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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143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6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143화

#143화 듀란달의 주인.

 

 

 

 

 

타아앙.

 

선우영과 페일.

 

둘의 검강이 서로를 스쳤다.

 

“큭!!”

 

“커헉.”

 

선우영과 페일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허공에서 비틀거리는 선우영.

 

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옆구리를 꾹 눌렀다.

 

상처다.

 

운이 따른 건지, 깊지 않았다.

 

그리고.

 

페일은 눈동자가 흔들거리더니, 검술 자세가 무너지며 추락했다.

 

선우영과 반대였다.

 

그는 제법 깊은 상처를 입고 정신을 잃었다.

 

콰아앙.

 

대련장 장외로 떨어진 페일.

 

그의 등이 땅바닥에 닿자 모래 먼지가 일어났다.

 

“허억, 허억, 허억.”

 

선우영은 쓰러진 페일의 모습을 바라봤다.

 

승자는 선우영이었다.

 

마지막 일격.

 

그 싸움에서 미세한 판단이 싸움의 행방을 결정지었다.

 

페일은 강공을 펼쳤다.

 

그 기세와 위력은 상식을 초월했다.

 

선우영이 태어나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공격보다 가장 강렬했으니까.

 

지금도 뇌리에서 안 잊혀진다.

 

그걸 정통으로 맞았다면 아마 자신이 패배했을 거다.

 

선우영 또한 전력으로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문득 백영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상대의 흐름을 역이용한다.’

 

선우영은 그걸 떠올렸다.

 

마지막의 마지막.

 

강공을 펼치려다 그만두고 유수형 검술을 사용했다.

 

칼날과 손잡이 사이에 연결지점.

 

그곳에 달린 코등이.

 

고작해야 3cm 크기.

 

코등이를 이용해 페일의 강공을 살짝이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 상태로 검을 앞으로 바짝 밀어 페일의 복부를 공격했다.

 

그 미세한 차이가….

 

고작 3cm 코등이로 승패가 결정됐다.

 

‘근소한 차이였다.’

 

선우영은 흘러내리는 땀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페일은 강했다.

 

스킬융합, 강기, 검술의 깨달음.

 

모든 걸 총동원해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랬던 적은 처음이었다.

 

선우영은 지상으로 천천히 내려왔다.

 

어떤 질문에든 대답해준다는 내기. 거기서 선우영이 이겼다.

 

‘드디어 페일의 비밀을 알 수 있겠네.’

 

그는 용광검을 칼집에 넣었다.

 

 

 

 

 

* * *

 

 

 

 

 

짹, 짹, 짹.

 

활짝 열어둔 창문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 병실.

 

침실에 누운 페일은 게슴츠레 눈을 떴다.

 

“?!”

 

그는 밖을 바라보더니 상체를 일으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자신의 검을 찾았다.

 

듀란달은 침대 기둥에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스윽. 딸깍.

 

페일은 듀란달을 뽑아 검날을 확인했다.

 

값어치를 매기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검이라 남들이 탐낼 수 있었으니까, 어쩌면 가짜와 진짜를 바꿔치기했을 수도 있다.

 

“다행히 진짜네.”

 

페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창문에 팔꿈치를 걸치고 하늘을 쳐다봤다.

 

“졌네.”

 

약간 멍한 표정을 짓던 페일.

 

그는 이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정신을 차린 페일을 확인하러 의사와 간호사가 다녀간 후.

 

끼이익.

 

선우영이 병실 문을 열고 등장했다.

 

그는 창문에 팔꿈치를 걸친 페일에게 다가갔다.

 

“정신을 차렸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어디 따로 아프신 곳은 없습니까?”

 

먼저 페일의 몸 상태를 묻는 선우영.

 

묻고 싶은 일은 산더미였지만, 일단 그의 회복이 우선이었다.

 

페일은 고개를 저었다.

 

“다행히 아픈 곳은 없습니다. 선우영 씨는 괜찮으십니까?”

 

“뭐, 옆구리 좀 베이였지만. 그럭저럭?”

 

선우영이 어깨를 으쓱이며 장난기 서린 태도를 보이자 페일은 피식거렸다.

 

승부도 끝났고.

 

이제 선우영이 페일에게 질문할 일만 남았다.

 

“페일 씨,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왔고, 목적이 무엇이며, 왜 자길 쓰러뜨려 줄 사람을 찾고 있나요? 듀란달은 또 뭐고요.”

 

페일이 하나하나 대답하려는 순간.

 

콰아앙.

 

거칠게 문을 열고 누군가가 등장했다.

