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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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51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71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71화 얼음 속에서 피는 꽃 (3)
“이, 이게 대체?”
툰드라는 놀란 목소리로 자그마하게 중얼거렸다.
모두가 이 마도구의 효과에 놀랐지만, 그중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냉기를 직접 방출했던 그녀인지라, 자신의 한기가 어느 정도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조금 발끈해서 강하게 분출했는데……!’
그런데, 추위에 약하다던 저 사이케스라는 소녀마저 아주 멀쩡한 게 아닌가.
마치, 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는 감상만 남기고 말이다.
“……그럼 반대로 해보죠~!”
역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던 셀레나가, 화염 마법을 응용.
마치 사우나처럼 가게 온도를 급속도로 올리기 시작했다.
‘……!’
추위와는 반대로, 마력을 쓰지 않으면 더위에는 약한 툰드라였지만 지금 셀레나의 마법은 맨몸으로 맞아도 아무렇지 않았다.
“으- 이번엔 엄청 덥네요. 춥다가 더우니, 사우나인가? 아니, 그 반대인가.”
조금 전까진 벌벌 떨다, 이젠 땀을 줄줄 흘리는 저 베두인이라는 가게 주인을 보니 확실히 더운 것 같긴 한데.
“윽!”
혹시 몰라 그 마도구를 바닥에 잠시 내려놓자, 곧 푹푹 찌는 한여름 같은 강한 열기가 셀레나의 온몸에 파고들었다.
그리고 마력석을 빼고도 실험에 들어가 보았다.
조금 전 같이 극단적으로 열과 한기를 차단해주진 못했지만, 그 온도를 훨씬 반감시켜주었다.
‘이 정도라면, 그 더운 남쪽의 사막도 그저 이 지방의 초여름 정도로 넘어갈 수가 있겠어. 지금 가는 설산도, 그저 추운 겨울 날씨 정도가 되겠고!’
이 마도구가 가진 엄청난 값어치에, 툰드라는 그저 입을 벌리며 베두인에게 물었다.
“이, 이건 정말 엄청나네요! 이걸 대체 어떻게 만드신 거죠……?!”
사실 마법사가 마력을 방출하면, 주변의 온도를 쾌적하게 느끼게 하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드는 마력.
툰드라나 네이슨 같이 한 분야에 특화된 마법사가 아닌 이상, 거기에 소모하는 마력은 굉장히 많아진다.
3, 4위계 마법사라 해도 거기에서 활동하는 데는 결국 한계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있다면 아무 마력이 없는 일반인도 계속 사용하는 게 가능해.’
게다가 비싸긴 하지만 자그마한 마력석을 넣으면, 그보다 성능이 훨씬 올라갔다.
특수한 상황에 가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필수적인 물건이 될 터.
즉 짧게 말하면, 겨우 이 물건 하나로 인간이란 생물의 반경이 훨씬 자유롭고 넓어진다는 소리였다.
“전 딱히 한 것도 없지요. 저기 있는 제 후배. 유렌이 설계도나, 아이디어까지 전부 알려 준 거니까요.”
“……예?!”
“하핫. 제가 살짝 더하거나 개조하긴 했지만, 모두 유렌 덕에 이런 좋은 물건이 나온 거죠.”
“…….”
툰드라는 유렌을 바라보며 더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저 사람은 대체 못 하는 게 뭘까?
한편, 마도구의 성능을 본 유렌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아니, 일반 상태의 출력까지 훨씬 더 늘었는데. 게다가 다시 충전은 또 뭐야?’
말 그대로 미래의 것보다 훨씬 성능이 올라간 마도구의 발명.
아마도 이것으로 미래는 훨씬 크게 변할 것이다.
‘……뭐, 됐나.’
유렌은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도록 했다. 이제 와서 바뀐 미래에 신경을 쓰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어쨌든 자신이 사용하거나, 팔 물건이 성능이 좋으면 좋은 게 아니겠는가.
‘천재에 천재를 더하니 참 무서워지는군.’
원래 천재인 미래의 베두인이 만들었던 설계도.
거기에 더해, 더 빨리 각성한 천재인 현재의 베두인이 더해지니 이런 물건이 나왔겠지.
