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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35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60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35화

#35화. 평화로운 일상

 

 

 

 

 

짹짹짹.

 

창문 밖으로 참새들의 분주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하아암.”

 

선우영이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삐걱.

 

낡은 침대에서 소리가 났다.

 

창문 틈새로 들어온 햇볕이 눈가를 따갑게 했다.

 

“드르렁, 쿨쿨. 드르렁 쿨쿨.”

 

옆에서 코골이 소리가 들린다.

 

선우영은 또다시 하품하며 배를 벅벅 긁었다.

 

“거참, 꼬맹이가 코골이 한번 시끄럽네.”

 

그는 투덜거리며 정운을 바라봤다.

 

어찌나 꿀잠을 자고 있던지, 정운은 이불까지 걷어차고 잠꼬대를 했다.

 

“즈으러 씨입스이세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통쾌하단 표정을 짓고 있다.

 

선우영은 방을 나왔다.

 

부스럭.

 

그는 책상 서랍장에서 스킬석들을 꺼냈다.

 

어제, 김용대 부장님이 주셨던 그 스킬석들이었다.

 

“이거, 기대되는데?”

 

교주들이 가지고 있었던 스킬석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뛰어난 능력들만 모여 있었다.

 

 

 

 

 

[오러 증강]

 

오러의 양을 30% 늘려준다.

 

 

 

 

 

헌터 시험을 봤을 때, 받았던 스킬석과 같은 효과를 지녔다.

 

일단 이걸 [사자심왕]과 융합시켰다.

 

그러자 오러의 총량이 증대되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방탄]

 

오러로 육체를 강화시킬 시, 방어력을 부여한다.

 

 

 

 

 

이것도 패시브 스킬이었다.

 

선우영은 이 스킬석도 흡수하여 사자심왕과 융합시켰다.

 

여러 패시브 스킬들이 융합되자 능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금까지 방어력 관련 패시브 스킬은 얻은 적이 없었다.

 

[방탄] 스킬이 [사자심왕]과 완벽히 융합되었다.

 

그러자 방어력이 본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선우영은 그걸 온몸으로 느꼈다.

 

오러로 몸을 강화하자 갑옷처럼 단단한 무언가가 육체를 지켜주는 느낌이 들었다.

 

‘좋았어!!’

 

이런 식으로 방어형 패시브 스킬석을 융합시켜나가면, 딜러는 물론이고 탱커 역할도 가능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선우영은 나머지 스킬석들을 바라보았다.

 

 

 

 

 

[사자의 발톱]

 

오러를 소모하여 공격력을 45% 증가시킨다.

 

 

 

 

 

[끈기]

 

오러 소모율을 20% 낮춰준다. 패시브 스킬이다.

 

 

 

 

 

[불꽃의 동족]

 

일정 수준의 열기에는 화상을 입지 않는다.

 

 

 

 

 

선우영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봐라, 이 얼마나 대단한지!!

 

스킬석들 구조가 마치 선우영을 위해 준비된 듯 필요한 능력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선우영은 얼른 스킬 융합을 발동시켰다.

 

[사자의 발톱]을 [화염검기]와 융합시켜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덕분에 몸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걸 진정시키고.

 

[끈기]와 [불꽃의 동족]을 [사자심왕]과 융합시켰다.

 

‘오러 소모율을 낮춰주는 [끈기] 스킬······ 이게 필요했는데.’

 

운수가 좋다.

 

마침 교주들이 이걸 가지고 있었다니.

 

[화염검기]는 위력이 강력하지만, 오러 소모율이 너무 높다.

 

때문에 [끈기]처럼 오러 소모율을 낮춰주는 패시브 스킬이 필요하던 참이었다.

 

‘이게 이렇게 해결되네.’

 

마지막으로 [불꽃의 동족]!!

 

화염 방어에 특출난 패시브 스킬이 [사자심왕]과 만나자 효과가 대폭 상승했다.

 

‘이제 불꽃 계열 몬스터는 위험하지도 않겠어.’

 

선우영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점점 강해지는 자신을 보며 보람과 환희가 느껴졌다.

 

꼬르륵.

 

그때, 배꼽시계가 울리며 정운이 일어났다.

