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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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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화 챙길 건 챙기는 마법사 (2)

 

 

 

-군단장님. 식량이 한 달 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군수 물품도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무구를 닦을 윤활유 등이 없어 이대로라면 전력에도 문제가…….

전생의 유렌은, 소드마스터에 오른 이후. 군의 일부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미 제국은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상태.

마도 왕국의 빌어먹을 마법사들은 물론, 보급과도 싸워야 했다.

식량이야 현지 조달이 된다고 치더라도, 전문적인 군수 물품들을 일반 마을이나 들판에서 구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유렌은 상단이나, 인근의 귀족들과 직접 교섭을 해야 했다.

-대금은 전쟁이 끝나면 지급하겠다. 뭐? 제국이 반드시 승리하란 보장은 없다고? 너 이놈! 지금 제국을, 우리 부대를 우습게 보는 거냐!

당연히 처음엔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저 전장에서 구르기만 했던 기사가 상업적 교섭이라니.

하지만 그러다 보급이 몇 번 끊겨 부대 전체가 위험해지자, 그는 급속도로 적응해나갔다.

교섭도 전쟁의 일부로 인식하기 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백작님. 대금 대신 포로로 잡은 마법사들은 어떻습니까? 그들도 백작님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시는 거니, 백작님 밑에서 얌전히 일할 겁니다. 물론 앞으로 5년간은 본국으로 송환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은 해주셔야 합니다.

-대금? 흠. 이번에 새로 점령한 이곳의 세금 징수 권리는 어떤가? 물론, 여기가 재탈환될 위험성이 있으니 원래 가격의 1/5 가격에 팔지. 왜, 대상단을 거느리고 싶다면 이 정도 모험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 결과. 그의 부대는 보급이 크게 부족하지 않은 채로 전쟁을 할 수 있었다.

뭐 결국엔 전멸하긴 했다마는.

“네놈. 그런 식으로 우리 가문을 협박하겠다는 거냐! 내가, 아니 메이슨가가 협박에 굴할 것 같으냐!”

“협박이라뇨. 무슨 그런 당치도 않은 말을. 제가 하려는 건 어디까지나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저만의 권리가 있다는 걸 말씀드릴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렌은 지금 저 네이슨과의 교섭은 너무나도 쉬웠다.

경험치와 손에 잡은 카드.

모두 이쪽이 압도적으로 위였으니까.

“저도 생각이 많습니다. 대체 이 권리를 어디에 사용해야 할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통과한다는 동쪽 성문 앞? 아니면 광장중 제일 크고 인파가 많이 몰린다는 중앙 광장의 분수대? 아. 요새 젊은 귀족들에게 최고의 인기라는 살롱의 앞도 좋아 보이는군요.”

“크……윽!”

먼저, 쉴 새 없이 몰아쳐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 한다.

과연, 네이슨은 살롱 앞에서 가문의 치부가 떠벌려지는 것을 상상했는지 얼굴이 하얘졌다.

“네놈이 그러고도 무사할 것 같나?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그 후 네놈이 무사할 줄 아냐고!”

그리고 흥분과 분노에 다시 붉어지는 네이슨의 얼굴을 보고 유렌은 슬슬 다음으로 넘어갈 때라고 느꼈다.

“그래서, 교섭을 하자는 겁니다. 저는 물질적으로 제 명예에 대해 보상받으면 되고, 그쪽은 적당한 금으로 이 일이 떠벌려지지 않습니다.

자, 누가 봐도 서로 좋게 끝나는 일 아니겠습니까?”

쉴 새 없이 몰아붙인 다음, 탈출구를 준다.

이는 쓸데없이 자존심을 내세우며 거부만 하는 이를 끌어내는데 최적이었다.

“비록 사소한 오해와 사고로 일이 커지고 말았지만, 전 메그넘가에게 딱히 원한을 사고 싶은 건 아닙니다. 그저 적당한 보상을 해주면, 제 권리 정돈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죠.”

“으음…….”

네이슨은 어느새 부드럽게 변한 유렌의 말을 듣고 신음성을 흘렸다.

