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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러 갑니다. 251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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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251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251화

해가 뜨지 않는 숲 (6)

 

“음… 생각보다 약하네요.”

로드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그러게.”

무혁도 로드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의 실력을 깎아 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저 마족의 힘은 기대 이하에요. 지금까지 봤던 마족들 중 최약체네요.”

“그렇지? 커웨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

로드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커웨인이 아버지의 말을 들었다면 자신을 모욕했다면서 입에 거품 물고 달려들겠어요.”

“그럴 수도 있겠네.”

베울은 분명 마족이다.

마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공포를 생각했을 때, 현재 베울의 힘은 허탈할 정도였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 긴장감이 팍- 꺼져버린다고나 할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베울의 실력을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무혁 혼자서 상대를 한다면 최소한 전력의 90퍼센트 가까이 쏟아 부어야만 필승을 자신할 수 있었으니까.

그만큼 베울은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기존에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던 마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 파괴적인 힘과 비교했을 때, 베울의 실력이 수준 이하라는 것뿐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무혁의 입장이었다.

당장만 하더라도 송정민에게는 버거운 상대였으니까.

송정민은 몸의 상처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었지만, 베일은 오히려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둘의 실력 차이는 명확했다.

지금으로서는 송정민은 베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선생님도 꽤나 지쳐 보이는데 이제 아버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로드의 말처럼 송정민은 슬슬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3년의 공백을 떠나서 확실하게 베울은, 고유 능력 1등급의 인간이라 하더라도 혼자서는 상대하는 것이 버거운 존재였다.

“그래야겠지?”

이 정도면 송정민으로서도 충분히 3년 동안의 공백을 날려버릴 정도로 화끈한 실전을 겪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로드야, 네가 저들 좀 쫓아내야겠다.”

무혁은 송정민과 베울의 싸움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제가요?”

“그럼 내가 할까?”

“그건 아니지만…….”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한 로드의 얼굴에 무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역시 마족의 힘으로 성장했기 때문인지 성격이 과히 좋다고 할 순 없는 로드였다.

과거 군소리 없이 자신의 말을 따라주었던 로드의 순종적이었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수를 풀어 버리죠.”

무혁에게 로드가 그렇게 제안했다.

“마수라니?”

“아버지가 소환할 수 있는 마수 있잖아요. 그리고 아버지가 가진 팔찌의 능력도 이참에 시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가지고만 다니면 뭐해요? 이럴 때 적절하게 사용해야지. 아껴봐야 똥 밖에 더 되겠어요?”

“…뭐라고?”

로드의 말에 무혁은 도대체 그따위 저렴한 말들은 어디서 배운 것인지 의문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자아를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자신과 함께 있었던 로드였으니, 무혁으로서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 같았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고작 6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로드와 말싸움을 하면 뭐하나 싶어 무혁은 손에 끼고 있던 해바투나의 소환 링과 같은 팔 팔목에 착용하고 있는 타락의 팔찌를 바라봤다.

마수의 대지에서 얻어서 나름 요긴하게 잘 써먹었었던 해바투나의 소환 링은 그렇지 않아도 반쯤 얼이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충격적인 존재가 되어 줄 것 같았다.

그리고 타락의 팔찌.

메이커의 소장품 중 하나였던 것을, 골드 보석 10개를 주고 구입한 타락의 팔찌는 줄곧 써먹을 일이 없었다.

착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차단 스킬의 숙련도를 꾸준하게 올려주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얼마 전 차단 스킬이 1등급에 올라서면서는 존재 가치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던 물품이었다.

‘이 참에 타락의 환상이라는 스킬이 뭔지 확인해보고 쓸모없다 싶으면 다른 멤버들에게 주거나 해야겠네.’

무혁은 해바투나를 소환할 만한 적당한 거리부터 선정했다.

적아를 가리지 않고 주변의 모든 생명체를 공격하는 난폭한 성질의 해바투나였기에 사람들을 숲으로 쫓아낼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찾아야만 했다.

‘저기가 좋겠네.’

송정민과 베울의 싸움에도 지장이 없고, 적당하게 사람들과 거리가 가까워서 해바투나가 등장하는 즉시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는 거리를 찾아낸 무혁은 바로 해바투나를 소환했다.

