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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59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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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59화

제2장 혈풍(血風) (4)

 

푸우욱!

“컥! 내가… 이런 놈들에게!”

옆구리에 상처를 입고 비틀거리자 득달같이 달려드는 흑룡성의 무인들이다.

곽천승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심장에 검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그전에 곽천승에게 죽은 무인의 수가 20명이나 되었다.

정천맹도 무인들이 죽어가자 분노가 치솟는 것은 당연했다. 버러지 같은 것들이라 여긴 사파의 쓰레기들에게 당했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았다.

“흑룡성의 개를 죽여랏!”

“정천맹의 위선자들을 죽여랏!”

피를 본 무인들은 흥분했다. 물러서지 않는 처절한 사투가 지속되었다.

한 시진이 지나자 죽어간 무인들의 수사 족히 1천은 되었다. 그 중에서 사파무인들의 수가 7백은 되었다. 압도적으로 밀리는 형국이었다.

결국 흑룡성의 무인들이 조금씩 뒤로 밀려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밀리는 형국이었다. 뒤를 쫓는 정천맹의 무인들은 끈질겼다. 후퇴하는 흑룡성의 무인들을 가차없이 도륙했다.

사아악!

“크아아앗!”

밀리는 상황에서도 흑룡성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정천맹은 희생을 거의 치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흑룡성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했다.

독심수사 당관일은 전투를 지켜보면서도 불안감을 느꼈다. 분명히 처절한 사투였다. 놈들은 지독하게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본능적인 경고였다. 그렇다 해도 여기서 말릴 수는 없는 상태다. 이기고 있는 전장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물러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았다.

‘아니겠지.’

희생이 너무 컸다.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할 수는 있으나 지금은 그런 것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저런 식으로 무식하게 희생이 늘면 나중에는 남아나는 인원이 없을 것이다.

당관일은 불안감이 기우라고 여겼다.

흑룡성이 점점 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속수무책으로 후퇴했다.

정천맹은 시간을 끌지 않았다. 여기서 사생결단을 내버리려 했다.

안탕산의 중입을 넘어 가는 능선에 위치한 흑룡성 수뇌부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데 희생이 너무 많았다. 전략에 의한 일이라고는 해도 이 정도로 밀릴 줄은 몰랐다.

담소극은 최대한 냉정을 유지했다. 어차피 희생이 따르는 전투였다. 억눌려 있던 흑룡성을 재건하는 일이다. 피를 보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다고는 애초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

“가자!”

“충!”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전투였다. 정천맹과의 사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흑룡성의 수뇌부와 정예고수들이 투입되었다.

혈전의 서막이었다.

퍼어어엉!

대도가 지면을 반으로 갈랐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정천맹의 무인들 4명이 반으로 사과 쪼개지듯이 갈라졌다. 무지막지한 위력이었다.

대도를 휘두름에 군더더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적을 죽이기 위한 최적의 궤도와 위력이었다. 혈풍대도 우발산, 즉 천득구는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날뛰었다.

“좋구나! 아주 좋아!”

살맛이 난 미친놈이었다. 대도에 부딪친 무인들은 피떡이 되었다. 천득구의 혈풍칠식(血風七式)에 당한 무인이 벌써 40명이 넘었다.

“멈춰랏!”

카아앙!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검형을 닮아 있었다. 장대한 기상을 담은 검력이 혈풍도를 때렸다. 그러자 천득구의 돌진이 처음으로 막혔다.

천득구를 막아선 자는 창궁검(蒼穹劍) 남궁정이었다. 남궁세가를 상징하는 창천단(蒼天團)의 단주다. 가문의 창궁무애검법을 8성 이상 터득한 천재적인 검사였다. 창천검왕 남궁훈의 뒤를 이어 검왕이 될 자질을 갖추었다 할 수 있었다.

“호오!”

천득구는 제법 실력을 갖춘 남궁정을 보자 혀로 입술을 핥았다.

“어쭈! 제법인데!”

“곧 죽을 놈이 기고만장하구나!”

서슬 퍼런 기운이 남궁정의 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대결은 시위를 장악하는 자가 승리하기 마련이다. 기세로 천득구의 기세를 꺾으려고 한 것이다.

천득구는 천살성을 타고난 살성(殺性)이다. 기세를 받을수록 내부에 숨 쉬고 있는 기운이 반응하기 마련이었다. 잠자고 있던 천살지기(天殺之氣)를 발산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네놈에게는 아깝지만 발톱에 끼인 때만큼 보여주지!”

“시끄럽다!”

기세에 살기를 실었는데도 반응하지 않은 천득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간파한 남궁정이다. 어차피 기세로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검으로 승부를 지어야 한다. 남궁정은 시간의 교차점이 존재하지 않은 빠른 검적을 그렸다. 일검이면 충분하다 여겼다.

그런데.

우우웅!

천득구의 몸에서 오싹한 기세가 뻗어 나왔다. 사람의 심령자체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기운이다.

“이…게 무슨?”