생각해보니 저놈이 말하는 대로 협박이 아니라 ‘교섭’이라면, 못할 것도 없었다.

그래. 이것은 절대 그 최악의 상상에 겁을 먹어서가 아니다.

저 비천한 놈에게 협박을 당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저 교섭일 뿐이다.

유렌은 열심히 자기 합리화 중인 네이슨의 얼굴을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역시. 가주가 아니라서 그런가, 직접 협상을 해본 경험은 거의 없나 보군,’

그렇다면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유렌은 곧 들려올 답변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좋아. 어디 한번 말해봐라.’

“좋아. 어떤 것인지 한번 들어보지.”

유렌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이제 남은 건, 최대한 뜯어 먹는 것뿐이었다.

 

* *

 

“좋아. 쥬드. 거기서 네 마력 화살을 비틀어 회전시켜.”

“큭……!”

“그건 마력 화살을 통째로 회전시키는 거고. 화살의 뒤는 고정하고, 앞만 돌린다고 생각하고 컨트롤을 해. 그래, 그래. 그렇게. 좀 더 고정 쪽에 힘을 주고.”

어느 평의회 소속의 작은 실습장.

이곳에서 유렌과 그 제자들은 마법 연습에 한창이었다.

드득-

땀을 뻘뻘 흘리던 쥬드의 마력 화살 중 하나가 살짝 돌아가며 1/3바퀴 정도 돌아갔다.

콰앙-!

그리고 그 마력 화살이 연습용 재생 바위에 제법 큰 소리를 내며 작렬했다.

결과는 성공.

겨우 바위에 작은 흠집이나 내던 마력 화살이, 손가락 한 마디나 파고 들어간 것이다.

“와! 해냈어! 쥬드!”

“쳇. 역시 쥬드가 첫 번째인가.”

“나도 질 수 없지!”

이를 보던 에리나는 박수를 쳤고, 남색 머리의 두 쌍둥이 소년- 듀나스와 듀렌즈는 각각 전의를 불태웠다.

“……대단해.”

쥬드는 자신의 손과 재생되는 바위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곧 스승에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마스터. 덕분에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느낌만 알려준 거야. 네가 잘한 거고.”

유렌은 별것 아니라는 듯 넘겼지만, 절대 그게 아니었다.

그가 말해주는 조언들은, 쥬드의 마력 흐름을 그 자신보다도 훨씬 자세히 꿰고 있었으니까.

‘설마, 예전과 이렇게나 다를 줄이야.’

밤새 머리를 박아가며 다시 제자로 받아진 지 며칠.

처음에 쥬드는 이 선택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가득했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세상에 그 어떤 마법사 스승이, 제자에게 몸 단련을 시키며 아침마다 병사와 함께 뛰겠는가.

-네? 돈이요?

-그래. 며칠이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빌려줘라. 너 용돈. 많이 받는다며?

……거기에, 돈 없다며 용돈까지 빌려 가겠는가.

진지하게 자신의 선택이 틀렸나 다시 고민하기 시작할 때.

-짠. 여기가 우리 새 실습장이다.

그들의 스승은, 갑작스레 새로운 실습장을 얻어왔다.

-아. 실험실은 저 건물 3층이고, 이 도서관에서 우리 전용 학습장 하나 받았으니, 이론 등은 거기서 각자들 자습해.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얻지 못했던 권리들이 한순간에 모두 해결되었다.

그것도 죄다 평의회 소유의, 좋은 곳 위주로.

‘이미 신청 기간은 한참 지났는데……. 대체 어떻게 하신 거지?’

방법은 몰랐다.

하지만 자신만만하게 제자들을 이끌고, 실제로 성과를 보여준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스승이라 불릴 자격이 있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수련이 끝난 후.

유렌은 돌아가려던 쥬드를 불러 세웠다.

“잠깐 쥬드. 너 분명 본가가 꽤 큰 상인 집안 이랬던가?”

“아, 네. 저희 아버지가 지방에서 상단 하나를 운영 중이긴 합니다만.”

