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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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53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42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42화 쌓아 올리는 것들 (2)
“그나저나 어떻게 보우? 대장과 유렌 양반의 대련.”
“응? 그건 갑자기 왜?”
페닌은 안토니와 다른 실행부대원들과 함께, 비밀 훈련장으로 향하며 입을 열었다.
“왜긴 왜요. 대장 인내심이 거의 바닥나 있던데. 유렌 양반이 4레벨로 올라가면 곧 한 판 붙지 않겠수?”
“흐음. 확실히, 그러겠네. 어차피 그게 아니더라도 앞으로 두 달도 안 남았으니.”
페닌의 말에 부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최근의 대장은 말 그대로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유렌은 4레벨로 오르기 직전이었다.
아마 그 합이 맞게 되면, 곧 빠른 시일 내에 붙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역시 대장 아닐까?”
유렌에게 목숨을 구해진 적이 있는 안토니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물론 그 유렌 양반이 엄청나다는 건 알고 있긴 한데……. 그래도, 대장이 같은 4레벨. 그것도 이제 막 레벨이 올라간 4레벨에게 질 것이라곤 도저히 생각이 안 들어.”
진심이 섞인 그의 말에, 다른 부대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그녀의 목숨을 건 싸움을 몇 번이나, 아니 수십 번이나 봐왔다.
그녀가 무적이라는 건 아니었다, 대련에서 위저드에게 지거나 실전에서 압도적인 적의 숫자에 밀려 후퇴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허억, 허억! 셀레나! 이건 대련이다! 그렇게 목숨 놓고 덤비지 마라!
그 위저드를 지치고 질리게 만들거나.
-대, 대장! 살아 있수?! 세, 세상에! 이 많은 시체들은 또 다 뭐요?!
후퇴하면서도, 막대한 시체의 산을 쌓아올렸다.
그런 그녀가 같거나 그 이하의 위계에게 그 1:1의 싸움에서 진다?
안토니는 도저히, 그 장면을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또 모르우. 유렌 그 양반은, 언제나 생각을 휙휙 뛰어넘어버리니.”
부대원들은 그 말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3레벨인 유렌이, 자신들보다 훨씬 더 강하리란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사실이니까.
“그나저나, 만약 유렌 양반이 이긴다면…… 어쩔 생각들이요? 대장이 할 짓은 뻔하우만.”
“그걸 질문이라고.”
페닌의 질문에, 다른 실행부대원들은 씨익 웃으며 답했다.
“그건 이미,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었어?”
“하긴, 내가 멍청한 질문을 해버렸수.”
껄껄 웃으며 비밀 훈련장에 도착한 그들은, 안에서 심상치 않은 마력의 움직임을 느끼곤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거, 분명하지?”
“그래. 이렇게 마력이 부딫히고 있는 거면, 확실하지!”
일정 시간까지, 이곳에서 훈련한다고 말했던 유렌.
훈련장에서 느껴지는 마력끼리의 충돌.
그리고 그중 하나는, 많이 느껴봤던 대장의 날카로운 마력.
그렇담, 결론은 하나였다.
실행부대원들은, 안색이 변한 채 재빠르게 훈련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 *
“아아아아아~!”
셀레나는, 높이 소리를 내뱉으며, 온몸을 초록빛으로 번쩍였다.
일반적인 신체 강화마법보다 훨씬 농도가 강한 그것은, 마치 그녀의 로브가 녹색으로 변한 듯한 착각마저 주었다.
파앗-!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유렌의 왼쪽으로 파고든 셀레나는, 그대로 돌며 양손의 짦은 로드로 마법들을 난사했다.
슈슈슈슉-!
하나하나는 약하고 별 볼 일 없는, 그저 평범한 마법 화살과 바람의 초급 마법들.
하지만, 그것들이 빠른 속도로 수십 개가 한 번에 나간다면?
거기에, 바람의 초급 마법이 마법 화살의 속도와 위력을 올려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면?
보통보다 더 강하고 빠른 마법 화살들 수십 개가, 사방팔방에서 유렌에게 작렬했다.
퍼어퍼퍼펑-!
하지만, 그 소리는 유렌의 육체가 얻어맞는 소리가 아니었다.
‘세상에~! 그걸로 막는다고~?’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셀레나의 얼굴에서, 어처구니없다는 감정이 절로 흘러나왔다.
바아아앙-!
