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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24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63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24화

#24화. 구해주면 뭐 줄래?

 

 

 

 

 

백영희는 선우영이 골렘 공략법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자, 이제 앞으로 갑시다.”

 

선우영이 그리 말하며 검을 검집에 넣었다.

 

그때였다.

 

“꺄아아악.”

 

어딘가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선우영의 걸음이 멈칫했다.

 

목소리로 보건대, 틀림없이 손민하였다.

 

그냥 무시하고 싶었다.

 

몬스터 시체 부산물을 많이 얻겠단 욕심 때문에 따로 행동하자고 했던 녀석들이다.

 

‘같이 행동해야 한단 내 충고도 무시했잖아. 게다가 은근히 깔보는 뉘앙스였고.’

 

선우영은 비명을 못 들은 걸로 쳤다.

 

‘그냥 비명 지른 정도로 뭘······ 도와달라고도 안 했는데.’

 

그리 생각했건만.

 

“도와주세요!!”

 

손민하가 절규하듯 외쳤다.

 

선우영이 한숨을 내쉬며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타다닷.

 

결국 그의 발걸음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갔다.

 

스르릉.

 

선우영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뭉쳐 다녀야 한다고 했을 때 듣는 척이라도 했어야지. 이 병X들아!!”

 

선우영은 화내며 비명이 들린 쪽으로 뛰어갔다.

 

위기에 빠진 사람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도저히 양심상 그게 안 됐다.

 

“말도 안 듣는 놈들 뭐가 예쁘다고 이 고생이야!! 구해준 값을 톡톡히 받아내야겠어!”

 

선우영은 화풀이하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는 전력으로 달렸다.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싱그러운 초록 잎을 지나자, 눈앞에 보인 건······.

 

골렘들한테 포위당한 손민하 일행이었다.

 

그들은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몇 명은 팔이 부러졌는지 시퍼렇게 퉁퉁 부어 움직이질 못했다.

 

손민하 일행은 위기에 빠져있었다.

 

“젠장, 이것들은 어째서 머리가 잘려도 계속 회복하는 거야.”

 

손민하는 얼굴이 노랗게 질렸다.

 

답이 안 보였다.

 

아무리 공격해도 골렘들이 계속 재생되었다.

 

죽지 않는 녀석들을 상대로 버텨봤지만, 슬슬 한계가 느껴졌다.

 

“이런 망할······.”

 

그녀는 주변을 가득 메운 골렘들을 쳐다봤다.

 

처음엔 이렇게 숫자가 많지 않았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손민하의 목소리가 기죽은 듯 작아졌다.

 

고작 한 개······ 고작 골렘 한 개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 않고 무한히 재생하더라.

 

이걸 어찌하나 고심하며 싸웠는데, 그게 크나큰 패착으로 이어졌다.

 

싸움 시간이 길어지자 주변에 있던 골렘들이 몰려왔으니까.

 

포위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후퇴조차 불가능한 사태에 처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버텼다.

 

정말 악착같이 버티고 또 버텼지만, 이제 한계다.

 

동료들은 부상을 입었고.

 

설상가상 손민하의 오러도 고갈되어 갔다.

 

그녀는 어깨가 무거워 방패를 세울 여력조차 남질 않았다.

 

전신에서 흘러나온 땀으로 옷이 축축해졌다.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상황.

 

“이런 망할!!”

 

손민하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튀어나왔다.

 

혹여나 도와줄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도움 요청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들 죽었거나 도망쳤겠지.’

 

자신도 이 모양, 이 꼬락서니다.

 

다른 길드 사람들이 무한히 재생하는 골렘을 무슨 수로 당해내겠나.

 

‘여기서 죽는 걸까.’

 

손민하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그저 하염없이 골렘을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제 무참히 맞아 죽겠구나 싶던 순간.

 

휘릭.

 

누군가가 골렘에게 덤벼들었다.

 

스걱-!!

 

그 누군가가 골렘들의 복부를 공격했다.

 

몸을 회전시키며 빠르게 사냥을 이어나갔다.

 

손민하는 눈을 껌뻑였다.

 

흑발의 남자가 맹수처럼 사납게 공격한다.

 

호랑이의 발톱이 사냥감을 할퀴듯 칼날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삐리리.”

 

골렘들은 사내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흙더미가 되어 쓰러졌다.

