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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38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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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38화

제2장 무신(武神)의 등장 (6)

 

우우우웅!

두꺼운 갑옷을 입은 듯한 혁련천후의 근육이 꿈틀거렸다. 내부에서 용솟음치는 철인단공(鐵人鍛功)의 공능이 발현되어 혁련천후의 몸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들었다.

혁련천후의 몸이 짙은 청색으로 변해갔다. 금강불괴와 맞먹는다는 혁련천후의 육체였다. 일단 부딪치기만 하면 산산이 부숴버리는 무서운 병기와 같았다. 접근전에 있어서만큼은 중원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혁련천후는 전투감각이 뛰어났다. 또한 상대를 경시하지 않았다. 그는 전력을 다해 쓰러뜨리는 것을 선호한다. 적은 적일 뿐 예의를 갖출 존재로 보지 않았다.

우우우웅!

폭풍이 휘몰아치기 직전의 고요함이 숨소리마저 조여 왔다.

산악에 비견되는 혁련천후가 무진과의 간격을 좁혔다. 무진도 물러서지 않고 전진했다. 기세는 해일과 같았지만 움직임은 고요했다. 눈을 떼지 못하는 긴장감이 비무장 안을 감돌았다.

대부분의 무인들은 권패가 이길 것이라 여겼다. 권패는 이제까지 무진이 상대한 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수였다.

무진이 먼저 발돋움을 했다. 비무대의 바닥을 살짝 건드리자 활시위에 매달린 활처럼 뻗어 나왔다.

파팟!

2장의 간격을 무시해 버리는 무시무시한 보법이 펼쳐졌다. 무진은 청룡곤을 사용하지 않고 권을 휘둘렀다. 팔이 뻗어져서 닿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혁련천후는 방심하지 않았다. 뻗어오는 무진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철혈패황권의 패황붕산격(敗皇崩山擊)을 사용하였다. 산을 부수는 철혈의 일격이었다.

먼저 출수했다고 해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혁련천후는 무진이 피떡이 되어 버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푸아아아앙!

무진과 혁련천후의 중간에서 굉장한 폭발이 일어났다. 무지막지한 폭발의 여파로 바닥이 움푹 들어갔다. 사방으로 돌가루가 날렸다. 혁련천후와 무진의 내력이 부딪치자 청강석이 버티지 못하고 가루가 된 것이다.

대결은 이제 막 시작이 된 것이다. 숨 돌릴 틈은 존재하지 않았다. 무진은 날리는 돌가루를 뚫고 혁련천후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무진의 돌진을 파악한 혁련천후가 뒤로 반보 물러서며 간격을 조율했다.

발끝에서 시작된 힘이 허리를 타고 오르자 등 뒤의 광배근이 팽창했다. 내력이 뒷받침 된 혁련천후의 주먹이 재차 뻗어 나왔다. 혁련천후의 장기는 근접 박투술이었다. 박투술의 정점에 달한 혁련천후를 상대로 접근한 상대는 많지 않았다. 그전에 모두 박살이 나거나 저승으로 향했다.

파파파팟!

혁련천후의 권격과 무진의 권격이 빛을 능가하는 속도로 부딪쳤다. 비무대 위를 진동시키는 권격의 타격음과 동시에 퍼져 나가는 기파로 인해 사람들은 근접거리까지 다가가지도 못했다. 잘못하면 권패와 무진의 공간 안으로 빨려 들어가서 산산이 부서질 수도 있었다. 구경하는 이들 모두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저…럴 수가!”

“저게 사람이란 말인가!”

무인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조차 혁련천후와 무진의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

퍼퍼펑!

오른쪽 관자놀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무진의 일격을 팔을 들어 막아낸 혁련천후는 무릎을 위로 들어올렸다. 쇠를 날카롭게 벼린 창처럼 예기를 발하는 혁련천후의 무릎이 무진의 명치를 찔러 들어왔다. 무진의 명치를 가격하여 숨통을 끊어버리려 하였다.

무진은 서두르지 않고 뻗었던 좌수를 아래로 내리찍었다. 팔꿈치와 무릎이 교차되면서 공간이 벌어졌다. 무진은 혁련천후의 무릎공격을 받아내며 위로 솟구쳐 올라 신속하게 한 바퀴를 회전하더니 그 힘으로 혁련천후의 머리를 내리찍어왔다.

텅!

쇳소리가 울렸다. 혁련천후도 물러서지 않고 권격을 위로 뻗어 무진의 단퇴(斷腿)를 막아내었다.

일련의 동작들이 눈을 한번 깜빡이기도 전에 벌어졌다.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그냥 한 번의 공격으로 서로 물러선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물 흐르는 듯이 유연한 연계와 상상을 불허하는 빠르기였다.

혁련천후의 시선이 무진을 향했다. 그는 손끝 발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적지 않게 놀랐다. 천하에 권패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정면으로 박투를 벌이는 자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무진처럼 젊은 후기지수 중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오싹한 느낌이 권패의 심기를 자극했다.

