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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9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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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9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9화. 시작과 끝 (5)

 

 

 

마법사들은 옛날부터 운석을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해 계속 연구했다.

한 마디로 저 멀리 우주에서 땅까지 떨어지는 돌이기 때문에, 이용만 할 수 있다면 파괴력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연구는 아직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나마 커다란 바위들을 하늘 정도의 높이로 들어 올려 떨어지게 하는 마법에 ‘미티어 스웜’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그게 정말로 거대한 운석과 맞먹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유렌이 방금 불러낸 것은 말 그대로 진짜였다.

중력과 공간 마법을 이용해 직접 하늘을 가르는 유성을 만들어내고, 그걸 바로 상대방의 머리 위에 직격시켜 버렸으니까.

본래, 하늘을 떠도는 유성은 땅에 떨어지면서 운석이 된다.

하지만 유렌은 그 유성에서 운석으로의 중간 과정을 아예 생략해버린 것이었다.

-사도님! 저희가 드워프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새로운 합금입니다! 비록 엄청나게 무겁긴 하지만, 강도도 엄청납니다! 

-특히 열과 충격에 매우 강하지요! 비록 무구로 쓰이긴 힘들겠지만…. 예? 둥근 공 형태 말입니까? 그것도 이렇게나 크게 말입니까?

그 운석의 정체는 바로 드워프들이 만들어낸 커다란 합금 덩어리였다.

드워프들이 만들어낸 합금은 비록 단단하고 튼튼하긴 했지만,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레이칸의 망치 외에는 무구로 활용되지 않았다.

단단하나 이렇게까지 무거운 합금은, 힘이 과하게 넘치는 레이칸 외에 사용할 인물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유렌은 그 강인함과 무게를 장점으로 보고, 그것을 디멘션 포켓에 넣고 다녔다.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하며 말이다.

그리고 공간을 자유롭게 가를 수 있게 된 지금.

디멘션 포켓으로 바위 언덕을 떨어트린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진짜 운석’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후우-!”

운석 마법이 레니안의 머리에 떨어지기 직전에 어떻게든 뒤로 몸을 날리긴 했지만, 충격에 말려드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날아가면서 동시에 10개 이상의 실드를 몸 주변에 쳤지만, 운석의 충격과 동시에 죄다 날아가 버린 것이다.

유렌은 숨을 고르며 몸을 일으킨 후, 완전히 폐허로 변해버린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 엄청난 위력이야.”

유렌은 자기도 모르게 주위를 보고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자신과 레니안이 있었던 산 자체가 아예 증발해 깊은 구덩이가 파여있었다.

애초에 거대한 운석 3개가 공간을 가르고 나타나 바로 대기를 가르지도 않고 바로 직격 한 것이다.

충격 중 대부분을 레니안의 그 강력한 실드가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산 하나 정도가 아닌 아예 산맥 전체가 날아갔겠지.

자신도 이렇게 무사하진 못했을 테고 말이다.

그야말로 상대의 강력한 실드를 믿고 있어서 나온 공격이었다.

“…역시 엄청나군.”

그리고 유렌은 눈앞에 어떻게든 서 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방금 전의 말과 똑같은 말을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 대상은 조금 전과는 달랐다.

산이 증발하고, 거대하고 깊은 구덩이가 파여있는 그 가운데.

푸른 머리의 마법사가, 엉망이 된 상태이지만 아직도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쿨…럭! 커헉!”

간신히 서 있던 레니안이 피를 토했다.

무적이라고 생각한 그의 실드가 갑작스럽게 덮친 3개의 운석으로 조각난 그 순간.

그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방어마법을 그 순간에 쳐 살아남긴 했지만, 그럼에도 심한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사실, 그런 무지막지한 공격을 받고도 이렇게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후후, 정말이지…. 놀랍기 그지없군요.”

레니안은 피를 토하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지금 이것은 그가 바란 최선의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 대해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저벅- 저벅-.

레니안은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유렌을 보며 말을 이었다.

“설마 공간 마법을 그런 식으로…. 그것도 제가 눈치채지 못하게 준비할 줄이야.”

“이것 덕분이지.”

레니안에게 적당히 다가간 유렌은 자신의 로브 속에서 작은 회색의 주머니를 꺼냈다.

디멘션 포켓.

공간을 열어, 주머니보다 훨씬 넓은 아공간과 이어주는 아티팩트.

“…그 물건의 존재는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마 그런 식으로 쓸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지요. 커헉-!”

디멘션 포켓으로는 어디까지나 저 높은 곳에서 들어있는 물건을 떨어트리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행위만이 가능하다.

물론 유렌은 지금까지 그 단순한 행위를 바위 언덕 등을 떨어트려 훌륭하게 사용해왔지만, 그게 자신에게 통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래서 아예 저것에 대해선 무시했던 것인데….

“…설마 공간 마법을 전투 중에 스스로 익혀버리고, 그것이랑 연동할 거라곤 누가 생각하겠습니까.”

