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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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485회 작성일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1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81화. 태양과 광신도 (16)
쿠콰아아아앙-!!
“…생각보다 좀 더 빨리 터지기 시작했군요.”
드넓은 지하광장에 빽빽이 들어찬, 핏빛 나무숲의 한구석.
힘과 폭력의 신의 성직자인 루시아는, 저 멀리서 터지는 커다란 폭발을 보며 표정 없이 중얼거렸다.
지친 몸으로 재빠르게 나무에 무언가를 붙이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럼 이쪽도 서두르는 게 좋겠네요.’
폭발하는 기름.
그것은 여러 연금술의 결정체로서, 소량의 불꽃만으로 거대한 폭발이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병기다.
어느 정도 양이 모인 것만으로도, 거대한 귀족의 별장 따위는 순식간에 재도 몽땅 날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라 만드는데도 제약이 걸릴 정도이다.
거기에 지금 자신이 나무에 붙이고 있는 고체 버전은 그보다 안정성과 파괴력이 극대화된 물건이다.
비록 가격이 너무나 비싸고, 대륙 제일이라고 불리는 마도구점의 ‘레드 라이트닝’의 점주 외에는 구할 길이 없는 물건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그것은 그녀에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무시할 수 있는 유렌이 직접 건넨 물건이었으니까.
“자, 이 주변도 대강 다 설치했군요. 그럼…!”
설치한 곳에서 제법 떨어진 루시아는 저 멀리서 울려 퍼지는 폭발 소리를 들으며, 몸속의 신성력을 쏘아 보냈다.
화악-!
그리고 그 신성력이 작은 불을 만든 그 순간.
쿠콰아아아앙-!!
조금 전까지 루시아가 설치한 그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주변의 핏빛 나무들을 터트려가며 불을 질렀다.
‘계획대로 가고 있군요.’
루시아는 그 폭발과 화염들이 자신이 설치한 대로 마구 옮겨붙는 것을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사방이 불바다가 되어 저 불길한 핏빛의 나무를 화르르 태우고 있는 것이다.
‘역시, 유렌의 말대로 각자 흩어져서 설치 후 불을 지르는 게 맞았습니다.’
루시아는 서둘러 조금 전 두 엘프가 죽어가는 출입구로 발걸음을 향했다.
자신과 다른 일행들이 이런 식으로 나무를 터트리면서 불태우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했다.
결정적인 한 방.
그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유렌이 혼자 하겠다며 일행은 먼저 탈출하라고 말한 것이었다.
-마무리는 내가 지을 테니, 너희들은 그곳으로 탈출해. 머지않아 따라서 나갈 테니 안심하고.
‘…큭.’
루시아는 조금 전 유렌의 그 말에 아무런 토도 달지 못한 자신이 분해, 지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주먹을 꽉 쥐었다.
사실, 유렌이 7레벨에 달하지 못했더라면 어떠한 말을 해도 자신은 그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메리아나 메링겔 역시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조금 전 유렌의 행동에서 루시아는 느꼈다.
그는 지금 자신들과는 아예 다른 차원으로 올라가 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가 부탁한 일이라도 완벽하게 해야…!’
그렇게 생각하며 나아가는 루시아의 감각에 날카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쒸익-!
루시아가 재빠르게 땅바닥을 구르자, 강대한 마력을 담은 화살이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콰앙-!
그리고 막 불타기 시작한 한 신목을 보기 좋게 박살 냈다.
“큭!”
“자신의 손으로 소중하다는 나무를 박살 내다니.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군요. 스스로 자해하는 것이 취미입니까?”
루시아가 비웃으며 화살을 날린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엘프가 살기를 풀풀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 망할 하등생물 따위가!”
평상시라면 인간을 비웃으며 오만하게 나타났겠지만, 지금은 초조한 듯이 그 얼굴이 마구 일그러져 있었다.
평상시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신목을 스스로 부숴버리는 실수도 하지 않았던가.
하긴. 일족의 비원이 달린 나무들이 마구 폭발하며 불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침착함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겠지.
