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지존기 1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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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001회 작성일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05화
제2장 적응 (1)
뮤켄대륙의 시간은 하루가 28시간, 36일이 1개월로 13개월이 1년이 된다. 해와 달의 주기가 달라 계절의 변화 역시도 중원대륙과는 차이가 있었다.
뮤켄대륙은 3개의 대륙으로 구성되어 있다. 2개의 대륙은 붙어 있고, 나머지 1개의 대륙은 마린홀이라는 거대한 대양의 반대쪽에 있다.
무진이 차원이동을 한 후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무진은 지그프리트의 레어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무진은 지그프리트에게 대륙언어를 배우고, 대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았다.
언어와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는 데 지그프리트의 마법이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마법은 쌓아 놓은 상대방의 지식을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방대한 지식을 한꺼번에 모두 흡수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지식을 획득하는 데는 효과적이었다.
기본적인 지식을 얻은 무진은 지그프리트의 개인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아 놓은 도서관이라고는 해도 왕국의 도서관에 맞먹는 규모와 양을 가지고 있었다.
지그프리트는 책의 내용에 따라서 분류를 완벽하게 해 놓았다. 한눈에 책의 종류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말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500년 동안 마법연구를 하느라 레어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지그프리트였다. 무진의 명령을 이행하느라 허리가 휠 뻔했다.
무진은 도서관의 모든 책을 다 읽지는 않았다. 필요한 내용들 중에서 대륙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따로 파악하고,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들을 쌓아가는 데 주력했다.
무진의 하루 독서량은 10권 정도였다. 1권의 두께가 만만치 않은 서적들이다. 하루 안에 1권을 읽는 것도 쉽지 않은 어려운 내용들로 구성되어졌다.
그러나 무진의 능력이라면 하루에 100권을 읽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정신의 영역이 극에 달해 있는 무진은 한번 본 내용은 잊지 않았다.
무진은 읽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읽고 기억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1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이해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한 달의 시간은 무진에게 뮤켄대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이해하고, 문화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흥미로운 세상이군.”
뮤켄대륙은 중원대륙보다 광대한 대륙이었다. 알 수 없는 강대한 존재들과 신기한 이능력들이 무진을 자극했다.
무진은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기로 마음먹었다. 먹음직스런 먹이를 단숨에 집어삼키면 또다시 권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수명의 제한이 거의 사라져 버린 무진에게 그건 곤혹스러웠다.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음미하며 차분하게 나아가면 되었다. 우선은 현재의 삶을 영위하며 즐기고 싶었다.
“마법이라.”
기본적인 지식을 축적한 무진은 마법이라는 또 다른 무력에 관심을 기울였다. 마법은 무공과는 기본적인 체계 자체가 달랐다. 중원에 존재하는 술법과 비슷하면서도 법칙과 체계가 다르며 확실하게 구도가 잡혀 있었다.
마법에 대한 지식은 1서클에서 3서클까지 지그프리트를 통해 배운 상태였다. 마법의 언어와 마법 수식에 대한 지식이었기에 아직 발현하지는 못했다.
마법은 마나를 느끼는 친화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무진은 마나가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을 느꼈다. 무공의 경우 대자연의 힘을 내부에 쌓아 그 힘을 발현한다.
반면에 마법은 대자연과 공명하여 그 힘의 파장으로 구현을 하는 것이다. 마법과 무공은 시작점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극에 이르면 마법과 무공이 통하는 점도 있지만 시작점이 다르고, 발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배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언어에 정신을 집중하고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인가.”
마법은 언어의 능력이다. 언어 자체에 시전자의 혼을 불어넣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마법사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번 쏟아낸 말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으며, 마법사가 뱉어낸 말은 그 자체로 힘이 있기에 어기게 되면 마법의 파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혼을 불어넣는 것은 그렇다 치고.”
수식과 수식의 연결이 마법의 속도를 좌지우지한다. 대부분의 저서클의 마법사들은 마법연산속도가 느려서 인챈트를 통해 마법수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고서클 마법사들도 저서클의 마법은 단숨에 처리가 가능하지만 고서클마법의 경우는 메모리를 통해 인챈트를 해야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대마법사의 반열에 든 초극마법사들은 마법의 사용이 자유자재다. 그들은 말 자체에 힘을 갖고 있어 그 자체로 사용이 가능했다.
반면에 무진은 이제 막 마법의 기초를 배우고 있었다. 대륙의 기본적인 지식과 언어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는 무진이 마법을 극에 달하도록 배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무리 무진이라도 단번에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마법도 무공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진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기본부터 충실하게 마법을 익혀나갔다. 무공도 극에 이르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바탕이 형성되지 않은 무공은 발전하지 못하는 죽은 무공과 같았다.
무진이 마법에 빠져 있을 때 레어의 주인인 지그프리트는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글! 지글!
