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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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525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25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25화 없으면 만들어라 (4)
카넬 메그넘은, 최근까지 인생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제법 세력 있는 자작가의 삼남으로 태어난 그는, 귀족가임에도 특별한 암투나 견제 없이 평온하게 커왔다.
그의 두 형들 또한 같은 동복의 형제들일뿐더러, 장남인 큰 형의 지위가 공고해 그는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마법에 몰두한 것이다.
마법 또한 제법 재능이 있었기에 3위계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왔고, 30이 되기 전에 4레벨에 오를 자신이 있었다.
엄청난 천재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재능있는 엘리트.
집안은 부유하고 세력 있으며, 가족 간의 사이도 괜찮다.
도저히 괴로울래야 괴로울 수가 없는 인생이었다.
바로, 저 비겁하게 자신의 얼굴을 박살 낸 악마 놈을 만나기 전까지는.
“너, 너, 너, 너!”
“……이빨과 턱만 박살 낸 줄 알았는데, 혀까지 꼬여서 붙어버린 거냐?”
카넬은 상대에게 한심하다는 시선을 받자, 숨이 콱하고 막혔다.
유렌 슈나이더.
그 더러운 혀로 자신을 대중 앞에서 모함(?)하고, 비겁한 수로 자신을 크게 다치게 한 남자.
의료 메이지는 다 나았다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턱뼈 일부분이 삐끄덕 거리며, 그날의 악몽을 자각시켰다.
그뿐만인가? 네이슨 숙부님을 속여, 자신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왔었던 던전과 보물을 탈취했다.
저 더러운 집사와 몰래 붙어먹어 말이다!
“네, 네놈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냐!”
“……정말 몰라서 묻는 거냐? 아, 하긴. 네놈은 모를 수도 있겠군. 중요한 건 그놈 혼자 일을 처리했을 수도 있으니.”
어째 무시당하는 것 같아 카넬은 발끈하려다, 뒤에서 저주를 퍼붓고 있는 집사에게 생각이 닿았다.
“그, 그렇군! 너, 이 자식! 너랑 붙어먹은 저 빌어먹을 배신자를 구출하러 온 거군! 공범이니까!”
“응? 배신자?”
유렌은 잠시 고개를 갸웃대더니, 곧 시선을 안쪽으로 돌렸다.
그리곤 거기서 처참한 꼴로 울부짖고 있는 노인을 보곤 인상을 찌푸렸다.
“하아. 내가 이럴 줄 알아서 충고했는데……. 아니, 도망치다가 잡힌 건가?”
카넬은 유렌이 인상을 찌푸린 것을 보자, 금세 가슴속에서 자신감이 쭈욱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래, 유렌은 저래야 했다. 언제나 울며 주눅 들며 인상을 찌푸리는. 자신의 아래의 깔려야 하는 존재.
‘그때의 결투는 어디까지나 비겁한 기습! 제대로 싸우면, 내가 질 리가 없지!’
그 뒤에 벌어진 4위계와의 결투는 보진 않았지만, 분명 네이슨 숙부님이 비겁한 암투를 썼다고 했다.
어쨌든, 정정당당히 싸우면 자신이 질 리는 없다는 말이었다.
“유렌 슈나이더-!”
카넬은 자신을 살짝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렌을 보며, 당당하게 소리쳤다.
“네놈이 마침 이곳까지 침입한 것은, 네놈을 벌하라는 하늘의 계시! 비겁한 암수를 쓴 그때와는 달리, 내가……!”
쒸이이이익-
하지만 그 당당한 말이 끝나기도 전.
카넬의 입에, 묵직한 무언가가 재빠르게 직격했다.
“버뿌어걱-!”
붉은 피와, 하얀 이빨이 공중에 흩날렸다.
원래는 ‘벌해주겠다’라고 말하려 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원이었다.
말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말을 끝까지 내뱉는 것조차 말이다.
“끄어어어어-!”
카넬은 수십 일 전과 똑같은 격통을 느끼며, 더러운 헛간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때의 악몽이 현실에서 다시 재현되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며 손발이 벌벌 떨렸다.
