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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22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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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22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22화 생과 사를 가르는 곳 (14)

 

 

 

“후우. 후우욱.”

전 부사령관의 부관이자, 현재는 13연대 연대장 유렌의 부관인 밴너는, 눈 앞에 배치되어가는 병력들을 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긴장했나?”

그런 그의 옆에서, 적갈색 머리의 연대장이 피식 웃으며 말을 걸었다.

“죄, 죄송합니다!”

부관은 사과하며 연대장에게 고개를 돌렸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굳어 버리고 말았다.

은청색 로브와 새하얀 스태프를 지닌 채, 검은 흑마에 타고 있는 당당한 그 모습을 보자, 그만 할 말을 잃은 것이다.

거기에 저절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마력의 압박감까지 더하니, 마치 신화에서 나온 전설의 대마법사를 보는 것만 같았다.

연대장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후, 그럴 언제나 동경해왔지만 특히 오늘은 더 빛나고 있었다.

“뭐, 이만한 대군이 직접 맞붙으면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지. 게다가 모두 이런 회전이 처음이니까 더더욱 그렇겠고.”

“예, 옙! 그, 그렇습니다!”

유렌의 그 말에, 부관은 자신도 모르게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자신들 13연대가 서 있는 곳은, 우익의 전방.

솔직히 부관의 생각으론, 자신들의 연대에 있는 이 3천 명의 병사만 해도 엄청난 규모의 군대였다.

‘어지간한 영지 정도야 마법사 없이도 충분히 점령도 가능할 병력인데!’

아무리 초인들이 병사들을 쉽사리 상대 가능하다곤 하지만, 실제로 수천 명을 상대 가능한 초인은 극히 드물었다.

그리 크지 않는 영지에 있는 병력은,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는 이상 기껏해야 수백 명 정도.

거기에 몇몇 기사나 마법사가 끼긴 하지만, 그래도 숫자에서 밀리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아군만 그 10배 가까이 되는 병력이라니! 거기에 공국군까지 합친다면, 대체 이 평원에 얼마만큼의 병력이 모인 거지?!’

정확한 숫자까진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이 초원에 5만 명이 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서로 죽고 죽이기 시작할 것이고.

“긴장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지.”

유렌은 전장의 압박감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부관에게 딱히 질책의 말을 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책임을 내팽개치고 도망갈 기색이 보였다면, 그냥 쫓아 내버리고 다른 부관을 찾았겠지.

하지만 그는 아니었다. 

부들부들 떨고 있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아군과 적의 위치를 계산하고 있었다.

겁을 먹었으면서도, 어떻게든 책임은 다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저 긴장만 없애고 능력을 발휘하게 하면 된다.

“귀에 단 그 마도구는, 잘 작동하나?”

“예, 옙! 그렇습니다! 아주 신기한 물건이더군요.”

유렌이 얼마 전 선사한 메시지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도구를 말하자, 부관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지금까지 이런 작은 도구로 쓸 수 있는 메시지 마법은, 그저 몇 명에게 일방적으로 보내는 정도가 한계였는데…. 이건 정말 대단한 물건입니다! 거의 100여 명과 쌍방으로 실시간 전달이 가능하다뇨! 이걸 만든 사람은 정말 천재입니다!”

유렌은 그 말에 확실히 동감했다. 이건 정말 천재인 ‘레드 라이트닝’의 점주. 베두인이 만든 것이었으니까.

비록 아이디어는 유렌이 제공했지만, 그것을 뚝딱 만들어버린 베두인의 재능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우리 마탑에서 온 간부와 장교들. 그리고, 몇몇 부사관들에게 연결된 것은 알고 있을 터. 장담하건대, 공국 쪽은 당연하고 왕국에서도 이 정도의 장비를 갖춘 부대는 없을 거다. 너도 알겠지만, 이런 장비는 모두의 생존율을 크게 올려주지.”

“그, 그렇겠죠. 네! 전 정말 이 부대에 들어오게 되어 행운입니다!”

유렌의 그 말에, 부관의 떨림이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역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본인에 대해 칭찬을 해봐야 큰 효과는 없다.

