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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64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1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64화

#64화 생존자.

 

 

 

 

 

선우영은 느닷없이 나타난 북한 여자를 지긋이 바라봤다.

 

그때였다.

 

선우영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 애미나이 없는 종간나 새끼!!”

 

구수한 북한식 패드립과 함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

 

선우영은 고개를 뒤로 돌렸다.

 

시커먼 망치가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스윽.

 

선우영은 빠르게 고개를 젖혀 공격을 피했다.

 

망치는 그대로 바닥을 찍었다.

 

쿠웅.

 

바닥에 구덩이가 파였다.

 

위력을 보아하니, 각성자인 듯싶었다.

 

선우영의 시선이 망치 끄트머리를 훑어 올라가며, 습격한 놈에게 꽂혔다.

 

그곳엔 남자가 있었다.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였다.

 

다 찢어진 상의.

 

거의 뼈만 남은 육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굶었는지 광대뼈가 두드러질 정도로 툭 튀어나왔다.

 

사내는 이를 악물었다.

 

“이 간나새끼, 승냥이처럼 요리조리 잘도 피하는구나.”

 

“두 번 안 묻는다. 정체 밝혀라.”

 

사내는 흠칫 놀라더니.

 

“이 새끼, 말투가…? 설마 남조선에서 왔네?”

 

“그래.”

 

“그렇구먼, 어째 왕감자처럼 생겼구나 싶더니…….”

 

“뭔 소리야?”

 

“못생겼다고.”

 

“사람 보는 눈 없네. 이래 보여도 잘생겼단 소리만 잘 듣는데.”

 

“남조선 놈들은 눈깔이 다 삐었다니?”

 

스르릉.

 

선우영은 발검하였다.

 

그는 검으로 사내를 겨누며 항복을 권했다.

 

“망치 치워, 그러면 살려주마.”

 

“헹, 남조선 새끼의 말을 어떻게 믿나. 그리고 딱 보기에 내가 더 억세 보인다, 그래.”

 

화르륵.

 

선우영은 화염을 뿜어냈다.

 

불꽃의 열기가 순식간에 대기를 달궜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화끈한 공기가 폐로 들어왔다.

 

영롱한 화염이 확 치솟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커헉!!”

 

망치를 들고 있던 사내가 뒤로 자빠졌다. 어찌나 놀랐는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이, 이 간나새끼…….”

 

남자는 겁에 질려 망치를 손에서 떨어뜨렸다.

 

저 화염을 보자마자 선우영이 얼마나 강한지 단숨에 깨달았다.

 

결코 메울 수 없는 격차.

 

그걸 느꼈다.

 

“큭, 거하(여름)에 살아남아서 운수 좋다 싶었는데. 하필 저런 남조선 놈한테 죽다니.”

 

선우영은 불꽃을 꺼뜨리고 사내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이름이 뭐냐?”

 

“…임병건.”

 

“옆에 여자는?”

 

“내 딸내미, 임춘자.”

 

“몬스터들이 많던데 어떻게 살아남았지?”

 

“내는 각성자다.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그때였다.

 

선우영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던 임춘자가 얼른 임병건의 앞에 섰다.

 

그녀는 손을 싹싹 빌었다.

 

“아저씨, 살려주시라요. 우리 아바이는 제발 살려주시라요.”

 

선우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북한은 거의 몬스터의 땅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살아남으려면 모여서 생존자 캠프를 만들었을 거다.

 

그 이후 상황은 안 봐도 뻔했다.

 

‘뭐, 좀비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 있잖아.’

 

식량을 두고 생존자 그룹끼리 싸운다던가, 아니면 군벌이 생겨서 지역이 다스려진다거나.

 

그러니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한 거겠지.

 

특히나 임병건 부녀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분명 오러, 임춘자 또한 각성자다.

 

‘주변에 총소리가 들려서 염탐하러 왔다가 나한테 걸렸구나.’

 

선우영은 순식간에 사건을 추론해냈다.

 

이번 북한 수복전은 몬스터 퇴치뿐만 아니라 민간인 구호도 해야 한다.

 

“너희들 생존자 무리는 어디 있지?”

 

“퉷, 곱게 곱게 죽이라. 그딴 건 알아서 뭐 하게?”

 

“흰쌀밥 주려고.”

 

“쫑간나 새끼, 작작 웃기라. 세상이 괴물 천지인데, 누가 누굴 챙겨.”

 

“세상이 괴물 천지라……. 북한 이외에 나라들이 어떤지는 알고 있고?”

 

“그, 그건 왜?”

 

“대다수의 국가들은 게이트랑 몬스터를 아주 잘 방어하고 있거든. 그건 몰랐지?”

 

“머, 뭐?! 웃기지 말라! 우리도 이런데 딴 놈들은 멀쩡하것네?”

 

임병건은 하찮은 농담이라도 들은 듯 눈가에 주름을 잡았다.