 

미국의 헌터 협회였다.

 

토마스 손 허튼 협회장은 노발대발했다.

 

“오늘 있었던 경기는 무효야!”

 

그는 선우영을 감히 삿대질하며 목청을 높였다.

 

토마스 손 허튼은 승패를 인정할 수 없었다. 세계랭킹 1위를 보유했단 이유로 세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미국이었다.

 

그런데 페일이 패배해?

 

그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경기는 무효야. 다시 해!!”

 

토마스 손 허튼의 주장에 선우영이 이유를 물었다.

 

“이유가 뭡니까?”

 

“뭔가 반칙이 있었을 거야. 인정 못 해! 대결을 찍던 드론도 고장 나서 반칙이 있었는지 판정도 못 하잖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

 

토마스 손 허튼의 어이없는 주장.

 

선우영은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억지도 정도가 있다.

 

한번 제대로 물 먹여줘야겠다고 생각한 찰나.

 

페일이 나섰다.

 

“반칙은 없었습니다.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패배했습니다.”

 

토마스 손 허튼은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럴 리가 없어. 자네는 최강의 사나이야. 뭔가 착각하는 게지. 자네는 분명 반칙을 당했어.”

 

“끝까지 추잡하시군요.”

 

페일을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는 토마스 손 허튼을 향해 충격 선언을 내뱉었다.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저는 미국의 헌터로 남지 않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

 

토마스 손 허튼은 움찔했다.

 

그는 토실토실한 턱살을 떨며 눈을 부라렸다.

 

“감히, 우리 미국이 해준 게 얼마인데, 아무리 자네라도 감히…”

 

“난 그 이상의 걸 해줬어. 오히려 미국 정부야말로 해준 것 이상의 대가를 받아 갔지.”

 

페일은 물러서지 않았다.

 

토마스 손 허튼은 이를 꽉 깨물며 협박에 들어갔다.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시, 자네가 감추고 싶어 했던 사실을 전부 발표하겠네.”

 

“하든가 말든가. 어차피 내 목적은 이뤘으니까.”

 

“뭐?”

 

“찾았다고.”

 

페일은 턱짓으로 선우영을 가리켰다.

 

토마스 손 허튼은 당황한 듯 눈을 껌뻑이더니, 고개를 숙였다.

 

“좋아. 알았네. 지금은 조용히 물러나 주지.”

 

놈은 인상을 찌푸리며 병실을 나섰다.

 

쾅!!

 

토마스 손 허튼은 거칠게 병실 문을 닫았다.

 

드디어 단둘만 남게 된 선우영과 페일.

 

그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페일 씨,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의 정체가 뭡니까?”

 

페일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는 창문을 닫고, 오러로 병실을 감싸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만들었다.

 

완벽한 밀실이 완성됐다.

 

“일단 이 말부터 해야겠군요. 저는 게이트를 통해 지구로 온 사람입니다.”

 

“…….”

 

선우영은 잠시 침묵했다.

 

그래,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게이트는 뭡니까? 몬스터는 뭐고요? 갑자기 오러가 생겨난 배경은 또 뭐죠?”

 

“하나하나 말씀해드리죠.”

 

페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에 나섰다.

 

“저의 고향은 어나더. 다른 차원의 세계입니다.”

 

“다른 차원?!”

 

“이 세상에는 지구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른 차원, 다른 세상이 존재합니다.”

 

선우영은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저런 건 상상조차 못 했다.

 

맙소사.

 

그러면 몬스터들의 정체는?

 

“설마, 몬스터들은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존재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어나더는 다른 차원의 침공으로 쑥대밭이 되었죠. 저는 듀란달을 들고 게이트를 이용해 지구로 도망쳤고요.”

 

“…….”

 

선우영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페일은 강하다.

 

그동안 만나봤던 누구보다 강했다.

 

그런 그가 도망쳤다고?

 

선우영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러면 S급 게이트…… 그러니까…….”

 

선우영은 말을 더듬었다.

 

미래에서는 S급 게이트를 해결하고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면 S급 게이트에 나온 몬스터가 혹시 페일의 세상을 멸망시킨 녀석일까?

 

페일은 쓴웃음을 지었다.

 

“S급 게이트. 만약 나타난다면 그건 사이타나의 군단장이겠죠.”

 

“네?”

 

“어나더를 멸망시킨 존재. 그게 사이타나입니다. 마계의 드래곤이죠.”

 

“잠깐만요. S급 게이트에서 나타나는 몬스터가 최종 보스의 군단장이라고요?”

 

“네.”

