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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74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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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74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73화. 태양과 광신도 (8)

 

 

 

신탁.

무려 신께서 직접 성직자에게 그 의지를 전해주는 것.

당연히도 그 모든 성직자들은, 아니 신을 믿는 모든 사람은 직접적인 신의 의지를 너무나도 신성한 행위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 한 것이다.

설마, 신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개념을 말이다.

교황이 광장에 나타나기 몇 시간 전.

유렌 일행들은 반대파들이 내어준 장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시험하고 있었다.

파앗-

【신성력이여. 그 힘을 더하라.】

루시아의 손에서 신성력이 흘러나와 빛이 반짝이자, 그것을 아메리아가 언령 마법으로 강화한다.

보통 마력은 신성력에 관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언령 마법만은 예외였다.

아메리아의 청량한 목소리에서 나온 마력이, 루시아의 신성력에 붙어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르게 만든 것이다.

“…내가 대륙을 떠돌아다니며 온갖 것을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런 발상도, 시도도 처음이구만.”

루시아의 스승. 예크만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얼굴로 유렌과 그 일행들이 하는 행동들을 바라보았다.

다만 그도 이런 계획에 찬성한 것을 생각하면, 그 역시도 보통의 성직자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성직자는 이 계획을 듣자마자 몸을 부르르 떨며 당장 때려치우라고 소리쳤을 것이니까.

“자, 그럼 그다음은….”

유렌은 살짝 마력을 뿜어내 환영 마법을 그 신성력 덩어리에 추가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 주변이 붉어지며, 짙은 피비린내가 풍겨왔다.

신성했던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악마의 불경함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의 머릿속에 있는 진실을 환상으로 보여라.】

아메리아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린 그 순간.

마을을 학살하는 태양 교단들의 환상들이 공중에서 비췄다.

-아아아악-!

-정화되어라!

죄 없는 사람들이 죽고, 신성한 성직자들은 그들을 불태운다.

그런 지옥의 모습이 공중에서 그대로 비쳤다.

「….」

아메리아는 이것을 만들기 위해 기억을 떠올린 것만으로도 얼굴이 하얘졌지만, 꾹 참고 마법을 쓰고 있었다.

“좋아. 수고했어. 아메리아. 일단 여기까지 하지. 나머진 이것을 100배 정도의 규모로 키우면 되는 거니까.”

유렌의 말이 끝나자마자, 피비린내와 붉은 환영, 그리고 학살을 보여주는 현장이 사라졌다.

“…현장에선 나도 이 녀석과 함께 신성력을 보태면 되는 건가?”

그런 그들을 여전히 황당한 눈으로 바라보던 예크만이 묻자, 유렌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무래도 강력한 신성력이 있어야 하니까, 가능하면 강한 신성력을 가진 이가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좋지.”

“물론 협력은 하겠다. 하지만….”

유렌은 예크만의 걱정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 그대로 말을 이었다.

“그래. 물론 둘의 신성력들을 가득 모으면, 어지간한 고위 성직자들이 모인 것보다 강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단시간이나마 신이라고 ‘착각’하기엔 부족한 건 사실이겠지. 이미 신탁을 본 자들이면 절대로 속을 리가 없어.”

“…그래.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예크만은 유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강력한 성직자라도, 뿜어내는 신성력이 감히 신과 비교되지 못한다.

아무리 신탁이 적어서, 신이 직접 육성을 내리는 그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없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마저 단시간이나마 착각에 빠지게 하려면, 단순히 두 사람이 신성력을 모은 것만으론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아메리아지.”

“흐음. 확실히 저 아가씨의 ‘언령 마법’인가? 하는 건 대단하긴 해. 일시적으로나마 신성력을 증폭할 수 있다니.”

예크만은 아메리아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확실히 그녀의 위계 자체는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 희한할 정도로 높은 범용성에 감탄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약간 부족할 것 같은데.”

“그래. 그래서 이런 게 필요하지.”

유렌은 예크만의 의견에 동의하며,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 각종 마도구들을 꺼내놓았다.