“소환!”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

고막을 괴롭히는 날카로운 괴음과 함께 해바라기를 닮은 마수, 해바투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저건 또 뭐야!”

“맙소사! 몬스터야?”

“고, 공격해온다!”

“으아아아아악!”

마수의 대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해바투나였기에 그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은 저마다 놀란 표정을 드러냈다.

마족까지 나타난 판국에 고작 마수 한 마리 더 나타난 것이 무슨 문제인가 싶겠지만, 본래 사람이라는 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도 놀란다고, 그렇지 않아도 거대한 크기의 해바투나였으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적아를 가리지 않는 난폭한 성격답게 해바투나는 등장하기가 무섭게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거대한 입을 쩍- 벌리고 내뱉어 내는 종유석과 둥그런 대가리 주변에 빼곡하게 박혀 있는 널찍한 꽃잎들이 빙글빙글- 돌며 사람들을 공격했고, 땅 밑에서 살아 있는 생물마냥 솟구쳐 나온 뿌리들까지.

고작 한 마리에 불과했지만, 마족의 존재감에 잔뜩 움츠려들어 있던 사람들로서는 변변한 대응조차 해볼 생각보다는 비명을 내지르며 뒤로 물러나기에 바빴다.

“타락의 환상!”

패닉 상태에 빠진 이들에게 무혁은 타락의 환상을 펼쳤다.

후우우웅-!

뱃고동과 같은 소리가 허공에서 울려 퍼지더니 검푸른 색의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다.

“흡! 도, 독이야!”

“갑자기 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코부터 틀어막으며 허겁지겁 연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타락의 환상은 독무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으아아아악! 마, 마족들이다!”

“마, 마수들이야!”

“사, 살려줘!”

독무 속에서 하나, 둘 튀어나오는 존재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한 마족과 마수, 그리고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이었다.

환상.

말 그대로 마족, 마수, 몬스터까지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했다.

비명을 내지르며 사람들이 하얗게 질린 모습으로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시커먼 어둠의 숲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도, 두려움의 장소도 되지 못했다. 오히려 숲이야 말로 자신의 한 몸을 숨겨줄 수 있는 유일한 안전지대처럼 보였다.

“뭐야? 왜들 저래?”

르케임은 갑작스럽게 미친 듯이 비명을 내지르며 숲으로 도망을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

미첼과 방구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해바투나 한 마리와 옅게 깔린 검푸른 색의 연기가 전부였으니까.

“아버지가 환상을 보여준 거예요.”

사람들이 떠나자 로드가 르케임의 곁으로 다가와 그렇게 말했다.

“환상? 무슨 환상?”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르케임의 물음에 로드가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런데 왜 우리의 눈에는 안 보여?”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독무 외에 마족이나 마수, 몬스터는 보이지가 않았다.

“중독되지도 않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으니 통하지 않나보죠.”

로드도 자세한 내막을 어떻게 알겠냐는 듯 자신의 생각만을 대충 말해버렸다.

로드의 말처럼 마족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중독까지 당하자, 이미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기에 쉽사리 타락의 환상에 빠진 것이다.

반면, 르케임 등은 방구름 덕분에 빠르게 중독 현상을 이겨냄으로써 2차적 환상 현상을 조금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적당하게 써 먹기에는 좋네.”

우선 상대의 멘탈을 무너트리고, 중독 되어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타락의 환상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했기에 무혁으로서는 타락의 팔찌를 자신이 계속해서 착용하기로 했다.

“자, 그럼 구경꾼들도 다 보냈으니까 본격적으로 나서볼까?”

무혁은 때마침 베울의 공격에 피를 토하며 뒤로 나뒹구는 송정민의 모습을 보고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끝이다!”

베울은 자신을 상대로 꽤나 버텨낸 송정민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손에 죽게 되었다는 사실에 흡족해하며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새카만 연기로 만들어낸 거대한 대검을 힘껏- 내리 그었다.

온 몸에 부상을 입은 송정민은 비틀거리며 일어나서는 쌍검을 교차하며 들어 올렸지만,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했다.

“선생님, 이제부터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면목이 없구나.”

자존심이 상했지만, 송정민은 더 이상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들어 올렸던 쌍검을 내려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무혁이 내내 신경 쓰였던 베울이었다.

인간 주제에 건방지게 허공에 둥둥- 떠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꼴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다 잡아 놓은 송정민의 앞을 가로 막고 섰으니 그 분노가 일순간에 폭발했다.