‘…거기서 이쪽의 승산이 있겠군요.’
루시아는 허리에 매달아 두었던 철퇴를 스윽 하고 꺼내며 미소를 지었다.
신성력은 지금까지의 여러 행동으로 이미 바닥에 가깝게 떨어지고 있었다.
만약 저 엘프가 평상시같이 침착하게 덤벼 왔더라면 아마 첫 공격도 제대로 피하기 힘들었을 터.
“너 같이 지쳐 빠진 하등 생물에게 더 낭비할 시간 따위 없다! 죽어라!”
하지만 저렇게 성급하게 덤비는 상대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자신의 이 상태로도 말이다.
‘…생각해보면 유렌도 우리를 상당히 신뢰해서 각자 보낸 것일 수도 있겠군요.’
루시아는 활에 화살을 메기는 엘프의 강대한 마력을 느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하긴. 그녀가 지친 상태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엘프를 만날 수도 있는 일을 맡기다니.
스스로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 왕국 내에서도 이 일을 단독으로 수행할 이는 손에서 꼽을 터.
그래서 무력이 모자란 아메리아만 해도, 메링겔과 함께 가지 않았는가.
‘갑니다…!’
뭔가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진 루시아는 살짝 웃으며 화살을 날리려는 엘프에게 달려들었다.
이곳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가, 자신을 믿어 준 유렌에게 그것이 옳았다고 증명하기 위해서.
* *
쿠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핏빛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지하 중에서도, 거의 끝부분의 구석.
유렌은 단단한 암벽으로 되어 있는 암석에 오른손을 대면서,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불꽃놀이를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괜찮겠지?’
마음 한편으로는 신성력이 떨어진 루시아나 다른 일행들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있긴 했지만, 그저 그들을 믿기로 했다.
자신이 느낀 마력 감정으론 대부분의 엘프들은 출입구에 모여있었고, 그게 아닌 엘프들은 모두 홀로 동떨어져 있었다.
그중 특별히 강력한 엘프들은 없었고 말이다.
‘아무리 지쳤다고 해도 엘프 한 명 정도는 달고서 도망칠 정도는 되니까. 여차할 땐 메링겔에게 부탁했고.’
유렌은 이제 일행에 관한 생각을 날려버리면서 자신이 손대고 있는 암벽에 정신을 더욱더 집중했다.
그들을 믿지 못해서,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실패하면 일행들을 볼 면목도 없으니까.
꿈틀-
‘역시. 이쪽에 있었군.’
땅 저 먼 곳에서, 유렌이 바라는 강렬한 것이 느껴졌다.
두근-! 두근-!
그리고 예전보다 한참 강화된 심장에서, 거대한 마력이 쭉쭉 뿜어져 나왔다.
유렌은 그 마력을 그대로 땅 안쪽으로 쏟아부었다.
그 특유의 정밀한 마력 컨트롤로 조심하면서도 과감하게 말이다.
“…왔나.”
그렇게 대강 5분 후.
쒸이이이익-!
온통 불밖에 보이지 않는 유렌의 시야 밖에서, 거대한 마력의 창이 쏘아져 들어왔다.
‘어디.’
유렌은 즉시 교황이 만들어냈던 황금색의 실드를 떠올렸다.
지금까지 각종 실드를 만들어냈었지만, 유렌은 그것보다 더 강력한 실드를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신성력으로 만들어서 다르긴 하지만.’
하지만 아무리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해도, 유렌의 신에 달한 마력 조작은 그 교황의 황금색 실드를 순식간에 재현해냈다.
콰아아앙-!
강렬한 마력의 창이 유렌의 머리로 정확하게 들어왔지만, 순식간에 떠오른 두꺼운 황금의 실드가 그것을 막아내었다.
쩌거억-
물론, 실드라고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었다. 제법 커다란 금이 가며 그 일부가 무너졌으니까.
‘…역시 엄청나군. 상당히 잘 구현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유렌은 건너편, 불타는 핏빛 나무들 사이에서 강렬한 살기로 번들거리기는 한 검붉은 머리의 소년 엘프를 보며 감탄했다.