환상 마법을 증폭시켜주는 마도구에, 신성력을 증폭시켜주는 아메리아의 언령 마법의 효율을 높게 해 주는 마도구 등등.

뭔가 한끝 정도 아쉬운 상황에서, 그것을 완벽하게 메꾸어주는 마도구들이 마구 쏟아진 것이다.

“…세상에.”

“이거,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엄청나군요. 대장.”

‘레드 라이트닝’을 잘 모르는 예크만과 메링겔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통 그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마도구의 한계를 넘은 것들이 유렌의 품에서 줄줄 나오고 있었으니까.

“그래 세상에는 천재란 족속들이 있지. 이것들을 만든 내 선배처럼 말이야.”

유렌의 설명에 예크만은 더는 뭐라 말하지 않았다.

신탁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그 사이에 교황을 납치한다니.

솔직히 100% 성공한다고 보기엔 힘든 계획이긴 하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스스로 어떤 계획을 생각해도 이 이상으로 성공률을 높이긴 힘들어 보였다.

유렌은 그런 일행들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자, 그럼 인간들끼리 모은 힘으로 감히 신을 한번 흉내 내보자고. 조금 불경하긴 하겠지만.”

수만, 아니 뒤에 퍼질 소문까지 생각하면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을 속여 넘기기 위해.

 

* *

 

“…대성공이군.”

그리고, 몇 시간 후.

유렌과 그 일행들은 완벽하게 계획을 성공시켰다.

비록 루시아와 아메리아의 신성력과 마력을 거의 한계까지 쥐어짜긴 했지만, 어쨌든 성공은 한 것이다.

-으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이, 이 애만은 제발!

-땅의 여신을 믿는 사악한 이교도에게, 베풀 자비는 없다! 불타라!

푸화아아악-!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 광장에서 현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메리아의 기억을 보여주는 환상들이었다.

사실을 기반으로 했지만, 아주 살짝 과장 된 환상으로 이루어진 저것들은 시민들의 눈과 귀로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욱! 우웨에엑-!”

“…저, 저게 진짜야?!”

“세상에. 땅의 여신을 믿었다고 저렇게…. 작년까지만 해도, 함께 축제하던 교단인데!”

“저런 건 환상이야! 악신이 보여주는 환상이라고! 태양 교단의 분들이 저럴 리가 없잖아!”

“…잠깐. 그럼 연락이 안 되는 시골 마을들이 혹시…?!”

시민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갈렸다.

끔찍한 광경을 보며 괴로워하는 시민.

저것은 악신이 보여주는 거짓 환영이라 믿는 시민.

서서히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민 등.

‘혼란을 가지기 시작했군.’

유렌은 어느새 교황이 올라가 있는 연단 뒤쪽의 건물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의 목표는 더 멍하니 가짜 신탁을 바라보고 있는 교황을 납치하는 것이지만, 그것 외에도 또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든 세상에 놈들이 하는 짓을 조금이라도 알리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도 저것만으론 부족해.’

유렌의 눈은 그 넓은 시야에 비춘 현 상황을 빠르고도 정확하게 분석해 나갔다.

저 시민들의 대부분은 태양 교단의 신자들. 아무리 이렇게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다른 신의 신탁을 연기한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믿지 않을 것이다.

태양 교단 쪽에서 훗날 그냥 환상으로 만들어진 가짜 내용이라고 주장하면 그만인 내용이니까.

‘다만, 물밑에선 의심이 점점 퍼지긴 하겠지.’

아무리 태양 교단이 모든 신성국의 권력을 틀어막고 소식을 감춘다고 해도, 점점 늘어가는 사라진 시골 마을들의 소문은 다 숨길 수 없다.

이미 그것을 들은 사람들은, 나중에 뭐라고 둘러대도 이미 마음에 싹튼 의심의 싹을 없애지 못하겠지.

실제로 시골 마을들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런 것까지 추가하면, 더더욱 그렇게 되겠지!’

유렌이 조용히 마음으로 신호를 보내자, 저 붉은 빛이 내려오고 있는 가짜 신탁의 부근에서 커다란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휘이이이잉-!