 

선우영은 잠깐 멍해졌다.

 

아니, S급 게이트가 끝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강력한 놈이 존재한다니.

 

“이해가 안 되네요. 그게 진짜입니까? S급 게이트를 닫으니까, 한동안 게이트가 나타나지 않던데요?”

 

“예?”

 

페일은 눈을 깜빡였다.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도리어 질문을 던졌다.

 

“꼭 말씀하시는 게,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계신 거 같군요.”

 

“아니, 그러니까.”

 

선우영은 당혹했다.

 

너무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린 탓에 실언해 버리고 말았다.

 

이러면 자신이 회귀했단 사실이 들킬지 모른다.

 

페일은 대화를 이어갔다.

 

“게이트를 만드는 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가요?”

 

“사이타나도 강제로 게이트를 열어 군단장을 보내면 많은 힘을 소비하게 됩니다. 게이트로 넘어오는 존재가 강할수록 소모하는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그럼, 사이타나가 군단장을 보내기 위한 S급 게이트를 만들면 어마어마한 힘을 소모하게 되니…….”

 

“네. 맞습니다. 몇십 년 정도는 지구 침공을 멈추겠죠. 자기 힘을 회복해야 하니까요. 사이타나가 직접 지구를 침공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선우영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는 기분을 느꼈다.

 

속이 확 뒤집히는 기분이다.

 

미래에선 S급 게이트가 최종 게이트이며, 이걸 닫고 세상이 평화를 되찾았다 믿었다.

 

그런데.

 

‘몇십 년간 적의 공격이 멈춘 것뿐이었다고?’

 

왜 미래의 페일은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선우영.

 

그는 아주 중요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S급 게이트 등장 이후.

 

페일은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행방불명.

 

누군가는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누군가는 은거했을 거라 이야기했다.

 

‘페일도 게이트를 통해 지구로 왔다고 했어.’

 

그러면 S급 게이트를 닫고 난 이후, 페일은 다른 세상으로 가버린 게 아닐까?

 

선우영은 침을 삼켰다.

 

“혹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실 계획이 있으셨습니까?”

 

“네. 듀란달의 가진 능력을 이용하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거든요. 다시 사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요.”

 

“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실 생각을 하셨죠?”

 

“듀란달의 주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

 

선우영은 고개를 갸웃했다.

 

저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머리가 어지럽다.

 

“도대체 듀란달이 뭔데요?”

 

“불사조의 피, 유니콘의 뿔로 만들고 정령의 가호가 깃든 검입니다.”

 

“그렇게 대단한 검이라고요?”

 

“듀란달에는 다양한 능력이 있지만, 그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인간은 극히 소수죠. 저도 일부밖에 쓰지 못합니다.”

 

“그럼, 후보자란 게…….”

 

“네. 후보자란 건 듀란달의 모든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주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 그걸 뜻합니다. 그 사람은 최소한 저보다 강해야 하겠죠.”

 

그러면 세계랭킹전 자체가 듀란달의 주인을 뽑기 위한 선발전이란 소리가 아닌가.

 

철컥!

 

페일은 듀란달을 선우영에게 건넸다.

 

“듀란달은 주인을 고르는 검입니다. 선우영 씨라면 분명 선택을 받을 겁니다.”

 

선우영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는 듀란달을 받았다.

 

무겁다.

 

정확히는 이 검에 서린 기운이 묵직했다.

 

스르릉.

 

선우영은 검을 뽑았다.

 

눈처럼 새하얗고

 

소름 끼칠 정도로 매끈한 칼날.

 

그 순간.

 

듀란달이 빛나며 공명하기 시작했다.

 

선우영은 고동을 느꼈다.

 

신기하지 않은가.

 

생명이 없을 터인 검의 고동이 느껴진다니.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그리 생각하던 찰나.

 

화아악.

 

선우영의 눈이 새하얗게 멀어버렸다.

 

멀어버렸던 눈이 다시 시력을 되찾자 그의 시야는 다른 세상이 보였다.

 

병실이 아니다.

 

푸르른 초원.

 

티끌 하나 없이 맑은 하늘.

 

불어오는 바람.

 

싱그런 풀 내음.

 

마음을 편안히 하는 풍경이었다.

 

그 초원에 어떤 여성이 홀로 서 있었다.

 

새하얀 머리칼.

 

곧게 뻗은 허리와 순백의 눈동자.

 

선우영은 그 순간 그녀가…… 듀란달의 자아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망상.

 

그러나,

 

“혹시, 듀란달?”

 

선우영이 묻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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