그야말로 시간 선만 다른, 같은 천재의 합작품이라고 봐야 했다.
“그럼, 잘 써보고 꼭 감상을 드리겠습니다.”
“하핫! 그래,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야, 다 좋지!”
유렌 일행은 베두인에게 인사를 마친 채, 재빠르게 왕국 최북단의 영토로 출발했다.
그저 아무것도 타지 않고, 맨몸으로 말이다.
* *
스스슥-
세 개의 그림자가 하늘을 미끄러지듯 걷고, 한 개의 작은 그림자는 땅을 짐승처럼 박치고 달리고 있었다.
수도 베르헨으로부터 나온 지 약 30여 분.
그들은 적당한 근교를 지나고 있었다.
“……언제까지 걸어갈 건가요? 지금 속도야 마차보다 빠르긴 하지만, 며칠 내내 이 속도로 갈 순 없잖아요.”
툰드라가 밑에서 잘만 뛰어오는 소녀 - 사이케스를 흘낏 보며 유렌에게 말했다.
30여분 전. 그 놀라운 가게에서 나오며, 마차를 타지 않고 맨몸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
툰드라는 새로 받은 마도구의 성능에 경악해, 다른 생각을 못 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렌에게 의문을 표한 것이다.
‘뭐, 쟤야 하루 종일도 뛸 수 있겠지만.’
유렌은 즐거운 얼굴로 뛰고 있는 사이케스와 툰드라를 번갈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이쯤에서 시작할 셈이었으니까.
“그럼 다들, 잠시 저 숲속으로 들어갑시다.”
유렌은 방향을 돌려 규모는 작지만, 나무들이 큰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주위에 아무도 없는 작은 숲속.
“가, 갑자기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갑자기 옷을 슥슥 벗기 시작하는 사이케스를 보고, 툰드라는 놀라 소리쳤다.
물론 유렌은 등을 돌리고 있고, 셀레나가 그 옷을 받아 챙기곤 있지만.
어쨌든 이런 야외에서 갑자기 알몸이라니!
하지만, 툰드라의 그 놀라움은 얼마 가지 못하고 경악으로 바뀌었다.
소녀의 몸에서 엄청난 마력이 내뿜어지면서, 곧 온몸이 검붉은 비늘로 덮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두드득-
“어……어?”
얼굴이 도마뱀 형태로 변하고, 박쥐같은 날개가 어느새 솟아났다.
키와 덩치도 불쑥 커져, 자신보다 한참 작았던 소녀가 이젠 훌쩍 올려봐야 했다.
아니, 겉모습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종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드, 드래고니……안?!”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근-! 두근-!
멀리서도 느낄 수 있게 드래고니안의 심장이 크게 요동치더니, 더욱더 크게 변했다.
우드드득-
“드……래곤?”
비록 ‘작은’ 드래곤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6,7m 정도다.
어지간한 2층집만 한 그 덩치와 크기에 툰드라는 잠시 압도되어 뒤로 물러났다.
탁-
하지만 어느 어느새 뒤에 서있는 유렌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붙잡았다.
“자, 일단 탑시다.”
“저, 저기요. 일단 설명은 좀.”
“가면서 하겠습니다. 일단 타시죠. 베르헨 부근에서 이 드래곤이 보이면 좀 많이 시끄러울테니까요.”
“……알겠어요.”
그렇게 유렌은 등받이를 추가해서 개조한 마구 세 개를, 드래곤의 등에 꼼꼼히 묶었다.
「크르르르- 간지럽다!」
갑자기 머릿속으로 들려온 소리에, 툰드라는 깜짝 놀라 주변을 살펴보다 드래곤과 눈이 마주쳤다.
「이쪽이다. 냉기 인간.」
“냉기 인간은 대체…….”
툰드라는 더 생각을 관두며 얌전히, 셀레나는 신나하며 드래곤에 등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가장 뒷 마구에 유렌이 앉았다.
“자, 그럼 출발하자!”
「좋아!」
비록 다른 덤들이 붙긴 했지만, 어쨌건 유렌이 자신의 등에 탔다는 것에 만족한 드래곤은 신이 나서 날아올랐다.
