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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80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61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80화

#80화 비공식적 A급

 

 

 

 

 

다음날.

 

크루그먼 길드에 출근한 선우영.

 

그는 자신의 옆자리에 있는 백영희에게 부탁했다.

 

“검술 지도 좀 해주세요.”

 

“예? 선우영 씨 정도의 실력자라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이기실 수 있을 텐데요?”

 

“아, 그게 백영희 씨의 쌍검술을 익혀보고 싶거든요.”

 

백영희는 눈을 껌뻑거렸다.

 

안 될 걸 꿈꾸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선우영 씨! 분명 선우영 씨도 재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 쌍검술을 익히기엔…….”

 

“퓔른.”

 

“네?”

 

“그걸 익혔습니다.”

 

백영희는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꽤 놀랐다.

 

퓔른은 아무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어렴풋이나마 그 감각을 터득한 상태였다.

 

백영희의 쌍검술은 퓔른을 완벽하게 통달해야, 비로소 걸음마를 뗄 수 있었다.

 

백영희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다. 선우영 씨의 재능이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녀는 그와 검술 대련했던 때를 떠올렸다.

 

퓔른을 터득하지 못했지만, 품새의 사용법과 응용력은 뛰어났다.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B급?

 

그런데 퓔른?

 

그걸 깨달았다니.

 

남들은 그걸 터득하지 못해서 검을 내려놓기도 한다.

 

“선우영 씨, 저랑 검술 대련해보실래요?”

 

“그거 좋죠.”

 

선우영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입꼬리를 올렸다.

 

그들은 길드의 대련장으로 향했다.

 

검술 대련이기 때문에 오러와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

 

백영희는 양손에 목검을 쥐었다.

 

선우영은 롱소드 형태의 철검을 들었다.

 

둘은 대련에 들어갔다.

 

타앙.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우영은 시작부터 백영희에게 밀렸다.

 

퓔른을 익혔지만, 여전히 그녀의 검술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하지만.

 

무력하게 당하진 않았다.

 

퓔른을 이용해 적절히 방어하고 간혹 반격도 했다.

 

물론, 공격은 단 한 개도 맞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방어에 전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퓔른으로 백영희의 검이 어디로 이동할지 유추할 수 있어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었지, 아니었으면 벌써 당했을 거다.

 

백영희는 적절히 몰아붙이며 선우영을 시험해봤다.

 

정말로 퓔른을 익혔는지 말이다.

 

일부러 퓔른을 느끼기 쉽게 공격하며 선우영의 반응을 살폈다.

 

‘진짜로 퓔른을 익혔잖아?’

 

놀라웠다.

 

“여기까지 하죠.”

 

백영희는 그리 말하며 투기를 누그러뜨렸다.

 

선우영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후우.”

 

백영희의 공세를 막느라 정신적으로 피로가 몰려왔다.

 

그녀는 선우영을 칭찬했다.

 

“대단하시네요. 퓔른을 정말로 터득하셨는데요.”

 

“퓔른을 익혔는데도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 했네요. 백영희 씨의 쌍검술은 진짜 대단해요.”

 

“원리를 알면 쉬워요.”

 

그 말에 선우영은 고개를 저었다.

 

어째, 원리를 알아도 백영희의 쌍검술을 익히려면 고생 좀 할 것 같은데…….

 

선우영은 훈련용 무기를 어깨에 기댔다.

 

백영희는 퓔른을 익혀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검술 이론들을 가르쳐줬다.

 

“검술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뉩니다. 퓔른을 익혀야 비로소 구분이 가죠.”

 

“두 가지요?”

 

“유검과 강검.”

 

“강검…… 강하고 빠르게 공격하는 검술이란 느낌이 드는데, 유검은 뭡니까?”

 

“유검은 검과 검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기술을 사용해 싸웁니다.”

 

“아, 퓔른을 극한으로 활용해야겠군요.”

 

“네. 검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퓔른을 극한으로 이용하는, 방어 혹은 반격에 특화된 검술입니다. 대표되는 검술로는 리히테나워 검술이 있죠.”

 

“오호?!”

 

“그리고 강검은 치고 베고 자르고 찌르기 등등 기본기에 매우 충실합니다. 원심력을 이용해 싸우기도 하죠. 대표적인 검술로는 일본의 북진 일도류가 있습니다.”

 

선우영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니까, 퓔른을 익혀야 강검과 유검을 구분할 수 있단 소리가 아닌가.

 

선우영은 순간 뭔가를 깨달았다.