유렌은 스태프를 실드로 얇게 감싼 후, 스태프를 휘둘러 마법 화살을 전부 쳐내버린 것이었다.
상대가 피하거나, 몸 전체를 커버할 거대한 구형 실드를 칠 것으로 생각했던 셀레나는, 순간적으로 움직임이 멎었다.
슈욱-!
유렌의 스태프는, 그 짧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핫~!”
실드로 만든 창날이 얼굴 옆으로 스쳐 지나가자, 셀레나는 재빨리 뒤로 도약.
약 10m 정도까지 거리를 벌렸다.
역시, 근접전은 승산이 없다.
셀레나는 당연한 사실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몸에서 빛나는 초록색 빛과 유렌의 몸 전체에서 단단하게 자리 잡은 마력을 번갈아 보았다.
저건 역시, 기사가 쓰는 방식의 신체 운용인데.
셀레나가 과거의 경험을 생각하며 미리 주문을 외우고 있을 그때.
파앗-!
유렌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슈우우욱-!
마나를 작게 폭발시켜, 그 반동력으로 추진력을 얻는 기사들의 이동기. ‘돌격’.
순식간에 셀레나의 앞으로 이동한 유렌의 창끝이, 순식간이 네 개로 늘어났다.
‘돌격’의 힘을 그대로 창날에 끌고 온 4연속 찌르기가, 셀레나가 급히 친 실드에 작렬했다.
쾅쾅쾅콰앙-!
셀레나가 친 실드는, 네 개의 창날에 너무나 쉽게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이미 그 자리에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실드 뒤쪽에 구현한 바람 계열 마법이, 실드가 깨진 순간 발동.
그녀를 뒤로 날려 보낸 것이다.
“하앗~!”
우드득-
공중에서 그녀가 생성한 3개의 유르의 창날이, 그녀의 머리 옆에서 일제히 비틀리기 시작했다.
“호오.”
이번엔 유렌이, 그녀의 기량에 감탄했다.
유르의 창날은, 빠르고 위력도 좋고 마력도 덜 먹어 광범위하게 사랑받는 공용 마법 중 하나.
하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생성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하급이라지만 리치가 만든 유르의 창날도 2개에 그쳤으니까.
슈우우우욱-!
하지만 저건 3개다. 게다가 한 바퀴 정도지만 비틀기까지.
저게 동시에 오면, 실드로 막기는 힘들겠지.
탓-
그래서 공중에 띄운 실드를 밟으며 재빠르게 몸을 날렸다.
유렌의 육체가 공중에서 방향을 바꿔가며 재빠르게 유르의 창날들을 요리조리 피했다.
셀레나가 예상한대로 말이다.
휘이이이잉-!
유렌이 피하는 사이 마력을 모은 셀레나의 몸 안에서, 태풍과도 같은 강력한 바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바람의 돌풍은 훈련장 전체를 가득히 채우기 시작했다.
예전에 대결했던 4위계 세이지, 타트류가 사용했던 범위가 넓은 바람의 중위 마법 ‘절삭의 태풍’.
아니, 기본은 그것 같지만, 그 외에 뭔가가 달라 보였다.
아마도, 그녀가 변형해 만든 오리지널 마법이겠지.
분명 시전자는 4위계에, 같은 바람의 마법이건만, 이것은 말 그대로 차원이 달라 보였다.
‘좋아. 이래야 해볼 맛이 나지.’
유렌은 공중에서 스쳐 가는 날카로운 바람들을 느끼며, 그대로 셀레나에게 돌격해 들어갔다.
* *
“이, 이거. 그대로 내버려 둬도 되는 거요?”
“그럼, 어쩌게! 젠장. 저게 진짜 3레벨과 4레벨의 싸움 맞아?!”
헐레벌떡 훈련장으로 뛰어온 실행부대원들은, 문밖에서 안을 슬쩍 들여다보며 모두 입만 쩌억 벌릴 수밖에 없었다.
대장은 예상보다도 훨씬 더 온 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고, 유렌 양반은 그런 대장에게 전혀 밀리지 않은 채 맞서고 있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좁은 편인 출입구에 강력한 실드를 몇 겹이나 쳐 밖으로 나오는 피해를 막는 것뿐이었다.
“젠장. 실드에 마력 좀 더 넣어!”
“하지만, 더 넣으면 불투명해져서 안 보이잖수.”
“……그것도 그러네. 그럼, 최대한 그 경계로…….”