이럴 때는, 다른 것을 칭찬해주며 해볼 만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능력은 있으니,’

유렌은 불리한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보여준 용기. 그리고 훈련 등에서 보여준 지휘 능력을 믿었다.

뿌우우우-!!

뿌후우우우-!

그때. 앞쪽과 뒤쪽에서,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 뿔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전장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였다.

전생에 정말 지독히도 들어왔던 소리.

그리고 이번 생엔 가능하며 들고 싶지는 않았던 소리.

하지만 앞으로 저 소리를 더 듣지 않으려면,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 했다.

“좋아. 가자.”

“예, 옙!”

유렌은 전투를 시작하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마도구로 장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부관을 보며 슬쩍 웃었다.

‘이걸로, 나는 나대로 움직일 수 있겠군.’

사실 군대의 지휘로만 따진다면, 여기서 자신이 지휘하는 것이 제일 낫긴 했다.

움찔-

지금 이렇게, 자신을 노골적으로 노리는 섬뜩한 시선만 아니라면 말이다.

최소한 이 전투에서, 자신은 지휘관으로 계속 있을 순 없다.

그렇게 내버려 둘 뾰쪽귀 놈들이 아니니까.

‘뭐, 아무리 그래도 부관 혼자선 힘들겠지만, 레이칸이나 다른 이들도 있으니까. 다른 준비도 해놨고. 그녀가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면, 나머진 이루어지길 바랄 뿐.

마찬가지로 지금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말이다.

“모두, 돌격임다아아-!!”

유렌은 커다랗게 고함치는 돌격대장 레이칸의 목소리를 들으며, 앞이 아닌 다른 장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 끈적끈적한 시선을 보낸 이들과 끝을 보기 위해서.

 

* *

 

왕국군과 공국군의 본대들이 정면으로 부딪치고 약 1시간 후.

아직 힘이 넘치는 양쪽의 군대는, 점점 더 맹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끄으윽-!”

서로서로 검을 휘두르고, 창으로 찔렀다.

여러 가지 마법이 양쪽으로 난사되었고, 말로 깔아뭉개기도 하며, 때로는 방패로 짓눌려 죽였다.

“사, 살려줘어!”

콰드드득-!

그런 처참한 상황 속.

조금씩 왕국의 우익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으, 으악! 노, 놈이다!”

“저 새하얀 몽둥이! 그 괴물 놈이 여기에!”

“조심해! 옆에는 저 강철 고렘놈까지 있어!”

“젠장! 왜 하필 이쪽으로 온 거지?!”

그 중심에는, 바로 유렌의 연대가 있었다.

푸화아아악-!

갈색 말에 탄 유렌이, 새하얀 스태프를 위로 들어 거대한 화염 마법을 외웠다.

한순간에 수십 미터 크기의 거대한 화염구가, 공중에서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젠장! 또 온다!”

“막아!”

새하얀 지팡이에서 떠난 화염구가, 공국 병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빠른 속도로 향했다.

적게 봐도 백 이상의 병사들이 뼈까지 타버리기 직전.

파차앙-!

얼음 속성의 방어 마법이 동시에 여러 개가 발동.

공국 병사들의 위에 얼음 알갱이를 뿌려가면서 간신히 불덩이를 막았다.

“와아아아-!”

“마, 마법사님들 만세!”

덕분에 목숨을 건진 공국의 병사들은,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아군의 마법사들을 찬양했다.

평소에는 멀리서 갑자기 나타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저 외국 마법사들이 아니꼬웠지만, 지금은 천사로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환호하는 병사들과는 달리, 정작 유렌의 마법을 계속 막아내는 3, 4레벨의 마법사들은 죽을 맛이었다.

‘젠장! 어째서 우리가 이런 병사놈들 따위를 지키기 위해, 이러고 있지?’

‘참아! 저 빌어먹을 놈의 마력을 소모시키기 위해서잖아.’

본디, 마법사나 기사는 자신의 상대할 적수가 있으면 함부로 병사에게 힘을 빼지 않는 것이 전장에서의 기본 방식이다.