 

어떻게 골렘을 쓰러뜨렸을까.

 

자신을 구해준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꿀꺽.

 

손민하는 마른 입술로 침을 삼켰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

 

화들짝 놀랐다.

 

함께 뭉쳐 다녀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로 그 사람.

 

이소율과 대립각을 세웠던 남자다.

 

‘이름이······ 이름이······’

 

손민하는 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아예 몰랐다.

 

그의 이름을 물어본 적도 없었다.

 

자신이나 이소율처럼 소문난 유망주가 아니라 내심 무시하고 있었으니까.

 

그때, 사내의 뒤를 쫓던 그의 동료들이 소리쳤다.

 

“선우영 씨!!”

 

“저희도 가세하겠습니다.”

 

백영희와 김철수가 그리 말하며 골렘과 싸우기 시작했다.

 

손민하는 그제야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이름이 선우영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선우영······.”

 

자신도 모르게 말이다.

 

손민하는 선우영의 검술에 눈을 떼지 못했다.

 

보통 실력이 아니다.

 

최소한 E급은 넘어선 듯 보였다.

 

‘저 정도 재능을 가진 신인이 유명하지 않다고? 어째서?’

 

이상하다 느꼈다.

 

자신과 이소율 따위는 비교도 안 됐다.

 

경외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곧이어 선우영이 모든 골렘을 처치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흙더미로 돌변한 골렘들한테서 누런 먼지가 피어올랐다.

 

그곳에서 선우영이 도도히 걸어 나왔다.

 

무협지의 고수처럼!

 

‘머, 멋있다.’

 

손민하는 그 모습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선우영을 향해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금발 머리카락이 앞으로 쏟아지듯 흘러내렸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목청껏 인사했다.

 

선우영은 검을 검집에 넣으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다친 곳은 어때요?”

 

“저는 괜찮습니다.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손민하가 그리 대답했다.

 

선우영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가리켰다.

 

“은혜 갚겠단 말 잊지 마세요. 전 이런 거는 확실하거든요.”

 

“넵!!”

 

선우영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나중에 뭔 일 있으면 도움이나 받아야지 생각했다. 지금 당장 받아낼 것도 없고.

 

일단, 부상당한 사람들 치료가 우선이었다.

 

손민하는 체력고갈이었지만, 그녀의 동료들은 더 이상 싸우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다쳤다.

 

그녀도 그걸 인지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아무래도 이번 게이트 공략에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길래, 같이 다녀야 한다고 했을 때 듣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어요?”

 

선우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핀잔을 줬다.

 

그의 말을 무시했었던 손민하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너무 창피했다.

 

실력도 부족한 주제에 자만심만 가득해 이 사태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이 순간만큼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선우영 일행은 그들을 데리고 게이트 밖으로 향했다.

 

김철수가 두 사람을 각자 어깨에 들쳐 메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터벅, 터벅.

 

그렇게 가던 도중.

 

그들은 못 볼 꼴을 보고야 말았다.

 

이런 맙소사.

 

이소율과 디파이 헌터들이 골렘들한테 포위당해 있었다.

 

“끄아악, 이 빌어먹을 자식들!!”

 

이소율이 골렘들을 향해 무식한 욕설을 퍼부었다.

 

선우영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이소율 일행이 포위를 탈출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아니, X발. 숨어도 어떻게 저딴 곳에 숨냐.”

 

땅바닥에 팬 조그마한 구덩이.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방패로 간신히 방어하는 이소율 일행.

 

골렘들은 좁은 공간에 갇힌 그들에게 연신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선우영은 김철수와 백영희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쩌겠나.

 

아무리 개 같은 놈이라도 죽게 내버려 두면 꿈자리만 사나워지는걸.

 

선우영은 혀를 찼다.

 

본래 미래에선, 이번 게이트를 공략했던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죽었다.

 

무한히 재생하는 골렘들한테 포위당하면 답이 없으니까.

 

약점만 알면 금방 탈출할 수 있지만.

 

그걸 모르면 E급 헌터는 그냥 골로 가는 거다.

 

나중에 길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D급 헌터들을 투입해 골렘들의 약점을 알아내는 게, 선우영이 아는 미래였다.

 

선우영이 이소율한테 소리친다.

 

“얌마, 이소율-!”

 

“!!”

 

“거기 꼼짝 말고······”

 

“젠장, 너희들 도움 따윈 필요 없어.”