그것도 필사의 심력을 쏟으며 요리를 해야 했다. 무진의 식성은 최고급 중에서도 최고급이다. 대륙의 제황이었던 무진에게 하찮은 요리가 눈에 찰 리 만무했다. 무의 공간에 갇혀 시간의 흐름마저 잊고 있었던 무진은 삶을 만끽하기 위해서 지그프리트를 활용했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생각만 해도 한심했다. 레어 안에 가디언들은 집을 지키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무식한 놈들뿐이다. 요리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정성과 세심함이 필요로 했다. 덩치만 큰 가디언들이 요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시작부터 끝까지 지그프리트가 다 해야 했다.
식사준비가 끝날 때쯤에 무진이 도서관에서 나왔다. 무진은 시간을 철저히 지켰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정해진 일과를 보내는 것이 무진의 일상적인 생활패턴이었다.
그로 인해 피곤한 것은 지그프리트였다. 무진이 필요한 모든 것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만 하기에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무진은 지그프리트를 종 부리듯이 대했다. 그것이 못내 불만스러운 지그프리트였지만 막상 무진을 대하면 그런 마음이 사라져 버린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아부를 떨었다.
“오늘 특식으로 와이번의 알을 준비했습니다. 향을 돋우기 위해 칼바인 잎을 갈아서 뿌렸고, 고소한 맛을 우려내려고 우카이 뼈를 우린 물을 첨가했습니다.”
와이번 알 특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 지그프리트는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몰랐던 향신료까지 완벽하게 조합하는 솜씨를 보였다.
음식의 맛을 본 무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법 솜씨가 늘었다. 처음에는 간을 맞추지 못해서 맛이 짜거나 맹맹했다. 한 달 만에 이 정도로 솜씨가 늘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그간의 노력이 보였다.
“맛은 괜찮지만 너무 진해.”
“다음부터는 조금 연하게 하겠습니다.”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게 만들도록.”
“알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마법에 대한 무진과 지그프리트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무진은 아침부터 배워온 학문을 저녁때쯤에 다시 검토했다.
“마법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
“어느 부분이 그렇습니까?”
“친화력과 집중력만 있으면 서클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닌가.”
“한번 보여줄 수 있습니까.”
“그러지.”
이제 막 1서클 마나를 형성한 무진이었다. 1서클마법에 속하는 간단한 마법을 시전해 보았는데 발현이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마나에 뛰어난 친화력을 가지고 있는 자라면 1개월 내에 1서클 마나를 형성할 수 있다.
지그프리트는 보자마자 문제점을 발견했다. 명색이 9서클을 넘어서는 웜급의 드래곤이다. 초보마법사의 문제점 정도는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주군의 마나는 포괄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마법은 각각이 지닌 특성이 있습니다. 모든 마나를 다룰 수 있더라도 발현하는 마법은 한 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가령 물, 불, 바람, 번개 등의 마법을 구현할 때 물의 성향과 불의 성향, 바람의 성향, 뇌전의 성향을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것에 집중하다보니 마법이 발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군.”
대자연의 기운이 마나였다. 마나를 느끼고 친화력을 키우면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삼라만상의 기운을 흡입했다. 수라혼원심공을 운기하여 얻어낸 대자연의 공능은 순수했다.
무력이라면 기운을 응축하여 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마법의 경우 무진의 서클이 너무 낮았다. 9서클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대자연의 공능을 있는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없다. 우선은 각각이 지닌 마법적인 성향에 따라 마법을 발현해야 한다.
지그프리트는 솔직히 놀랐다. 무진의 마나는 극에 이르도록 순수했다. 만일 무진의 마법실력이 9서클을 넘어서서 지닌 마나를 발휘한다면 그 위력은 지그프리트를 넘어설 수도 있었다.
지그프리트가 보기에 무진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현재의 무력도 측정하기 힘든 경지에 다다랐다. 솔직히 대륙에서 무진을 이길 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드래곤 중에서도 고룡급을 넘어서는 드래곤만이 상대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얼마나 강해져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 그리고 도대체 어떤 수법을 사용한 거지?’
레어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지그프리트는 통천지배안을 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마음속에 각인된 능력을 지우기 위해서 내부에 파워워드킬(죽음의 언어)을 사용하는 모험까지 했다.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는데도 불구하고 각인이 지워지기는커녕 흠집도 내지 못했다.
도저히 무슨 마법을 건 것이지 방법을 찾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무진이 죽으면 지그프리트도 죽는다. 이도 저도 못하게 된 지그프리트였다. 영원히 꼬봉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들었다.
“그럼 차원마법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서클이 필요한 거지?”
“차원마법은 서클에 속하지 않습니다.”
“속하지 않는다고.”