“함께 죽여주마!”

거대한 대검에서 새카만 연기가 폭발하듯 뻗어 나오며 무혁을 덮쳤다.

“실드!”

콰차자장!

3개의 실드가 한순간에 박살이 났다.

‘역시 힘의 차이가 다르네!’

지금까지 막강한 방어력을 자랑해줬던 실드가 이렇다 할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박살이 났지만, 무혁의 놀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에 두었던 일이었으니까.

‘전력으로 간다!’

시간을 끌 것도 없고, 어설프게 상대를 할 수 있는 적도 아니었기에 무혁은 처음부터 전력을 끌어올렸다.

‘블랙 본의 광기!’

후와아아아악-!

곧바로 무혁의 몸에서 새카만 기운이 폭발하듯 솟구쳐 나왔다.

피부가 변했고, 눈동자의 모양과 색깔 역시도 변했다.

 

[스킬, 블랙 본의 광기 효과로 30분 동안 모든 고유 능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초월적 등급으로서 파워 업!

무혁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지켜본 베울의 표정이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 인간 따위가!’

지금 무혁이 보여주는 힘의 크기는 경계심을 아득히 뛰어넘어 두려움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콰아앙!

단숨에 무혁의 몸을 두 조각으로 쪼개버릴 것처럼 강력해 보였던 베울의 대검이, 무혁이 만들어 낸 블랙 본 장검에 허무하게 막혀버렸다.

“마족이 말이야… 너무 약한 거 아냐? 너 솔직히 말해봐. 마족 맞냐? 무늬만 마족 뭐 그런 거 아냐?”

무혁이 이죽거리고는 베울의 대검을 밀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날카로운 베기!

츄아- 아악!

“크으윽!”

허리에 깊은 상처와 함께 베울이 신음을 흘리며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뒤로 도망가면 뭐가 달라져?”

거구만큼이나 넓은 보폭으로 상당한 거리를 벌였다고 생각한 베울이었지만, 놀랍게도 무혁은 어느새 자신의 가슴 지척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속도도 속도지만, 기척을 정확하게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베울을 더 놀라게 만들었다.

“거, 건방진!”

한낱 인간 주제에 마족을 농락하려 들다니!

베울의 눈동자에서 살기가 폭사되며, 동시에 그의 등 뒤에서 새카만 연기들이 날개마냥 좌우로 쫙- 펼쳐지더니 순식간에 베울과 무혁의 몸을 감싸 안아버렸다.

이어서.

콰아아아앙-!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감싸이고, 곧바로 폭발해버리자 그 모습에 지켜보던 킬 라시온 멤버들이 두 눈을 부릅떴다.

“무, 무혁아!”

“오빠!”

“형님!”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너풀거리며 흐릿하게 사라지고 나서야 무혁의 모습이 보였다.

“오빠! 괜찮아요?”

미첼이 놀라서 달려오려고 했지만, 무혁이 손을 들어 괜찮다며 그녀를 막았다.

“이, 이럴 수가 겨, 견뎌내다니…….”

베울은 자신의 공격을 견뎌낸 무혁의 모습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말까지 더듬거리며 당황스러워했다.

너무나도 완벽한 폭발 공격이었다.

그대로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났어야 했는데도 무혁은 너무나도 멀쩡하게 서 있었다.

무혁은 자신의 온 몸을 감싸고 있는 얇은 얼음 갑옷을 바라보며 눈을 찌푸렸다.

“시작부터 밑천을 다 털어보겠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에 여벌 목숨이나 다름없는 얼음 갑옷을 사용해버린 무혁으로서는 짜증도 났지만, 그보다도 머리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기분이었다.

나름 송정민과의 전투를 지켜보며 대충 파악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비장의 한 수를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만에 하나라도 방금 공격을 송정민이 받았었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참상이 떠오르자 무혁은 더 이상 베울에게 손톱만큼의 여지도 내어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남은 시간 40초. 죽었다고 생각해라. 이 마족 새끼야.”

무혁은 어떠한 공격이든 절대 방어가 가능한 얼음 갑옷을 앞세워서 베울을 향해 달려들었다.

딱 40초.

짧다면 짧지만, 그 시간 동안 베울을 완전히 찍어 누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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