 

“······밥.”

 

정운은 비몽사몽 한 얼굴로 입가에 묻은 침을 닦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이 덜 깼는지 비틀거렸다.

 

선우영은 정운의 머리를 강하게 쓰다듬어 머리칼을 흐트러뜨렸다.

 

“얼른 가서 세수해.”

 

“네에~.”

 

정운은 화장실로 들어가 세면대에서 세수하였다.

 

선우영은 시계를 바라봤다.

 

오전 10시 30분.

 

오늘은 휴가를 낸 덕분에 아침부터 시간이 여유로웠다.

 

“일단 아침부터 할까?”

 

선우영은 냄비 그릇에 멸치와 양파, 감자를 넣고 팔팔 끓였다.

 

재료들이 익었다 싶었을 때, 된장을 넣고 풀었다.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어 된장찌개를 완성했다.

 

덜컹.

 

그는 전기밥통을 열었다.

 

보온 상태로 유지된 쌀밥이 남아있었다.

 

“이쯤이면 충분하겠네.”

 

밥양을 본 선우영은 앉은상을 피고 된장찌개를 올렸다.

 

그다음 냉장고에서 멸치와 김치를 꺼내고, 밥그릇에 쌀밥을 펐다.

 

“다 씻었으면 빨리 와라, 밥 식는다.”

 

“네에~.”

 

정운은 신난 얼굴로 얼른 밥상에 앉았다.

 

그렇게 둘은 식사를 시작했다.

 

교주한테 해방되었단 사실에 정운의 표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울했던 얼굴에 생기가 엿보였다.

 

불안에 떨던 아이가 차분해졌다.

 

어느 어린이든지 저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과거의 정운은 그러지 못했다.

 

딱하고 안쓰럽게도 말이다.

 

선우영은 정운의 숟가락에 멸치를 올려줬다.

 

“많이 먹어라, 그래야 쑥쑥 크지.”

 

“히히히, 네에!!”

 

정운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었다.

 

식사가 끝나고.

 

그들은 근처 초등학교에 방문했다.

 

교주가 학교를 관두게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학창 시절도 잃어버린 정운이다.

 

이제라도 그걸 바로 잡아야 했다.

 

선우영은 정운의 전학 수속을 마치고 학교를 나왔다.

 

내일부턴 정운도 다시 학교에 다닌다.

 

“히히히.”

 

그 사실이 좋았는지, 정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선우영은 아이의 손을 잡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학교에 가려면 살 게 많았다.

 

가방도 필요했고, 공책이랑 필기구도 샀다.

 

백화점 안에 있는 서점에서 교과서들도 구매하였다.

 

“필요한 물건들은 이 정도인가?”

 

선우영이 계산을 끝내자, 정운은 가방을 메고 잔뜩 신나서 방방 뛰었다.

 

“와-!! 내 거다. 나도 내 가방이 생겼다!!”

 

“그렇게 좋냐?”

 

“네, 고아원에 있을 땐 제 물건이 없었거든요. 교주한테 있었을 때도 그랬고요.”

 

“짜식,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라. 오늘은 다 사주마.”

 

“진짜요?!”

 

정운은 눈을 반짝이며 선우영을 바라봤다.

 

경외심이 담긴 표정이었다.

 

정운은 얼른 옷가게로 가서 입고 싶은 옷들을 골랐다.

 

지금까지 남들이 버린 옷들만 입어서, 깔끔한 옷 한 벌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

 

선우영은 정운이 고른 옷을 몽땅 다 사줬다.

 

“아저씨, 최고!!”

 

정운은 선우영한테 엄지를 보였다.

 

그렇게 쇼핑을 끝내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7시 30분이다.

 

‘쇼핑한다고 시간 다 보냈네.’

 

선우영은 정운을 데리고 뷔페에 갔다.

 

비싼 곳은 아니었다.

 

1인당 20,000원 정도로 저렴했으니까.

 

그들은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정운은 눈을 반짝이며 식당을 이리저리 살폈다.

 

선우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 왜 그러냐?”

 

“이런 곳은 평소에 와 본 적이 없어서요. TV에서만 봤는데···.”

