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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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470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3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03화 돋아나는 새싹들 (2)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리고 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던전주님!”
난동을 부리던 두 명의 마법사가,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맞고 쫓겨난 후.
하바트 던전의 보조 관리인. 잭슨이 유렌에게 고개를 깊게 숙이며 다시 한번 감사했다.
물리적으로 구해준 것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 남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컸다.
예전 자신이 관리하던 건물을 박살 낸 악감정 따윈,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놈들은 많이 나타나나?”
“처음엔 한 달에 서너번 꼴로 나타나긴 했지요. 다만, 최근엔 아무래도 저희 마탑의 이름이 드높아져서인지 거의 없었는데…… 아무래도 시골 어디서 올라온 촌놈들인가 봅니다.”
“아하하하~! 어디나 그런 놈들은 있죠~.”
“……유렌. 던전도 소유하고 계셨습니까? 생각보다 마탑의 규모가 큰 것 같군요. 하긴. 지금 보이는 마탑원만 50명이 넘으니, 당연한 걸 테지만 말입니다.”
“뭐, 그냥 소소하게 운영 중입니다.”
“이게 소소하면 다른 중소 마탑들은 죄다 거지 소굴이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유렌과 셀레나. 그리고 루시아와 잭슨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바트 던전에 도착했다.
던전 앞에는 대기하고 있는 모험가들이 잔뜩 줄을 서 있었고, 심지어 한쪽에서는 작은 천막까지 치고 있었다.
“오. 마침 저기 계시는군요.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관리인님을 불러오겠습니다!”
잭슨이 그렇게 말하고 달려 나가자, 루시아는 작게 감탄하며 유렌에게 말했다.
“유렌. 역시나 전혀 소소하지 않습니다. 멋진 던전 입구지 않습니까.”
“으음…….”
“맞아요~. 저도 처음 보지만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데요~?”
안 오던 사이에 많이 달라지긴 했네.
유렌은 생각보다 변화가 큰 던전의 입구 쪽을 보며, 턱을 매만졌다.
분명 관리인을 보내기 전엔, 그저 자연 동굴 입구에 낡은 나무 문. 그리고 다 썩어가는 낡은 간판만이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보고야 받았지만, 실제로 공사 후 오는 건 처음이니.’
그저 평범한 흙으로 깔려 있었던 던전 앞은, 척 봐도 튼튼한 석재로 바닥을 쫙 깔아놔 훨씬 더 깔끔하고 정돈되어 보였다.
게다가 그뿐인가? 어디선가 아무것도 없던 입구 주변엔, 어디서 멋들어진 두 석상이 방문자를 맞이했다.
간판도 대리석을 깎아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며, 문도 튼튼한 금속을 사용해 딱 봐도 안정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관리인 전용의 튼튼한 2층 건물까지.
별 볼 일 없는 시골 동굴이, 제법 정돈되어있는 던전 입구로 거듭난 것이다.
‘……뭐, 그래도 솔직히 베르헨이나 우리 마탑 건물에 비하면 정말 별거 없긴 한데.’
다만 이미 눈이 높아질 데로 높아진 유렌에겐, 여전히 그냥 시골의 작은 던전 입구에 불과했다.
‘그러고 보니, 주로 산이나 황야에서 지냈다고 했던가?’
유렌은 루시아를 조금 새삼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과연. 그래서 도중에 조금만 큰 마을을 가도 그렇게 놀랐던 거군.
“유렌 님! 오랜만입니다!”
관리 건물 쪽에서, 한 활발해 보이는 노인이 팔을 흔들며 유렌에게 다가왔다.
“신경 써주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현재 이 던전의 관리인이자, 옛 베이어른 백작가의 집사였던 켄돈이 현 고용주에게 머리를 숙였다.
* *
“제가 마탑으로 말입니까?”
10여 분 후.
유렌은 관리인실에서 적당히 보고를 받은 후, 그에게 말을 꺼냈다.
바로 그의 영입이 유렌을 천천히 돌아오게 만든 이유였다.