레니안은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아무리 상대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건 정말로 황당한 일이었다.

시간과 공간 마법은 레니안 자신도,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해서 실험과 수련을 거친 후, 8레벨이 되어서야 겨우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아이템으로 비슷한 사용법에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전투 중에 익히다니.

“말도 안 되는 재능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하는군요. 기쁜 오산이었습니다.”

“난 오히려, 그걸 맞고도 아직 살아 있는 것이 더 신기하군. 대체 그 실드가 얼마나 단단했기에.”

반대로 유렌은 다른 쪽으로 감탄했다.

처음 유성을 그대로 박아버릴 생각을 했을 때는, 그저 1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엄청난 파괴력일 것이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레니안의 실드가 생각보다 훨씬 단단해 보이자, 무리해서라도 3개로 늘린 것인데.

설마 거기서도 살아남을 줄이야.

“그럼….”

유렌은 조금 비틀거리면서도 스태프를 들고는 레니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끝을 내야겠지.”

“네. 그러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 몸은 아직도 발버둥을 치려고 하거든요.”

레니안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렌을 보며 순순히 동의했다.

다만 이젠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세계의 법칙은 정반대였다.

죽어가는 몸을 억지로라도 회복시키고 움직이며 살아남으려 했으니까.

법칙이 인식하고 있는 본래의 역사. 즉 대전쟁이 일어난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든 재현하기 위해서.

현재 그를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하나. 

그의 죽음뿐이었다.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레니안의 앞에 선 유렌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전생 전 부하들을 죽이고 결국 자신까지 죽였던, 말하자면 원수다.

하지만 결국 그도 이용당한 것뿐이었고, 비극을 없애기 위해 통째로 세계의 시간을 되돌려버렸다.

그 와중에 법칙을 피해서라지만, 자신을 과거로 돌려 이 유렌의 육체에 들어가게 도왔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몸이 거의 반쯤 조종당하면서도 어떻게든 엘프들의 전멸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아무리 증오의 감정으로 시작했어도, 이제 그에게 느끼는 것은 더 이상 증오가 아니었다.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습니까?”

그때, 마찬가지로 유렌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레니안이 입을 열었다.

“얼마든지.”

유렌은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앞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 유렌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그의 유언이자 마지막 부탁이라고.

“하하. 감사하군요. 그럼 딱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법칙으로 인해 발버둥 치려는 육체를 의지로 어떻게든 억누른 레니안은,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비록 지금 있는 곳이 통째로 날아가 폐허가 되긴 했지만, 그래서 먼지가 걷힌 하늘은 아름답게 보였다.

“앞으로, 이 대륙에서 그와 같은 비참한 대전쟁이 절대로 터지지 않게 막아주실 수 있으십니까?”

레니안은 자신이 죽는다면, 아마 세계의 법칙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애초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버린 자신에게 내려진 벌칙 같은 것이었으니까.

비록 유렌의 영혼이 자신과 같이 돌아오긴 했지만, 그것은 논외다.

애초에 법칙이 그를 조종할 수 있었으면 훨씬 전부터 조종해서 뜻을 이뤘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직접’의 이야기이고, 간접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흐름으로 바꿀 수 있었다.

단순한 정쟁을 전쟁으로.

짧은 전쟁을 긴 전쟁으로.

그리고 결국 그것을 대전쟁으로.

자신처럼 강제로 조종하거나 하진 않더라도, 그렇게 조금씩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레니안은 그렇게 자신의 의심을 말하며, 다시금 유렌에게 부탁했다.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레니안의 부탁은 단순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대륙에 일어나는 모든 전쟁을 커지지 않게 막아달라는 이야기니까.

“그러지.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하지만 유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유렌 역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전쟁을 벌이는 상대는 권력층이다.

유렌이 아무리 초월적인 무력을 지니고 있더라도, 모든 대륙의 일에 간섭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유렌은 흔쾌히 대답했다.

레니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 역시 그런 참상은 절대로 다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왕국이나 제국이 아니어도 말이다.

유렌의 진심 어린 눈빛을 본 레니안은 그저 씩- 하고 웃었다.

“그럼, 이걸로 끝내도록 하지.”

쿠우우웅-

천천히 하늘을 보는 유렌의 머리 위로, 압도적인 여섯 개의 마력 덩어리가 모이기 시작했다.

“…! 이, 이건!”

유렌이 무슨 마법을 쓰려고 하는지 알아본 레니안의 눈이 커졌다.

유렌의 머리 위로 생겨난 여섯 덩이의 거대한 마력 덩어리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이글거리는 화염과 새하얀 혹한. 휘몰아치는 바람과, 강력한 전기를 내는 번개.

그리고 땅에서 솟아오른 묵직한 바위에, 그 주변에서 일렁이는 ‘공간’까지.

각 분야의 대마법들이 합쳐져 서서히 한 개의 덩어리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곧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강대한 마력이, 거의 억지에 가깝게 압축되어 강제로 섞여 들어가 증폭되었다.