 

“잠깐만요. 삼환검은…….”

 

“네. 삼환검의 세 가지 검술은 강검과 유검. 그리고 그걸 반반 섞은 검술로 이뤄져 있죠.”

 

선우영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보니, 삼환검은 굉장히 다채로운 검술이었다.

 

원심력을 이용해 강렬하고 묵직하게 공격하는 강검형 삼환검술이 있고.

 

강물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유검형 삼환검술이 있다.

 

그걸 반반 섞어 방어와 속임수에 중점을 둔 것도 존재했다.

 

‘이럴 수가!!’

 

검 한 자루로 펼치는 삼환검의 묘리를 어느 정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퓔른을 모르는 상태에선 겉핥기로 익힌 것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3가지 검술 중 상황에 따라 유리한 걸 골라 사용하는 게 삼환검이란 뜻이잖아?!’

 

선우영은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백영희의 쌍검술을 익히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 3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그녀의 검법이다.

 

‘김용대 부장님의 말씀처럼 백영희 씨의 검술은 한 단계 다른 차원에 있네. 역시 괜히 미래의 검제가 아니야.’

 

선우영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나저나 백영희 씨는 어떻게 퓔른을 익히고 쌍검술을 개발하셨어요?”

 

“저는 그냥 되던데요?”

 

“네?”

 

“처음 목검을 잡았을 때 퓔른을 느꼈었고, 쌍검술은 단독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개발했죠. 1년 정도 걸렸을 거예요.”

 

“…….”

 

선우영은 순간 천재들이 가진 재능을 질투할 뻔했다.

 

자긴 미래 지식을 이용해 퓔른을 익혔는데, 백영희는 처음 목검 잡았을 때부터 퓔른을 깨달았단다.

 

‘진짜, 대단하네. 뭐랄까… 순간, 태생이 다르단 느낌이 들 뻔했어.’

 

뭐, 어째든!!

 

선우영은 비로소 그녀에게 쌍검술을 지도받았다.

 

배워보니, 보법이 핵심임을 깨달았다.

 

유검.

 

강검.

 

그걸 반반 섞은 검술.

 

동시에 모두 풀어내려면 다리의 움직임 매우 중요했다.

 

보폭의 간격.

 

회전시키는 몸.

 

한쪽은 유검을 쓰고, 또 다른 한쪽으론 강검을 동시에 써야 했으니…….

 

복잡하고 정신이 없었다.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었다.

 

‘뭐, 그래도 이걸 완벽하게 익히고 나면 A급… 아니, S급 수준의 검술을 터득하겠지.’

 

선우영은 그때를 상상하며, 훈련에 열중했다.

 

 

 

 

 

* * *

 

 

 

 

 

한 달 가까이가 흘렀다.

 

선우영은 양손에 각각 훈련용 롱소드를 들고, 대련장으로 올라갔다.

 

맞은 편에는 김용대 부장님이 계셨다.

 

백영희에게 쌍검술을 배운 선우영.

 

그는 김용대 부장님에게 다시 한번 대련을 부탁드렸다.

 

자신의 검술 실력을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백영희에게 호되게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김용대는 훈련용 롱소드를 어깨에 기댔다.

 

“그럼, 훈련의 성과를 볼까? 아, 이번에도 스킬을 쓸 건가?”

 

“아닙니다. 순수하게 검술을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쉽지 않을 텐데? 자네의 장점은 스킬융합으로 완성된 스킬이 아닌가. 검술만으로 시합하면…….”

 

“검술만으로도 제가 이길걸요?”

 

“푸하하하, 그래. 한번 기대해보지. 우리 길드의 뜨거운 감자가 저리 자신 있어 하니까!!”

 

김용대는 시원스레 웃었다.

 

아무리 선우영이 퓔른을 익혔어도,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백영희의 쌍검술을 선우영이 사용한다면 자신이 패배할 터.

 

과연 결과는 어떨까?

 

김용대는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선우영이 품새를 잡으며, 진중한 얼굴을 했다.

 

타닷.

 

그가 김용대에게 쇄도했다.

 

촤아악.

 

오른쪽에 쥔 롱소드가 강물처럼 부드럽고 막힘없이 움직였다.

 

언뜻 고고한 학을 보는 듯했다.

 

부우우웅.

 

다른 한쪽은 활화산처럼 매섭다.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다가오는데, 맹수가 이빨을 세우며 달려드는 듯하였다.

 

타아앙.

 

롱소드끼리 부딪혔다.