언데드들과 부딪힌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규모를 키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 정식으로 마탑으로 와 노집사를 도와줬으면 한다. 점점 규모는 커지는데, 혼자서 맡기는 무리야.”
“……흐음.”
켄돈은 잠시 유렌의 말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지난 수십 년간, 그는 바이에른 백작의 밑에서 몸을 불태우며, 아득바득 높은 집사의 자리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낮은 신분과 정말 사소한 실수로 백작에게 버림받은 후.
그는 오랜 친구인 노집사에게 백작의 비리를 알려 준 후 잠적 했다.
뭐, 비록 돈 벌 곳이 없어 이곳에 취직하긴 했지만서도.
“알다시피, 백작은 그 후에 스스로 폭사했지. 가문은 거의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이제 너에게 신경 쓰는 베이어른 가문의 구성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허헛. 그렇겠죠. 노리더라도 저보단, 유렌님을 노릴 테니까요. 물론, 아예 몰락한 놈들이니 어림도 없겠지만.”
“그래. 그래서 네가 표면에 나서도 아무 문제는 없다는 소리다. 뭐, 우리 마탑원으로서 노려질 수는 있겠다만.”
유렌은 켄돈을 설득하면서도, 굳이 거짓이나 과장은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걸로 인재를 속여서 데려와 봐야 금방 들통날 내용이었고, 애초에 켄돈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는 것이다.
한미한 신분으로 유력 백작가의 2집사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즉, 친족을 1집사로 쓰는 귀족가의 풍습을 감안하면 이쪽에선 최고까지 올라간 인재라는 거다.
“과연, 마탑의 일원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전투원이 아닌데도?”
“솔직히 부정은 할 순 없다. 지금 아직 너에게 모든 걸 말해 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안전한 길을 가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그 대신 이건 너에게 장담해 줄 수 있지. 우리 마탑은, 네가 일한 그 귀족가는 상대도 안 되게 큰 조직이 될 거다.”
“……허헛. 그렇습니까.”
켄돈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더니, 곧 번쩍 다시 눈을 떴다.
이미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의 늙은 얼굴이었지만, 그의 눈동자는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거 참 재미는 있겠군요. 위험성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조직이라. 그것도 아직 초기의! 허허. 이렇게 마음이 당기는 조건도 없을 겁니다.”
그가 백작가를 박차고 나올 때는, 수십 년간 쌓아온 노력이 깨져 이미 기력이 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달랐다. 이미 1년간 이 시골의 작은 던전에서 충분히 쉬면서 회복된 것이다.
‘역시나.’
유렌은 그야말로 활활 불타오르는 그를 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과연, 그의 50년 지기 친구인 노집사의 말 그대로였다.
-애초에 그는 누구보다도 정열적으로 일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주인님. 그런 그가, 일에 복귀해서 그런 시골에 1년 동안 있었다? 아마 더는 참지 못하겠지요.
그가 좋아하는 일만 권해주면, 당장이라도 올라 올 겁니다.
“네가 마탑으로 오게 되면, 노집사의 일을 나눠 받게 된다. 특히나, 젊은 관리직들을 훈육하게 시키는 건, 네 쪽이 훨씬 낫다고 하더군. 다른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그쪽은 전부 너에게 맡기지.”
유렌의 말에, 켄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두말할 것도 없는 승낙의 표시였다.
오래된 친구와 같은 직장에,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상사.
게다가 환경도 좋을뿐더러, 자신이 원하는 후임을 키우는 일의 책임자 자리까지.
“3일. 3일만 주신다면, 제 보조인 잭슨에게 완벽하게 자리를 물려주고 가겠습니다! 놈도 관리인으로서의 재능은 충분히 있으니, 잘 맡아줄 겁니다.”
그는 활활 불타오르며 첫 일을 시작했다.
“잭슨! 어디 있나! 빨리 이리 와 보게!”
바로, 이 던전의 관리자를 새로 만드는 일부터 말이다.
