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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78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2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78화

#78화 투명화 스킬 강화.

 

 

 

 

 

부르릉.

 

선우영은 포르쉐를 몰아 몬스터 방어부로 향했다.

 

게이트에서 얻은 예티 상위 계체들의 시체 부산물은 길드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로 했다.

 

‘얼른 스킬석이 보고 싶다!!’

 

선우영은 액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으며 콧노래를 불렀다.

 

끼이익.

 

포르쉐가 주차장에 멈췄다.

 

선우영은 곧바로 건물로 들어갔다.

 

“선우영 씨!!”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문태진이 그를 불렀다.

 

“여깁니다.”

 

문태진은 손을 흔들었다.

 

선우영은 그가 있는 2층 복도로 걸어 올라갔다.

 

문태진은 그를 자신의 집무실로 데려갔다.

 

“저를 따라오시죠.”

 

선우영은 그의 뒤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갔다.

 

몬스터 방어부의 청사.

 

그곳의 수장인 문태진의 집무실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화려하지 않았다.

 

평범한 검은색 책상에 서류가 산처럼 쌓여있단 점만 빼면 말이다

 

“오우, 서류가 많네요?”

 

“국가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거리가 많죠.”

 

선우영은 쇼파에 앉았다.

 

문태진이 책상의 서랍을 열어 스킬석들을 가져왔다.

 

“자, 확인해보시죠.”

 

그는 스킬석들이 담긴 케이스를 탁자에 놓았다.

 

선우영은 하나하나 살폈다.

 

전부 자신이 구해달라고 했던 녀석들이 맞았다.

 

“감사합니다. 굉장히 빠르게 구하셨네요.”

 

“제 능력이 좀 합니다.”

 

문태진은 농담을 던졌다.

 

선우영은 스킬석들을 하나씩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중 3개는 오러의 총량을 높여주는 패시브 스킬이었다.

 

‘나도 슬슬 A급을 노려야지.’

 

회귀 이전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그 경지를 노려볼 생각이다.

 

그는 오러 총량을 높여주는 스킬들을 사자심왕과 융합시켜, 자신의 오러를 상승시켰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원한 감각.

 

정수리로 빗방울이 하나 떨어진 듯한 촉감.

 

그 촉감이 수많은 감각을 일깨웠다.

 

마치 전기가 오르듯 소름 돋는 감각이 신경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뭐지?’

 

선우영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오러를 일으켜 보니, 이전보다 훨씬 더 운용하기 편해졌다.

 

게다가 더욱 강대해졌다.

 

‘설마…?’

 

자신이 A급이 들어선 걸까?

 

그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A급 근처에 도달한 B급이라 언제 A급이 돼도 이상할 게 없었는데, 스킬을 융합시키자 도달해버렸다.

 

‘나중에 김용대 부장님한테 수련이라도 받아볼까?’

 

오러의 총량이 A급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끝이 아니다. 그에 걸맞은 오러 사용법이나 전투방식을 익혀야 했다.

 

‘뭐, 그건 내일 하도록 하고.’

 

선우영은 남은 스킬 4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중 3개는 투명화 스킬을 강화해 줄 놈들로 구성해놓았다.

 

 

 

 

 

[감각 교란]

 

상대방의 감각을 속이는 기술.

 

 

 

 

 

투명화 스킬은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략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특히나 물체나 몬스터의 위치를 탐지하는 계열의 스킬들에 약했다.

 

위치를 들킬 수 있으니까.

 

그 외에도 물감을 뿌리거나, 바닥에 장애물을 깔아서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 등등.

 

공략법은 무궁무진했다.

 

그 때문에 감각 교란이 필요했다.

 

물체를 탐지하는 계열의 스킬로부터 도망칠 수 있으니까.

 

두 번째 스킬은 이거였다.

 

 

 

 

 

[진동]

 

공기의 진동을 30초 동안 조종하는 기술. 쿨타임 10분

 

 

 

 

 

장애물을 바닥에 깔아서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공략법은 이 스킬로 파훼시킬 생각이다.

 

‘소리란 공기의 진동.’

 

공기의 진동을 조종하면, 소리를 통해 발각되는 건 막을 수 있다.

 

‘비록 30초밖에 안 되지만….’

 

충분하다.

 

그 정도만 되어도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은 이거였다.

 

 

 

 

 

[출혈]

 

어떤 스킬이나 포션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상처를 만든다. 지속시간 5분.

 

 

 

 

 

선우영은 씨익 웃었다.

 

투명화는 도망뿐만 아니라 기습에도 쓸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화염 검기를 쓸 수가 없지.’

 

투명화 상태에서 화염검기를 쓰면 열기로 인해 위치가 발각될 수 있다.

 

안 보이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치명상을 줘야 기습이 아닌가.

