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이러 갑니다. 302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신을 죽이러 갑니다. 302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9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302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302화

종을 초월하다 (3)

 

상황이 심각하다.

무혁은 검은색 실선을 따라가며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제발 한 명도 죽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무혁은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다짐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주변 풍광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이렇게까지 전력을 다해서 달렸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뒤에서 따라오던 히포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지만, 무혁은 스스로의 속도에 만족하지 못했다.

달려 나가던 와중에 무혁의 앞으로 수십 마리의 마수들이 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검은색 실선이 앞서서 이동하고 있는 마수들을 관통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다는 듯, 무혁은 곧바로 블랙 본 장검을 만들어냈다.

수백 미터나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혁은 한 줌의 의심도 없이 마수들을 향해 블랙 본 장검을 휘둘렀다.

슥-!

무혁의 시야에 보이는 바람결이 갈라졌다.

그리고.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적!

수십 마리의 마수들이 모두 위아래로 반 토막이 났다.

어떠한 비명도, 어떠한 소음도 없었다.

잠시 허공으로 마수들의 상체가 떠오를 때쯤, 무혁은 그 한 가운데를 관통해서 지나가버렸다.

그 직후, 수십 마리의 마수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피분수가 자욱하게 안개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꾸득!

무혁의 뒤를 따라 죽어라 달리던 히포가 그 끔찍한 광경에 잠시 주춤거리다가 이내 자신을 위협할 마수가 없다는 사실에 어느덧 자욱한 핏빛 안개 속으로 뛰어들었다.

핏빛 안개 속에서 히포는 또 다시 주춤거렸다.

전투 불능이 되어버린 수십 마리의 마수들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

저 많은 마수들의 마정을 마음껏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에 히포는 잠깐 고개를 돌려 어느새 까만 점이 되어버린 무혁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꾸득. 꾸득…….

나지막하게 울음을 흘리며 갈등하던 히포는 결국.

콰작!

조각난 마수의 시체를 크게 한 입 씹어 먹기 시작했다.

마수의 마정을 먹어야 강해진다. 그래야 무혁에게도 도움이 된다- 라고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히포였다.

그렇게 히포가 마수의 마정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에도 무혁은 쭉쭉- 앞으로 내달렸다.

또 한 번의 마수들이 길을 막아서고 있었지만, 그 역시 단 일 검에 해결을 해버렸다.

그리고 세 번째 마수들을 처리하고 났을 때.

“…다행이다.”

멀리 백여 명이 넘는 무리의 마족들이 무혁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마족들에게 짐짝마냥 비참하게 끌려가는 킬 라시온 멤버들의 모습도 보였다.

우선 눈에 보이는 이들만 여덟.

마크와 엘리엇, 송정민과 로드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았다.

무혁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변했다.

블랙 본 장검을 쥔 손등으로 힘줄이 툭툭- 튀어나왔다.

“블링크.”

천 터까지 이동이 가능했던 블링크였지만, 무혁은 이미 그 한계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였다.

몇 의 거리를 순식간에 줄이며 이동한 무혁은 곧바로 킬 라시온 멤버들을 질질- 끌고 가는 마족의 머리통을 말 한마디 없이 그대로 날려버렸다.

서걱!

필립을 끌고 가던 마족의 머리통이 하늘로 치솟기도 전에 실비아, 미첼, 레오 등을 끌고 가던 마족들의 머리통도 하나, 둘 하늘로 떠올랐다.

킬 라시온 멤버들의 수만큼 마족들의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마지막으로 르케임을 끌고 가던 마족의 머리가 하늘로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툭- 소리와 함께 떨어지고 나서야 마족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

어떠한 소리도, 느낌도 느낄 수 없었는데 8명의 마족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목이 잘렸다는 사실에 마족들은 잠시 자신들이 헛것을 보았나 싶어 눈만 끔뻑거리다가 뒤늦게 블랙 본 장검을 쥐고 서 있는 무혁을 발견하고는 경악성을 내뱉었다.

아니, 그럴 의도였지만, 무혁의 블랙 본 장검이 입에 틀어박혀버리는 바람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콰작!

입을 관통해서 뒤통수가 뚫려버린 마족을 뒤로 하고 무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반을 죽이고 묻겠다.”

그 말을 끝으로 무혁이 블랙 본 장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제자리에 서서 눈에 보이는 마족을 향해서 그냥 가볍게, 허공에 블랙 본 장검을 휘두르기만 했을 뿐이었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쫙! 촤악! 서걱! 스앗!

한 번 블랙 본 장검을 휘두를 때마다 어김없이 한 명의 마족이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하고 마족들은 그렇게 가만히 서서 죽어나갔다.