물론 전장에 균형이 무너져있다면, 마음껏 광역 마법으로 적 병사들을 학살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균형이 맞춰진 상태에서는 상당히 드물었다.

틈을 타 병사를 굳이 죽여봐야 뭐 하는가.

본 싸움이 되어야 할 마법사와의 싸움에서, 힘이 빠진 상태로 돌입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신의 목숨과 전투.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왜인지 몰라도, 놈은 지금 특기인 근접전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원거리에서 마력만 낭비하고 있어! 우린 병사들이 밀리지 않게 해주면서, 어떻게든 마력만 최대한 빼주면 되는 거야!’

‘…하긴, 그렇군. 놈의 힘이 빠진다면, 숨어계신 소드마스터님이 단숨에 놈을 베어버리실 수 있으실 테니까.’

하지만, 그런 계획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콰아아앙-!

“허억, 허억. 저, 저 미친놈! 정말 5레벨이 맞는 거냐? 마력이 대체 얼마나… 으억?!”

콰지직-

먼저 지쳐버린 공국의 마법사가, 옆에서 휘둘러진 망치에 상체가 그대로 날아갔다.

“또 한 놈 잡았슴다!”

레이칸이 교묘하게 마력이 떨어지고 있는 마법사만을 찾아내어, 한 놈 한 놈 두들기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계속 광역 마법을 쏟아내고 있는 저 유렌은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5레벨에서 상위권이라고 해도, 슬슬 지쳐야 정상일 텐데.

“젠장. 사실 저놈, 사실은 6위계의 마스터라도 되는 거야?! 왜 저리 멀쩡한… 으아앗!”

그렇게 욕설을 내뱉던 또 한 명의 마법사가 빠르게 바람 마법으로 몸을 날렸다.

우우웅-!

그리고, 그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대형 망치가 흉악한 소리를 내며 스쳐지나갔다.

“쳇! 후퇴만 시켰음다!”

그렇게 점점 우익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려고 하던 그때.

쿠웅-!

전장의 대기가 강하게 떨려왔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압박감에, 우익에 선 모든 자의 고개가 조금씩이지만 돌아갔다.

양쪽 합쳐 2만이 넘는 자들이, 누군가의 등장만으로도 압박되었다.

“소, 소드마스터님의 출격이시다!”

“으하하핫-! 나오신 것만으로도 이렇게 소름이 돋는군! 왕국군 이놈들! 어디 죽어봐라!”

“…이런, 망할!”

초인의 등장에 공국군은 의기양양해졌고, 왕국군은 기가 눌렸다.

하지만 누구나 당연히 유렌이 있는 곳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던 소드마스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이 압박감으로 보아 등장은 했지만, 그 장소가 여기가 아닌 것이다.

“…! 저, 저긴! 큰일임다! 마스터!”

침을 꿀꺽 삼키며, 강력한 마력을 뒤쫓던 레이칸이 크게 놀라며 소리쳤다.

저 검은 기사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후위 쪽에 나타난 것이다.

“저곳엔, 셀레나랑 루시아가 있슴다!”

놈의 목표는 마스터가 아니라, 그 둘이었나!

레이칸은 재빠르게 소리치며 유렌에게 향했다.

‘…마스터라면!’

두근거리던 심장은 조금씩 다시 느려졌고, 놀라 나던 식은땀 역시 멈췄다.

그만큼 레이칸은 유렌을 믿고 있던 것이다.

분명 그라면, 대책을 세웠으리라.

레이칸은 그렇게 굳건히 믿고, 재빠르게 유렌에게 다가가 물었다.

“마스터?”

하지만 유렌은 그저 그 방향만을 바라본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는 듯한 일이라는 것처럼.

레이칸의 눈이 의문으로 가득 찼을 그때.

“…어?”

그의 눈동자에 비친 유렌의 모습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 *

 

‘…생각보다 훨씬 쉽게 성공했군.’

검은 갑옷을 입은 소드마스터. 루카스는 수백 미터 앞에 있는 두 명의 여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검을 든 검은 머리의 여자와, 철퇴를 든 회색 신관복을 입은 여신관.

유렌의 최측근이라는 셀레나와 루시아란 여자들이 틀림없었다.