 

선우영은 할 말이 없었다.

 

이런 세상에, 도대체 과거가 어땠기에 20,000원 정도 하는 외식도 못 해봤단 말인가.

 

요즘은 브랜드 치킨도 저것보다 더 비싼데.

 

자기 물건 하나 없고, 학대만 당해왔던 정운의 인생이 참 기구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까, 얘가 미래에 미쳐서 날뛰었지.’

 

선우영은 그릇을 들고 정운에게 음식을 퍼줬다.

 

아주 잔뜩 말이다.

 

“실컷 먹어라!! 평소에 못 먹었던 한을 전부 풀어버려.”

 

“정말요?!”

 

정운은 침을 꿀꺽 삼켰다. 포크를 들고 해산물과 고기를 맘껏 즐겼다.

 

콜라랑 사이다도 마셨다.

 

‘행복하다.’

 

선우영 아저씨를 만나고 하루하루가 천국이었다.

 

정운은 그를 불렀다.

 

“아저씨!!”

 

“꼬맹이, 왜 그래?”

 

“저도 커서 아저씨처럼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고 나쁜 놈들 혼내줄래요.”

 

선우영은 피식거렸다.

 

저런 기특한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거참, 좋은 꿈이네.”

 

“히히히.”

 

“그 마음 절대로 변하지 마라.”

 

“넵!”

 

정운은 목청껏 소리쳤다.

 

선우영은 스파게티를 포크에 돌돌 말아먹으며 생각에 잠겼다.

 

‘정운의 목표가 나처럼 되는 거라고?’

 

참 재미있다.

 

본래는 범죄자가 돼야 했을 정운이 아닌가.

 

‘꼬맹이의 고유능력은 강력해. 헌터가 된다면 엄청 유명한 녀석이 됐겠지.’

 

어쩌면 영웅이 될지 모른다.

 

뭐, 아직은 초등학생이고 각성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최연소 헌터가 탄생하는 거 아냐?’

 

아마 세간이 떠들썩해질 거다.

 

그때가 되면 정운도 크루그먼 길드에 들어와 활약할지 누가 알겠나.

 

‘그럼 진짜 웃기겠네.’

 

선우영은 스파게티를 입 안에 넣었다.

 

 

 

 

 

* * *

 

 

 

 

 

식사를 끝마친 선우영과 정운.

 

그들은 백화점을 나와 길거리를 걸었다.

 

“오늘 진짜 최고였어요.”

 

정운은 잔뜩 신났는지 콧노래까지 불렀다.

 

그러다 우연히, 골목길을 나온 사람과 부딪혔다.

 

“죄, 죄송합니다.”

 

정운은 부딪힌 사람에게 얼른 고개 숙여 사과했다.

 

“······어?”

 

선우영은 정운과 부딪힌 사람을 보고 눈을 껌뻑거렸다.

 

“백영희 씨?”

 

정운과 부딪힌 사람은 백영희였다.

 

“이제 퇴근하세요?”

 

“네, 혹시 이 아이가······.”

 

“정운이라고 합니다.”

 

선우영이 소개해주자 백영희가 손을 흔들었다.

 

정운은 살짝 경계했다.

 

선우영이 정운의 후견인이 된 이야기가 길드에 이미 쫙 퍼져있었다.

 

백영희는 무릎을 굽히며 앉았다. 정운이 겁먹지 않도록 시선을 마주치며 싱긋 웃어줬다.

 

“안녕, 난 백영희라고 해.”

 

“아··· 안녕하세요.”

 

정운은 말을 더듬거리며 선우영의 뒤로 숨었다.

 

낯을 가렸다.

 

아직은 선우영 이외에 어른들을 신용하기 어려웠다.

 

사이비 종교에 시달려서 어른에 대한 불신이 깊었으니까.

 

선우영 이외에 어른은 싫었다.

 

그때였다.

 

“꼬맹아.”

 

“네?”

 

선우영이 정운을 불렀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낭랑하게 소리쳤다.

 

“더 이상 육해양은 없어.”

 

“······.”

 

“그러니까, 누굴 두려워할 필요 없어.”

 

“그래도 혹시나······”

 

“만약에 일이 생기면 아저씨가 나서서 다 해결해줄게.”