절대고수의 무형지기와는 달랐다. 지하의 무저갱 속에서 올라온 악의 화신이 뿜어내는 지옥의 마기와 같았다. 인간이 뿜어낼 수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살기였다.

검을 출수한 남궁정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 버리고 말았다. 초절정고수가 고작 기세에 멈칫거렸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어때, 짜릿하지!”

말과 동시에 천득구의 혈풍도가 무지막지한 위력을 선보였다. 7성에 달한 천무파황공(天武波皇功)의 위력이었다.

검의 흔들림 속에 위기감을 느낀 남궁정이 이를 악물며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을 펼쳤다. 초절정에 달한 고수는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감지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위험함을 알기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남궁정이 안간힘을 쓰며 몸을 틀었다.

사아악!

“크윽!”

남궁정의 입에서 단말마에 가까운 신음성이 터졌다. 간신히 사혈을 피했지만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핏물이 흘러 허리를 붉게 물들였다.

비틀거리며 물러선 남궁정은 경악한 표정이었다. 분명히 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았다. 그런데도 피하기는커녕 일도(一刀)를 허용하고 말았다.

“사…술을 쓰다니!”

“맞아. 나는 지옥의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대 마도술법사다! 내 술법에 걸린 이상 너는 지옥을 경험하게 되리라!”

천득구는 히히덕거렸다. 사술이라고 욕을 한다고 해도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상대가 그렇게 믿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은가! 사술이든 아니든 이기면 장땡이었다.

“사악한 놈! 두 번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까! 나는 이미 술법을 걸었는데!”

“뭐…그…럴 리가!”

남궁정은 느끼지도 못했다.

파팟!

천득구가 귀신처럼 뻗어 나왔다. 순식간에 공간을 좁히더니 남궁정의 코앞까지 전진했다.

“당연히 없지! 병신아!”

푸아아악!

천득구의 기습적인 공격이 휘둘러지기 전까지 남궁정은 짧은 순간 정신을 다른 곳에 팔고 말았다. 천득구의 사술에 걸린 것인지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 초절정고수와의 대결에서 한눈을 팔다니 어리석은 놈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칭 천재라고 하는 놈들이 실전 경험이 이리 없다니! 천득구는 한심하다고 보았다.

“커어억!”

천득구의 혈풍도가 남궁정의 왼쪽을 기습적으로 노렸다. 비틀어서 막아내려던 남궁정이 충격을 받더니 옆구리에서 핏물이 튀었다. 베인 상처가 더 벌어진 것이다. 살이 갈라지는 고통을 다스릴 여력도 없는 상태다.

천득구는 남궁정이 정신 차리지 못하게 천살지기를 흘렸다. 심령을 자극하는 천살지기가 뿜어져 나올 때마다 남궁정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이미 한번 타격을 받았고, 충격을 입었기에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웠다.

쩌저적!

남궁정의 정수리에서 허리 아래까지 일직선으로 붉은 선이 그어졌다. 천득구가 일도양단의 수법으로 남궁정의 몸을 쪼개 버린 것이다.

그 주변에 있던 창천단의 무인들이 경악했다. 남궁정은 저처럼 어이없이 죽을 인물이 아니었다.

“단…주님을 죽이다니! 저놈을 죽여랏!”

“대창궁무애검진을 펼쳐!”

창천단의 무인들이 천득구를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남궁세가의 창천단은 개개인이 절정에 달한 무인들이다. 특히 창천단이 펼치는 대창궁무애검진은 초절정고수도 빠져나올 수 없는 무서운 검진이었다.

천득구는 주변을 에워싸는 창천단을 보면서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떼거리는 사양인데.’

사방을 조여 오는 검진의 위력이 장난 아니었다. 일대일이라면 모를까 이대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천득구는 창천단의 뜻대로 싸워 줄 생각이 전혀 없다. 놈들이 떼거리로 덤비기 전에 물러서면 그만이었다. 검진은 정면대결에서나 유용하지 포위되기 전에 미리 발을 빼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천득구가 선수를 치며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창천단이 집요하게 따라왔다. 남궁정을 죽인 놈을 그냥 보내 줄 수 없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 마라!”

“떼거리는 비겁하지 않은 거냐! 정 대결을 펼치고 싶으면 너만 앞으로 나와. 상대해 주마!”

천득구의 지목을 받은 창천단의 무인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어차피 일대일로 남궁정을 죽인 천득구를 이긴다는 것은 어렵다. 당연히 홀로 덤비지는 않았다.

재빠르게 도망치던 천득구는 나서지 못하는 놈에게 한마디 더 했다.

“겁나면 나대지 말고 찌그러져 있어! 인마!”

“닥쳐랏!”

천득구는 입맛을 다셨다. 격장지계를 써 보았는데 예상대로 걸려들지는 않았다. 놈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홀로 대적할 생각은 아예 없는 듯했다. 천득구도 창천단과 마찬가지로 정면대결은 하지 않았다. 천득구는 창천단을 피하면서 주변의 전황을 살폈다.

