리중천의 힘은 예전과는 다르게 맹의 5할을 차지하게 되었다.

나머지 5할의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힘을 조율하면서 북리중천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분투했다.

하지만 때마침 또 다른 사건의 정황이 밝혀졌다. 이것으로 인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변변한 대항을 하기 힘들어졌다. 잘못하다가는 무림과 황실의 공분을 살 수도 있었다.

 

-사건의 흉수들이 원의 간세(奸細)였다.

 

사실이 밝혀질수록 예상한 범위를 초월하고 있었다. 정도무림을 이끌어 가던 이들이 원의 잔당이었다니 쉬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의 규명을 위해서 조사를 했던 이들도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이 속속 규명되면서 사실로 밝혀지고 말았다.

청룡당, 무천당, 명현당이 몰살당한 것은 그들이 원의 간세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살인멸구한 것이라는 결론이다.

맹의 무인을 잔인하게 몰살한 이들이 원의 간세라는 죄까지 추가되면서 무림전체의 분노를 샀다.

그들이 속한 문파를 비롯한 나머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있었다. 잘못 입을 열었다가는 문파와 세가 전체가 원의 간세로 취급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당장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분노가 잦아들 때까지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정천맹이 내부적인 분란에 휩싸이고 있을 때 절강성을 시작으로 사파무림이 제법 큰 세력을 형성했다.

사파무림을 이끄는 핵심고수들의 전력이 이전까지와는 차원이 달라져 있었다. 정도천하 속에서 억압받던 사파의 무인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정사대전 직후 은거한 이들까지 합세하기 시작했다.

절강성 주변의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하고 있기에 정천맹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절대사천의 움직임까지 주시하고 있는 정천맹으로서는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마침내 사파무림의 힘을 집중시킨 흑룡성이 부활을 알리기에 이르렀다.

무림의 혼란과는 다르게 상계는 안정을 찾았다. 천무상회의 단일화되고 독점적인 상권이 중원대륙에 안착해 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천무상회를 배척하려고 해도 의미가 없다. 천무상회가 사라지면 당장 살아갈 형편이 되지 않는 백성들이 많았다.

* * *

 

-하남성(河南省), 대별산(大別山).

하남성, 호북성, 안휘성의 3개성을 경계로 이루어져 있는 남동으로 뻗은 산맥이다. 장강 유역과 황하 유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관계로 회양산(懷陽山) 또는 회산(懷山)이라고 부른다.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에 반해 산의 지형 자체가 높고, 수많은 동혈(洞穴)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림(樹林)이 무성하게 형성이 되어 있어 계절마다 변화가 심하다.

안휘성으로 뻗어 나오고 있는 산맥의 줄기 부분은 다른 곳과 달리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은 지형이다.

파팟!

날카롭게 솟아 있는 기암괴석의 끝을 밝고 하늘로 솟구쳤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잔상마저 남기고 있었다. 한 줌의 진기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절대지경의 경신법을 지닌 자였다.

그는 300여 장은 되어 보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중간 지점에 자리한 동혈로 날아올랐다.

동혈의 입구에 들어선 자는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졌다. 동혈의 끝에 5개의 동혈이 있다.

그 중에서 한곳을 택해 또다시 걸었다. 동혈을 타고 들어간 곳에서 다시 횡으로 꺾고, 또다시 직선으로 걸었다.

미로처럼 되어 있는 동혈의 끝에 다다르자 생각지도 못한 곳이 존재했다. 동혈의 마지막에 다다르자 빛이 새어나왔다.

눈을 환하게 비추는 빛이 사라지고 거대한 공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들어서자 공터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가 예를 갖추었다.

무진은 그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걸었다. 거추장스러운 예보다는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흑영대의 준비상태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다해놓았습니다.”

“잘했다.”

“감사합니다. 주군!”