* *
3일 후.
유렌 일행과 50여 명의 마탑원들은, 파워 오브 스태프 마탑의 거대한 본부 건물 앞에 섰다.
“와아…….”
루시아는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저 눈앞에 있는 거대한 하얀 석재 건물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참으로 거대하고도, 멋지며 세련된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다른 흔해 빠진 성처럼 단순히 크기만 한 게 아니군요!’
그녀가 아무리 황무지나 산골에서 많이 머물렀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도시나 영주의 성 등을 아예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얼마전 들린 서부의 도시에도, 자작의 성은 이것보다 컸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바로 이 건물의 완성도와 화려함이었다.
어설픈 자작의 성 따위와는 비교 조차 하기 힘든 퀄리티다.
‘마치 인간이 만든 솜씨가 아닌 것 같은……. 정말 훌륭합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하나의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것 같은 건물.
그 건물 중간중간에 있는 조각이나 장식 등도, 모두 그녀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솜씨들이였다.
마치, 전설의 건축가이자 대장장이라는 드워프가 직접 조각하고 만든 것만 같았다.
“그럼, 요 일주일간, 모두 수고했다.”
“예엡!”
“모두~ 수고했어~.”
루시아가 놀라는 동안, 유렌은 10열 종대로 정렬한 마탑원들 앞에서 특별 훈련의 종료를 말하고 있었다.
마탑원들은 땀과 흙에 쩔어 더러워진 갑옷과 로브를 입어 행색은 엉망이었고, 얼굴 역시 퀭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그들의 얼굴은 밝은 미소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끝났다!’
‘저, 정말 죽는 줄 알았어!’
그렇다. 이제 드디어 유렌과 셀레나가 맡아서 24시간 맡아서 하는 특별 훈련이 끝난 것이다.
물론 마탑에 돌아왔다고 훈련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마 이 정도로 하진 않겠지.
“그럼, 특별 보수금은 이번 주 내에 지급될 거고, 모두 원하는 마도구 하나를 써서 제출하도록. 최대한 단기간에 준비해 주도록 할 테니까. 좋아. 해산이다.”
“감사합니다!”
게다가 돈과 마도구까지.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탑원들은 다들 왁자지껄 떠들며 기숙사나 집으로 되돌아갔다.
내일 모이는 장소가, 하필 훈련장이라는 불길한 사실은 아직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채로.
‘생각보다 잘들 버티네. 좋아. 그럼 훈련 강도를 좀 더 높이라고 레이칸과 아메리아에게 말을 해봐야겠군. 육체와 마법. 모두 다.’
유렌은 그렇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셀레나에게 루시아의 방 안내를 부탁했다.
“방을 내드릴 테니까~ 이쪽으로 오세요~.”
“아, 감사드립니다. 세이지 셀레…….”
“그렇게 딱딱하게 하지 마시고~. 그냥 셀레나라고 부르세요~.”
“아, 그렇겠습니다. 셀레나.”
“아하하~. 시원시원해서 좋네요. 루시아. 혹시 내일 오전에 야외의 훈련소에서 재미난 걸 하는데~. 한 번 같이 가볼래요~?”
“흐음. 좋습니다. 한 번 가보겠습니다.”
루시아는 몰랐다.
허가를 받아낸 셀레나에게, 유렌이 저 멀리서 엄지를 치켜세운 것을.
어느샌가 훈련의 족쇄는 서서히 루시아의 목을 조여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 *
“어서 돌아오십시오. 주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위저드 툰드라께서 급한 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아, 고마워.”
마탑 본부 건물 안의 한 집무실.
적당히 화려하고 적당히 꾸며진 이곳에, 유렌은 노집사와 함께 향했다.
“그럼 간단한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그래. 부탁하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대면으로 직접 듣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니까.
“일단 굵직한 것은 예루니스 상회 회주의 회의 신청입니다만, 그보다 평의회에 가시는 게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언데드 박멸의 보고와 위저드 위계 신청 관련으로…….”