쥬드가 의아 반, 불안 반의 눈으로 스승을 바라보자, 유렌은 피식 웃으며 손사래 쳤다.

“돈 더 빌려달란 거 아니니 걱정 마. 그보다 너 상단에서 자랐으면, 물품이나 권리 등의 가치에 대해 좀 알고 있냐?”

“물건이나 권리의 품평……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돈을 더 빌려달란 말이 아니었기에, 안심했는지 쥬드의 목소리 톤이 편해졌다.

“아. 그래, 그거. 내가 아무래도 기억이 좀 혼란스러워서. 이 시대……아니 요새 물가에 대해 그리 자세하진 않거든.”

“저 역시 고향을 떠나 마법의 길로 들어선 지 오래라, 그렇게까진 자세하진 못합니다만……. 뭐 그렇다곤 해도, 최소한 다른 마법사들보단 잘 알겠지만요.”

“그래? 그거면 충분하지. 쥬드. 오늘 나 좀 도와라. 몇 시간이면 될 테니까.”

그 대답에 만족한 유렌은, 제자의 힘을 빌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이럴 때 제자를 써먹어야지. 그게 아름다운 사제관계 아니겠는가.

“도와주면 저번에 빌린 돈이야 당연하고, 거기에 이자까지 3할 추가로 더해서 줄게. 물론, 오늘 내로.”

“어디든 함께하겠습니다. 마스터.”

쥬드는 고개가 즉시 공손하게 내려갔다.

 

* *

 

첫 방문이면 누구나 입을 벌린다는 화려하고 웅장한 베리헨 평의회의 건물.

최근 몇 번 들락날락해 이제는 익숙해진 유렌은, 입을 쩍 벌린 쥬드를 이끌고 방문실로 향했다.

“두 마법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메그넘 자작가의 제 2집사. 유스니안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메그넘가의 대리인으로 나왔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신사가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둘을 맞이했다.

쥬드는 상대방의 직위와 겸손한 태도를 보며 당황했지만, 유렌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 말을 놓았다.

“유렌이다. 이쪽은 내 제자 쥬드고.”

유렌은 당당하게, 집사는 절도 있게, 그리고 쥬드는 쭈뼛거리며 자리에 앉자, 곧 평의회의 직원 하나가 들어왔다.

“그럼, 이제부터 유렌 슈나이더와 카넬 메그넘의 결투에서 발생한 ‘승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공증장을 작성하려 합니다.

메이지 유렌.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협상이 완료되면 그 계약서와 이것에 사인해 제출하세요.”

직원은 한 두루마기를 유렌에게 넘겨주며 방을 나갔다.

그러면, 이제 남은 건 협상이었다.

먼저 집사, 유스니안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먼저, 메이지 유렌의 요구를 먼저 보겠습니다. 금화 500개를 요구하셨는데, 맞습니까?”

“맞아.”

“……컥!”

상상보다도 훨씬 큰 금액에, 괜히 옆에 있던 쥬드의 목이 막혔다.

금화 500개라고?

금화는 단 한 닢만으로도 5~6인의 평민 한 가구가, 한 달을 살아가는 금액이다.

어지간한 마도구가 금화 10~20개의 가격을 넘지 않는데, 금화 500개?!

말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결투의 보상으론 50개만 해도 차고 넘쳤다.

“메이지 유렌……. 사망이나 영구적 장애가 남지 않은 이상, 보통 결투에 따른 보상 금액은 금화 20개를 넘지 않습니다. 이는 너무나도 무거운 금액입니다.”

너무도 억울해하는 듯한 집사의 말에, 쥬드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

하지만 유렌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거야 결투 조건으로 돈을 걸고 시작할 때 이야기지. 나는 다른 조건으로 승자의 권리를 걸었고, 얻었다.

그걸 파기하는데 받는 보상금이니, 당연히 네가 말한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안 그러나?”

“……틀린 말은 아니군요.”

집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온화한 표정과 분위기로 돌아왔다.

‘아님 말고.’를 고급스럽게 던져본 것이었다.

‘역시, 귀족가는 집사가 진짜라니까.’