“아, 내 토시.”
유렌은 왼쪽 손목에서 벗겨 던진 토시를 되찾으러 투덜거리며 카넬에게 다가갔다.
비슷한 상황에 반사적으로 던지긴 했다만, 놈의 피와 이빨이 묻어있는 토시를 보자, 살짝 후회됐다.
그냥 발로 차버릴걸.
“끄어어어어-!”
유렌은 더러워진 토시를 카넬의 옷에 슥슥 닦고는, 추한 꼴로 울부짖고 있는 그에게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야. 이건 5kg로 던진 거다. 전력도 아니었지.”
“꺼어어어……!”
“10kg 이상으로 던졌으면, 아마 네 머리가 박살이 났을 테지.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안 했는지 알아?”
유렌은 울부짖는 카넬이 듣거나 말거나, 말을 이어나갔다.
“네놈을 처리할 상대는, 내가 아니거든.”
유렌이 헛간 안쪽을 보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저 울부짖고만 있는 것 같았던 카넬의 비명이 조금씩 작아졌다.
이 자식. 듣고 있었구만?
덥썩-
유렌은 카넬의 멱살을 쥐고는 그를 질질 끌고 나아갔다.
“꺼어어어어-!”
상처가 더 벌어지든, 그가 큰 고통을 느끼든, 오물에 더러워지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로.
“난 네가 뒈지든 말든 아무 상관없어. 굳이 너에게 그럴 정도로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뭐, 방금처럼 근방에서 앵앵대면 시끄러워서 치울 생각은 있지만.”
“끄어어어어-!”
“그런 의미에서, 나보다 훨씬 너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으면 넘겨줘야지. 안 그래?”
쿠당탕-
유렌은 카넬을 마치 짐짝 던지듯, 거칠게 헛간의 바닥으로 던졌다.
그 과정에서 카넬은 다시 한 번 울부짖었지만, 곧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을 눈치챘다.
그것은 바로, 눈에 핏발이 선 채, 무시무시한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자신의 옛 집사 – 유스니안이었다.
“자. 네 말대로, 우리가 공범자라고 치고, 그럼 동료에게 기회는 줘야지?”
“으어! 으어어어!”
카넬은 벌벌 떨며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어느샌가 헛간의 바닥이 물컹거리며 그를 꽉 붙잡고 있었다.
땅의 하급 마법 ‘늪’.
유렌이 레이칸에게 순식간에 배운 마법 중 하나였다.
유렌은 단검을 하나 들고는, 묶여 있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자. 난 이제 공범자의 포박을 풀고, 이 단검을 건널 거야. 그럼 어떻게 될까? 설마 옛 주인에게 원한이라도 풀려 하겠어? 너무 하인이라고 막 대하지만 않았다면 말이야.”
뚜둑-
유렌은 거침없이 노인의 포박을 끊고, 그 손에 단검을 들려주었다.
“……저주받을 종자들.”
노인의 핏발선 눈이, ‘늪’에 잡혀있는 카넬에게 향했다.
“끄아아아아아-!!”
한 처절한 비명소리가, 헛간 안에서 강하게 울려 퍼졌다.
* *
약 30여 분 후.
구름 한 점 없어, 초승달의 빛이 그대로 내비치는 한 언덕의 정상.
“엥? 유렌 양반. 뭐하다 온거우? 늦었잖수!”
“응? 뭐야, 이건. 사람인가? 우와. 살아있는 거 보니 맞네.”
“무슨 고문실이라도 다녀왔습니까? 저 노인도 꽤 다쳤는데.”
“귀족님들도 참. 취미가 아주 고상도 하셔.”
유렌은 피투성이가 된 카넬과, 치료 마법으로 조금은 나아진 유스니안을 든 채, 실행부대원들과 만났다.
“부탁한 일은 다 마치셨습니까?”
“그야, 당연하죠.”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잖수!”
