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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62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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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62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62화 지하에서 반짝이는 것 (5)

 

 

 

베르헨.

예니힌 공작가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저택.

그 안에 있는 거대하면서도 우아한 원탁이 놓인 한 회의실.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환경과는 다르게, 그 안의 분위기는 험악하기 그지없었다.

콰앙-!

평소엔 절대로 함부로 손을 놀리지 않는, 노공작이 강하게 원탁을 내려쳤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잘했다는 겐가? 다이드란 후작!”

낮게 울리는 노공작의 목소리엔, 숨길 수 없는 분노가 숨어있었다.

‘이런 멍청한 녀석이!’

명색이 이 왕자 파벌의 2인자라는 놈이, 새파랗게 어린 여상인에게 농락당해 수익이 반 토막이 났다.

뭐, 거기까진 그렇다고 쳤다.

그 괴상한 이름의 마탑이랑 예루니스 상회의 새 주인이 한 짓은 상당히 교묘해, 설사 자신이라 해도 알아채기 쉽지 않았을 테니까.

설마 그 땅에서 드워프 유적 던전이 발굴되어, 그것으로 함정을 팔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진짜 문제가 된 것은, 그 이후에 한 행동이었다.

“무슨 시정잡배도 아니고! 베르헨 바로 옆으로 그런 대규모 병력을 보내 강도질하려해?!”

“말씀 조심하십시오! 공작님!”

간신히 참고 듣던 다이드란 후작도 노공작의 거침없는 말에 발끈했다.

사실, 여기에서 가장 손해가 막심한 것은 바로 그였다.

전대의 후작으로부터 물려받은, 숨겨진 전력이었던 마법사 대가 완전히 전멸했다.

향신료로 벌어들였던 수익도 사라져, 이젠 가문의 수익 자체가 거의 반 토막이 나버렸고.

가문의 힘 자체가 쪼그라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책망만 듣자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난 것이다.

“그럼, 그 상황에서 어쩌란 말입니까! 공작님이 저 같은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분명 그러셨을……!”

“닥치게.”

쿠우웅-

순식간에 무거운 압박감이 후작의 몸을 감쌌다.

‘으……윽!’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저절로 무릎이 꿇렸다.

엄청난 마력이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다.

‘아, 아차!’

순간 머리에 화가 올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저 꼿꼿해 보이는 노공작이, 사실은 6위계 마스터 칭호가 있는 고위 마법사란 사실을 말이다.

이미 현역에선 은퇴했고, 그 후엔 마법 자체를 쓰지 않아 어느새 잊어가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기억이 되살아날 줄이야.

“죄, 죄송합니다. 공작님. 제가 실언을 했군요.”

“…….”

스르륵-

후작은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자신 역시 4레벨- 세이지의 위계가 있는 마법사이긴 하지만, 저 괴물 같은 마스터의 앞에선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후우-. 후작. 잘 듣게나. 놈들의 엉뚱한 계략에 당해, 분한 그 마음은 동감하네.

하지만 너무 무모했네. 차라리 버릴 패 몇몇으로 그 상인을 습격해 경계심을 키운 다음, 적당히 달래는 게 차라리 확률이 높았을 걸세. 갑자기 향신료를 2배로 늘릴 수 있는 거라면, 분명 여유분도 더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

“하지만, 자네의 그 행동은…… 누가 봐도 자네 소속이라는 것을 아는 위저드들이 다섯이나 시체로 발견되게 했지. 게다가 만약 성공했다고 쳐도 그 후는 대체 어쩌려 그랬나? 놈들이 자네를 베르헨 주변으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퍼트리면? 자네라도 그냥 무시하진 못했을 걸세.”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군요.”

후작은 노공작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뭐, 이젠 그와 세력 차이도 더더욱 벌어진 만큼, 여기서 더 나쁜 인상을 주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었고.

후작이 얌전히 인정하고 사과하자, 노공작의 기세도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후우. 그래. 그럼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 테니, 내가…….”