그가 지금까지 만난 엘프 중 고위라고 불리는 몇몇 엘프들은 무려 마스터 클래스의 기사들과 대등하거나 더 강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눈앞에 그보다 명백하게 더 강한 엘프가 눈을 부라리며 나타난 것이었다.
“…이게, 이게 감히 뭐 하는 짓이냐! 이 귀한 신목들을!”
분노에 떨며 거의 제정신이 아닌 엘프를 보며 유렌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취미도 좋군. 지하에 이렇게나 나무를 잔뜩 키우다니. 덕분에 태우느라 비싼 폭약들이 들었어.”
“…너! 유렌 슈나이더!”
유렌의 가벼운 도발에, 상대 엘프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실제로 그- 엘프족의 족장 중 하나, 유니스는 지금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
‘감히! 감히이!’
평상시 놈과 만났다면 그저 이런 가벼운 도발쯤은 오만하게 웃어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자신이 천 년 이상, 그리고 조상들까지 합치면 셀 수도 없이 긴 세월을 기다린 종족의 염원이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타버리고 있는 것이다.
“고위 엘프들보다 명백하게 강하군. 네놈은 뭐라고 부르면 되는 거지?”
“…닥쳐! 당장 죽어라! 죽어서 신목의 거름이 되어라!”
유니스는 거의 눈이 뒤집힌 채로 유렌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빼든 장검이, 왼손에는 마력으로 만들어낸 긴 장창이 들려있었다.
쒸이익-
고위 엘프보다도 훨씬 강한 족장의 마력이 터지도록 들어간 엘프의 보검은, 소드마스터의 일격보다 더 강렬하게 유렌에게 찔러 들어왔다.
쩌엉-
“?!”
하지만 그것은 유렌의 왼손에 들린 은빛의 스태프에게 막혀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 일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유렌은 오른손을 암벽에서 떼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날 능멸하는 거냐!”
유니스는 그대로 눈이 뒤집혀 왼손에 들린 마력의 장창을 휘둘렀다.
쒹-
조금 전 엘프의 보검에 지지 않는 마력을 담은 창이었지만 그마저 유렌이 스태프를 휘두르자, 창이 통째로 튕겨 나가고야 말았다. 그 스태프에 막혀 있었던 오른손에 든 보검과 함께 말이다.
“…!!”
유니스는 서둘러 열 발자국 정도를 뒤로 물러났다.
‘…말도 안 돼?!’
분명 접근전도 강력한 마법사임은 알고 있었다.
아니, 그냥 강력한 것이 아니라 마스터와 거의 맞먹는 마법사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유니스가 느낀 것은 겨우 그 정도가 아니었다.
‘맞먹고 아니고가 아니라, 이미 확연한 마스터 클래스다! 그것도 막 진입한 것이 아닌, 힘을 다루는 데 능숙해져 있어!’
순수한 근접전은 당연히 자신이 앞설 줄 알았던 유니스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저놈은 저 오른손은 암벽에 붙인 그대로 자신의 공격을 전부 막아낸 것이다.
저놈이 자신을 능멸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저런 실력을 보여준다면 신목이 뒤에서 불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놈을 해치우기 힘들다.
언제나 여유로웠던 유니스의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 찰 그때.
사아아아아-
엄청난 냉기가, 주변 수십 미터를 그득히 채우기 시작했다.
“!”
“이건?!”
그 냉기는 폭발의 여파에 불타고 있는 신목들을 순식간에 진화시키며, 심지어는 살짝 얼리기까지 했다.
느껴지는 엄청난 마력과, 생각보다 무사한 개체들이 훨씬 많은 신목들의 모습을 본 유니스는 얼굴이 활짝 피었다.
“레이티아!”
“흥. 네놈이 나를 이렇게 반갑게 부를 줄이야.”
은보라색 머리를 지닌 아름다운 여자 엘프가, 냉기의 중심에 서서 싸늘하게 유렌을 노려보며 등장한 것이었다.
그 눈은 이프리트 때와 현재 신목의 원한으로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네놈. 유렌 슈나이더. 7레벨에 올랐군.”