백여 명에 이르렀던 마족들의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너무 눈 깜짝할 사이에 곁에 있던 동료가 죽고, 또 자신이 죽어나갔기에 마족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일방적인 학살의 현장일 뿐이었다.

한참만에야 한 마족이 소리를 내질렀다.

“모두 공격… 크악!”

소리를 내지르던 마족은 하체가 깔끔하게 잘려나가며 딱딱한 대지에 머리통이 처박혔다.

고통 속에서도 마족은 두 팔로 상체를 일으키고는 정면을 바라봤다.

여전히 마족들은 어떠한 대응조차 해보지 못하고 멍하니 서서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차례가 오지 않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도, 도대체 누구기에…….”

경악스러울 정도였다.

이 많은 마족들을 상대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살육을 펼치는 무혁의 모습에 마족, 욜리스는 머릿속에 시커먼 먹물을 쏟아 부은 것 마냥 정상적인 사고가 멈춰버렸다.

그렇게 무혁은 자신이 선언했던 것처럼 딱! 절반의 마족들을 죽이고 나서야 휘두르던 블랙 본 장검을 내려놨다.

살아남은 마족들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에 공포에 빠져서는 미미하게 떨고만 있었다.

본능적으로 눈앞의 상대에게 대항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는 마왕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존재였다.

저벅. 저벅. 저벅.

무혁의 발걸음 소리만이 고요한 적막감을 깨트렸다.

“…무, 무혁이니?”

놀라긴 킬 라시온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신체 일부를 모두 잃기는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기에 킬 라시온 멤버들 모두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한 장면에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늦어서 미안해요.”

무혁은 그렇게 말을 하며 필립을 부축해서 편안하게 앉혔다.

양쪽 팔이 잘린 필립의 모습에 무혁은 낮게 숨을 토해내고는 이윽고 다리가 잘린 레오를 필립의 곁에 앉혔고, 이어서 방적삼, 실비아, 미첼, 르케임, 아르케니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구름까지 모두 한 곳으로 옮겼다.

팔이나 다리가 없는 킬 라시온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무혁은 자신의 심장이 차갑게 쩍쩍-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블랙 본 장검을 쥔 손에는 자꾸만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X발, 안 되겠다. 반만 더 죽여 놓고 묻자.”

무혁은 몸을 돌리고는 다시 블랙 본 장검을 휘둘렀다.

살육의 검, 그 어떤 마족도 목표가 되면 절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검이 또 한 번 수많은 마족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렇게 백여 명의 마족들이 절반, 그리고 다시 절반이 되어버렸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마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렸다.

투쟁의 삶을 살아가는 마족이라지만, 거역할 수 없는 상대 앞에서는 여느 생명체와 다르지 않았다.

상대가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 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전의를 상실해서 고개를 처박고 있는 마족들의 모습이 무혁을 오히려 더욱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 앞에서는 마족들 또한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무혁은 눈에 보이는 모든 마족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충동적으로만 행동할 순 없었기에 우선은 화를 가라앉히고 상황을 더욱더 자세하게 파악하는데 신경 썼다.

무혁은 필립과 킬 라시온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사자들에게 묻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빠르고도 정확한 길이었으니까.

“…자바하라니.”

무혁은 왜 자바하가 여기에 등장한 것인지 참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자바하 덕분에 조각 난 신의 힘을 흡수할 소중한 시간을 얻었다고 내심 고마워했었는데, 이렇게 등 뒤에서 칼을 꽂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래도 다행스러운 사실은 자바하가 어느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에 하나라도 자바하가 로드와 킬 라시온 멤버들을 죽였다면 정말 무혁은 미쳐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저기 저 놈이 여기 대장이라 이거죠?”

“자바하와 가장 가까운 마족인 건 분명해.”

필립의 대답에 무혁은 알겠다며 몸을 일으켰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공격에 얼어붙었었던 다른 마족들과는 다르게 소리를 지르기에 조금은 더 특별한 마족이 아닐까 싶었는데, 자바하의 측근 마족이라고 하니 무혁으로서는 그를 죽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 들었다.

“이름.”

무혁의 물음에 욜리스가 두려움 속에서도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 모습에 무혁은 곧바로 응징을 가했다.

콰작!

블랙 본 장검이 어느새 해머로 변해서 욜리스의 오른쪽 어깨부터 팔을 잔인하게 짓이겨버렸다.

“크아아아악!”

끔찍한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는 욜리스였지만, 무혁은 시끄럽다며 그의 남은 팔마저 짓뭉개버렸다.

“착각하지 마. 널 죽이고 다른 놈에게 물으면 그만이니까.”

무혁이 다시 블랙 본 해머를 휘두를 것처럼 들어 올리자 욜리스가 재빨리 외쳤다.