 

꼴에 유망주라고 자존심 부리는 이소율. 도움이 필요 없단다.

 

꾸깃.

 

그 순간, 놈이 들고 있던 방패가 반으로 접혀가기 시작했다.

 

골렘의 과격한 공세에 내구도가 끝을 보였다.

 

“어?!”

 

이소율은 허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왔다.

 

와, 이러다 진짜 죽는다.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진짜로 요단강 건너게 생겼다.

 

이소율이 다급히 소리쳤다.

 

“도와주세요. 도와주면 반드시 사례하겠습니다, 형님들!!”

 

꼴불견인 모습에 선우영의 눈꺼풀 사이가 가늘게 좁혀졌다.

 

‘저 병X새끼.’

 

선우영은 검으로 골렘들을 겨냥했다.

 

“삐리리!!”

 

골렘들이 그를 보고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 숫자가 20마리.

 

김철수는 부상자들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백영희는 쌍검으로 골렘을 겨눴다.

 

“그럼, 갑시다-!”

 

선우영이 그리 말하며 두 번째 전투가 벌어졌다.

 

 

 

 

 

* * *

 

 

 

 

 

손민하와 이소율 일행.

 

그들은 선우영 활약으로 게이트에서 무사히 탈출했다.

 

부상자들이 엠뷸런스에 탑승하였다.

 

이소율은 선우영의 곁에서 괜스레 헛기침하며 폼을 잡았다.

 

왜 저러나 싶었는데.

 

“고맙다.”

 

저 말 한마디 하는 게 힘들어서 저러고 있었다.

 

참말로, 미치겠다.

 

“감사는 됐고, 나중에 사례한단 말이나 잊지 마세요.”

 

선우영은 충고했다.

 

이소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모르게 행동거지가 정중해졌다.

 

이전과 판이하였다.

 

이소율은 여태껏 자신의 재능이 최고라고 여겼다.

 

그런데 아니었다.

 

선우영을 만나보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단 걸 깨달았다.

 

자긴 남들보다 약간 대단할 뿐.

 

하늘이 내린 천재가 아니란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깝치지 말자.’

 

다시는 과거처럼 살지 않겠다.

 

이소율은 그리 다짐했다.

 

손민하는 선우영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그의 멋진 실력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맘 같아선 좀 더 오래 그와 있고 싶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료들이 걱정되어 따라가기로 했다.

 

뼈가 부러진 심각한 상태였지만, 목숨에 지장은 없어 보였다.

 

이 정도면 포션으로 금방 치료할 수 있었다.

 

손민하는 선우영에게 명함을 건넸다.

 

“여기에 제 핸드폰 번호 있어요. 나중에 사례받으시려면 전화번호 정도는 알고 있어야죠.”

 

“나중에 연락드리면 되죠?”

 

“예. 꼭 연락해주세요.”

 

손민하가 명함을 쥐여주는 척하며, 은근슬쩍 선우영의 손을 만졌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 순간 백영희의 눈썹이 움찔했다.

 

그녀가 손민하를 째려보며, 선우영의 옆에 섰다.

 

“······”

 

“······”

 

두 여자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싸한 기류가 은밀히 흘렀다.

 

손민하는 옅은 웃음을 보이며, 선우영에게 손을 흔들었다.

 

“꼭 연락하세요.”

 

그녀는 콧소리를 높이며 손바닥을 스마트폰 모양으로 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엠뷸런스에 탔다.

 

이소율도 자기 길드 헌터들과 병원으로 떠났다.

 

이제 선우영 일행만이 남았다.

 

“다시 게이트로 들어가서 사냥합시다.”

 

선우영이 김철수와 백영희에게 말했다.

 

그들은 다시 게이트로 들어갔다.

 

다른 길드 헌터들이 모두 떠났으니, 이제 몬스터 시체 부산물은 오로지 크루그먼 길드 소유가 될 거다.

 

“이번 게이트 닫으면, 포상이 엄청나겠는데요!!”

 

김철수는 신났다.

 

선우영이 곁에 있으니 실패하리라 생각지 않았다.

 

무조건 성공할 거다.

 

“그럼요! 포상이 어마어마하게 크겠죠.”

 

선우영은 그리 답했다.

 

물론 그의 최대 관심사는 보스 몬스터가 줄 스킬석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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