무진은 밀영30호 추귀성의 확신을 읽었다. 추귀성은 무공보다는 가르치는 데 소질이 있었다. 초창기 밀영대를 가르칠 때는 대부분을 무진이 손보았다. 하지만 그 뒤로 밀영100호에 이를 때까지는 추귀성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는 수련 시에는 잔혹할 정도로 혹독하게 가르친다. 인정에 얽매이지도 않을뿐더러 수련 시 죽게 되더라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 그래서 백귀야차(百鬼夜叉)라는 별호를 얻었다.

흑영대는 넒은 공터에 나와 도열해 있었다. 흑의 무복을 입은 청년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대기했다. 그들은 눈동자조차 명령이 있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햇볕을 쬐지 않아 창백한 안색을 띠고, 눈빛은 북해의 한겨울처럼 차가웠다. 표정 자체가 없는 인형처럼 보였다.

“초절정에 이르렀군.”

100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전부 초절정이었다. 엄청난 무력집단이 아닐 수 없었다. 각문파의 장문인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다.

추귀성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표정이다. 심혈을 기울여 길러낸 무인집단이다. 주어진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있어 목적을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하는 살인병기들이었다.

무진의 시선이 한곳에 향했다.

“흑영1호입니다.”

“초절정을 넘어섰군.”

나이를 감안하면 굉장한 성취였다. 추귀성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 그건 그조차도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 수련의 목적을 초절정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초절정의 무인들이다.

무진의 시선을 받은 흑영1호는 불영불사현현기공(不影不死玄玄氣功)을 극성으로 끌어 올려야 했다. 무형의 기운이 몸을 옥죄여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신에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나왔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칠공에서 피를 토하고 말 것이다. 기력이 다해 가는 순간 무형의 기운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흑영1호는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고 말았다.

“허억! 허억!”

그가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섰을 때 무진이 바로 앞에 서 있었다. 흑영1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생혼제령술에 걸리지 않았군.”

“예?”

추귀성이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생혼제령술(生魂制靈術)은 흑영대의 혼을 제압하고 명령을 듣게 만들기 위해서 조치한 방안이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환술에 걸려들도록 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환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제까지 한 번도 실패를 한 적이 없었던 추귀성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놀라기는 흑영1호도 마찬가지였다. 좀 전까지 아무도 알지 못한 사실을 무진은 단번에 알아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괜찮겠지.”

무진이 별말 없이 돌아섰다.

무진은 염려하지 않았다. 제약은 생혼제령술만이 아니다. 그들의 몸 안에서 자라고 있는 금제가 있는 이상 배신은 꿈도 꿀 수 없다.

무진이 힘을 보여준 것은 흑영1호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흑영1호는 무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추귀성이 흑영1호에게 눈을 부라리다가 무진을 쫓아갔다.

남겨진 흑영1호, 단유성은 머리가 복잡했다. 조금만 지나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무진은 단유성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단유성이 생혼제령술에 빠지지 않은 것은 기연에 의해서다. 불사불영현현기공을 배울 때 동혈에서 발견된 한 장의 양피지가 단유성의 심지를 지켜주었다.

항마불사신력(降魔不死神力)이라고 적힌 신술로 사특한 기운의 침입을 막아주고, 영혼의 힘을 단련시키는 기공술이다.

또한 항마불사신력은 마음을 수양하여 경지를 개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항마불사신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경지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단유성이 뒤를 돌아보았다. 단유한이 단유성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린 시절 배가 고파서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여기로 팔려왔다.

단지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서 결정을 했다. 수련은 지옥과 같았다. 제법 많은 수의 아이들이 팔려왔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고작 100명이다.

스스로 선택을 했다고 해도 억울한 일이다. 죽고 싶지 않아 이제까지 버텼는데, 아직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든다.

‘동생을 두고서는 빠져나갈 수가 없다!’

무진은 전음으로 단유성에게 제안을 했다.

[내 명을 끝까지 수행한다면 동생과 함께 자유를 주지.]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다. 지금 당장 반항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잘못하면 자신은 물론 동생까지 저세상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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