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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24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8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24화

제11장 재밌는 용병단 (2)

 

 

데미안과 클라리아도 스릴감 넘치는 대련과 공복과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 아이들 사이에 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오!”

 

“잠시 실례 좀 해도 되겠소?”

 

검이 지척까지 도착하였지만 간단하게 공격을 피하는 이레스의 모습에 감탄을 하며 숟가락을 입에 넣던 데미안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샤인이었다.

 

샤인이 대련에 눈을 떼지도 못하는 듯이 빤히 쳐다보자 데미안은 그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두들겼다.

 

“앉으시는 게 어때요?”

 

“허, 험.”

 

불렀음에도 대련을 구경했다는 것이 창피했는지 작게 헛기침을 한 샤인이 옆자리에 앉더니 데인의 공격을 막고 있는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실례지만 고용주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겠소?”

 

의뢰금의 유혹과 파이어캣과의 대결에 너무 집중되어 이레스라는 이름과 길드 앞에 세워진 육두마차만 보고 계약을 하다 보니 그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저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이사를 가는 상가의 자제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눈으로도 쫓기 힘든 대련이 머릿속을 지배하니 궁금했던 것이었다.

 

“모르고 계약하신 거예요?”

 

아카데미 생활을 할 때 아티팩트를 판매하는 장사도 하고 있던 데미안이었다.

 

아티팩트를 구입하는 사람들 중에 용병들도 있었기에 대충이나마 그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고용주의 신분과 실력에 맞는 의뢰를 고를 수 있는 판단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데미안이 놀랍다는 듯이 묻자 또 한 번 헛기침을 낸 샤인이 변명하는 듯이 대답했다.

 

“이레스라는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작게 고개를 끄덕인 데미안이 다시 대련을 하는 데인과 이레스에게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

 

“그레이즈 가문의 소가주, 이레스 도련님이에요.”

 

“……그, 그레이즈 더 이레스!”

 

현재 테라인 왕성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뽑는다면 두 사람을 뽑을 수 있었다.

 

평민의 신분으로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세상을 배우고 익스퍼드 중급의 경지가 되어 돌아온 레이온 왕자가 직접 말한 검술의 스승인 이레스였다.

 

* * *

 

“이, 이레스 도련님이라고요?”

 

식사를 하면서도 힐끔힐끔 이레스와 데인의 대련을 구경하던 페리가 클라리아의 대답에 깜짝 놀라며 외쳤다.

 

이레스가 누구인가.

 

현재 테라인 왕국에서 가장 유명한 열여섯의 나이로 익스퍼드 중급의 경지에 오른 레이온 왕자의 검술 스승이자 하급 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정령사다.

 

클라리아가 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듯이 몸을 흠칫 떨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페리의 눈이 샤인과 똑같이 빛이 나며 이레스를 쳐다보았다.

 

용병들은 제대로 된 수련을 할 수가 없었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와 대련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자신의 무력을 팔아 돈을 버는 직업이다 보니 수련을 하여 실력을 키우기보다는 목숨을 건 의뢰에서 실력이 늘어나거나 죽는 것이 대부분이며 뛰어난 실력자와 대련하는 것도 역시 평범한 대련이 아닌 목숨을 건 전쟁에서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어보는 사람은 달랐지만 샤인과 페리는 이레스가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영지로 돌아가는 이유를 들었다. 그래서 약간 기대감이 있었다.

 

사람을 아끼는 그의 모습이, 부탁을 하면 익스퍼드 중급 경지의 기사와 대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레스는 그런 두 사람의 기대감을 모르는 채 검을 휘두르며 데인과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3년?”

 

“예?”

 

쉬이익!

 

캉!

 

연신 공격을 퍼붓던 데인이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이레스는 검을 들어 올려 공격을 막으며 대답했다.

 

“한 3년만 배우고 왕실기사단에 들어가.”

 

“예?”

 

또 한 번 되묻는 데인의 모습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레이즈 가문에 고용되었는데 가문의 정식 기사가 아닌 왕실기사단으로 가라고 했으니 당황한 것이었다.

 

엄청난 생각을 하는 듯이 빠른 속도로 눈을 수십 번 껌뻑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데인의 모습에 이레스가 검을 늘어트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레이온 저하를 지켜라. 왕실기사단에 들어가게 되면 가족들이 볼모로 잡힐 수가 있으니 계속 그레이즈 영지에서 살게 할 것이고.”

 

데인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레스가 만족한다는 듯이 검을 검집으로 회수했다.

