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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러 갑니다. 104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104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104화

피 무지개 숲 (29)

 

‘형님이다!’

방구름은 통통이가 몬스터의 시체를 통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모래 태양이 나타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방구름 역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마른침을 삼켜야 했지만, 통통이가 등장함으로써 이 모든 일이 무혁이 벌인 일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 확신을 갖고 나서야 방구름은 모래 태양에 관심을 줬다.

지금도 모래 태양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몬스터들을 사정없이 쓰러트리고 있었다.

일정한 패턴도 없이 그냥 일직선으로 이리 쭉- 저리 쭉- 이렇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좀 이상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귀신처럼 몬스터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만 날아다녔기에 어마어마한 속도로 몬스터 군단이 무너지고 있었다.

‘형님에게 저런 것도 있었던가?’

붉은 구체, 엄청나게 뜨거운 열기.

이 두 가지에 집중해서 방구름은 그 정체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도저히 모르겠네…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본 적도 없는데. 꼭 작은 태양 같기도……!’

생각을 하던 방구름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작은 태양.

그리고 모래성.

“…설마.”

방구름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자신의 추측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무혁은 분명 모래성 최하층인 10층까지 내려갔고, 그곳에서 모래 해골왕을 쓰러트렸었다고 했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모래성이 무너진 이유가 자신이 해골왕을 죽여서 그런 것 아니겠냐며 툭- 내뱉었던 무혁이다.

그 말을 떠올린 방구름은 모래 해골왕을 죽이고 얻은 아이템이 저 붉은 구체가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저렇게 보니까 꼭 모래성에 떠 있던 인공 태양 같기도 하네.”

아니, 의심을 하고 바라보니 딱! 그렇게 보였다.

쉬지 않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래 태양을 바라보던 방구름은 이내 먼 곳까지 시선을 던지며 어딘가에 숨어 있을 무혁의 모습을 찾아봤다.

‘저걸 조종하려면 분명 근처에 있을 텐데…….’

현재 무혁이 은신한 상태로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며 모래 태양을 던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할 방구름으로서는 그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찾는다고 눈알이 벌겋게 변해가고 있었다.

딱 20여 분.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무혁은 남쪽 토성을 공격하던 대부분의 몬스터들을 처리했다.

“후우우-!”

숨을 크게 내쉬며 무혁은 손에 쥔 모래 태양을 기특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왜 그런 개고생을 했나 싶어 후회막심이었는데… 이런 보물을 얻으려고 했던 거였어.”

모래성 9층을 돌파하기 위해 쉬지 않고 굴렀던 때를 생각하면 이가 바득바득- 갈렸던 무혁이었지만, 오늘 모래 태양으로 인해 얻은 이득을 생각하면 그때의 고생들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차단, 스킬이 내부 저항을 시작합니다.]

[차단, 스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무혁의 사랑스러운 시선과는 상관없이 모래 태양은 그의 손바닥을 녹여버릴 것처럼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앙칼진 녀석. 그만 들어가서 쉬어라.”

공간 주머니에 모래 태양을 다시 넣어버린 무혁은 벌겋게 익은 손바닥을 탁탁- 쳤다.

다른 때였다면 뜨겁다며 모래 태양의 열기를 욕했을 무혁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사이 통통이가 다가왔다.

모래 태양만큼이나 남쪽 토성 거주자들에게 깊은 관심과 이유 모를 공포를 선사했던 통통이가 제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 무지개 구슬을 뱉어내려고 하자 무혁은 재빨리 그의 바로 앞에 공간 주머니를 오픈시켰다.

후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무지개 구슬, 스킬 링, 6등급 마정 찌꺼기까지.

통통이는 엄청난 속도로 이 세 가지를 공간 주머니에 뱉어내기 시작했다.

“…허어.”

무혁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간 주머니를 채워가는 세 가지 물품을 확인하며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통통이는 기특하게도 남쪽 토성 거주자들이 자정부터 지금까지 싸우며 죽인 몬스터들의 것까지 모조리 흡수해 왔기에 그 양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무지개 구슬을 툭- 내뱉은 통통이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무혁은 작아지라고 말했고, 가죽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가 되자 냉큼 통통이를 안에 넣어버렸다.

“헉!”

“사, 사라졌어!”

“도대체 뭐냐고!”

모래 태양에 이어서 통통이까지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리자 쥐 죽은 듯 얼어붙어 있던 남쪽 토성 거주자들은 당황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만 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일별하며 무혁은 등을 돌렸다.

모래 태양의 쓰임도 찾아냈고, 통통이를 이용하면 무지개 구슬 등도 손쉽게 획득할 수 있었으니 무혁은 이런 황금 찬스를 쉽사리 놓을 이유가 없었다.

“동쪽, 북쪽에 널브러져 있을 시체들 알맹이 빼먹고, 마지막에 서쪽 정리하자.”

