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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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478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2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2화. 태양과 광신도 (17)
“마, 마그마?!”
“….”
위대하고 고귀한 종족, 엘프들의 꼭대기에선 두 족장.
유니스와 레이티아는 순간적으로 넋이 나간 채 뿜어져 나오는 용암들을 바라보았다.
많은 경험과 재빠른 판단을 가진 그들이었지만 이런 광경은 아예 상상조차 해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콰아아아앙-!
그리고 몇 초 후.
더더욱 많은 양의 마그마들이 구멍에서 밀려 나오자 둘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이 하등생물이!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레이티아는 재빠르게 마력을 쏟아부어 땅을 움직여 구멍을 막으려 했고, 유니스는 다시 창칼을 들고 유렌에게 돌격한 것이다.
하지만 유렌은 다시 힘들지 않게 유니스의 공격을 다시 스태프로 막아내었다.
꿀렁-
하얀 스태프 끝에서 꿈틀거리는 은색의 금속이 거대한 망치로 변해, 상대의 창칼을 손쉽게 쳐내버린 것이었다.
파카앙-!
“크윽!”
지이잉-
유니스는 양손에서 울리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조금 전보다 압도적으로 쳐내는 힘이 강해진 것이다.
‘…이놈. 설마 조금 전까진 저 용암을 부르느라 이쪽은 대강 넘긴 건가?’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유니스는 굴욕감에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감히 하등 종족 따위가 엘프의 족장을 상대하는 데 있어 다른 곳에 신경을 쓰며 대충했다는 건가?
게다가 그러면서도 자신을 압도하고?
“유니스! 이 멍청한 놈! 어서 빨리 도와라!”
바로 그때.
레이티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유니스를 질타했다.
“!”
“지금 그놈에게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다, 당장 이것을 막지 못하면…!”
레이티아는 그녀답지 않게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지금 자신이 마력으로 겨우 억누르고 있는 이 마그마들이 한꺼번에 이곳에 들이닥친다면?
볼 것도 없다.
폭발과 화염에 무사한 신목들이 모조리 가라앉아 전멸할 것이다.
수없이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엘프들의 미래와 함께.
“망할!”
유니스는 이를 갈며 물러서더니 곧바로 레이티아와 함께 땅을 틀어막기 시작했다.
‘큭. 그러고 보니, 이 주변에 휴화산이 있었지. 거기에 잠들고 있던 것을 불러온 거군!’
유니스는 이 거대한 지하를 만들 때, 이곳 근방에 활동을 중단한 화산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아무리 근방이라곤 하지만, 최소 10km 이상은 떨어진 곳.
그래서 그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땅을 이리저리 조사한 결과, 만약 화산이 터져도 지형상 이 지하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저놈은 그런 지하의 지형을 혼자서 틀어버렸다고?! 그 짧은 시간에?’
유니스는 그 말도 안 되는 유렌의 행동에 경악하면서도 온 마력을 땅에 쏟아붓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멈춘다면 그 모든 게 끝이니까.
쿠쿠쿠쿵-!
두 족장의 거대한 마력이 조화를 이루며 유렌이 뚫은 커다란 구멍을 죄다 틀어막았다.
“유니스!”
“그래! 올려!”
아니, 그것뿐만이 아니라 아예 지면을 변화시키기 시작해 마그마를 어떻게든 위로 돌려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자연의 무게는 너무나도 무거웠다.
그나마 저놈 혼자서 불러온 것이라면 어떻게든 막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마그마는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고 있었다.
“크…윽!”
“이대로는…!”
둘의 얼굴이 더욱더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 강대한 마력을 쏟아부어 간신히 막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압도적인 부피의 마그마가 저 지하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태풍을 맨손으로 막는 격이랄까.
둘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상태로 이를 갈며 간신히 버텼다.
“자연의 힘. 참으로 대단해.‘
그런 둘의 뒤쪽에서 유렌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그는 공중에 둥둥 떠서 그들을 비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놈!”
그 말에 유니스가 발끈하여 소리치자 유렌은 얼굴에 생긴 비웃음을 지우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다.
“너희들 정도의 마력이 있다면 지형을 바꾸는 건 그리 힘든 일은 아니지. 내가 짧은 시간 안에 불러온 것 정도라면 그것으로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테고.”