“요, 욜리스! 욜리스가 내 이름이다!”

“자바하는 어디로 갔지?”

“그, 그건…….”

“분명 착각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무혁이 다시 블랙 본 해머를 내리쳤다.

자신의 머리로 곧장 떨어져 내리는 블랙 본 해머의 모습에 욜리스는 있는 힘을 다해서 몸을 비틀었다.

콰작!

“크으으윽!”

쇄골이 부서지며 다시 한 번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고통이 밀려들었다.

“또 피해 봐 .”

무혁이 블랙 본 해머를 다시 들어 올리자 욜리스가 더 이상 생각할 것 없이 소리쳤다.

“마르케디악! 자바하 님은 마르케디악으로 가셨다!”

“마르케디악 어디?”

“마왕의 탑!”

“마왕의 탑?”

무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르케디악을 수없이 들락거렸지만, 마왕의 탑에 대해서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왕의 탑은 마르케디악 어디에 있지?”

“왕의 구역에 있다.”

“왕의 구역?”

역시나 무혁으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지명이었다.

무혁은 혹시라도 욜리스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 싶어 의심의 눈초리를 세웠고, 그 모습에 욜리스가 자진해서 말을 꺼냈다.

“왕의 구역은 마르케디악에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다.”

“무슨 개소리를…….”

“마계에 있다!”

“마계?”

마계라는 소리에 무혁의 눈동자가 살짝- 커졌다.

“마르케디악을 통해서 마계로 이동할 수 있고, 그곳에 왕의 구역이 존재한다.”

결국은 헬-라시온을 통해서 마계로 향해야만 자바하의 손에 잡혀간 로드를 구할 수 있다는 소리에 무혁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물었다.

“마계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봐.”

무혁은 로드를 찾기 위해서 마계로 직접 가기로 결정했다.

 

#

 

“정말 마계로 가겠다고?”

필립은 물론, 킬 라시온 멤버들 모두 걱정스러운 얼굴로 무혁을 바라봤다.

“방법이 없으니까요.”

자바하의 손에 로드가 잡혀갔으니 구하기 위해서는 마계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로드의 공간에는 마크와 엘리엇, 송정민까지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 모두를 구하려면 조금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우리가 돕고 싶지만…….”

필립은 말끝을 뭉개며 이를 깨물었다.

또 다시 무혁에게 있어서 자신들은 짐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노력해서 마족조차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지만, 역시 한계에 부딪히면서 무혁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무혁은 어설픈 위로 따위를 건네기보다는 필립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지금 자신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킬 라시온이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그들의 힘이 부족하다고 탓할 순 없었다.

“최대한 빨리 모두를 구해서 돌아올게요.”

무혁이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모두를 무사히 데리고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필립의 말에 무혁은 걱정하지 말라며 웃어주었다.

“그리고 우선 필립 형부터 치료해줄게요.”

“나보다는 아르케니아부터 치료해줘.”

필립은 다리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르케니아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혔던지 그녀를 치료해주길 원했다.

하지만, 아르케니아가 거부했다.

“오빠가 먼저 치료를 받아요. 그래야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죠.”

뒤이어서 실비아 등도 필립이 먼저라며 무혁에게 그를 치료해달라고 요청했고, 하는 수 없이 필립도 멤버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무혁은 곧바로 필립의 향해서 리커버리 스킬을 사용했다.

“리커버리!”

외침과 동시에 무혁의 손에서 새하얀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와야 했는데…….

 

[스킬, 리커버리를 권능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불완전한 진화 상태임으로 권능 추가 횟수를 1회로 제한합니다.]

[진화 상태가 완전해질수록 권능 추가 횟수가 증가합니다.]

[권능으로 변화된 스킬은 다시 변경할 수 없습니다.]

[스킬, 리커버리를 권능에 추가하겠습니까?]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1678 신을 죽이러 갑니다 655
1677 신을 죽이러 갑니다 686
1676 신을 죽이러 갑니다 685
1675 신을 죽이러 갑니다 720
1674 신을 죽이러 갑니다 644
1673 신을 죽이러 갑니다 641
1672 신을 죽이러 갑니다 764
열람중 신을 죽이러 갑니다 800
1670 신을 죽이러 갑니다 797
1669 신을 죽이러 갑니다 666
1668 신을 죽이러 갑니다 638
1667 신을 죽이러 갑니다 625
1666 신을 죽이러 갑니다 665
1665 신을 죽이러 갑니다 665
1664 신을 죽이러 갑니다 702
1663 신을 죽이러 갑니다 681
1662 신을 죽이러 갑니다 761
1661 신을 죽이러 갑니다 733
1660 신을 죽이러 갑니다 786
1659 신을 죽이러 갑니다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