왜 이런 공국군도 드문 곳에 있는지는 몰랐지만.

-측근부터 죽여.

루카스의 머릿속에, 검은 머리의 엘프. 엘리오네가 말한 것이 떠올랐다.

-놈은 측근을 매우 아낀다더군. 몰래 암살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렇게 직접 나서는 건 좀 위험하고. 어쨌건 그들을 죽이면 놈이 눈이 뒤집혀서 달려오겠지. 흔들리는 놈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네 검이 형편없진 않겠지? 장점이라곤 그것밖에 없는 하등생물이니.

사실, 꼭 측근을 노리려는 건 아니었다.

만약 유렌이 측근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다면, 새로 왔다는 6레벨 마법사를 먼저 노렸을 테니까. 

'그런데 그 6레벨 마법사라는 놈은 어디 갔지?'

의문은 있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루카스가 지금 유렌의 측근을 처리할 기회였다는 것이다.

딱 봐도 유렌은 자신과 두 여자와의 거리보다 열 배 이상은 먼 거리에 있다.

아무리 빨라 봐야 자신이 저 두 사람의 목을 베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탓-

발끝에 마력을 모으고, 그것을 폭파. 그 반동으로 일직선의 거리를 고속 이동한다.

모든 기사가 쓸 수 있는, ‘돌격’ 기술이었지만, 역시 소드마스터가 되면 기술의 차원이 달랐다.

본래 수 미터. 혹은 길어봐야 십 수 미터 정도를 이동하는 기술이었지만, 루카스는 단숨에 수백 미터를 이동했다.

콰앙-

가볍게 땅이 폭파되는 소리가, 루카스 본인 보다도 더 늦게 도착했다.

이것으로 목표까지의 거리는 십 미터 정도.

루카스에게 있어서, 그것은 거의 근접이나 다름없는 거리다.

루카스는 검을 뽑고 이쪽을 쏘아보는 셀레나를 향해 다가가, 바로 그녀의 목을 향해 휘두르-

채앵-!

-지 못했다.

“…?!”

이런 몸이 된 이후, 감정의 기복이 거의 사라진 루카스였지만 지금만큼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검이, 검이 막힌 것이다. 자신의 검격이 말이다.

그것도, 셀레나의 옆에 있던 평범해 보이는 병사의 창에 말이다.

“이게 무슨?”

물론 전력은 다하지 않았지만, 제법 실력자라는 저 여자를 베기 위해 일정 이상의 힘을 주고 휘둘렀다.

그런데, 이렇게 막힌다고?

꿀렁-

하지만, 그 병사의 모습이 비틀림과 동시에 루카스는 이제야 깨달았다.

오늘 전장에서 일어난, 조금씩 이해가 가지 않았던 일들 전부를 말이다.

왜 6레벨 마법사가 보이지 않았나.

왜 유렌 그놈이 평범한 마법사처럼 마법만 쏘고 있는 것인가.

왜 놈의 두 측근이,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얌전히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모두 딱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바로,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말이다.

“좋아, 빨리 피해!”

“그럴겁니다!”

“휴우~ 진짜 무섭네~.”

셀레나와 루시아는 미리 준비한 마법으로, 순식간에 저 멀리까지 사라졌다.

루카스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모습이 바뀌고 있는 병사에게 물었다.

“함정이었나?”

“그래, 빙고다. 아주 제대로 걸렸네.”

병사의 모습에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유렌은, 똑같이 창에서 새하얀 스태프로 돌아온 자신의 무기를 꽉 쥐며 싱긋 웃었다.

“선배님이 좀 수고해주셨지.”

루카스는 고개를 돌아보지 않지만, 그래도 이젠 알 수 있었다.

저 전방에서 마법을 펑펑 쏴대던, 마법사의 정체를.

저쪽도 변신을 풀었는지, 어느새 거대한 6레벨의 마력이 확실히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그럼, 이번엔 제대로 붙어보자고!”

유렌은 그렇게 소리치며 준비한 마법들을 모두 개방했다.

콰아아아앙-!

검은 갑옷의 기사의 사방에서, 강대한 마력을 지닌 마법들이 비처럼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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