담소극이 지휘하는 흑룡성의 정예들도 조금씩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정예들의 대결이기에 피해는 많지 않은 편이었다.

‘슬슬 작전에 돌입하는군.’

조금씩 안탕산의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는 형국이 되었다. 천득구는 도망만 치지 않았다. 섣불리 덤벼 들어오는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었다.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천득구 때문에 창천단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다.

“사파의 더러운 종자답게 도망은 잘 치는구나!”

“전략상 후퇴다.”

“무식하게 생긴 놈이 무슨 전략이냐!”

“뭐? 무식!”

우발산은 무식하게 생겼지만 천득구는 교양 있는 선비처럼 생겼다. 물론 지금은 우발산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그런 말을 듣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아까부터 조잘대는 놈이 천득구를 향해 지속적으로 막말을 하고 있었다. 무리를 믿고 떠드는 놈이 여간 얄미운 게 아니다.

‘아무래도 저놈은 죽여야겠다.’

차갑게 가라앉은 천득구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찌릿한 한기가 맴돌고 있었다. 서릿발 같은 차가운 기세가 돌풍처럼 형성되었다. 천무파황공의 공능이 천득구의 기운을 증폭시켰다.

“입만 산 종자는 어찌되는 줄 알아?”

“뭐……?”

천득구가 신형을 갑자기 돌리더니 무섭게 돌진했다. 돌발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창천단의 대처는 상당히 빨랐다.

하지만 천득구의 신형은 좀 전과는 확연히 다른 속도를 보였다. 공간과 공간에 선이 그어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족히 배 이상 빠른 천득구의 신형이었다.

“제일 먼저 뒈지지.”

혈풍도의 궤적이 빛을 양단했다. 창천단이 대창궁무애검진을 펼치기 바로 직전에 빛은 혀를 잘못 놀린 존재의 목을 훑고 지나갔다.

뎅강! 데구르르르!

천득구를 향해 비겁하다 욕을 한 무인은 목이 잘린 채 삶을 마감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천득구는 머리 잃은 시체에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 세상에서는 나대지 마라.”

창천단은 동료가 죽자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천득구는 검진을 받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또다시 교활한 움직임을 보이며 검진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몸이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유연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떼거리는 사양이라니까.”

“죽어!”

파팟!

창천단이 작전을 바꿨는지 5명이 조를 이루어서 방향을 차단하며 공격을 해왔다. 천득구가 전진을 멈추고 덤비려고 하면 다시 하나의 형태로 합치고 있었다.

천득구는 더 이상 놀아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담소극의 외침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수뇌부들만이 들을 수 있도록 수신호를 정해 놓았다.

“물러서지 마라!”

“죽을힘을 다해 싸워라!”

“사파의 기상을 보여라!”

담소극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조합되었다. 하지만 이건 퇴각신호였다. 정천맹의 무인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미리 정해 놓은 것이다. 치열한 난전 속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단어였기에 정천맹은 퇴각명령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흑룡성의 정예무인이 퇴로의 끝으로 조금씩 움직여 나갔다. 정예가 막고 있는 사이에 흑룡성의 무인들이 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정천맹을 따돌릴 수 없었다.

“놈들이 도망친다!”

“어서 잡아라!

전투의 승기를 잡았다 여긴 정천맹이 더욱더 기세를 끌어올리며 흑룡성을 몰아붙였다. 무력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수뇌부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공을 쌓는데 주력했다. 흑룡성을 반드시 괴멸시키고 말겠다는 살의가 번뜩이고 있었다.

흑룡성의 주력은 좁은 계곡의 길을 막으며 정천맹의 주력을 막아섰다. 수가 많다고 해도 좁은 계곡에서의 전투는 어렵기 마련이었다.

담소극은 정천맹의 무력이 강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흑룡성의 비기를 터득한 무인들조차도 정천맹의 정예들을 상대로 시간을 끄는 것이 고작이었다. 만약 정면대결을 했다가 이각을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어차피 여기까지다! 네놈들은 모두 죽는다!’

담소극이 눈짓을 보내자 계곡 사이에 설치된 진법이 가동되었다. 펼쳐진 진은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미로진(迷路陣)이었다.

계곡 전체를 진으로 둘러치려면 막대한 시간이 소모된다. 따라서 일정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진을 만들어 놓았다. 흑룡성의 주력도 미로진으로 들어갔다.

미로진의 생로(生路)를 몇 번이나 확인했기에 흑룡성의 주력은 간단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진…이닷!”

“물러서!”

진 안에 무엇이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정천맹의 수뇌부는 사파놈들이 만일을 대비해서 수작을 부렸다 여겼다. 후퇴하는 순간에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법만큼 효율적인 것도 많지 않았다.

진을 파악하기 위해서 제갈세가의 무인들이 나섰다. 그들은 진을 보자마자 어떤 진을 설치했는지 파악했다.

당관일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속셈이지?’

단순히 시간을 끌려는 것일 수도 있으나,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수뇌부들은 시간을 지체하려고 하지 않았다. 제갈세가의 무인들이 미로진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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