조곤조곤한 공작의 목소리가, 조용히 이어졌다.

약 30여 분 후.

후작은 조금 기운을 찾은 채, 한 마법사를 대동하고 공작의 저택을 나섰다.

딱 봐도 심상치 않은 기운의 중년의 마법사는, 후작에게 대놓고 물었다.

“그러면, 목표는 그 신생 마탑 놈들. 스태프 오브 파워라는 풋내기들 맞습니까?”

대귀족에게 하는 태도치고는 약간 무례하기까지 했지만, 후작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후후- 마스터 위계라니. 임시라곤 해도, 내 휘하에 들어올 줄은.’

이 남자는 공작이 소개해준 마스터 위계의 6레벨 마법사.

공작의 부탁으로 이번 건에 한해서, 그를 전폭적으로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그래. 맞네. 그럼, 나는 뭘 도와줘야 하나?”

“일단 제가 말하는 것만 좀 구해주시면 됩니다. 다른 준비는 제가 할 테니까요.”

“……그래, 믿음직스럽군. 잘 부탁하네.”

후작은 자신만만하게 나아가는 마스터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5위계 위저드야 몇 명이고 수하에 두었지만, 6위계 마스터라면, 말 그대로 차원이 달랐다.

7위계 대마도사가 한 명도 없는 지금, 마법사로서 최고 단계에 오른 마법사.

그런 마법사가, 공작의 명을 받아 나선 것이다.

‘그 힘만 있다는 멍청한 지팡이 놈들! 반드시 사지를 찢어주마!’

그렇게 되면, 향신료든 수입이든 허공에 날아간 것을 다시 챙기는 건 일도 아니겠지.

후작의 눈이, 위험하게 번쩍였다.

 

* *

 

“아니, 그러니까. 이게 왜 진짜냐고.”

유렌은 드워프들이 발견했다는 유적의 입구로 가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아니, 진짜 던전이라고?

벽은 물론, 바닥과 천장까지 온통 검은 흑요석으로 번쩍거리는 통로를 보며 유렌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거기에 추가로 거대한 것이 하나 와버린 것이다.

그것도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던전이.

「와아! 정말 잘됐네요! 어쩜 이런 행운이 다 있을까?」

하지만 옆에 서 빼꼼히 안쪽을 바라보던 아메리아는, 배시시 웃으며 기뻐했다.

비록 어두운 곳은 싫어하는 그녀였지만, 지금 이 던전은 달랐다.

번들거리는 흑요석 특유의 광택이, 조명 마법의 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 발견한 던전이라는 신비감까지 합쳐, 그녀의 모험욕을 마구 자극했다.

“행운……. 이라고요?”

「네! 행운이 맞죠! 아무리 그래도, 가짜였는데 그게 진짜가 된 셈이니까요! 유렌님은 첫 번째 던전에서 귀한 보물들을 많이 얻으셨잖아요. 이번에도 틀림없이 그러실 거에요.」

“……!”

유렌은 조금 전 걱정과 한숨을 쉰 자신을 돌아보며 당황했다.

‘……내가 왜 그랬지?’

아메리아의 말이 맞았다.

이건 누구에게 물어도 행운이라고 말할 일이었다.

그런데, 자신이 왜?

유렌은 잠시 생각하다 그 이유를 깨달았다.

예전 하바트 던전은, 이미 충분한 양의 보물이 있음을 알고 간 것이다.

게다가 당시 3레벨의 자신이 혼자 충분히 깰 수 있다는 난이도까지 전부 미래의 정보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던전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몰랐다.

무슨 보물이 없는 허탕일 수도 있고, 이쪽이 위험할 정도의 몬스터가 있을 수도 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생각을 했군.’

유렌은,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어 그만 쓴웃음을 지었다.

‘미래의 정보가 없다는 것으로, 이 행운을 찜찜하게 바라보다니.’