‘훗날 중원무림은 이놈을 대적하기 힘들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누구도 무진의 앞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혁련천후는 중원무림을 위해서라도 이놈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시위를 압살하는 패기와 살기가 번져 나왔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뜻이 느껴졌다.

‘강호무림을 위해서라도 네놈을 죽여주마!’

혁련천후의 기세가 변했다는 것을 파악한 무진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권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어 본 것 같았다.

“날 죽이려는가.”

“겁이 나느냐!”

“주제를 너무 과신한다고 좀 전에도 말했을 텐데.”

“닥쳐랏!”

혁련천후의 살기가 요동을 쳤다. 가만히 두고 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혁련천후는 지체하지 않고 먼저 파고들었다.

혁련천후는 철인단공의 공능을 최강으로 끌어 올렸다. 애송이를 상대로 너무 오랫동안 손속을 겨루었다.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차례였다.

처어어엉!

대기를 가르는 혁련천후의 일권에 실린 힘과 속력이 나선의 회오리를 만들어내었다. 무진은 전방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권격이 뻗어나간 공간의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정면으로 달려가면서 펼쳐지는 무진의 신형은 살아 움직이는 바람과 같았다.

패도일격을 주무기로 휘두르는 혁련천후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힘만 강해서 천하100대 고수 안에 드는 것이 아니었다. 강을 위주로 하되 흐름과 변화를 깨닫고 있었다. 공격과 동시에 수비가 가능했다.

날쌘 제비처럼 쇄도해온 무진의 권격을 쳐낸 혁련천후가 철혈패황권의 철혈폭풍칠성(鐵血暴風七星)을 날렸다. 초근접거리에서 일시간에 폭풍처럼 뻗어 나오는 7개의 유성이었다.

치명적인 권격을 날리기 어려운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번개 같은 칠연격은 너무 빨라 피할 수 없었다. 일시간에 전신의 치명적인 7개의 사혈이 가격 당하는 순간이었다.

타타타타타탕!

금강석으로 만들어진 방패를 두드리는 듯한 충격음이 들렸다.

혁련천후는 주먹과 주먹이 교차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인정하기 힘들었다. 권패를 상대로 후발제인(後發制人)의 수법을 사용하다니 그게 말이나 될성싶은 일인가!

혁련천후는 가슴을 뚫고 들어오는 섬광과 같은 일격을 허용하고 물러서야 했다. 철벽같은 가슴조차 무진의 주먹에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10보나 물러선 혁련천후의 가슴에 주먹의 흔적이 뚜렷했다. 철인당공의 공력을 극강을 끌어 올리지 않았다면 가슴뼈가 우그러지고 심장이 파열되었을 것이다.

일격을 허용하고 물러난 혁련천후를 향해 무진이 다가왔다. 좀 전에 보인 섬전과 같은 일격은 혁련천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무진의 공세가 이어졌다. 틈과 틈 사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권격이다. 권은 빠르다고 강한 게 아니라 상대와의 간격과 시야를 조절해야 빠르다 할 수 있다. 상대적 빠름, 그것이 바로 섬광의 일격이다.

퍼퍼퍽!

집중을 하자 눈으로 쫓을 수는 있었다. 혁련천후는 팔과 다리를 들어 막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미처 팔을 교차하고, 무릎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무진의 권격이 혁련천후의 어깨, 가슴, 허리에 충격을 주었다.

털썩!

치명적인 급소가 아니더라고 무진의 권격에 실린 경력을 고스란히 맞은 혁련천후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춤거리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웅성! 웅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무진이 권패와 대등한 대결을 한 것만 해도 믿지 못할 광경이건만 혁련천후를 무릎 꿇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지!”

“저게 상식적인 일이야!”

사람들은 눈으로 쫓지도 못했다. 그나마 지켜봤던 무인들 역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혁련천후의 패도무비한 권격을 정면으로 부숴버리는 자를 과연 범상하다 여길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이중에 모인 자들 중 권패의 일격을 받고 멀쩡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독심곤룡이라는 별호가 무색했다. 절대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잠룡(潛龍)이 아니라 다 자란 용(龍) 그 자체였다.

비무장에 모인 무인들이 놀란 것처럼 무진에게 당하고 무릎을 꿇은 혁련천후는 더 놀랐다. 제법 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기감을 벗어날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혁련천후는 볼 수 있었다. 무진이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이 들었다. 무수한 사선(死線)을 넘어 지금의 경지에 올라선 혁련천후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혁련천후는 이런 대접을 받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군!’

혁련천후는 최후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사용하고 나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최소한 한 달 이상 공력의 사용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무진에게 지면 그동안 쌓아 온 명성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그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놈! 각오해랏!”