 

둘은 공방을 주고받았다.

 

선우영은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

 

한 달전만 해도 검술은 김용대 쪽이 좀 더 우위에 있었다.

 

검술만 사용한 첫 번째 대련에선 선우영이 패배했었다.

 

스킬을 사용한 두 번째 대련에선 사실상 김용대의 패배나 다름없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 대련은 막상막하였다.

 

‘확실히 이전보다 실력이 늘었군, 늘었어!! 백영희한테 허투루 배우지 않은 모양이야.’

 

김용대는 감동했다.

 

‘확실히 괄목할 성과군.’

 

선우영의 오러와 스킬은 사실상 A급 수준이었다.

 

여기에 뛰어난 검술만 더 해지면, 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A급이다.

 

김용대 부장은 심장이 뛰었다.

 

만약, 선우영이 검술로 자신을 이기면 부장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실력자가 될 터.

 

‘어쩌면 진짜로 S급 헌터가 될지도 모르겠군.’

 

검술만으로 싸우던 대련.

 

점점 승기가 선우영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김용대가 뒤로 밀려났다.

 

타닥, 타앙.

 

롱소드끼리 부딪히며 나오는 둔탁한 소음이 김용대의 귓가를 어지럽혔다.

 

20번 정도 검을 더 맞대었을 땐.

 

김용대가 대련장의 모서리 쪽으로 몰린 뒤였다.

 

그가 리히테나워 검술의 묘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이미 기세는 선우영에게 넘어갔다.

 

타아앙!!

 

선우영이 오른손에 쥔 롱소드로 김용대의 공격을 막아 세워, 완벽히 제압했다.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말이다.

 

반대로 왼손에 쥔 롱소드는 김용대의 목덜미를 향해 달려들었다.

 

공기를 가르는 부우웅 소리가 사납게 포효하는 호랑이 같았다.

 

처억.

 

선우영의 롱소드가 김용대의 목 앞에서 멈췄다.

 

승부가 났다.

 

‘선우영, 이 녀석?!’

 

김용대는 자기 목 앞에 멈춘 롱소드를 힐끗 내려다보았다.

 

‘검술 실력이 날 뛰어넘었어.’

 

선우영은 비로소 완벽한 A급의 실력을 갖추었다.

 

김용대는 항복을 선언했다.

 

“내가 졌네.”

 

“좋은 대련이었습니다.”

 

선우영은 롱소드를 치웠다.

 

김용대는 패배했지만, 시원하게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들겼다.

 

“아주 대단하더군. 설마 이 단기간에 검술로 날 넘어설 줄은 몰랐어.”

 

“하하하. 오늘은 검술이 힘을 받네요.”

 

“그래, 백영희의 쌍검술을 완벽히 터득했나? 쉽지 않았을 텐데.”

 

“아직입니다. 겨우 30% 터득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입니다.”

 

“하하하, 그 30%로 날 이겼단 말이지?”

 

“왠지 기뻐 보이십니다?”

 

“그야 당연하지! 검술로도 날 이겼으니, 자네는 이제 A급 헌터가 된 것이나 다름없어. 오러와 스킬은 이미 A급 수준이 아닌가.”

 

김용대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아랫사람이 앞서 나간다고, 질투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축하해주는 인물이었지.

 

공정한 경쟁을 중요시하는 성격인 만큼, 자신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겼지, 누군가를 질투하는 인물이 결코 아니었다.

 

“흠, 당장이라도 신용한 회장님에게 부탁드려 부장 직급을 달게 해주고 싶지만……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 같군.”

 

“승급시험을 치르지 않아서요?”

 

“그래. A급으로 승급해야, 정식적으로 부장 자리를 내어주실 거야.”

 

“상관없습니다. 늦든 빠르든 어차피 부장 자리는 제 것인데요, 뭘.”

 

“이 녀석, 뻔뻔하구만.”

 

김용대는 피식거렸다.

 

“그래, 선우영이. 이제 뭘 할 건가? 당장 A급 승급시험을 치루기엔 자네 승급 조건이 부족할 텐데.”

 

A급 승급 시험을 치루러면 B급 게이트 50개를 닫아야 한다.

 

선우영은 아직 조건을 못 채웠다.

 

김용대는 그가 승급조건을 채우기 위해 부랴부랴 게이트에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승급은 나중으로 미룰 생각입니다. 지금은 따로 할 일이 있거든요.”

 

김용대는 눈을 껌뻑였다.

 

“따로 할 일?”

 

“제주도에 한번 가보려고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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