언제부터 자신이 미래의 정보만을 믿고 행동했는가.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에 맞춰 나아가야 할 뿐인 것을.

유렌은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고는 차분히 말했다.

“그렇군요. 확실히 행운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쵸?」

유렌은 그 말을 한 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번 던전에 함께 갈 일행과 도구들을 선택하기 위해서.

‘아,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사람이 옆에 있군.’

그녀보다 만능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유렌은 기대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메리아에게 정중히 말했다.

“그럼, 위저드 아메리아. 저랑 함께 이 던전을 공략해 보시겠습니까?”

「그야, 물론이죠!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아니, 그건 안되나? 흠! 어쨌든 기쁘게 같이 갈게요!」

아메리아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쁨에 흔들리는 그녀의 금발이, 조명에 받아 아름답게 반짝였다.

 

* *

 

그리고 수 시간 후.

총 6명의 인원은 조용히 통로 안으로 향했다.

유렌이 골라서 뽑은 사람은, 아메리아와 셀레나. 그리고 드워프 2명과 그리고 의외의 한 명이었다.

“아하하하~! 가짜 던전에서 나온 진짜 던전이라니~!”

먼저 셀레나는 유렌에게서 권유를 받고 한참이나 깔깔거리며 웃었다.

정말, 그는 아주 조금이라도 지겨워질 새가 없는 사람이었다.

셀레나는 유렌의 권유에 냉큼 참여했고, 이것저것 짐이 든 작은 가방을 등에 멘 채 준비를 끝냈다.

‘나 다음으로 가장 단일 전투력이 강한 사람이니, 당연히 함께지.’

굳이 말하자면 툰드라가 더 강하긴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동맹 세력의 일원. 마탑의 일원은 아니다.

이번 건은 일단 철저하게 비밀로 하는 탐험이라, 그녀는 일단 제외했다.

그리고 다음은 두 드워프.

“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도님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자신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두 드워프를 보며, 유렌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가는 어두운 땅속 던전에서, 드워프보다 더 좋은 길잡이를 찾을 수 있을까?

게다가 함정이나 다른 방면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었다. 그래서 두 명을 데려가는 것이고.

그리고 마지막으론…….

“왜, 왜 저입니까?”

자신도 어리둥절한 클레이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은빛 갑옷이 여전히 반짝거렸다.

공주의 근위 기사에서 이 마탑으로 온 그녀는, 아직도 훈련생 자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

무력이나 뭐나 굳이 그녀가 갈 이유는 없었다.

일반 병사보다야 강하지만, 일반적인 2레벨 견습 마법사에게도 밀리는 게 그녀 - 즉, 이 나라 기사들의 실력이다.

하지만, 유렌은 그걸 알고도 굳이 그녀를 뽑았다.

“근접 검술은 네가 여기서 제일 나으니까.”

당연히 자신을 빼고 한 유렌의 그 말에, 클레이스는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말았다.

아니, 던전과 검술이 무슨 상관이지?

“마, 마스터. 전…….”

“음, 미안. 넌 못 간다. 딱 봐도 너무 좁지?”

“……아, 알겠슴다.”

그 와중에 슬쩍 따라온 레이칸은 유렌의 거절에 풀이 죽어 고개를 숙였다.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던전의 통로는 꽤나 좁은 편이라, 레이칸 혼자만으로도 이미 통로의 절반가량이 차고 시작한다.

그런 곳에서 커다란 망치나 스태프를 휘두른다?

음. 그건 아니었다.

유렌은 스스로 차고 온 짧은 검 한 자루를 클레이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렇게 좁은 곳에선 근접전이 많고, 또 이런 작은 무기가 제일 유효하지. 즉, 너도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저 드워프들은 전투에는 큰 도움이 못 되니, 여차할 때가 되면, 네가 지켜주도록.”

“……아, 알겠습니다!”

비록 마법사가 되었다지만, 그녀의 속은 아직도 기사.