“저 별장에 있는 하인 몇 명 정도만 쫓는 게 힘들다면, 실행부대의 이름이 웁니다.”
“마석을 몇 개 설치하는 것도 있지 않았어?”
“아, 그래. 인마. 그것도 차암 힘들었겠다.”
“아니, 그냥 있다는 거였잖아!”
유렌은 의외로 말들이 많은 실행부대원들을 뒤로한 후, 유스니안을 가만히 내려놓았다.
물론 카넬은 건너편에 던져버렸고.
“몸은 좀 괜찮나?”
“……치료해 주신 덕분에, 훨씬 나아졌습니다.”
노인은 갈라진 목소리로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아까 전까지 그렇게 분노와 증오에 가득 찬 사람이라곤,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속에 가득 들어찼던 벌꿀이 죄다 빠져나가 버린, 그런 비어버린 벌꿀통 같은 감각이 노인에게서 느껴졌다.
“……그나저나, 왜 말리셨습니까?”
그런 텅 비어버린 듯한 노인의 눈에, 감정이 조금씩 돌아오며 피투성이의 카넬을 가리켰다.
“저 쓰레기의 목숨을 끊는 것을 말입니다.”
“말린 건 아니야.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 거지.”
약 10분 전.
렌은 카렌의 목숨을 아예 끝내버리려는 유스니안을 잠시 말렸다.
‘저놈을 죽인 다음, 본인도 죽을 생각이었어.’
솔직히, 카넬 저놈을 죽이든 말든 아무런 상관없었다. 유렌이 말린 것은 유스니안. 이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었다.
‘솔직히 아까워.’
이 노인은 유렌이 바라는 인재상 딱 그대로였다.
제법 잘나가는 귀족가에서 평민의 몸으로 2집사까지 올라간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20년 이상 일을 한 것.
이 경력만 가지고도, 이미 능력 자체는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이 노인에게 있어서 메그넘가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
같은 적이 있는 유렌과 충분히 마음이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날 원망하나? 어떻게 보면, 내가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유렌은 노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확실히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쓸데없이 결투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평생을 헌신한 이 가문에서 버림받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뭐, 이런 한심한 생각 말입니다.”
노인은 잠깐 쓴웃음을 짓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당신이 저에게 경고해주신 것 역시 떠올랐습니다. 가능하면 가문을 빨리 빠져나가라고 하신 그 경고 말입니다. 덕분에, 머리가 조금 식더군요.”
“그런가.”
교섭 자리에서 하바트 던전을 선택한 후,
유렌은 어리둥절한 그에게, 여차하면 도망치라고 짧게나마 경고의 말을 던졌었다.
꽤나 유능해 보였지만, 희생양이 될 게 뻔한 그가 조금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그가 어떻게 움직이든, 자신의 손해는 없기도 했고.
“애초에 이 일의 시작은, 오래전부터 당신을 모욕해온 가문의 저 멍청한 셋째 놈부터 비롯된 것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자신의 작은 실수를 가리려, 50년 이상 충성한 늙은 개를 쳐낸 놈은 그 가문의 가장 큰 실세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쓸쓸히 웃던 그의 눈에서, 다시금 감정이 사라져갔다.
“네……. 전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수의 기회를 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만…… 저의 ‘진정한 복수’는 힘들 것 같군요.”
노인이 말하는 진정한 복수.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메그넘 가문의 멸문이었다.
“그래서 저놈 목을 딴 다음, 죽으려고 했던가? 작은 복수에만 만족한 채로.”
“……눈치채셨습니까? 그래서 말리신 거로군요. 네. 그렇습니다.”
노인은 유렌은 살짝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머리가 좋은 건 당연하고, 눈치 역시 대단히 빠르다.
이런 곳에 잠입할 정도로 담력도 좋고, 비록 3레벨이라지만 무력 역시 뛰어나다.
게다가, 그의 명에 움직이는 저 사람들은 필시 평의회의 전력 중 하나.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보물이 관련되어 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도 위계가 높은 4명을 자연스럽게 부린다.