 

망하기 전에도 북한은 철저히 쇄국정책을 펼쳤다. 북한 사람들은 외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독재자 김정윤이 준 정보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놈은 항상 이렇게 외쳤다.

 

북한이 세상에서 제일 게이트 관리를 잘한다고.

 

북한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라 저 말을 다 믿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외부와 북한 사정이 비슷한 줄 알았다.

 

자기들이 최고는 아니어도 대충 평균은 하겠거니 싶었으니까.

 

선우영은 피식 웃었다.

 

그가 군인들과 동료들을 향해 소리쳤다.

 

“생존자 발견!! 신병을 확보하고 구호하도록!!”

 

그 말소리를 듣고 군인들과 다른 일행들이 몰려왔다.

 

신식무기로 무장한 군대.

 

그리고 의무관이 다가와 임병건의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영양부족 증세가 보이네요. 일단 간단한 끼닛거리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의무관은 서둘러 음식을 가져왔다.

 

뭐, 별건 없었다.

 

전투식량을 두 개 까서 그들에게 줬다.

 

봉지를 뜯으면 자연스럽게 음식이 데워지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언제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봉지에서 자연스레 김이 올라왔다.

 

음식이 전부 데워지고.

 

임병건 부녀의 앞에 따스한 밥과 소시지가 놓였다.

 

“이, 이게…….”

 

그와 옆에 있던 임춘자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보고도 못 믿겠다.

 

이런 뛰어난 기술로 음식을 만들다니.

 

몬스터들 때문에 세상이 멸망한 게 아니었단 말인가?

 

자신들은 몬스터들 때문에 이동도 못 하고 조그마한 거주지 지어서 생존하는 게 전부였는데….

 

임병건은 개탄스러웠다.

 

북한의 생존자 무리는 몬스터들이 무서워 다른 나라로 도망칠 생각조차 못 했다.

 

아니, 하긴 했었다.

 

다만 그 길이 험난해서 포기했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했을 뿐이지.

 

‘우리는 가루밥(강냉이 가루를 섞어 지은 가루 범벅인 밥)도 없어서…….’

 

그렇게 생존자들끼리 죽자 싸웠는데.

 

‘그게 다 병X짓이었다고?’

 

허탈감이 급습해 눈앞이 아득해졌다.

 

꿀꺽.

 

마음은 무거운데.

 

음식을 보자마자 군침이 돌았다.

 

젠장, 마음이 어쩌고 자시고 간에 살려면 일단 먹어야 했다.

 

임병건은 얼른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한입 먹었다.

 

옆에 있던 딸내미가 화들짝 놀랐다.

 

“아바이, 저놈들이 뭘 시킬 줄 알고 그걸 덥석 드십네까?”

 

“먹고 죽을 것도 없는데, 잔말 말고 너도 먹어. 우리 같은 놈들한테 뭘 시키갔어.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임춘자는 머뭇머뭇 수저를 들었다.

 

의심과 배고픔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던 그녀는, 결국 굶주림을 참지 못했다.

 

고소한 고기 냄새가 어찌나 콧구멍을 간질이던지.

 

입에서 자꾸만 침이 고였다.

 

두 눈을 꾹 감고 한입 먹었는데!! 맙소사,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다.

 

그녀도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다.

 

얼마나 급하게 먹던지 목구멍이 막힐 정도였다.

 

“물, 물 좀 주시라요.”

 

그녀는 수통을 받아 꿀떡꿀떡 물을 마셨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아바이, 물맛이 좀 이상한 것 같슴다.”

 

“뭐?”

 

임병건을 수통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1950이란 숫자를 보고 미간을 찡그렸다.

 

“이거 6·25 때 쓰던 거 아니네?”

 

“어…….”

 

선우영은 대답하지 못했다.

 

6·25 때부터 쓰던 수통은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았다.

 

물에서 녹슨 쇠 맛이 날 수밖에 없었다.

 

“왜 이걸 쓰니?”

 

“높으신 분들이 안 바꿔 주셔서…”

 

“아니, 남조선은 잘 사는 동네 아니었서? 왜 안 바꿔 준다니?”

 

“……윗분들의 사정상?”

 

“허이고, 뻔하다 뻔해. 지들 탐오랑비(공금횡령) 했겠지. 여기나 남조선이나 인민들 사는 곳은 다 똑같구만, 그래.”

 

“북한 정도는 아니거든?”

 

선우영이 입을 삐쭉였다.

 

그렇게 주린 배를 채운 임병건.

 

그는 배를 툭툭 두드리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야, 간만에 배 터지게 먹었다.”

 

“그러게 말임다.”

 

임춘자도 미소를 올리며 맞장구쳤다.

 

선우영은 검을 검집에 넣으며 임병건에게 물었다.

 

“다른 생존자들은 다들 어디 있지? 우리가 보호해줄게.”

 

“따라오라우.”

 

임병건은 앞장서서 선우영 일행을 안내했다.

 

나뭇가지를 해치며 나아간 끝에 사람들이 파놓은 토굴을 발견했다.

 

“토굴?!”