펄럭-!
‘빠, 빨라.’
드래곤은 순식간에 상공 수백 미터 위로 올라가, 마차보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공중을 나아갔다.
원래 마력을 쓰지 않고는 추워 벌벌 떨어야 정상이었지만, 마침 가지고 있는 마도구 덕에 셋은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이젠 그저 그러려니 할까?’
툰드라는 맑은 밤하늘 위로 멋들어지게 떠 있는 초승달을 보며, 더 놀랄 기운도 잊었다.
‘그가 공간을 뒤틀건, 마도구를 만들건, 드래곤을 타건, 마력석 광맥을 발견하던…….’
어찌 됐건 그가 가져오는 것은, 자신과 공주에게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 보는 건 없지 않은가.
“아하하핫~!”
툰드라는 들뜬 셀레나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그저 달관한 눈으로 아름다운 밤하늘 을 계속 바라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 *
마도 왕국의 북쪽 끝의 킹스윈 영지.
그 영지에서도 북쪽에 자리를 잡은, 변경백의 성.
사나운 북방의 우두머리답게, 변경백은 다른 중앙의 귀족들처럼 호화스러운 저택에서 머물지 않았다.
그가 주로 머무르는 곳은 언제든 적의 습격을 받아도, 수백의 병사들이 년 단위로 농성이 가능한 방어용 성.
화려함이라곤 전혀 없고 오로지 실용적인 그 성은, 어쩌다 들린 중앙의 귀족들이나 마법사들에겐 좋지 않은 혹평만을 받았다.
-아무리 북방이 적이 많은 곳이라고 해도, 실제로 이곳까지 적이 들이닥쳤을 땐 모두 끝 아닌가? 흥. 이런 건 그저 보여주기 식에 불과한 거네.
-그 말이 맞아. 자신들만 불편하게 사는 게 아니라, 이곳까지 오는 귀빈들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거지.
하지만, 북방의 사람들은 모두 그 성을 자랑스러워했다.
따뜻한 중앙과 남부의 높은 바보들과는 다르게, 그들의 주인은 이 춥고 혹독한 땅에서 자신들과 함께 고생하며 적을 막아내고 있다는 그 증표였으니까.
그런 북방의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변경백의 본성.
지금은 그 주인이 침공을 막고자 나가 있었지만, 그의 정당한 후계자인 장남- 에드워드 킹스윈이 당당히 이 성을 책임지고 있었다.
“도, 도련님! 에드워드 도련님!”
난방이 잘되지 않는 어떤 돌로 만들어진 한 커다란 방.
자신의 두꺼운 스태프를 손질하고 있던 금발 벽안의 덩치 큰 청년이, 급하게 방 안으로 달려온 하인을 보러 고개를 들었다.
“왜 그래. 켈튼. 무슨 일이야?”
“허억- 허억-. 드디어 이 주변에도 그 빌어먹을 ‘큰 새’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
에드워드는 하인의 그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젠장. 어느새 이쪽까지 왔다니.’
최근, 이 킹스윈 영지에는 매우 커다란 문제가 하나 생겼다.
바로 영지의 경제적인 것을 대부분 책임지는 귀한 영약인 ‘붉은 꽃’의 채집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이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이 북방에서 처음 보는 ‘큰 새’가 나타난 이후, 그 근방에 있는 수호대가 전멸했다고 한다.
한두 번이면 우연이라 넘어가겠지만, 최소 너덧 번 이상은 그랬으니 단순히 우연이라 보긴 힘들었다.
“이 모든 걸 꾸민 놈들이 정찰 역할로 사용하는 마수인 게 분명해.”
“마, 마수 말입니까?”
하인이 살짝 주눅이 든 말투로 말했다.
그 역시 북방에 사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몬스터는 지긋지긋하게 봐왔던 터.
하지만 마수는 달랐다.
고위 마법사나 이종족들이 직접 만들거나 소환했다는 사악한 생물.
그 뒤에 틀림없이 강력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기에 하인의 그 태도는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중앙에서 지원. 그러니까 툰드라님이 오려면 아직 며칠은 걸릴 터.’