구우우웅-!!

완성된 거대한 원구가 하늘을 가득 메웠다.

말 그대로 파괴 그 자체로 보이는 저 대마법은, 각종 색이 겹쳐 하늘에서 반짝였다.

“…하하. 이건, 저의 대마법이군요. 그것도 공간 계열이 추가되어 더욱 강해진.”

“그래. 맞다. 하나를 추가해봤지.”

전생의 유렌을 죽인 레니안의 대마법.

그것에 하나를 더 넣어 더욱 강력해진 그것이 완성되어 있었다.

“하핫. 그때의 제가 착각했군요. 10년만 배웠다면 그보다 더한 대마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아예 뛰어넘어 버리다니.”

“그래. 마지막으로, 너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네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얻어 나온 것이니까.”

유렌은 하늘의 대마법을 서서히 움직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 대마법을 걸고 맹세하마. 내가 살아 있는 한, 결코 그런 비극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다.”

“…감사합니다.”

둥실-

유렌은 공중에 몸을 띄워, 서서히 레니안에게서 멀어져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위에 떠 있던 유렌의 대마법이 레니안에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없어진 미래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때는 원수인 레니안에게 죽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은인인 레니안을 죽이는 것이다.

우우우우웅-!

말 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것은 뭐든지 지워버리는 대마법이 레니안에게 작렬했다.

콰자자자자작-!

그리고 그 대마법이 닿는 그 순간.

그의 육체는 빠르게, 그리고 고통 없이 분해되었다.

그의 몸속에서 마지막까지 발버둥 치고 있던 세계의 법칙과 함께.

 

* *

 

“허억-! 허억-! 어? 어어?!”

“이건…!”

지금은 폐허로 변한 공국의 수도.

한창 마수들과 혈투를 벌이던 간부들과 마스터, 그리고 마탑원들은 갑작스럽게 멈춘 마수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다.

“일단 치십쇼!”

“조져!”

하지만 고민은 짧고, 행동들은 빨랐다.

이게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이건 둘도 없는 호재이자 기회였다.

중상을 입은 마탑원들은 제법 늘어난 상태고, 간부들 또한 이미 체력 낭비가 상당히 심해 본래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런 와중 날렵한 마수들의 움직임이 멎으니 어찌 호재가 아니겠는가.

퍼어억-!

푸욱-!

쿠콰아앙-!

그들은 정신없이 망치로 후려치고, 창으로 찔렀으며, 마법으로 마수들의 머리를 날렸다.

그렇게 한창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을 그때.

풀썩-

쿠웅-!

마수들이 하나둘 스스로 쓰러져갔다.

마치 한꺼번에 영혼이라도 빠져나간 듯, 아직도 천 단위가 남은 마수들이 모두 말이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

「수천 마리가 모두 한꺼번에?!」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검까?!”

당연히도 모든 이들은 당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마탑원들은 물론이고 상황을 지휘하는 간부들까지 말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모두의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두 사실이 있었다.

조금 전, 유렌이 있던 곳에서 들려온 엄청나게 커다란 굉음과 땅울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청발의 대마도사가 조종했던 수천의 마수들이 모두 한 번에 쓰러진 것.

이것이 단순한 우연일 리는 없다.

“서, 설마?!”

“그래! 틀림없어!”

서로를 바라보는 모두의 얼굴에 기대감과 기쁨이 가득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유, 유렌 님께서!”

“마스터가, 놈을…!”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그 말을 입으로 꺼내 환호성을 터트리려던 그 순간.

슈우우우웅-!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수많은 마력 화살이, 순식간에 맑았던 하늘을 가득 덮었다.

일반적인 것들과는 달리 근본부터 비틀린 모습을 한 마력 화살들은, 곧 엄청난 속도로 땅으로 쏟아져 내려왔다.

“!”

“으, 으앗!”

바로 사람들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면서 말이다.

퍼어억-!

콰직-!

숫자가 천이 족히 넘는 그 마력 화살들은, 쓰러진 마수들의 머리나 약한 곳을 찾아가 그들의 숨통을 일격에 끊어 놓았다.

“아…아!”

“이건!”

모두의 기대감과 기쁨이 극에 달한 그 순간.

조금은 지친 듯한 얼굴을 한 유렌이 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유렌은 웃으며 소리쳤다.

비록 사상자는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아 준 자신의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

“잘들 버텨줬다! 우리의 승리다!”

모두에게 뚜렷하게 들리는 그 목소리로, 승리를 선언했다.

“우, 우리가…!”

“이겼어!”

“마스터도 무사하시다!”

결국 승리했다.

엘프와 대마도사.

가장 위험한 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결국 살아남은 것이다.

자신들도, 그들이 경애하는 유렌도.

그 모두가 말이다.

기쁨이라는 그 감정이 극에 달한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아-!!

이 모든 싸움의 끝을 알리는, 승리의 함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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