원래의 노인이었다면. 그는 모시고 싶은 주인의 집결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겠지.
하지만 그래도 무리였다.
자작가의 저력은, 집사였던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 역시, 적합한 복수를 마치고 아내를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마는…… 이 늙은 몸으론, 그것이 힘들 것 같군요.”
20년, 앞으로 20년 후라면 어떨까?
이 장래성 있고 재능이 충만한 젊은이라면, 그때는 충분히 위저드 계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세력도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고.
그렇다면야, 복수가 가능할 수도 있다.
5년~ 10년을 차분히 더 들이면 자작가를 멸문시킬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25년.
이미 자신의 몸은, 그 한참 전에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엇보다 원수를 갚지 못한 채, 아내 없이 그 긴 세월을 더 살아갈 자신이 그에겐 없었다.
그런 속마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푹 숙인 노인에게, 유렌은 조용히 답했다.
“1년.”
“……예?”
음, 너무 길게 불렀나?
“그 멍청한 가문을 멸문시키는데, 길게 잡아서 1년이다. 뭐, 훨씬 더 빨리 끝낼 수도 있고.”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
노인은 담담히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느꼈다.
이 사람, 진심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습니다만, 자작가는 강대합니다. 아무리 당신이 보물을 얻었다고 해도…….”
“뭐, 백번 말로 하는 것보다, 한 번쯤은 보는 게 낫겠지. 저길 봐라.”
유렌은 노인의 말을 자르고, 곧 언덕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메그넘가의 별장을 가리켰다.
별장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큰 3층짜리 저택은 광활한 정원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있었다.
“저게 무슨……?”
“가만히, 보고 있기나 해.”
유렌은 노인에게 그렇게 말하고, 저벅저벅 별장 쪽으로 걸어 나갔다.
‘끙. 조금 무리는 해야겠군.’
뭐, 어차피 이 방법으로 할 생각이었다. 그저 생각보다 조금 더 화려하게 할 뿐.
두근 두근-
유렌의 심장이 격렬하기 뛰기 시작했다.
이 유렌으로 눈을 뜬 이후, 전력을 다해서 마력을 사용한 적은 아직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그때였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몸속에서 울리는 심장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유렌은 마력을 왼손에 집중시켰다.
우우우우웅-!
심장은 물론,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마력을 모은 후- 거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시켰다.
슈우우욱-!
“마, 마력 끌려간다!”
“유렌 양반! 우리까지 잡을 셈이우!”
“에이, 그냥 좀 줘버리지 뭐.”
자연에서 존재하는 마력들과, 실행부대원들의 마력 일부가 추가로 유렌의 왼손으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하나로 합쳐졌다.
우우우우우웅-!!
“와, 무슨 마력이……!”
“저, 저 정도면 위저드급 아니우?”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메이지가!”
뒤에서 놀라건 말건, 유렌은 품속에서 하나의 낡은 회색 주머니를 꺼내더니 – 거기에 온 마력을 죄다 쑤셔 박았다.
‘저, 저게 뭐 하는 짓이지?’
뒤에서 노인은 그 장면을 멍하니 지켜보다가, 어딘가 모르게 배경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이곳은 별장 중 두 번째로 큰 곳으로서, 자신도 종종 다녔던 장소.
이 주변 배경을 잘 알던 그에게, 뭔가 ‘있어야 할 게 없다’라는 사실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 분명히 바위 언덕 하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노인이 기억을 더듬고 있던 바로 그때.
하늘에서 괴음이 울렸다.
쿠우우우우-!!
거대한, 아주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
공기가 지잉 지잉 떨려오며 땅이 진동했다..
너무나 크고, 무거운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저, 저기 봐!”
실행부대원 중의 한 명이 입을 쩍 벌리며 하늘을 가리켰다.
“……미, 미친-!!”
“헉, 우, 운석?!”
“아, 아냐! 저건 아까 갑자기 사라진 바위언덕…!”
유렌이 하늘 위 커다랗게 열어버린 차원의 균열.
그곳에서 거대한 바위 언덕이 통째로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