자신보다 약자를 지키라는 유렌의 명에, 그녀는 납득하며 눈을 활활 불태웠다.

유렌은 그런 그녀를 보며, 조용히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 진짜 이유는 ‘광산 속의 작은 새’ 역할이지만.’

어떤 광산 마을에선 갱도 속을 나아갈 때, 특정한 작은 새를 새장 속에 넣고 들어간다고 한다.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를, 새가 먼저 느껴 쓰러지거나 마비되는 것을 보고 위험을 깨닫는 것이다.

물론 그녀에게 희생양으로 죽으라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드워프들의 호위에 힘겨워 할 때.

그럴 때는 유렌과 셀레나도 그들을 도와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니, 그 즉시 후퇴할 예정이었다.

던전을 더 편하게 나아가겠다고 귀중한 드워프들을 죽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즉, 그녀는 후퇴를 알리는 알람이자 드워프들의 마지막 방패로 발탁된 것이었다.

「자. 이거, 여기서 써요. 빌려드릴게요.」

“가, 감사합니다! 탑주님!”

아메리아는, 자신이 땅속에서 얻은 드워프들의 방패를 그녀에게 빌려주며 싱긋 웃었다.

“자, 그럼. 준비는 끝냈나?”

유렌은 흑요석 통로에 선 일행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자~ 빨리빨리 돌파하죠~!”

“반드시 도움이 되어 보이겠습니다!”

일행들은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통로의 반대쪽을 바라보며 외쳤다.

“아, 가는 방향은 그쪽이 아닙니다. 탑주님!”

“맞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가 따라 온 겁니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고개를 저으며 그들을 말렸다.

「예?」

아메리아는 이게 무슨 뜻이지? 라는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유렌은 드워프들의 말이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린 이 던전의 핵심까지 최단 거리로 돌파한다.”

손가락으로 반짝거리는 흑요석 바닥을 가리키면서.

 

* *

 

꿈틀-

던전의 가장 밑쪽의, 땅속의 어느 어두운 심연.

그곳에 잠들어있던 어떤 이형체는, 검붉은 비늘을 바스락거리며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뭐지? 무슨 일이지?’

오랫동안 아무것도 없었던, 위쪽의 통로에서 낯선 마력들이 느껴졌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여섯.

그중 3개는 제법 크기도 큰 편이었고.

-침입자.

잠들어있던 이형체는, 그 단순한 세글자의 단어를 떠올리는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침입자!’

하지만 한번 그 뜻을 이해하자, 이형체의 사고는 엄청난 속도로 깨어나기 시작했다.

쿠르릉-

이형체가 몸을 비틀자, 그것의 몸을 붙잡고 있는 지면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들, 그들이, 위험하다.’

오랜 잠에서 겨우 깨어난 이형체는, 재빨리 저 침입자들의 존재를 그들에게 알리려 마력을 쏘았다.

콰지직-

하지만, 연락이 가도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가.’

자신의 몸 상태로 봐선, 그들에겐 족히 수십 년만의 연락일터.

어찌 보면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래도, 놈들 또한 시간이 오래 걸릴 터.’

이형체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들이 아무리 늦게 자신의 연락을 받아도, 그 텀이 몇 시간 이상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 침입자들은 최소 며칠 이상은 헤매야 이 심층부까지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초조함은 전혀…….

‘음?’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침입자들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이쪽 심층부로 다가오고 있었다.

벽과 바닥을 그냥 무시하고 그저 일직선으로.

‘뭐, 뭐지?!’

애써 머리를 써 만든 미로도, 여러 가지 조합을 찾느라 고생했던 함정들도 의미가 없었다.

침입자 놈들은 바닥과 벽을 통과해, 정확하게 이쪽으로 향해오고 있었다.

그것도, 제법 빠른 속도로.

‘이, 이것들은 대체 뭐냐?!’

당혹의 감정이, 이형체의 온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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