 

“그래, 세상이 거지 같으니…… 어쩌갔어, 토굴 속에서 살아야지.”

 

임병건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박수 치며 토굴에 있던 사람들을 불렀다.

 

“우릴 도와줄 사람들이 왔슴다. 다들 빨리빨리 나오시라요-!!”

 

터벅, 터벅.

 

토굴에서 삐쩍 마른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앙상한 팔은 뼈가 보일 정도였고, 아기들은 젖살이 없어 볼이 홀쭉했다.

 

걸음걸이도 참 힘겨워 보였다.

 

걷는단 느낌보단 간신히 육체를 끌고 나왔단 말이 더 어울릴 판국이었다.

 

군인들은 그들의 신변을 보호해줬다.

 

음식과 영양상태 그리고 질병 여부를 살피며 세심히 그들을 보호해줬다.

 

토굴 생활이 길었던 탓인지, 다들 이곳저곳 병들어 있었다.

 

특히나 위생 상태가 나빴다.

 

여름철 모기떼 때문에 질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 사람도 다분했다.

 

다행히 군인들한텐 포션이 있었다.

 

포션을 마시게 하자 환자들이 순식간에 몸을 회복시켰다.

 

“크흠.”

 

임병건이 헛기침을 했다.

 

선우영이 그를 쳐다보자,

 

“고맙다.”

 

임병건은 쑥스러운 듯 허공을 쳐다보며 괜히 코를 훌쩍였다.

 

“고마우면 나중에 은혜 갚아요.”

 

“알았다, 알았어.”

 

임병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군인들은 지프 차량에 생존자들을 태우고 다시 움직였다.

 

생존자들을 수용할 쉘터.

 

그걸 아무 곳에나 마구 지었다간 보호하기 더더욱 어렵다.

 

그 때문에 강서군에 쉘터를 짓기로 했다.

 

바다가 있는 곳이라 해군에게 보급받기도 편하고, 쉘터가 부서져도 배를 통해 달아날 수 있으니까.

 

그곳에 셀터를 지으면, 평양을 본격적으로 평정하기로 했다.

 

선우영은 임병건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생존자들에게 얻는 정보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

 

돌아가는 판국을 알아야 작전을 더욱 안전하게 완수할 수 있으니까.

 

“북한에 몬스터가 확 불어났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죠?”

 

“뭐긴, 군벌 놈들이 한판 붙은 거지.”

 

“군벌끼리!?”

 

“지들이 새로운 지도자 동무가 되겄다고…… 그 간나들, 제일 강한 놈이 지도자 동무가 될 줄 알았던 게지.”

 

“그래서 결과는……??”

 

“지그들끼리 싸우다 싹 다 저세상 갔지. 몬스터가 급증한 것도 그 이유고.”

 

“그랬군요. 근데, 임병건 아저씨도 각성자인데 군벌에 왜 들어가지 않았나요?”

 

“사람들 억압하는 군벌에 왜 들어가!! 그딴 놈들이랑 같이 있느니,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오, 생긴 거랑 다르게 정의감이 있으시네요?”

 

“거기서 생긴 거 얘기가 왜 나오나?!”

 

임병건은 화를 내며 입을 삐쭉였다. 반응이 꽤 재미있는 아저씨였다.

 

선우영은 팔짱을 끼며 기억을 더듬었다.

 

회귀하기 전, 평양은 몬스터 소굴이었다.

 

강력하고 위험한 몬스터들이 바글바글하기로 유명했다.

 

특히나 A급 보스 몬스터 두 마리가 영역을 나눠 다스렸다.

 

‘물론, 한국 정부는 그걸 모르는 상태고.’

 

이유는 간단했다.

 

‘정보를 줬던 북한 군벌이 망했고, 드론을 날려도 몬스터들한테 금방 격추당했으니까.’

 

선우영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저거 잡으려고 A급 헌터들이 부랴부랴 나중에 투입됐다.

 

그리고 두 마리한테서 엄청나게 뛰어난 스킬석이 발견되었다.

 

그걸 선우영이 쓰러뜨리면?

 

‘그 스킬석이 내게 되는 거지.’

 

뭐, 여기까진 좋다 치자.

 

‘그럼, A급 보스 몬스터를 어떻게 쓰러뜨리느냐가 관건인데.’

 

선우영은 씨익 웃었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책이 있다.

 

‘아주 간단한 방책이지만 말이야.’

 

뭐, 그렇다고 100퍼센트 위험하지 않는단 소리는 아니고……. 좀 다치긴 하겠지만.

 

앞으로의 작전을 생각하는데.

 

끼이익.

 

어느새 쉘터로 지을 강서군에 도착했다.

 

선우영은 지프 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눈앞의 광경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씨, 이 동네는 또 왜 이래?”

 

어째 편하게 일이 시작되는 법이 없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우어어어.”

 

“쿠어어어.”

 

눈이 시뻘게진 사람들이 선우영을 발견하고 달려오고 있었으니까.

 

그것도 무기를 휘두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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