 

‘그러니까, 출혈 스킬이 필요하지.’

 

5분간 어떤 방식으로든 치료가 되지 않는 상처를 입힐 수 있으니까.

 

치명상을 입히면 즉사시키고.

 

설사, 공격이 빗나간다고 하더라도 5분 동안 피를 질질 흘리며 체력을 소모 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투명화는 완벽한 기습 스킬이 되는 거지.’

 

선우영은 얼른 3가지 스킬들을 투명화와 융합시켰다.

 

“후우우….”

 

숨을 길게 들이키며 투명화에 3가지 특징을 집어넣었다.

 

효과가 조금씩 다른 스킬들이라 그런지 융합이 좀 더뎠지만.

 

‘다행히 잘됐네.’

 

융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옆에서 구경하던 문태진은 마지막 스킬석을 바라보았다.

 

“선우영 씨. 그건 어디에 쓰실 겁니까?”

 

“궁금하신가요?”

 

“죄송하지만, 솔직히 쓸모가 없어 보이거든요. 다른 스킬석들은 구하는데 애먹었지만, 그건 달랐습니다. 판매자도 필요 없으니 가져가려면 가져가란 듯이 행동하더군요.”

 

“뭐, 겉보기엔 쓸모없어 보이죠.”

 

선우영은 탁자에 놓인 마지막 스킬석을 바라봤다.

 

문태진의 반응도 이해가 간다.

 

선우영은 마지막 스킬석을 들어 설명을 읽어봤다.

 

 

 

 

 

[예민한 손끝]

 

손끝 감각을 살짝 높여주는 패시브 스킬.

 

 

 

 

 

스킬 설명만 읽어보면 정말로 쓸모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선우영은 이 스킬이 가진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보다 검술 실력이 향상하려면 이게 필요하거든.’

 

[예민한 손끝]은 정말 아주 조금 손가락 끄트머리 감각을 높여주는 패시브 스킬이다.

 

‘다들 처음엔 이게 쓸모없다고 여겼지.’

 

하지만.

 

‘어떤 인물이 이걸 익히고, 이룬 업적으로 평가가 확 달라진다.’

 

그가 이룬 업적은 하나.

 

바로, 백영희의 쌍검술을 익혔단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백영희와 대등하단 뜻은 아니야. 다만 그녀의 검술 초식을 따라 한 유일한 인간이라는 점이 중요한 거지.’

 

뭐, 그렇다고 [예민한 손끝]을 익히면 무조건 백영희의 쌍검술을 따라 해낼 수 있단 뜻은 아니다.

 

‘딱 한 명만 해낸 업적이니까.’

 

[예민한 손끝]이 있어도 검술에 대한 이해도와 재능이 뒤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뭐, 하여튼 중요한 건!!’

 

검술 실력을 높이려면 저게 필요하단 점이었다.

 

선우영은 [예민한 손끝]을 사자심왕과 융합시켰다.

 

딱히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탁자에 놓여있는 메모지를 한번 만져봤다.

 

‘촉감이 약간 잘 느껴진다.’

 

딱 그 정도?

 

검을 잡았을 때, 쥐는 맛이 잘 느껴질 것 같은 수준?

 

정확히 거기까지였다.

 

더는 없다.

 

‘고작 이딴 게 백영희의 쌍검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니.’

 

무슨 원리인지 잘 모르겠다.

 

‘뭐, 차차 알게 되겠지.’

 

선우영은 소파에서 일어나 문태진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예. 나중에 시간 한번 되시면 저녁이나 하죠.”

 

“하하하, 기대되네요. 그럼, 이만.”

 

선우영은 사무실 문을 닫고 몬스터 방어부 건물을 빠져나왔다.

 

덜컥.

 

그는 포르쉐 문을 열었다.

 

이제 집으로 가려던 순간.

 

띠리리. 띠리리.

 

전화가 왔다.

 

스마트폰을 포켓에서 꺼내 누군지 확인해봤다.

 

‘김용대 부장님?’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을까?

 

오늘은 게이트를 닫은 날이라서 곧바로 퇴근인데 말이다.

 

그는 초록색 수화기 버튼을 눌렀다.

 

“예, 부장님. 선우영입니다.”

 

“어! 자네 지금 어딘가?”

 

“게이트 닫고 잠깐 다른 곳에 들렀습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려 합니다.”

 

“그래? 저녁은 먹었나?”

 

“아뇨. 아직입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정운이랑 먹으려고요.”

 

“마침 잘 됐군. 정운이도 불러서 스카이 호텔로 오게. 저녁이나 같이 한 끼하지.”

 

“오, 사주시는 겁니까?”

 

“그래, 와서 실컷 먹게나.”

 

“감사합니다. 빨리 가도록 하겠습니다.”

 

선우영과 김용대는 통화를 끊었다.