“….”
하지만 아니었다. 그가 불러온 것은 겨우 곁가지가 아닌 휴화산 마그마의 본류, 그 자체였던 것이다.
“…큭!”
레이티아는 유렌에게 도발되지 않은 채로, 오히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저 녀석이 덤빈다면, 최소한 한 명은 놈을 막아야 한다.
그러면 지금 겨우 막고 있는 것도 그 즉시 터질 것이고.
“그럼, 수고해라.”
하지만 그런 그녀의 걱정과는 다르게 유렌은 그들을 웃으며 살펴보더니, 오히려 등을 돌렸다.
그러더니 더 높이 떠올라서, 지하의 천장 근방으로 슈욱 하고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저놈! 감히 도망치려고!”
“유니스! 이 멍청한 놈! 제발 진정해라! 지금 저놈이 덤비면 대체 어쩌려고?!”
“…크윽!”
레이티아는 발끈하는 유니스를 간신히 말려놓고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자. 난 이걸 마시겠다.”
“…! 그, 그건!”
그것은 바로 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족장들만의 특이한 비약.
한 번 복용하면 엄청난 힘을 얻지만 엄청난 생명력을 쏟아부어 시한부가 되어버리는 금기의 물약이었다.
귀중한 약이라 이미 모두 써버린 줄 알았더니만 설마 한 개가 남아 있었을 줄이야.
“그걸 복용하면…!”
“나 개인의 생명과 종족의 미래.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말할 것도 없다.”
결연한 레이티아의 그 말에, 유니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약을 먹으면 난 불과 100년도 더 살지 못하겠지. 고작 70여 년 정도? 그것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지만, 엘프의 ’제약‘이 풀린 것을 보고 간다면, 나에게 여한은 없어.”
“…너의 희생에 감사하마.”
생명이 짧은 다른 종족이 봤을 때는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질 것 같은 대화들이었지만, 정작 둘은 진지했다.
아직 수명이 천 년 이상이나 남은 그들의 입장에선 이것이 정말로 커다란 희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평상시엔 레이티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유니스조차 그녀의 그 결정엔 고개를 숙일 정도였다.
꿀꺽-
레이티아가 재빨리 약병을 비우자 곧바로 엄청난 마력이 그녀의 온몸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
쿠우우우우-!
이 엄청난 마그마를 돌려보내지는 못해도 지면 자체를 바꿔버려 막을 정도는 되는 마력이 말이다.
“좋아! 이대로 조금만 더 하면…!”
둘의 얼굴에서 희망이 보인 그 순간.
쒸이이이익-!
지하의 천장 쪽에서 거대한 마력 덩어리가 이쪽으로 쏘아지고 있었다.
“?!”
“저, 저건?!”
재빨리 고개를 돌린 두 엘프의 눈에, 지하의 천장 부근에 붙어 미소 짓고 있는 유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멍청이들.
유렌은 입을 크게 움직여 멀리 있는 그들에게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똑똑히 알게 했다.
설마 그가 그냥 간다고 착각했던 그 둘을 마음껏 비웃으면서 말이다.
“네, 네노오오옴-!”
유니스가 절규하며 유렌의 마력 덩어리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돌진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 마력 덩어리는 엄청난 속도로 암벽에 파고 들어갔다.
쿠르르르릉-!
“…!”
그리고 불과 몇 초 후.
유렌의 마력의 일격에 지면이 다시 틀어져, 겨우 막았다고 생각했던 마그마가 다시금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릉-!
쿠콰아아앙-!
이번에는 수십 개의 커다란 구멍에서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정도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암벽 자체가 무너져, 거대한 마그마의 파도가 지하를 통째로 집어삼킨 것이다.
“으아아아악-!”
“아, 안돼!”
거대한 마그마는 바로 암벽 앞에 있던 두 명의 엘프들은 물론이고, 지하에 있는 신목을 포함한 모든 물체를 단번에 뒤덮었다.
그 검붉고도 거대한 질량으로 말이다.
* *
「…정말 많네요.」
“그렇군. 이 근방의 놈들은 죄다 모여버렸나.”