남쪽과 다르게 방비가 확실하게 되어 있는 서쪽 토성이었기에 무혁은 그들이 쉽게 함락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설령, 함락당한다 하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없다 여겼기에 느긋하게 동쪽 토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줍세- 줍세- 젋어서 줍세- 예에에!”

몬스터 시체가 수북하게 널려 있는 그 한가운데 서서 무혁은 저절로 흥얼흥얼- 흘러나오는 노래를 제멋대로 부르다가 이내 고음까지 뽑아내며 홀로 생쇼를 벌였다.

당연히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고, 소리와 냄새까지도 모조리 스킬로 막아놓았기에 오직 혼자만의 공간에 갇혀 노는 꼴이었다.

현재 무혁은 동쪽 토성을 싹- 쓸고, 북쪽 토성에서도 몬스터 시체에서 무지개 구슬과 스킬 링, 그리고 6등급 마정 찌꺼기까지 모조리 쓸어 담는 중이었다.

이런 경험은 이미 여러 번 있었다.

시간의 탑에서 남들이 다 잡아 놓은 몬스터의 시체에서 탑의 증표를 뺐을 때와 똑같았다.

그때는 모든 것을 반으로 나눠야 할 안소영이라는 조력자가 있었고, 지금은 아주 유능하고도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도 심지어 무보수여도 불만 없는 통통이가 있었다.

통통이가 몬스터 사체에서 무지개 구슬 등을 흡수하며 돌아다니는 동안, 무혁은 토성 구석구석을 돌며 사망한 사람들의 표식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이 흔적을 볼까 싶어 모래 태양으로 깔끔하게 시체를 녹이는 치밀함까지 보여주었다.

어차피 죽은 이들이고, 누군가 표식을 노리고 시체를 뒤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들보다 먼저 선점해서 표식을 거두는 것뿐이었기에 무혁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알뜰하다 싶을 정도로 무혁은 죽은 이들의 주머니까지도 일일이 뒤졌고, 쓸 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공간 주머니에 꾸역꾸역- 담았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었기에 무혁은 무척이나 꼼꼼하게 움직였다.

통통이가 돌아오자 무혁은 곧바로 그의 바로 앞에 공간 주머니를 오픈했고, 기다렸다는 듯 통통이는 무지개 구슬 등을 뱉어냈다.

“휘유- 스킬 두 개는 살 수 있겠네.”

무혁은 설마하니 이렇게까지 쉽게 스킬을 구입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듯 찢어지는 미소를 억제하지 못했다.

무지개 구슬뿐만 아니라 스킬 링도 상당했다.

못해도 100개는 충분히 넘길 것 같았고, 6등급 마정 찌꺼기도 역시 그 수량이 상당했다.

중요한 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직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서쪽 토성이 남아 있었다.

사실상, 지금 공간 주머니에 담겨 있는 무지개 구슬 등은 6할 가량이 남쪽 토성을 공격하던 몬스터들에게서 얻은 것이다.

그에 비슷할 정도의 규모가 서쪽 토성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떠올리면 무혁의 기대감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노다지로 가볼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혁은 서쪽 토성을 향해 움직였다.

현재 시간은 오후 7시.

시간적인 여유는 아직도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모래 태양을 이용하면 몬스터를 정리하는 데 넉넉잡고 30분이면 충분했고, 동시에 통통이가 몬스터의 시체를 투과하며 무지개 구슬 등을 수거할 테니 최대한 여유를 잡아서 오후 10시면 모든 일을 끝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 바로 오크 상인을 만나야겠네.”

내일만 되더라도 루이스 등이 남쪽 토성 거주자들에게 오크 상인의 위치 등을 알려줄지 모른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무지개 구슬을 소모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오크 상인을 만나려고 할 테니, 한가롭게 오크 상인을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밖에 없었다.

적당한 속도로 달린 무혁이 서쪽 토성에 도착하자 시간은 오후 8시 40분을 막 지나고 있었다.

“…역시 버티네.”

무혁은 남쪽 토성과 비슷한 규모의 몬스터들을 상대로도 아직까지도 굳건하게 버텨내고 있는 서쪽 토성의 모습에 방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그 결과물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통통아 이제 다시 신나게 달려보자.”

공간 주머니에서 모래 태양을 꺼내든 무혁은 그대로 야구선수처럼 힘껏 앞으로 던졌고, 그 뒤를 따라 달렸다.

가죽 주머니에서 쉬고 있던 통통이 역시 무혁의 뒤를 따라 움직이며 쓰러지는 몬스터들의 사체를 통과하며 무지개 구슬 등을 흡수했다.

서쪽 토성이라고 다를까?

그들 역시 남쪽 토성 거주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난 모래 태양과 통통이의 모습에 의아함, 두려움, 불안함 등이 섞인 시선으로 얼어붙어 있었다.