“그렇습니다. 일단 차원마법은 신급 마법을 초월하는 영역입니다. 주군이 제가 만든 차원게이트에 의해서 뮤켄대륙으로 넘어온 것은 솔직히 우연의 우연이 거듭된 결과였습니다. 만약 주군의 능력과 제가 만들어 낸 차원게이트가 공명하지 않았다면 차원은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그프리트는 무진에게 차원게이트가 열릴 때의 일을 들었을 때 급 실망했다. 500년간의 노력으로 차원의 문을 연 줄 알았지만 사실은 달랐던 것이다. 만약 무진이 아니라 다른 자들이었다면 무공간의 차원조차 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물론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차원의 굴곡을 찾아 빈틈을 만들어 낸 것도 성과이기는 했다. 그 정도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는 있었다.
“차원게이트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라, 그럼 앞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단 말인가?”
“솔직히 얼마나 걸릴지 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렇군.”
지그프리트의 속맘은 하루라도 빨리 차원게이트를 열어 무진을 돌려보내고 싶었다. 그래야 꼬봉의 굴레서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500년 동안 이룩한 성과가 차원굴곡의 빈틈을 조금 확장한 정도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연구를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흠!”
무진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았다. 지그프리트가 차원게이트를 완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시간 동안 무진은 새로운 대륙에 적응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결정하면 될 것이다.
‘조금 더 익히고, 세상을 살펴보지.’
필요한 것을 완벽하게 숙지한 후 세상을 둘러 볼 계획이다. 모든 계획은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의 첫 걸음은 자신을 알고,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것만 갈고닦아서는 이룰 수 없으며, 스스로의 능력 없이 세상을 배우면 아무것도 아닌 허황된 꿈이 된다.
* * *
무진이 마법에 집중한 지 1년이 되었다. 시작은 생각보다 늦었지만 6개월쯤 흘렀을 때부터 무진의 마법적인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마법에 대한 친화력과 이해력, 그리고 연산속도가 빨라졌다. 기본적인 법칙이 완전히 머리가 익자 활용능력이 빨라진 것이다.
기본바탕을 충실히 이행한 덕분이었다. 그 결과 무진의 마법서클은 무려 4서클에 이르렀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5서클마법사가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인간의 기준으로 따지면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놀라운 성장에 지그프리트는 경악했다. 무진의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가공할 노력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다.
무진은 마법을 배우면서도 실전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18일마다 무진은 지그프리트와 정해진 서클 내에서 마법적인 숙련도를 테스트했다.
대련은 실전과 같았다.
무진과 지그프리트가 산 정상 위 넒은 공터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산 정상은 지그프리트에게 대련 장소이자 비극의 장소였다.
휘이이잉!
차가운 바람이 지면을 훑고 지나갔다. 그 순간 무진이 먼저 선공을 취했다. 무력이 아닌 마법실력은 지그프리트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선공하는 것이 당연한 자세였다.
-파이어볼(화염구)!
주문을 영창하자 6개의 파이어볼이 형성되어 지그프리트에게 날아갔다. 지그프리트는 물의 3서클 마법인 아쿠아볼(수구)을 만들어 대응했다. 불덩어리와 물 덩어리가 부딪치며 대련이 시작되었다.
파파파팡!
지그프리트는 무진을 경시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마법의 사용이 미숙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무진의 실력은 대단히 매서웠다. 마법의 실전적인 능력만 따져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무진은 철저하게 마법만을 사용했다. 마법실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다. 무력을 사용하게 되면 마법대련이 아니게 된다.
무진은 5원소마법을 전부 사용할 수 있었다. 속성에 따라 마나의 흐름을 읽고 마법을 사용하면 되었다. 성향을 파악하라는 지그프리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마법을 발현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 무진이었다.
불, 물, 바람, 뇌전, 대지의 마법을 순차적으로 펼쳤다. 정해진 마법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대련의 첫 목적이었다. 서클 내의 마법을 마스터한 무진은 마법을 조합하고, 배합했다. 상황에 따라서 상성과 상극의 마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워터샤워(물벼락)!
샤아아악!
지그프리트의 주변으로 물벼락이 떨어졌다. 광역마법에 속하는 워터샤워지만 무진의 4서클 마법실력으로는 대단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일정 부분 지그프리트가 움직일 방향을 파악하고 미리 날린 것이다. 그 이후에 무진은 뇌전계 마법을 퍼부었다.
썬더쇼크(뇌격)가 뿌려지자.
“이런!”
지그프리트는 급히 몸을 틀어 워터샤워가 뿌려진 지역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뇌전계 마법은 무척이나 빠르다.
찌지지직!
뇌전이 물을 타고 흘러 지그프리트의 전신을 톡 쏘았다.
썬더쇼크 정도로 지그프리트가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자존심에는 조금 충격을 주었다. 아무리 동등한 마법수준으로 대련을 하지만 당할 줄은 몰랐다. 마법에서 있어서만큼은 지지 않을 것이라는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었다.
“처음으로 성공했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지.”
발전하지 않는 자는 쓸모없는 존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