유렌이 성기사들을 통째로 파묻어버린, 지하 통로 입구 근방.
일행들은 지하에서 나오고 얼마 있지 않아, 그들을 발견한 성기사와 사제들에게 둘러싸였다.
“네놈들! 네놈들이 성하르으을!”
“죽인다! 죽인다아아!”
이곳에 모여있는 이들은 대부분 교황을 광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자들.
그들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를 아득바득 갈아가며 핏빛이 씐 눈으로 일행을 노려보았다.
“…이게 태양신의 성직자인지, 전장의 버서커인지 모르겠군요.”
그녀의 스승 예크만도 루시아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교황이 원래 존경은 받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예크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놈들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입에 담기 시작했다.
아마도 원래 강경파였던 저놈들은 교황의 광신도적인 행동에 감화받아 타 교도들의 피 맛을 가득 본 놈들일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교황 사후, 이들이 제일 위험한 놈들이기도 했다.
「폭주해서 다시 그런 살육을 벌일 수도 있다는 소리죠?」
“그래. 맞네. 마탑주. 설령 전 교황과는 반대 노선인 다교도에 호의적인 교황이 올랐다고 쳐도, 저놈들이 저렇게 폭주하면 제대로 막기 힘들걸세.”
당장 저들의 신성력만 봐도 고위 사제나 성기사들이 꽤나 많았다.
저들이 폭주한다고 하면 그것을 막기 위해 수많은 피와 희생이 필요하리라.
“그럼 가능하면 여기서 줄여두는 게 좋겠군. 뭐, 못 줄이면 우리가 죽겠지만.”
부우웅-
그나마 일행 중 멀쩡한 축인 메링겔이, 창을 빙빙 돌리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물론, 그도 완전히 무사한 상태는 아니었다.
“조심하십시오. 등에 박힌 화살은 잘 빼내 치료는 했지만, 몸에 충격은 클 것입니다.”
「죄. 죄송해요. 저를 감싸다가 그만.」
바로 지하에서 나올 때, 그의 등에 엘프의 화살 한 대가 꽂혀 있었던 것이었다.
성직자인 루시아와 예크만이 어떻게든 남은 신성력을 쥐어짜서 치료는 해주었지만, 완벽하게 낫진 못했다.
체력 역시 상당히 소모되어 있었고.
“천만에. 나도 일단은 마탑에 소속된 몸. 마탑주의 몸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 게다가 대장의 부탁인데, 이 정도도 못 하면 마스터의 이름이 울지!”
메링겔이 멋진 말을 하고 나서긴 했지만, 자신들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백 단위의 광신도들을 보자 얼굴이 찌푸려졌다.
만약 몸 상태가 멀쩡했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병사가 아닌 고위에 속하는 이들을 모두 상대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물며, 지금은 뒤에서 신성력이 다 떨어진 두 사제와 지칠 대로 지친 마법사가 하나 더 있다.
‘…그래도 물러날 순 없지. 대장에게 부탁받았으니.’
메링겔은 몇 발자국 앞으로 나와, 가만히 눈을 감고 자리에 섰다.
백 단위의 살기가 그에게 그대로 꽂혔지만, 그는 전혀 물러서지 않으며 오히려 살짝 웃었다.
“네놈-!”
그때, 더는 참지 못한 한 고위 성기사 하나가 신성력을 가득 품은 채 그에게 돌격했다.
“감히 성하를 해하여놓고, 웃어?!”
광신도인 그 성기사에겐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행위를 지었으니까.
바아아앙-!
태양 빛 신성력이 가득 담긴 거대한 워 해머가, 마치 가벼운 나뭇가지처럼 휘둘러졌다.
하지만 그 거대한 워해머가 메링겔의 몸에 다가가기도 전.
퍽-
마치 번개와도 같이 쏘아진 메링겔의 창끝이 성기사의 목을 꿰뚫었다.
“컥…?!”
본래 성기사는 단단하고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두껍고 좋은 갑옷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신성력으로 인해 몸의 방어력도 좋으며 다쳐도 스스로 치료하고 다시 일어서기 때문이었다.
쿠웅-!
그래서 다른 사제나 성기사들도 그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설마 일격에 즉사하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다.
“메, 메른! 메른이 일격에?! 이, 이 녀석! 마스터다!”