 

정운은 고개를 숙였다.

 

잠시 생각하는 듯싶더니, 선우영의 뒤에서 나와 백영희를 쳐다봤다.

 

“저, 정운입니다.”

 

우물쭈물하며 자기 소개하는 모습이 못내 귀여웠다.

 

백영희는 장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헤헤헤.”

 

정운은 어색함과 기쁨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 이외의 어른이 자상하게 대해준 건, 정말 간만이다.

 

“정운아, 너 몇 살이니?”

 

“11살이요.”

 

그 말에 백영희는 턱을 짚었다.

 

“흐음, 그러면 선우영 씨 혼자 돌보기 힘들 텐데. 2시쯤이면 하교하니까.”

 

사실 선우영도 그게 고민이었다.

 

아무리 일찍 퇴근해도 6시인데, 아이는 2시에 하교한다.

 

4시간 동안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어디 잠깐 맡길만한 곳이 없을까 싶던 찰나, 백영희가 반가운 얘기를 꺼냈다.

 

“정운아, 우리 도장에 한 번 다녀보지 않을래?”

 

“도장이요?”

 

“그래, 목검 휘두르면서 체력을 단련하는 곳이야. 선우영 씨가 길드에 있는 동안 거기서 훈련하는 거야. 어때?”

 

“훈련이요? 그러면 저도 나중에 헌터가 될 수 있나요?”

 

“그럼.”

 

백영희가 단언하자, 정운이 선우영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아저씨! 나 도장 다닐래요. 그래서 나도 나중에 훌륭한 헌터가 될래요!!”

 

“그래, 그래. 알았다.”

 

선우영은 정운을 삼환검 도장에 등록시키러 갔다.

 

백영희가 그들을 도장까지 안내했다.

 

드르륵.

 

백영희가 문을 열었다.

 

“아빠!”

 

“어, 왔니?”

 

삼환검의 사범, 백화염이 현관문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는 선우영과 정운을 보고 누구시냐는 눈빛을 보냈다.

 

“이 아이가 우리 도장에 다니겠대.”

 

백영희가 정운을 보며 설명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운이 큰 목소리로 외치자 백화염이 맘에 들었단 듯이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선우영을 바라봤다.

 

“그런데, 이쪽은······?”

 

“선우영 씨에요. 같은 길드에 다니고 있어요.”

 

백영희가 소개해줬다.

 

그러자 백화염이 반갑단 표정을 지으며 선우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 우리 딸이 매일같이 얘기하던 그분이시군요!!”

 

“예? 백영희 씨가 매일 제 얘기를 하나요?”

 

“아빠!!”

 

백영희는 빨개진 얼굴로 주책맞은 아버지를 째려보았다.

 

“하하하, 우리 딸아이가 약간 냉정해 보여도 마음씨 따뜻한 아이예요. 진짜입니다.”

 

“그만 해요, 아빠.”

 

백영희가 아버지를 말렸다.

 

선우영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백영희의 아버지, 백화염은 정운을 바라보았다.

 

“얘야, 앞으로 열심히 훈련하자꾸나.”

 

“네, 저 열심히 해서 반드시 헌터가 될 거예요. 그래서 나쁜 놈들 혼내주고 불쌍한 사람들 도와줄 거예요.”

 

“음?”

 

백화염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헌터는 몬스터를 사냥해 고소득을 버는 직종일 텐데······ 나쁜 놈들 혼내주고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는 직업이면 경찰이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 느꼈지만, 아무렴 어떤가.

 

오래간만에 새로운 제자가 생겼는데.

 

“우리 삼환검의 제자들 중엔 훌륭한 헌터들이 많지. 너도 반드시 그리될 게다.”

 

“정말이요!!”

 

정운은 눈빛을 반짝였다.

 

선우영은 그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상상해버렸다.

 

정운이 그림자 능력과 삼환검으로 몬스터들을 도륙 내는 모습을 말이다.

 

‘삼환검과 정운의 고유능력이라······.’

 

시너지는 확실해 보였다.

 

어쩌면 진짜로 정운을 동료로 영입할지 모르겠구나 싶어 진지하게 고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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