그 바람은 최소 수천 장의 종이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으, 으앗?!”

“이, 이건 뭐지? 종이?!”

그 바람은 이미 마법으로 대량으로 복사한 여러 종류의 ‘명령서’를 품고 있었다.

그렇다. 바로 교황이 이곳저곳에 뿌린 학살의 명령서 말이다.

“이건…?! 설마 교황 성하의 명령서?!”

“아냐! 가짜다! 그저 종이에 옮겨 적었을 뿐인 가짜야!”

“그, 그렇지만 이건 분명 교황 성하의 도장까지 찍혀 있는데?”

“그것까지 가짜인 거겠지!”

“…자, 잠깐 여기에 쓰인 이 마을의 이름은…!”

시민들 사이에서 더욱더 커다랗게 혼란이 퍼져갔다.

물론 명령서의 원본도 아니고, 대량으로 복사한 것에 불과해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의심을 시작한 어느 정도의 시민들에겐 그 의심의 싹이 더욱더 강해지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이것은?!”

“…역시, 악신의 추종자들이 뿌린 것이 분명해!”

한편, 그쪽으로 달려가던 고위 성직자들은 바람에 날아오는 명령서들을 보며 이를 으드득 갈았다.

파아앗-

강렬한 신성력들을 뿌려가면서 말이다.

유렌은 멀리서 그것을 지켜보며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생각보다 훨씬 광장의 저편에 많이 간 것은 다행이지만, 반대로 그쪽에 있는 일행들이 더 위험해진 것이다.

‘일단 루시아와 아메리아는 거의 모든 힘을 썼기에 제대로 된 전투는 힘들겠지. 하지만….’

가장 먼저 달려가던 성기사가 붉게 물든 빛 안으로 괴성을 지르며 돌격했다.

“이런 이단자 놈들이! 감히 어디서…?!”

푸욱-

“꺼억-!”

그 성기사는 들어감과 동시에, 날카로운 창의 일격으로 그대로 목이 찔려 쓰러졌다.

설마 스피어 마스터의 힘을 다한 일격이 갑자기 들어오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겠지.

‘좋아.’

저만큼 파고들었으면,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이 나설 때였다.

두근- 두근-!

유렌은 온몸의 마력을 폭발적으로 일으키며, 달려들었다.

연단 위에서, 멍하니 가짜 신탁을 바라보고 있는 교황을 향해서.

 

* *

 

“저, 적이다-! 기습이다-!”

태양 교단의 최고위 성기사.

헤임즈 경은, 연단 위 교황을 향해 날아오는 그림자를 보며 즉시 소리쳤다.

채앵-!

물론 말로만 끝난 것은 아니다.

최고위 성기사라는 직책답게, 재빠르게 검과 방패를 빼 들어 교황의 앞으로 뛰어온 것이다.

‘큭! 이놈! 처음부터 이걸 노린 것인가?! 그렇다면 역시 저 괴이한 신탁은 교황님을 노리기 위한 미끼?’

우웅-

헤임즈는 방패에 신성력을 강하게 불어 넣으며, 자신도 모르게 뒤쪽을 힐끗 보며 생각했다.

저 괴이한 신탁이 내려온 이후, 이 근방에 있던 고위 성직자들과 성기사들은 대부분이 광장의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평상시라면 교황을 내버려 두고 간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려 신의 신탁이 내려와서 이쪽 태양 교단의 비밀을 만 단위의 군중들 앞에서 밝히며 모독한 것이다.

당연히 신앙심이 넘치는 그들이 눈이 뒤집힐 만했다.

‘멍청이들 같으니!’

하지만 헤임즈는 고위 성직자이자 성기사면서도 너무나도 경박하게 자리를 비운 동료들에게 이를 갈았다.

물론 저 해괴망측한 신탁을 멈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제 1목표는 당연히 교황의 호위가 아니겠는가.

저 멍청한 신민들 따위, 나중에 사교의 헛된 환상이라고 알려주면 모두 납득하고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그걸 막겠다고 정작 제일 중요한 성하를 내버려 두다니.