물론 반투명한 실드의 뒤이니, 겸사겸사 구경도 좀 하고 말이다.
* *
셀레나와 유렌이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은 이후.
휘이이이잉-!
훈련장 전체에 불던 돌풍은 이젠 태풍이 되어, 피부를 가를듯한 날카로운 바람이 훈련장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텅-터터텅-
잠시 온몸의 주변에 실드를 친 유렌은, 날카로운 바람이 실드를 사정없이 긁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효율성이 좋은 마법이네.’
지금 이 공격은 결코 공격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기껏해야 일반인이 나이프로 박박 긁는 정도?
그러니 별로 강하게 친 것도 아닌 실드에 간단히 막히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아예 무시할 수도 없었다.
지금 이 훈련장은, 말 그대로 바람에 삼켜져 있다.
즉, 온몸을 휘감고 있는 바람이 언제 어느 순간에 날카로운 칼날로 변할지 모르는 것이다.
치명상은 없더라도, 자잘한 상처가 쌓이면 문제가 될 테니까.
“아하하하~!”
그때, 셀레나의 손짓 하나에, 바람들이 모여 유렌의 실드가 움푹 파일 정도로 강하게 후려쳤다.
“……!”
유렌은 재빠르게 복구하긴 했지만, 실드가 파인 그 틈에 바람들이 날카롭게 파고들어 왔다.
‘정말, 효율이 좋아.’
공간 전체를 바람으로 채워, 차분히 약한 공격으로 견제를 하다, 순간적으로 바람 여러 개를 모아 강렬한 일격.
그것으로 커다란 타격을 준다.
넓은 범위의 약한 공격과, 그것을 막으려는 방어를 깨는 빠르고 강한 공격.
셀레나의 오리지널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연계해서 적을 공격하는 마법이었다.
‘확실히 좋은 마법이야. 그렇다면, 아예…….’
부웅-
유렌은 스태프를 빙글빙글 돌리며, 그대로 실드를 풀었다.
“……~?”
셀레나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더니, 곧 유렌의 주위를 맴도는 바람들을 날카롭게 변화시켰다.
그가 이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없다는 것쯤은, 진작 알고 있으니까.
휘익-
“……어~?”
하지만, 그 바람은 가만히 있는 유렌에게 닿지 않았다.
어? 이게 뭐지?
셀레나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바람들을 동시에 조종했다.
수많은 날카로운 바람이 유렌의 몸에 닿기 직전.
스스슥-
그 바람들이, 동시에 멈췄다.
“……어어~?”
셀레나는 점점 자신이 통제하는 바람이 점점 사라져가자, 놀라 주위를 둘러봤다.
휘이이잉-
주변에 부는 바람들은, 모두 그대로였다.
오로지, 그녀의 통제력만이 점점 줄어만 갔다.
마치, 멀쩡하게 움직이던 몸이 점점 굳어가는 이 불쾌한 느낌.
휘이이잉-!
어느새 그녀의 몸에도, 바람이 감기기 시작했다.
스걱-
약한 바람의 칼날이, 그녀의 피부를 얇게 베고 지나가 피가 튀었다.
“이……게 무슨~?”
셀레나는 말도 안 되는 광경에 놀라, 그저 입만을 쩍 벌린 채 굳어 있었다.
아니, 이건 3,4레벨이 문제가 아니라 5레벨도 못 하는 건데.
“와~ 당신. 진짜 미쳤군요~?”
셀레나는 기가 막힌다는 듯 웃으며 유렌을 바라보았다.
설마설마하던 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상대는 지금, 그녀의 오리지널 마법을 통째로 빼앗고 있었다.
단순한 마력 컨트롤로 말이다.
* *
상대방이, 컨트롤을 중간에 포기한 ‘던져버린 마법’을 빼앗기란 쉽다.
마치 상대방 병사가 던진 투창을, 자신이 다시 잡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의 경지가 없다면 힘들겠지만, 4위계 이상의 마법사라면 시도를 할 정도는 됐다.
하지만 상대방이 아직 컨트롤 중인 마법은, 힘들었다. 이것은 상대방보다 압도적으로 마력을 잘 조종 할 수 있어야만 가능했다.
마치 한창 검으로 겨루던 상대의 검을 빼돌리는 수준이랄까?
그 밖에도, 범위 마법이나 오리지널 마법 또한 거의 불가능했다.