유렌은 눈앞에 있는 노회한 협상가를 보고, 그가 네이슨 같은 초보와는 격이 다르다고 느꼈다.

실제 전투라면 몰라도, 이런 교섭장에선 이런 늙은 집사 하나가 5레벨 위저드보다 100배는 무서운 존재다.

다만 이번 교섭에는 그렇지 못하겠지만.

“뭐, 나도 500개를 다 받으려는 생각은 없어. 며칠 전 네이슨님이 직접 300개로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나요?”

의뭉스럽게 넘기려는 집사에게, 유렌은 슬쩍 웃더니, 품속에 놓인 두루마기를 펴 내밀었다.

-보상금을 금화 300개로 조절한다.

네이슨 메그넘.

유렌 슈나이더.

“…….”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설마 서명까지 남긴 문서가 있는진 몰랐던 것 같았다.

“직접 그렇게 사정을 하시는데, 내가 그냥 둘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무려 200개나 깎았어. 그 증명을 위해 이렇게 서로 서명까지 했고.”

며칠 전. 유렌은 기세를 몰아 네이슨을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했다.

보통 이런 협상은 가주가 직접 하던가, 아니면 노련한 집사를 불러 맡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유렌은 난이도가 높은 적을 상대하기보단, 무지한 위저드를 노렸다.

금화 500개에서 시작해서, 차츰차츰 물러나, 결국엔 금화 300개 내외에 문서를 만들었다.

그의 권한을 빌어 실습장, 실험장 등의 권리를 얻은 것은 정말 소소한 덤이었고.

많이도 깎아줬다며 오히려 이쪽에게 조금이나마 호의를 보이던 그 시선이 얼마나 우스웠던지.

“……이해했습니다. 저는 협상이 아니라, 그냥 책임을 지러 온 것이었군요. 허헛.”

당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아챈 네이슨은, 이 서류를 비밀로 한 채 집사를 보낸 것이었다.

그러면 금화 300개를 지불해도, 협상을 망친 집사의 탓이 되지 자신의 탓이 아니니까.

물론, 막대한 손해를 보게 한 집사는 목이 달아나겠지만. 그에겐 알바 아니었다.

저 서류를 알려도 소용없었다. 주인의 치부를 드러내는 집사를 그냥 내버려 둘 리 없으니.

“그럼…… 전액 금화로 받아 가시겠습니까?”

싸움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끝나있었다.

집사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지만, 그의 눈빛은 이미 힘없는 노인의 그것으로 변해있었다.

하지만 유렌은 여기서 그냥 끝낼 맘은 또 없었다.

“글쎄. 금화도 좋긴 한데…… 다른 것도 좀 섞어도 좋을 것 같군. 땅이나 물품. 아니면 권리 같은?”

유렌의 그 말에, 집사의 눈빛에 다시 빛이 돌아왔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물건들이 좋겠군요.”

“그래. 2집사인 당신은 그게 뭔지 잘 알고 있겠지. 뭐, 이러면 서로 이득을 보는 좋은 결과 아니겠어?”

“……허헛.”

배상으로 저평가된 물건들을 위주로 건네면, 당연히 겉으로 드러나는 배상액의 가치는 줄어든다. 따라서 손해도 줄어든 만큼, 집사의 죄(?)도 가벼워지는 것이다.

물론 유렌은 그 알짜 물건을 받아 좋고.

‘잘하면 목이 달아나는 건 피할 수 있겠군. 허허. 이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한다니.’

집사는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곧 가지고 온 서류들을 풀어 책상 위에 풀어놓고 정리를 시작했다.

땅, 권리, 특정 아이템의 감평서 등등.

이름만 좋은 허당과 숨겨진 알짜인 것들이 분류되었다.

“자. 쥬드. 그럼 저 알짜인 것들 좀 봐주겠어? 대강이라도 좋으니까.”

“아, 네…….”

쥬드는 그저 입을 쫙 벌린 채,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아무래도 그의 마스터는, 생각보다도 훨씬 대단하게 바뀐 것 같았다.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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