유렌은 노집사의 보고를 들으며 집무실에 들어섰다.
“어서 와. 먼저 와 있었어. 바쁜데 미안.”
그곳에는 툰드라가 은빛 머리를 반짝이며, 조용히 홍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유렌이 온 것이 기뻤는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너야 언제 오든 상관없지.”
어떻게 보면 무심한 유렌의 말에, 툰드라의 하얀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유렌은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그대로 노집사에게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럼 내가 이따 오후에 평의회에 들리면 된다는 말이군?”
“네. 그렇습니다. 보고는 이상입니다. 주인님. 위저드 툰드라. 모처럼 찾아와주셨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약속도 없이 먼저 찾아온 건데요.”
“그래. 툰드라. 무슨 일이지? 너도 급한 일 같은데.”
유렌은 집무실의 소파에 앉으며, 노집사가 따라주는 홍차 잔을 바라보며 물었다.
“공주님이 찾으셔. 예니힌 공작 관련으로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시다고.”
“그런가? 그럼 괜히 내가 천천히 돌아왔나 보군.”
“아. 그건 아니야. 너의 예상대로, 최근 며칠은 정말 너에 대한 소문과 열기가 엄청나게 커졌었어. 물론 지금도 대단하긴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공주님이 대놓고 부르시긴 애매했을 거야. 게다가, 며칠 두고 본 덕에 상황도 나쁘지 않게 변했고.”
유렌이 툰드라와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그때.
유렌의 예민한 감각에, 무언가가 걸렸다.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이 방과 이어진 복도를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운은 분명……?
“……음?”
유렌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 쪽을 보자, 곧 툰드라도 뭔가 눈치챈 듯이 황급히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콰앙-!
그와 동시에,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지며 누군가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쩌엉-
툰드라는 재빠르게 양손에 얼음을 든 채 상대방을 노려봤지만, 유렌은 그저 자리에 앉아 조용히 홍차를 홀짝였다.
상대가 누구인지, 들어올 때 확실히 알아챈 것이다.
【죄, 죄송…….】
「죄송해요! 너무 급한 일이라!」
황금같이 아름다운 금발과, 푸른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를 반짝이는 금발의 미녀.
이 마탑의 탑주인 아메리아가, 눈이 동그랗게 떠진 채 거기에 있었다.
어찌나 그녀가 당황했는지, 언령 마법 때만 쓰는 입과, 평소에 쓰는 메시지 마법이 번갈아 나올 정도였다.
“대, 대체 무슨 일이죠? 아메리아.”
마찬가지로 당황한 툰드라가 그렇게 물었을 때.
아메리아의 당황한 메시지가 모두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아, 아기가 나올 것 같아요!」
푸우웃-!
유렌은 자신도 모르게 마시던 홍차를 뿜었고, 툰드라는 서늘한 냉기를 뿜으며 아메리아와 유렌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노집사는, 재빠르게 그녀의 아랫배를 살펴보았다.
「……?」
갑자기 왜들 저러나 라는 얼굴로 모두를 멍하니 보던 아메리아였지만, 시간이 잠시 지난 후. 그들이 왜 저러나를 깨달았다.
곧 얼굴이 터질 듯이 새빨개진 그녀는 손을 마구 휘저으며 소리쳤다.
【아, 아니에요! 아직 유렌과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헙.
아메리아는 ‘아직’이란 말 때문에 더더욱 새빨개진 얼굴을 하며 주저앉았고, 툰드라의 냉기는 차분하게 가라 앉았다.
그리고 유렌은 왼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아메리아에게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아메리아.”
【아……아.】
아메라아는 새빨개진 얼굴을 간신히 억눌러 일어서고는, 다시 다급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드, 드래곤이요! 곧 껍질을 깨고 나올 것 같아요! 아기가 태어난다고요!」
“……!”
드래곤 나이트 베인과, 화이트 드래곤 그리베니아.
그들 사이에서 나온 알이, 지금 세상에 나오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