간섭할 대상이 너무 많고, 상대방이 잘 알수록 이쪽이 훨씬 불리하니까.
“그런데 해버리네요~!”
셀레나는 멍하게 유렌이 빼앗은 자신의 태풍을 바라보았다.
상대가 컨트롤, 범위, 오리지널.
하나만 모여도 빼앗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것들인데, 무려 3가지가 모였다.
그런데 빼앗겼다.
“컨트롤이야 그렇다고 쳐도~. 마력이 버텨주나요~? 이래봬도, 저의 마력이 7할 이상이 들어간 건데~.”
“……좀 아슬아슬하긴 합니다만.”
두근두근-!
유렌은 마력이 날뛰며, 과하게 뛰는 심장을 확인하며 씨익 웃었다.
이 몸으로 들어온 이후, 이 심장이 이렇게 뛴 적은 처음이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단순히 마법을 비트는 정도가 아닌, 아예 상대의 마법을 통째로 가져와 버렸으니까.
셀라나는 그런 유렌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곧, 그녀 역시 마력을 모았다.
“당신이 엄청난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질 순 없죠~. 빼앗은 마법을 똑바로 쓰지도 못한다면, 실전에선 실격이니까~.”
그녀는 남은 모든 마력을 끌어 모아, 머리 위로 커다란 불덩이를 만들었다.
불의 중급 마법. 불타는 업화.
파괴력만은 중급 마법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마법으로, 단점은 익히기 힘든 난이도와 조금은 유치한 이름이 전부였다.
화르르륵-!!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살갗이 타는 것 같은 화염이, 유렌에게 돌진했다.
‘과연.’
그녀의 말이 맞았다. 아무리 마법을 빼앗아 봐야, 쓰지도 못하면 무슨 소용이랴.
그렇다면, 나만의 방식으로 다뤄줘야겠지.
유렌은 조용히 태풍을 압축시켜, 스태프의 끝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기리리리릭-!
태풍을 압축한다는 말도 안 되는 현상에, 그에 어울리는 괴상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억지스럽게 상대방의 오리지널 마법을 강탈한 마력.
그리고 큰 태풍을, 스태프 끝에 압축시키는 마력.
모두 거대한 마력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으드드드득-
몸속의 마력이 끊임없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심장의 마력들은 물론, 온몸을 굳건히 지탱하는 마력까지 말이다.
그렇게, 마력이 바닥나려는 순간.
두근-
유렌의 심장 깊은 곳에서, 새로운 마력이 껍질을 깨며 박동하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잠자고 있던 그 마력은, 순식간에 심장의 마력을 기존의 배 이상으로 가득히 채워주었다.
두근두근두근-!
‘신기한 감각이야.’
몸이 가볍다 못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주변 하나하나의 마력이 전부 느껴지고, 쉽지 않았던 바람의 압축이 너무도 쉽게 이루어졌다.
빠드드드득-
태풍이 스태프 끝에 압축된 후, 비틀려 몇 바퀴를 돌았다.
기괴한 모양을 하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바람의 창날.
유렌은 그것을 가볍게-
뻗었다.
퍼어어어엉-!
빙글빙글 도는 바람의 창날이, 유렌에게 다가오던 거대한 불덩이를 분해 후- 그대로 셀레나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꺄아아악-!”
단지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도, 셀레나는 온몸이 비틀리며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콰아아아앙-!!
그렇게 훈련장의 벽에 격돌한 바람의 창날은, 반경 10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을 뚫으며 그대로 뻗어 나갔다.
* *
평의원의 비밀 훈련소 관리인, 잭슨은 불안함을 느끼며 출근했다.
그의 최대의 골칫거리인, 실행부대 대장 셀레나가 오늘 베르헨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젠장. 그 미친 여자!’
잭슨은 절대 입으로는 뱉지 못할 욕을 속으로 내뱉으며, 서둘러 자신의 직장으로 향했다.
‘제발, 적당히만 부숴져있어라.’
그녀가 베르헨에 복귀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비밀 훈련장에 들린다는 것은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그렇다면, 최대한 파괴가 적길 바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번에 벽과 바닥을 단장하면서, 마법 저항 물질을 발라 놨으니 좀 낫겠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제 막 직장에 도착하려던 그때-
쿠쿠웅-!
“도, 도망가!”
“젠장! 대장이든, 유렌 양반이든 다들 미쳤수!”
“어?”
그의 직장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