“마스터? 마스터가 왜 성하를…?!”
하지만 튼튼하기로 소문난 그가 일격에 즉사하자, 그들은 그 즉시 상대방의 실력을 알아챘다.
괜히 ‘고위’ 성기사나 사제의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파아앗-
그리고 그와 동시에 수십 단위의 성기사들의 몸에 사제들의 신성 마법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쳤고 적은 수긴 하지만, 상대방이 전력으로 싸워야 할 상대임을 눈치챈 이들이 전투 준비를 마친 것이었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메링겔은 더욱 강해진 이들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 *
그리고 대략 20여 분 후.
“헉…허억!”
메링겔은 몸 이곳저곳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창을 짚은 채로 간신히 서 있었다.
그 상처의 대가로 그의 앞에는 사제와 성기사들의 시체가 스무 구가 가까이 쌓여있었다.
“…다친 데는 없나?”
메링겔은 자신도 중상이면서 자신의 등 뒤에 서 있는 루시아와 예크만, 그리고 아메리아에게 물었다.
분명 자신이 놓친 몇몇이 뒤로 향했을 터.
“끄으. 힘들긴 하군.”
「괜찮아요. 어떻게든 여기까지 들어온 이들은 처리했거든요.」
“그렇습니다. 이놈들을 두들긴 것으로, 신성력이 조금은 돌아왔으니까요.”
파아앗-
루시아는 자신의 철퇴에 박살 난 몇몇 시체를 보며 조금 회복된 신성력으로 메링겔을 치료했다.
“고맙군.”
메링겔은 피가 멎어가자 다소 기운이 돌아왔는지 창에 기대지 않고 똑바로 섰다.
하지만, 발이 아직 부르르 떨리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와는 아직 한참 거리가 있어 보였다.
“감히 성하를 해칠만한 실력은 있군! 이 악마들 같으니!”
“하지만, 여기서 끝이다!”
문제는 상대들이었다.
비록 20명이 넘게 쓰러져 있지만, 그들은 전혀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복수와 증오에 불타고 있을 뿐이었다.
이쪽이 전멸할 때까지, 얼마나 죽어도 눈도 깜짝하지 않은 채로 계속 달려들겠지.
그런 광신도들 수십 명이 막 떠오르는 태양에게 동시에 기도하기 시작했다.
“태양이시여. 저 악독한 사교도를 무찌를 힘을…!”
그들이 뭐라고 기도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폭 신성력이 강화되는 것이 분명 보통의 공격이 아님을 예상하게 했다.
‘이 몸으론 제대로 막을 수가 없어.’
메링겔은 부르르 떠는 손발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일단 뒤로 더 물러나…!”
쿠웅-!
메링겔이 뒤에 있는 일행들에게 그렇게 외치려던 찰나.
조금씩 모인다고 생각했던 신성력이 급작스럽게 강화되더니, 재빠르게 이쪽으로 강하게 쏘아져 들어왔다.
“!”
메링겔이 잠시 뒤를 신경 쓴 빈틈을 노린 훌륭한 기습이었다.
“피해!”
메링겔은 그렇게 소리치곤 혼자서 앞으로 돌격해 나아갔다.
아니, 나아가려고 했다.
콰아아아앙-!
땅 밑에서 무언가가 등장해 그 신성 마법을 간단히 막아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그림자는 새하얀 스태프를 여유 있게 휘두르며 그 신성 마법을 그대로 하늘로 후려쳤다.
빠카앙-!
“대, 대장?!”
「유렌!」
“저, 저놈은!”
“서, 성하를 살해한 놈이다!”
그를 알아본 양측이 동시에 그렇게 소리친 그때.
유렌은 재빨리 마력을 모아 일행과 본인의 몸을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쒸이이익-!
그리고 그 순간.
쿠콰아아아앙-!
유렌이 뚫고 올라온 커다란 구멍에서 무언가가 지상으로 마구 분출되기 시작했다.
“마, 마그마?!”
“으, 으아아아아악-!!”
순식간에 거대한 검붉은 마그마가 지상으로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 막대한 양의 마그마들은 경악하는 태양신의 사제와 성기사들을 통째로 집어 삼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