혁련천후의 눈빛이 변하고, 기운이 갑작스럽게 증폭되었다. 철인단공의 공능 중의 하나로 한순간에 모든 능력을 2배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단순히 공력의 운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기본적인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힘의 폭발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육체의 단련이 필수적이다. 극강에 달한 신체가 아니라면 증폭하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질 것이다. 혁련천후가 아니라면 버텨낼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일단 사용하고 나면 공력의 사용이 제한된다.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기운이 터져 나왔다. 혁련천후는 맹수처럼 포효했다.

크아아아앙!

분노로 활활 타오르는 맹수가 돌진했다.

빠르게 접근해 오는 혁련천후를 보면서도 무진은 태연했다. 상처 입은 맹수가 마지막 발악을 한다 한들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혁련천후는 철혈패황권의 패황붕멸(敗皇鵬滅)을 시작으로 최강의 초식이 가공할 내력을 바탕으로 출수되었다. 뻗어나가는 권에 실린 위력이 형상화되어 권강을 만들어 내었다.

권을 통해 기운을 외부로 분출시키려면 최소한 절정의 경지에 다다라야 한다. 하물며 권기를 중첩시켜 유형화의 최종단계에 들어서야 하는 권강은 최소한이 초절정의 극에 달해야 한다. 권패의 저력이 새삼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퍼퍼퍼퍼펑!

혁련천후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청백색의 빛이 권패와 무진의 신형을 감싸고 있었다. 덤벼드는 권패를 막아내기 위해서 무진도 권강을 사용했다.

비무대가 쑥대밭이 되어갔다. 흩날리는 먼지로 인해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귀를 찢는 듯한 파공성과 엄청난 기운의 파장이 주변을 휩쓸었다. 인간의 대결처럼 보이지 않는 광경이다.

퍼억!

철혈탄강(鐵血彈剛)을 사용하려던 혁련천후가 휘청거렸다. 강맹한 권격을 날리기 위해서는 신체의 균형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무너진 균형 속에서도 권격을 날릴 수 있는 혁련천후지만 부정확성과 힘의 분산은 당연한 일이었다. 무진의 발이 혁련천후의 종아리 바로 위를 가격한 것이다.

휘청거리는 순간에 날린 혁련천후의 권격을 피한 무진은 오른쪽 팔꿈치가 사선으로 그어졌다. 근접거리에서 권격을 출수한 후 무방비였던 혁력천후의 얼굴이 사선으로 베어졌다.

“크윽!”

무진의 팔꿈치는 눈을 배고 코를 갈랐다. 심한 자상(刺傷)이 아니더라도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눈동자가 배어져서 터졌다. 그리고 코가 갈라지면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혁련천후가 잠시 주춤거리며 물러서려고 했지만 무진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뒷걸음치는 혁련천후를 따라가며 주먹과 팔꿈치, 무릎, 발을 사용하여 인정사정없이 구타했다.

퍼퍼퍼퍼퍽!

피로 범벅이 된 혁련천후가 신음성을 내질렀다. 무진은 혁련천후를 가지고 놀듯이 유린했다.

우드드득!

오른팔을 꺾고, 왼다리를 역으로 부러뜨렸다. 그것도 서서히 극악에 가까운 고통을 느끼도록 말이다.

“크아아아악!”

항복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벌어진 참혹한 광경이다. 지켜보고 있던 패권문의 문도들이 혁련천후를 구하기 위해서 들이닥치려고 했다.

하지만 무진의 수하들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덤벼드는 족족 나가떨어졌다. 죽지는 않겠지만 다시 덤벼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실력차이가 완연했다. 무진의 수하들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무진은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혁련천후를 보며 말했다.

“거봐, 주제를 모른다고 했잖아.”

“으으윽!”

혁련천후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철인단공의 후유증까지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반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항복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것뿐이었다.

퍼억!

무진은 입을 열려던 혁련천후의 아가리를 발로 차버렸다. 입 안이 터지고, 이가 부러지면서 핏물이 한 가득 뿜어져 나왔다. 무진은 힘들어하는 혁련천후를 친절하게 들어 올려 비무장 밖으로 패대기쳐 버렸다.

쿠당탕!

혁련천후는 벌레처럼 꿈틀거렸다. 죽지는 않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하루 이틀 몸조리를 한다고 해서 나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사람들은 무진이 혁련천후까지 쓰러뜨릴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다들 얼이나가 버리고 말았다. 치열한 대결이기는 했지만 무진의 모습은 멀쩡했다. 과연 생사투를 벌였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사람들 중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무…신!”

“무신이닷!”

그들의 눈에 비친 무진은 무(武)의 신으로 보였다. 또한 무진이 마신(魔神)처럼 보였다. 상대를 처참하게 무너뜨리는 잔인한 손속과 단호한 모습은 틈이 보이지 않았다. 냉혈의 무신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상계를 지배하는 능력과 압도적인 무력. 완전무결한 존재를 보는 것 같았다.

무진은 두려움과 시기, 경이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때가 무르익는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무진이다. 무진은 목적을 위해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다. 달려들어 쟁취하지 않는 이상 세상은 그 무엇도 손에 넣을 수 없다. 물러서서 방관하는 자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나약한 자는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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