“교황 성하! 뒤로 물러나십시오!”

그래도 이제 교황께선 안심이다. 그의 가장 단단한 방패인 자신이 왔으니까.

쒸이익-

교황의 앞을 완전히 막아선 헤임즈는, 그때 상대를 처음으로 보았다.

‘이, 이놈. 설마 마법사?!’

순간적으로 베테랑 최고의 성기사인 헤임즈의 정신이 멍해졌다.

아무리 경험이 많다 뭐다 해도, 신탁과 동시에 근접 기습해오는 놈이 마법사라니!

비록 로브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놈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마력과 하야면서도 은색으로 번쩍이는 스태프는 놈의 정체를 헤임즈에게 알려줬다.

쒸리리릭-!

그와 동시에 헤임즈는, 자신의 시야를 혼란 시키는, 괴상한 은빛의 궤적을 보았다.

“…이, 이건?!”

당연히 자신의 목이나 급소로 올 거로 생각했던 상대의 스태프의 끝이, 갑자기 여러 갈래로 갈라져 각각 자신을 공격한 것이다.

마치, 스태프 끝에 달린 금속이 자유롭게 움직이듯 말이다.

텅- 터엉- 터엉- 푸욱-!

“꺼억-!”

헤임즈는 세 번은 자신의 방패와 갑옷으로 어떻게든 막아내었다.

물론 속까지 전해져오는 충격이 있긴 했지만, 성기사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편인 그다.

그 정도 내부 충격은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갑옷이 아니라 제대로 직격당한 오른 겨드랑이는 예외였다.

상대의 그 물컹이는 은빛 금속이 그의 갑옷으로 파고들어 휘어져 들어오더니, 그의 오른 겨드랑이를 찔러 버린 것이었다.

“으허억-!”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는 가운데에서도, 헤임즈는 눈을 부릅뜨며 비틀거리는 무릎을 바로 세웠다.

파아앗-

그리고 동시에 그의 겨드랑이에서 하얀빛이 빛나며 깊이 들어간 상처가 점점 회복되기 시작했다.

“얼마든지 찔러봐라! 이 이단자 놈아! 나 헤임즈! 네깟 놈에게 지지 않는다.!”

헤임즈는 조금 당황한 듯 거리를 벌린 그 습격자 놈을 처리하기 위해, 이번엔 자신이 공격에 들어갔다.

“태양신이시여! 저에게 축복을!”

파아아앗-!

그리고 그와 동시에 태양 교단의 신성 마법 중 가장 강력한 육체 강화 신성 마법.

‘태양의 활기’가 그의 몸 전체를 바꾸어놓았다.

“하앗-!”

솔직히 조금 전까지는, 보기 힘들 정도로 빨랐던 습격자와 그 스태프들.

하지만 이제 신의 힘이 함께하는 그에겐, 저런 상대쯤은 우습지도 않…?!

뻐억-!

‘어?’

하지만 너무나도 재빠른 무언가에게 얻어맞은 헤임즈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우득-

그리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옴과 함께, 고통이 한꺼번에 전해져 들어왔다.

“아아아악-!”

헤임즈는 재빠르게 뼈가 부러진 곳에 신성력을 보내면서도, 영문을 몰랐다.

‘대, 대체 어떻게?!’

분명 태양의 활기가 자신의 몸에 깃든 이상, 육체적으로 자신이 압도적이어야 할 터.

하지만 저놈은 그걸 우습게 여기듯, 그냥 본인이 더 빨라진 것이다.

“네, 네놈…! 대체?”

쒸이익-

우드드득-!

“아아아아악-!”

그리고 다음의 일격은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헤임즈는 전신의 뼈가 아작나며, 그대로 연단에서 굴러떨어졌다.

“교…교황 성하…!”

헤임즈는 온몸에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끼며 의식을 잃어 가면서도, 마지막까지 연단 위 교황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저놈이 성하께 다가가고 있었다.

“으윽-!”

“아, 안 돼….”

마지막으로 그의 눈에 비친 것은, 그 마법사가 비튼 공간에 빨려 들어가는 교황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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