 

선우영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저녁을 함께하자?’

 

뭔가 이상하다.

 

이유 없이 밥을 사겠단 핑계는…… 결국 무언가를 물어보기 위함이 아닌가.

 

‘뭘 물어보려고 그러시나.’

 

김용대 부장님 정도 되시는 분이 시답잖은 이야기를 꺼내실 리는 없고.

 

‘만나보면 알겠지.’

 

선우영은 핸들을 잡고 엑셀을 밟았다.

 

 

 

 

 

* * *

 

 

 

 

 

스카이 호텔.

 

선우영은 정운을 데리고 이곳에 도착했다.

 

그곳에 있는 식당으로 향하였다.

 

일식집이었다.

 

룸 형식이라서 사적인 얘기하기도 딱 좋았다.

 

“어, 선우영이! 왔구먼.”

 

김용대가 선우영을 바라보며 외쳤다.

 

선우영과 정운은 신발을 벗고 룸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김용대 부장님.”

 

정운이 배꼽 인사로 인사하자, 그게 귀여웠던 김용대가 껄껄 웃었다.

 

“그래, 그래! 우리 운이도 왔구나. 먹고 싶은 거 맘껏 시켜라.”

 

“감사합니다.”

 

정운은 얼른 식탁에 앉아 메뉴판을 바라봤다.

 

“저는 장어덮밥이요.”

 

“특선 초밥 세트.”

 

선우영의 선택은 초밥이었다.

 

김용대는 벨을 눌러 웨이터를 불렀다.

 

“장어덮밥, 특선 초밥 세트 2개 주시오. 아! 모듬 튀김이랑 우동도 주세요.”

 

“알겠습니다.”

 

웨이터는 곧장 음식을 가져왔다.

 

정운의 앞에는 담갈색 양념이 잘 발린 장어덮밥이 놓였고, 김용대와 선우영의 앞에는 다양한 생선이 곁들여진 초밥들이 대령했다.

 

중앙에는 튀김과 우동이 놓였다.

 

우동은 각자 떠서 먹을 수 있게 국자가 놓여있었다.

 

“부장님,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정운과 선우영은 감사 인사를 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고급 식당이라 맛은 일품이었다.

 

초밥의 경우,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밥이 촤악 풀어져 맛있었다.

 

튀김도 바삭바삭했다.

 

특히나 통통한 새우튀김의 맛이 일품이었다.

 

우동도 나쁘지 않았다.

 

탱글탱글한 우동 면발이 제법 괜찮은 식감을 자랑했다.

 

김용대는 식사 도중 말을 걸었다.

 

“그나저나 선우영이.”

 

“네, 부장님.”

 

“오늘 올라온 보고서를 봤는데, 자네 활약이 아주 대단하더군.”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과찬은 무슨-!! 예티의 상위계체가 있는 게이트를 닫지 않았나. 내가 조사해보니, 그 게이트… 처음엔 B급으로도 측정됐지만, 결국 C급 판정받았다 하더군.”

 

“그렇습니까?”

 

“사실상 C급은 넘어선, B급이라 봐도 될 게이트였어. 자네가 아무리 B급이더라도 깨기 어려운 게이트였다, 이 말일세. 조용석과 김철수, 정운은 C급이 아닌가.”

 

“하하하, 어쩐지 보스 몬스터가 강하더라고요.”

 

선우영은 그리 대답하며 참치 초밥을 간장에 찍어 입으로 직행시켰다.

 

김용대는 그를 넌지시 바라봤다.

 

얼마나 뚫어져라 쳐다보던지, 살짝 체할 듯했다.

 

“왜 그러십니까, 부장님?”

 

“솔직히 말해봐.”

 

“뭘요?”

 

“자네 지금 실력이 어느 정도야?”

 

“저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자네가 이번 게이트에서 이룬 업적은…….”

 

김용대는 잠시 말을 아꼈다.

 

그러다 젓가락을 식탁에 내려두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

 

“자네 설마 A급이 됐나?”

 

“측정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푸하하하.”

 

김용대는 크게 웃었다.

 

1년도 아니다.

 

고작 6개월 조금 됐을 뿐인데, 선우영이 벌써 A급에 도달했다고?

 

재미있지 않은가.

 

남들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경지다.

 

B급만 되어도 인재고.

 

A급은 천재.

 

S급은 천재 중에서도 천재!

 

그게 세상 상식이다.

 

김용대는 예전에 신용한이 했던 소리가 떠올랐다.

 

 

 

 

 

- 잘 키워봐, 나중에 부장 자리 하나 줄까 생각 중이니까.

 

 

 

 

 

선우영이 A급이 되었다면,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게 궁금했다.

 

김용대는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던졌다.

 

“그럼, A급이 됐는지 확인도 할 겸, 자네 나랑 대련해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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