몬스터들을 쓰러트리는 것으로 봐선 아군처럼 보였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구체와 그 뒤를 따르는 검은 구체는 도저히 자신들을 돕는 아군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미친.”

레오나르도는 붉은 구체가 지나갈 때마다 후두두둑- 쓰러지는 몬스터들의 모습을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붉은 구체가 무엇인지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은 호기심이 굴뚝같았지만, 수백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는 차마 접근할 용기조차 낼 수 없게 만들었다.

붉은 구체에 직접적으로 닿을 때마다 녹아내리는 몬스터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으니 레오나르도로서는 현재 벌어지는 이 기괴한 광경을 그저 멍하니 지켜봐야만 했다.

그렇게 10분, 20분이 흘렀고 30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서쪽 토성을 공격하던 대다수의 몬스터들이 붉은 구체 앞에 쓰러졌다.

극소수의 몬스터들이 살아남아 있었지만, 그 정도의 수는 서쪽 토성 거주자들에게 손톱만큼의 위험도 되지 않았다.

붉은 구체가 사라지고, 몬스터들 사이를 슥슥- 투과하고 다니던 검은 구체도 이윽고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춰서 있다가 점점 그 크기를 줄이더니 어떠한 공간을 뚫고 사라지듯 감쪽같이 사라져서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레오나르도의 곁에 있던 한 흑인 남자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엄청난 수의 몬스터 군단이 바닥에 널브러져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안도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들이 다시 일어나서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모두 자기 자리에서 대기하면서 피 무지개가 사라지길 기다린다.”

서쪽 토성의 리더인 레오나르도의 말에 사람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서서 얼마 남지 않은 몇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그동안 무혁은 뿌듯한 얼굴로 숲을 거닐었다.

“이런 게 진짜 눈 뜨고 코 베인다는 거겠지?”

무혁의 입가엔 짓궂은 미소가 가득했다.

무지개 구슬과 스킬 링이 쏙- 빠진 몬스터 사체를 뒤지며 놀라다가 분노하고, 절망할 사람들을 떠올리니 웃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힘들게 싸웠더니 남는 게 없는 진짜 말뿐인 승리, 상처뿐인 승리였다.

싱글벙글- 웃으며 오크 상인 아르마카가 나타나는 곳에 도착한 무혁은 시간이 조금 남았다는 사실에 6등급 마정 찌꺼기를 모조리 꺼냈다.

2차 몬스터 습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거대 불곰이지만, 가장 많은 개체 수를 가지고 있는 건 단연 전투 개미였기에 그만큼 무혁은 많은 양의 6등급 마정 찌꺼기를 얻었다.

적지 않은 수가 발아래 수북하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며 무혁은 기대에 들뜬 눈으로 통통이에게 그것들을 모두 6등급 마정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통통이는 군소리 없이 6등급 마정 찌꺼기들을 꿀꺽- 삼키고는 6등급 마정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통통이가 툭- 툭- 툭- 하나 둘, 6등급 마정을 뱉어낼 때마다 무혁은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수를 셌다.

100개가 넘고, 179개가 되었을 때 더 이상 통통이의 입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무혁은 100개의 6등급 마정을 통통이에게 건넸고, 두 번째 ‘불완전한 5등급 마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

무혁은 불완전한 5등급 마정을 손에 쥐고는 공간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23개의 6등급 마정도 꺼냈다.

세 번째 불완전한 5등급 마정까지 만들어 낸 무혁은 곧바로 두 개를 한꺼번에 꿀꺽- 삼켜버렸다.

 

[불완전한 5등급 마정을 섭취했습니다.]

[영구적으로 순발력이 10% 상승합니다.]

[블랙 본의 영향으로 순발력의 상승 수치가 100% 추가됩니다.]

[영구적으로 순발력이 10% 상승합니다.]

[불완전한 5등급 마정을 섭취했습니다.]

[영구적으로 정마력이 10% 상승합니다.]

[블랙 본의 영향으로 정마력의 상승 수치가 100% 추가됩니다.]

[영구적으로 정마력이 10% 상승합니다.]

 

연속으로 들려오는 알림음에 무혁은 오늘 하루의 피로를 모조리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 혼자 이렇게 독식하니 좀 미안하긴 하네…….”

무혁은 손에 들린 남은 2개의 6등급 마정을 만지작거리며 한 사람을 떠올렸다.

고민과 갈등으로 망설이던 그때였다.

“…겁이 없는 건가, 아니면 피 무지개 숲이 네겐 조금도 위협이 되질 않는 건가, 인간?”

특유의 어법을 구사하는 오크 상인, 아르마카가 모습을 드러내자 무혁은 손에 들고 있던 2개의 6등급 마정을 공간 주머니에 넣고는 그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내가 오늘 매상 팍팍! 올려줄게,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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