가장 빠른 마도 마차를 타고와도 그렇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아무 짓도 안 하고 조용히 있을 순 없었다.
성 내 병사들의 사기에도 영향이 있으니까.
“좋아, 그럼 남은 기사들과 마법사들에게, 무장 후 망루에 좀 올라오라고 전해라.”
“예에?”
에드워드는 손질하던 자신의 스태프를 들곤 씨익 웃으며 하인에게 말했다.
“그 큰 새라는 놈에게 최소한의 인사는 해 줘야지.”
* *
“저놈인가?”
높은 망루에 오른 에드워드는, 따라온 몇몇 기사. 그리고 마법사들과 함께 망루에 올라 ‘큰 새’를 바라보았다.
“예. 맞습니다. 도련님. 마력 파장이 동일합니다.”
“흐음, 대략 저 정도 거리면 몸길이가 대략 2~3m 정도 되려나.”
에드워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저 멀리서 천천히 비행하는 ‘큰 새’를 바라보았다.
뱀 같은 머리에, 독수리 같은 날개.
그리고 늑대 같은 몸통을 가진 괴상한 새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괴상한 비행법으로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었다.
“디렌!”
“옙!”
끼이이익-
에드워드는 먼저 신체 강화마법을 쓴 다음, 그 기사가 건네준 강궁을 들고 힘차게 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았다.
쒸이이익-!
에드워드의 화살은, 정확히 놈의 짐승 같은 몸통에 적중했다.
“키에에-!”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아무리 멀리 날아가느라 힘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한 강궁.
어지간한 나무는 꿰뚫을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이었지만, 저 마수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다.
“……저래서야 어지간한 중급 마법도, 큰 의미가 없겠군. 날아가는 도중에 위력이 반감될 테니.”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아냐. 저 마수놈이 이상한 거지.”
에드워드는 저 마수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짧게 한숨을 쉬었다.
아예 대 군대 방어용 마도구를 사용한다면 모르겠지만, 겨우 정찰용을 상대로 쓰기엔 너무나 마력이 아까웠다.
‘상급 마법을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위저드들은, 전부 몬스터 침공에 나가 있고 말이지.’
에드워드가 머리를 긁으며, 망루 밑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그저 평온하게 하늘에서 떠돌던 큰 새가, 갑자기 큰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캬아아아악-!!”
도저히 새가 냈다곤 믿기지 못하는 그 큰 소리에, 에드워드와 그 부하들은 자신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았다.
‘뭐, 뭐지?’
그러는 사이, 큰 새는 눈이 뒤집혀 주변에 보이는 병사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덤벼들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 어서, 서둘러 저쪽으로!”
에드워드는 후회감에 이를 악물었다.
괜한 호기심과 호승심으로, 저 마수를 자극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정찰이니 뭐니 해도 마수는 마수.
건드리면 덤벼들 대비 정도는 해야 했는데.
“응?”
그런 후회감도 잠시.
서둘러 망루를 내려가려던 에드워드들의 눈에, 저쪽 하늘에서, 무언가 시커먼 것이 빠르게 날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저, 저건! 도, 도련님! 와이번입니다!”
“뭐야?!”
눈이 좋은 기사 하나가, 그것을 알아보고 황급히 소리쳤다.
와이번.
꼬리에 맹독의 가시가 달린, 5m 정도의 유사 용종으로, 일반 병사 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강력한 몬스터 중 하나.
‘젠장. 하필 이럴 때!’
에드워드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서둘러 기사와 마법사들에게 지시를 내리려 했다.
하지만 겨우 그 몇 초 지나지도 않은 짧은 순간, 그 와이번은 어느새 병사들을 덮치려는 ‘큰 새’ 근방까지 다가와 있었다.
“크롸롸롸롸-!!”
“저, 저거 와이번이 아닌 것 같습니……!”
듣는 이의 몸이 떨리는 포효 후, 그 존재는 큰 새를 향해 입을 쩍 하고 열더니 강렬한 화염을 발사했다.
푸화아아악-!
브레스.
유사 용종에겐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그것이, 킹스윈 변경백의 성 위에서 작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