“…뭐?!”
레이티아의 말에 유니스는 경악하여 크게 뜬 눈으로 유렌을 노려보았다.
그리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크게 소리쳤다.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인간 같은 하등 종족이 7레벨까지?!”
“저놈 말고도 있었지 않은가. 설마 잊진 않았을 테고.”
“…아. 아아. 그렇지. 놈은 워낙 별종이라.”
“….”
유렌은 놈들이 뭐라고 주고받고 말고 상관없이 암벽에 댄 손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았다.
“네놈으로선 아쉽게 됐군. 제법 화려하게 불을 질러 주었지만, 신목들의 피해는 별로 크지 않다.”
방금 이쪽으로 나타난 레이티아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주위의 신목들을 가리켰다.
“신목은 보기보다도 훨씬 튼튼하지. 네놈의 그 폭약으론 일부를 날려버렸을지는 몰라도, 통으로 불태워버리기엔 너무 불길이 모자랐군. 이 주변 외에도 곧 조금씩 진화가 될 거다. 큰 피해는 없이 말이지.”
레이티아의 확신 어린 그 말에, 유니스의 얼굴이 더욱더 밝아졌다.
그래. 이런 세세한 쪽은 아무래도 그녀가 훨씬 더 정확했으니 잘 알겠지.
히죽-
유니스는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리며 미소를 짓고는, 다시 유렌을 노려보았다.
“자, 그럼 너. 여기서 살아나가리라곤 생각하지 마.”
“그래. 반드시 여기서 죽어줘야겠군.”
구우우웅-
두 엘프의 족장이 있는 대로 마력을 끌어올리며 유렌을 적대시했다.
‘과연, 대단하군.’
그 마력은 아무리 7레벨이 된 유렌이라도 쉽사리 넘기지 못할만한 마력들이긴 했다.
이런 식으로 한쪽 팔과 상당수의 마력을 다른 곳에서 쏟아부어서는 쉽지 않은 상대들이었다.
하지만 유렌의 정신은 이제 거의 다 온 ‘그것들’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었다.
이제는 마력으로 그것을 숨길 필요는 없겠지.
“…?”
그런 유렌이 대량의 마력을 거두는 모습에 레이티아가 고개를 갸웃거릴 찰나.
쿠우우우웅-
갑작스럽게 지하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지, 지진?”
“저, 저 열기는?!”
영문을 모르는 유니스와, 경악하는 레이티아의 얼굴이 유렌의 두 눈에 스쳐 갔다.
“너, 너 설마?!”
경악 어린 레이티아의 손가락이 유렌에게 향했을 때.
“신목이 대부분 무사하다고? 그것, 참 자랑스러운 일이로군.”
유렌은 그들을 비웃으며 입가를 일그러트렸다.
쿠웅-! 쿠웅-!
다시 한번 신장을 거대하게 진동시켜, 마력을 쭉쭉 뽑아내면서 말이다.
“그럼, 이것에도 과연 무사할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군!”
그러고서 유렌은 그 거대한 마력을 스태프에 담아 암벽에 강하게 내려찍었다.
쿠콰아아앙-!
유렌의 마력에 담긴 스태프는, 암벽 안에서 수십 개로 갈라져, 주변 수백 미터 곳곳에 커다란 구멍들을 뚫었다.
당장 무엇이 튀어나와 이상하지 않을, 그런 커다란 구멍들을 수십 개나 말이다.
쿠우우웅-!
“!”
“큭!”
그리고 그 순간.
그 구멍들에서 엄청난 연기와 열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무언가 썩는듯한 냄새와 함께.
쿠르르르릉-
“과연 이 지하가 통째로 이것들에 잠겨도, 무사할 수 있는지 말이야!”
유렌은 자신이 끌고 온 ‘그것들이’ 이곳으로 다가오자 웃으며 외쳤다.
쿠르르르릉-! 쿠콰아아아앙-!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수십 군데의 구멍에서 어마어마한 마그마가 동시에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대부분이 남아있는, 지하 속 신목들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