 

“오늘은 여기서 끝.”

 

“아,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를 표한 데인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자신의 검을 회수하고는 미리 준비된 식판을 받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일단 마차를 이끌고 있는 말들의 체력과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기에 말 앞에 자리를 잡은 채 식사를 하던 이레스는 갑작스레 느껴지는 시선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페리가 눈이 마주치려는 순간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이레스가 이번엔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다시 고개를 돌리니 샤인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페리와는 다르게 시선을 피하지 않은 그가 잠시 감탄하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다 고개를 살짝 숙이자 이레스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말을 쳐다보았다.

 

‘일단 집에 돌아가면…….’

 

전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자신이 아카데미 생활을 하고 있던 2년의 시간을 지워버리고 말았다.

 

멋모르고 살아가던 시기가 아카데미 생활을 하였을 때이기에 큰 사건 사고는 알지 못하였으니 2년이라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이 없었다.

 

그저 수련을 통해 시간을 보내거나 인재를 찾고,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흐으음.”

 

자신도 모르게 짧게 신음을 흘린 이레스는 생각에 잠긴 채로 유심히 말을 바라보다 클라리아와 데인, 그리고 데미안을 바라보았다.

 

클라리아는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데인은 자신과의 대련을 떠올리고 있는지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고 데미안은 마법진이 완성되자마자 탈진한 듯이 바닥에 대자로 뻗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클라리아는 총관 밑에서 일을 시키면 되겠고, 데인은 헬버튼……. 데미안은 혼자 해야 하나?’

 

검의 가문이라지만 마법의 유용함을 알고 있었기에 마법사는 존재했지만 모두 전쟁에 특화된 전투마법사여서 데미안처럼 보조마법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데미안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하던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책을 구입하여 독학을 시켜야겠군.”

 

어차피 마법공학은 이론이 3할을 차지하고 상상력이 7할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었으니 데미안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뛰어난 스승보다는 함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했다.

 

하나하나, 아주 천천히 가문에 도착한 후에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이레스의 옷을 잡아당겼다.

 

“응?”

 

클라리아의 여동생인 클라라가 자신을 반짝반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약간 떨어진 곳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세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레스가 클라라의 머리를 작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헤헤.”

 

머리에서 느껴지는 애정이 깃든 손길이 좋은지 작게 웃음을 흘리던 클라라가 확신이 서지 않은 듯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피하고 놀면 안돼요?”

 

“실피?”

 

고개를 갸웃하는 이레스를 향해 클라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레스는 잠시 그녀가 말한 실피가 누구인지 생각에 잠기다 피식 실소를 흘리고 말았다.

 

“쿠쿡.”

 

얼마나 친해진 건지 이젠 애칭까지 있었다.

 

이레스가 정령친화력의 양을 확인하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피아.”

 

-이레스!

 

아이들하고 놀면서 화가 다 풀렸는지 자신의 얼굴에 달라붙는 실피아의 모습에 그녀의 작은 머리를 검지를 이용해 쓰다듬어준 이레스가 클라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애들하고 놀아줄래?”

 

-응!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인 실피아가 아이들을 데리고 마차 근처에서 놀기 시작하자 이레스는 다음 손님이 없었다면 다시 생각에 잠기려했다.

 

“이레스 공자님.”

 

자신을 부른 이가 누구인지 확인을 위해 고개를 돌리니 조금 전에 시선이 마주쳤을 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던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샤인이었다.

 

“무슨 일이시죠?”

 

샤인은 이레스의 질문에 뜸을 들이는 듯이 그를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안이요?”

 

이레스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바라보다 아직 서 있는 그를 보고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를 해보죠.”

 

“감사합니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를 표한 이레스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앉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격은 사십 퍼센트까지 내려드리겠습니다.”

 

“조건이 있겠지요?”

 

열흘에 짧은 여행이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다 보니 현금을 아끼는 것이 좋았다.

 

샤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쪽에 모여 있는 샤벨타이거 용병단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하루에 한 번씩 대련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

 

“무례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다른 기사나 다른 귀족이라면 바로 ‘용병 따위가’ 라고 소리치겠지만 이레스는 이들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빚을 하나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이즈 가문의 사람과 검술 대련이라면 그것은 천금의 가치가 있었다.

 

그것도 오러를 사용할 줄 아는 검사라면 용병들로서는 꿈도 꿔보지 못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샤인은 믿는 것이 있었기에 이런 부탁을 할 수 있었다.

 

데인이 평민이라는 것, 그것이 믿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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